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이 곳은 시페릿의 스윌
"에구구...심심하다...." - 혈
하얀 반팔티와 청바지를 입은 남자가 스윌광장을 돌아다니고 있다.
이 남자의 이름은 카르 혈
일행인 것 같아 보이는 남자는 안중에도 없고...
"혈!! 집에 안 갈꺼야?!" - 밍쿠
할리히 밍쿠...혈이와 이웃간이라 사이좋게 지내는 듯하지만 하도 싸워 미운정이 들었다;
"집에 가면 뭐해~ 차라리 광장이 나아!" - 혈
"아무튼 제멋대로라니까..." - 밍쿠
콰광!!
"어떤 xx야!!" - 혈
역시 평화를 깨면 이런 결과가 오는건가...;;
혈, 어느새 자신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짧고 폭이 좁은 검이였다.
근접공격할 때 쓰는 단검이다.
"야! 실수일지도 모르는데 흥분하지마!!" - 밍쿠
한살차이가 이리 무서운걸까...;;
"필요없어! 조용하게 놀자는데...!!" - 혈
혈...흥분할 대로 흥분했다;
갑자기 광장과 연결되있던 숲에서 엄청난 크기의 몬스터가 나타났다.
"저 xx뭐야?!" - 혈
눈에 뵈는게 없는 모양이로군...혈...;;
"야! 꼬마! 비켜!!"
어디선가 나타난 주황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검은 옷을 차려입은 남자...
"뭐어?! 꼬마?!" - 혈
"저 몬스터한테 걸리면 죽어 임마!!" - 밍쿠
밍쿠도 혈이의 제멋대로인 성격에 열받은 모양이군요 ^_^;
혈은 밍쿠에게 끌려 몬스터와 멀리 떨어졌다.
"빙혈사(氷血死)!"
남자는 고급 마법을 손쉽게 해냈다.
물론, 고급 마법이 정통으로 들어간 몬스터는 산산히 조각나 소멸되었다.
"와아! 멋지다!!" - 혈
"넌 누구야? 인물도 훤하니 좋네!" - 밍쿠
"내 이름은 사크노 이루. 15세." - 이루
"난 카르 혈! 14세~" - 혈
"난 할리히 밍쿠. 너와 동갑이야." - 밍쿠
"근데 아까 그 커다란 놈은 뭐였어?" - 혈
"신이란 작자가 만든 몬스터..." - 이루
숲에서 천천히 걸어나오는 한 여자
-짝짝짝!
"대단했어, 이루!"
"누구세요?" - 혈, 밍쿠
"내 이름은 수. 물을 다스리고 있는 신이야." - 수
"아아..그렇구나..." - 혈, 밍쿠
"너희들 '피의 저주'를 알아?" - 수
"옛설!!" - 혈, 밍쿠
"그럼 일은 쉽게 풀렸네!!" - 수
눈이 반짝거리는 수
"증표나 찾아봐요!!" - 이루
촐랑거리는 수에게 소리를 꽥 지르는 이루
"이루는 시아를 다루는 걸로 증명 끝...너희의 무기는..." - 수
"난 보통 무기야." - 혈
"내 무기는 라크라이스" - 밍쿠
"뭐야?! 왜 나보다 좋은 무기를!!" - 혈
혈이...자신보다 좋은 무기를 가진 밍쿠에게 밀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양이다.
"아! 이걸로는 증명이 힘들려나?" - 밍쿠
밍쿠는 혈의 오른쪽 옷 소매를 걷어냈다.
햇볕에 반짝이는 붉은 글자...혈월...
"OK, 증명끝!! 그럼 여행 시작이다!!" - 수
생각지도 못했던 여행에 혈은 황당하고, 밍쿠는 매우 매우 신나했다.
이루는 투덜거림이 심했지만, 역시 여행을 좋아하는 모양이였다.
#4
"좋은 날씨네...역시 이런 날은 조용히 책 읽는게..." - 아쿠아
와당탕!
"또 2층에서 일낸 모양이네..." - 아쿠아
메디치 아쿠아는 올해 17세로 조용한걸 좋아하는 소녀다.
"아아...또..." - 지오
데스티니 지오는 올해 16세의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의 소년이다.
지오는 아쿠아네 집에 세들어 살고 있다.
"지오...또 폭주한거냐?" - 아쿠아
지오의 방안은 매우 매우 개판이였다..-ㅅ-;
지오가 '발끈!' 하는 바람에 모든 사물이 반으로 갈려 있었다.
방 안에 있던건 책들과 책상, 옷장과 이불장뿐이였지만...
