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편/새드] 나와..함께 해 주시겠습니까? ⑦ 완결..
  • 칵테일 바를 나온뒤 나는 차에 앉아 잠시동안 멍하니 있었다.

    한참동안 그렇게 있다가 시계를 보니 벌써 8시 였다.

    내일 겨울 바다에 갈 준비를 하기 위해 난 집으로 서둘러 갔다.

    대충 필요한 물건을 챙기는데 머리가 조금 복잡한것 같았다...

    생각을 떨쳐버리고 물건을 챙기다보니 책상에 널부러져 있는 알약들이 보였다..

    필요..없겠지...?어차피..난...

    그렇게 약들은 그냥 놔둔채로 물건을 챙기고 잠자리에 들려고 했다.

    하지만 왠지 잠이 오질 않았다.

    그날밤 난 새벽을 넘길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
    .
    .

    삼장:아..어느새 잠들었나보군....

    눈을 떠보니 약한 햇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왔다.

    삼장:눈이 오잖아?오공이 좋아하겠군...

    나는 TV앞 쇼파에서 일어나 씻은뒤 물건을 가지러 방으로 들어갔다.

    허리를 앞으로 굽혔다가 일어나는 순간 눈앞이 조금 캄캄해지는가 싶더니 피가 거꾸로 솟는 둣한 통증이 오른쪽가슴부터 시작해 온몸으로 느껴졌다.

    삼장:쿨럭...!!커헉..

    피가 위에 고여있었나보군.....손은 피범벅에 방바닥에도 피들이 뚝뚝 떨어진다.

    피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방안에 퍼진다..속이 조금 울렁거리는 것 같다..

    난 책상위에 약들을 대충 쥐어잡았다.

    그 바람에 여기저기 알약들이 흩어졌다.

    나는 개의치 않고 물도 없이 알약을 삼킨뒤 다시 화장실로가 손을 씻었다.

    삼장:하아...지금..몇시..지?

    화장실에서 나와 시계를 보니 오공과 만나기로 한 시간은 벌써 지나있었다.

    삼장:이런!!방을 치워야..할텐데..아니..이젠 필요 없으니까..

    나는 차키를 들고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오공은 약간 지루한듯 발로 땅을 차고 있었다.

    "빵!빠앙!"

    삼장:많이 기다렸냐?

    오공:아니^-^나두 방금 왔는걸!

    아니라고 웃으며 말하는 오공의 뺨과 손이 빨갛게 얼어있었다.

    삼장:그래?그럼 출발하지..

    오공:응!!

    기쁜듯 말하는 오공을 보며 가슴 한 구석이 아려왔다..

    가는 도중 길을 잘못들어 조금헤매다..아니....조금만 더 오공과 같이 잇고 싶어 일부러 나는 길을 잘못들었다.

    하지만 결국 겨울 바다에 도착하게 되었다.

    오공:우와~~바다 냄새!!

    오공은 차에서 뛰어나가며 큰소리로 말한다.

    오공이 나가자 차안으로 흘러들어오는 바다 특유의 냄새..

    이 냄새가 좋진않지만 싫은 것도 아니다..

    그저 난 이 바다에 대해 좋은 추억이 없기 때문에 오공처럼 말할수 없는것 같다.

    삼장:배 않고프냐?

    밥먹을 시간이 된것 같아 오공에게 물어보자 오공은 즉각 대답한다.

    오공:응??배?고파!+ㅅ+

    삼장:...-_-;;;먹을거 사올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오공:응!!+ㅅ+

    오공에게 먹을걸 사온다고 하고 나는 슈퍼로 가 빵과 우유를 샀다.

    삼장:아저씨.여기 절벽 같은건 없나요?

    아저씨:있긴 있는디...

    삼장:거기가 어디죠?

    아저씨:저~기여..그런데 그 곳엔 안가는게 좋아..거긴 사람이 많이 죽거든..이봐!총각!

    나는 아저씨의 말을 다 듣지 않고 오공에게 달려갔다.

    오공은 모래사장에 앉아 뭐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 보인다.

    오공:우와!멋지다아~!!ㅇㅅㅇ저기서 사진 찍자 그래야지!

    오공의 말이 들리자 나는 오공이 보는곳을 봤다.

