• 루시의죽음(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패러디)
  • [레벨:3]id: 환민
    조회 수: 1214, 2012-07-27 14:58:43(2006-10-23)
  • 루시의 죽음 (서로이웃공개) | ∥금지구역∥ 2006/10/23 20:49  
                                 http://blog.naver.com/hd0901/50010011508

    난 사랑받지 못했어…


    피가 묻은 오른손으로 나는 머리를 넘겼다.
    아아 그녀의 등뒤에서 뿜어져나온 피에, 내 얼굴의 반은 이미 피로 물들어 있었다.
    머리카락 사이사이 그녀의 피가 스며들기를.

    "왜…!"


    내 입이 제멋대로 움직인다.
    그러고보니 아까부터 내 얼굴이 찡그려져 있는 것 같았는데…
    입으로 짜고 뜨거운 무언가가 자꾸만 흘러들어간다.



    "…나말고……"



    -제기랄.
    나는 고개를 숙이고 왼손으로 그 것을 들었다.
    그녀의 피로 잔뜩 물든 그 칼.
    그 칼에 비친 내 얼굴을 울고 있는 것 같았다.





    "루시…"



    나는 칼을 내리고, 내가 돌린 그녀의 몸을 바라보았다.
    몸을 돌리자 등 뒤에서 왈칵왈칵 거리며 흘러내리는 피에 그녀의 침대는 이미 붉게 물들어 있었다.

    루시, 지금 네 모습이 이토록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는 피에 물들었기때문일까…
    아니면 내 심장이 뛰기때문일까……?





    점점 차갑게 식고 있는 그녀에게 나는 다가갔다.
    그녀의 얼굴 위로 자꾸만 물방울이 떨어진다.
    이 물방울은 나의 것인가.




    -루시…
    나는 살짝 열린 루시의 입에 내 입을 맞췄다.
    …아아 그녀의 얼굴은 아직 따뜻하다. 그녀의 심장은 뛰고 있지 않지만 아직은 따뜻하다.


    아직은 따뜻한 그녀의 입술을 나는 탐했다.
    이제는 반응하지 않는 그녀의 혀를 나는 탐했다.

    탐하고 또 탐했다…


    또… 짠 물이 내 혀에 느껴진다.








    고개를 드니 그녀의 얼굴은 물투성이가 되었다.
    그리고 내 얼굴에선 계속 뜨거운 무언가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사랑했어… …하지만 이건… 나 대신 지킬을 사랑한 댓가야……. 루시……"





    -fin





    남는 종이가 있길래 슥삭슥삭 그렸던 그림의 스토리입니다.
    머리와 손의 싱크로율이 높아지면서 생긴 후유증인듯 하이드를 울리고 싶어졌습니다.


    …하이드, 생각해보면 정말 불쌍한 녀석입니다.
    아버지(지킬)을 위해 살인을 저질렀지만, 오히려 거부를 당하고 미움을 받죠.
    그리고 그나마 유일하게 사랑했던 루시마저 지킬을 동경하고 좋아합니다.

    솔직히 "난 사랑받지 못했어"라는 대사를 쓰기전에는 이 것이었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어"





    불쌍합니다, 하이드는.
    하이드와 지킬은 가슴을 공유하죠.
    그 감정을…



    그리고 사람들은 대외적인 지킬을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그 본질이라고도 할수 있을 하이드는 되려 미움받고 배척받습니다.
    나중에는 지킬에게마저.

      

    하이드를 사랑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하이드를 행복하게 해줘야겠죠…




    머리로는 하이드와 지킬로 행복하게 살게 해주고 싶은데…
    그림은 비극으로만 가네요.




    학교에서 한번 고민해봐야겠습니다.
    Ps. 그림은 집에 스캐너가 없는 관계로 주말에 업로드 됩니다.
    물론 원본스토리도 주말에 업로드 됩니다.
    -----------------------------------------------------------------------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제 블로그의 서로이웃공개로 올린 내용입니다.
    아니 뭐 야하거나 싫다고 말하면 지우구요(긁적)

댓글 3

  • しずく

    2006.10.24 15:28

    헤에 , 좋은데 ....... ?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6.11.05 17:25

    우와 . .. 멋있다아아아아..
  • [레벨:1]해피스톤

    2012.07.27 14:58

    우와 무섭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남감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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