"아아...방해를..." - 지오
"당연히 했지...언제까지 있을 생각이야?" - 아쿠아
"여기서 산다고 했잖아...내가 돈 벌 수 있는 나이가 될때까지는 계속 살꺼야." - 지오
"그럴려면 제발 좀 조용히 살자. 응?" - 아쿠아
"주의할께-" - 지오
살짝 미소짓는 지오.
"빨리 정리하고 반 갈라 놓은건 알아서 처리해." - 아쿠아
"시간 되돌림 마법이면 금방 끝나-" - 지오
"전처럼 '런'풀고 시간 되돌림 마법 했다간 죽어!!" - 아쿠아
아쿠아는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는지, 소리를 버럭 질렀다.
'런'이 뭐냐구요? 일종의 보호막입니다. 부분 시간 되돌림 마법을 할 때는 특히 중요한 것이죠.
"주의할께!" - 지오
지오는 방문 앞에 서서 런을 방 안에 건다.
투명한 막으로 뒤덮힌 지오의 방.
지오는 무언가를 중얼거리다 손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린다.
곧 투명한 막이 사라지고 지오가 방 안으로 들어가자 모든 것이 원상복귀 되있었다.
"폭주할 때가 가장 싫어..." - 지오
지오는 한숨을 쉬며 책상에 앉아 책을 꺼냈다.
그때...
"캬오오오!!!"
지오의 방, 창문틀에 앉아 있는 검은색 고양이 형체의 무언가...
"어? 이 근처에는 틀릿은 없는 걸로 아는데?" - 지오
'틀릿'은 고양이의 모습을 한 고급 몬스터로 초원지대에서 발견된답니다.
"누가 소환 한거지?" - 지오
"이 녀석! 여기 있었군!!"
정체모를 남자가 지오의 방 창문에 나타나더니 틀릿을 자신의 무기로 찔렀다.
"어디서 도망이야...도망이..."
지오의 방, 창문틀에 걸쳐 앉은 남자...
"누구야?" - 지오
지오는 반쯤 화가 났는지 머리에는 사거리마크를 두어개 달고 남자에게 묻는다.
"내 이름은 아시 레아. 15세, 여기 주인이야?" - 레아
-쿵쾅쿵쾅
"주인장 납시네요-" - 지오
"또 무슨 일인거야?! 크아악!! 틀릿떼가 1층을 점령 했구만!!" - 아쿠아
"아...여기 주인이신가요? 시끄럽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틀릿떼라...도대체 얼마나 소환 한걸까요?" - 레아
레아는 싱긋 싱긋 웃으며 1층으로 향한다.
그리고 잠시 후 들려오는 엄청난 울음 소리...그리고는 다시 조용해졌다.
"끝났다아!!" - 레아
"강하기는 강하네..."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와 1층으로 뛰어내려간 지오와 아쿠아
"아까는 소개 못해서 미안- 내 이름은 아시 레아. 15세야." - 레아
"난 메디치 아쿠아. 17세.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좀 해..." - 아쿠아
쉬익!!
아쿠아의 등을 공격하려던 틀릿이 아쿠아의 장검에 의해 소멸된다.
"아까...내 소개를 했던가?" - 지오
"아니." - 레아
"데스티니 지오. 16세의 건장한 남....." - 지오
아쿠아에게 한대 얻어맞은 지오.
"간단하게 해." - 아쿠아
"내 이름은 적화...불을 다스리는 신이지." - 적화
"붉은 꽃?" - 지오
"붉은 불이다...바보야..." - 아쿠아
"또 심안을 썼구나!!" - 지오
"내 마법력이 그쪽으로 밖에 안 통하는걸 어떻게 하냐!" - 아쿠아
만나기마 하면 싸우는 지오와 아쿠아인 듯...
"지오는 바리사다로 증명이 되고...레아는 스네이크로...아쿠아는..." - 적화
"이거면 증명이 될려나?" - 아쿠아
아쿠아가 보인 것은 왼쪽 발목에 써진 혈월이란 글자...
"너 겨우 이거때문에 한여름에 긴바지를 입었던거냐?" - 지오
"너 같으면 보이고 다닐 수 있겠냐?!" - 아쿠아
"자자...다들 조용히 하고 여행 준비나 해." - 적화
아쿠아는 투덜거리며 몇벌의 여벌 옷과 자신의 무기를 챙겼고, 지오는 여벌 옷과 책 몇권을 챙겨 들었다.
"빨리 가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다들 빨리 걸어야 해." - 적화
"그래." - 지오
"다만, 가는 동안 조용히 하자." - 아쿠아
실로 아쿠아 다운 주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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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거니까 두편을 묶어서...
라는건 핑계구요 -ㅅ-
사실은 한편씩 쓸려니까 너무 짧아서...;;
길게보이려는 수작;;;
미안해요오!!! ㅠㅁ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