    아..저기가 그 절벽이군.....

    삼장:먹어라

    오공:아!!고마워^-^

    웃으며 말하던 오공이 갑자기 빵을 먹다말고 나를 둟어지게 쳐다본다.

    또 뭔가를 생각하는듯 하다.

    잠시 동안 그렇게 잇었는데 시간이 너무 지체되는것 같아 오공을 불렀다.

    사실..부르기 싫었다..이대로 시간이 멈추는 것도 좋을것 같앗다..

    하지만...이건..현실..이니까..

    삼장:오공!오공!!이봐!이봐!오공!!

    오공:아?!왜?삼장?

    오공이 깜짝 놀란듯 날 쳐다본다. 무슨 생각을 한걸까...

    삼장:부르면 말을 해야지 바보원숭이!!

    오공:또....바보 원숭이래...ㅡ3ㅡ

    삼장:시끄러!얼른 차에 타라

    오공:응?왜??

    삼장:저 절벽에 가보려구

    오공:진짜?그럼 가서 사진찍자!!

    삼장:.........그래.....

    기쁜듯 말하는 오공을 보며 난 조금 슬픈표정을 지었다..

    의아해 하며 날 보는 오공을 차에 태운뒤 절벽으로 올라갔다.

    오공:역시!!멋있어!!ㅇㅅㅇ

    절벽으로 올라오자 오공은 차안에서 소리쳤다.

    삼장:그래?

    오공:응!!삼장!얼른 내려서 사진찍자!!!

    얼른 차에서 내리려는 오공을 붙잡고 난 조용히 오공을 불렀다.

    삼장:..............오공....

    오공은 이상하단 표정으로 날 보고 있기만 한다.

    삼장:잘들어 오공..

    이게..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의 진심이니까..

    오공:응??응..

    나는 내 마음속의 숨겨뒀던 말을 내뱉었다.

    삼장:사랑한다...

    오공:!!!사..삼장....

    삼장:......

    오공은 놀란듯 날 쳐다보다가 곧 눈물을 글썽였다.

    하지만 내앞에선 울고 싶지 않은지 꾹참고 있는것 같았다.

    삼장:내려라.오공...사진 찍자..

    오공:..응??응!

    오공은 황급히 내려 뒤돌아서서 눈물을 닦는다...

    고집도 쎄군....

    오공은 다시 뒤돌아서서 차를 보고 소리쳤다.

    오공:삼장?삼장!!내려!사진찍어야지!!

    내리라는 오공의 말에 나는 차의 윗부분을 열고 오공을 쳐다보자 오공은 소리쳤다.

    오공:삼장!~뭐하는거야!!ㅡ3ㅡ얼른 내려!

    입을 내밀고 나에게 소리치는 오공을 불럿다.

    삼장:오공....

    오공:왜에?

    삼장:사랑한다......

    오공:ㅡ/////ㅡ그..그건 아까 들었으니까!!

    삼장:정말.....사랑해..

    그래..정말........

    그 말을 끝으로 나는 절벽을 향해 차를 몰았다.

    오공:사..삼장!!!??

    놀란듯 나를 부르는 오공의 외침에도 나는 절벽끝을 향해 갔다.

    조금만 더 가면 떨어질 거리..

    나는 놀라 얼어붙은듯 서있는 오공을 보며 미소를 지어줬다.

    그래....예전에 딱 한번 보여줬던,......오공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때 오공에게 보여줬던 슬픈 미소를.....

    차는 계속 달렸고 나는 그대로 바다를 향해 차와 함께 몸을 던졌다.

    아주 잠깐이지만 경찰차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곧 소리가 끊겼다..

    .
    .
    .
    .
    .
    .
    .

    하아...오공이 결국 나를 따라 온건가..?

    삼장....!삼장...!

    결국 쫒아온거냐?

    응!

    하아....바보구만...

    하지만 같이 있고 싶었어..삼장...

    그래....

    삼장!사랑해.....

    그래..그래...나도 사랑한다.....

    응....^-^

    .
    .
    .
    .



    -------------------------------------------------------------

    드뎌 완결!!;ㅁ;

    흐흑..감격이 눈물이!!

    이제 외전만 나오면..쿠후후..+ㅁ+
    * 우니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8-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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