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지] 블리치 (bleach) 과거편 [밍쿠의 어린시절]
  • "아악!!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아버지!!잘못......"


    검은머리의 소년이 몸을 웅크린채로 끊임없이 말을 반복한다. 소년의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고 여기저기 상처가 나 피가 나오고 있다. 소년을 몽둥이로 때리던 남자는 소년의 말에 소년을 발로 세게 차며 소리를 지른다.


    "아버지라고 부르지말랬잖아!!!이 저주받은 자식!!!"


    "..크윽-..자..잘못했..어요...잘못..했어..요..."


    소년은 발에 밟히며 끊임없이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 남자는 그런 소년에게 침을 퉷- 뱉어버리고는 더러운걸 보는 듯한 눈으로 소년을 바라본 뒤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린다. 소년은 남자가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들릴때까지 웅크린 채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소년의 검은 날개가 힘없이 바들거렸다. 그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소년은 언제나 부모에게 학대를 당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밤 늦게 집에 들어온 소년. 행여나 부모가 일어나 자신을 때릴까봐 조심스레 집으로 들어선다. 그런데 그만 신발을 벗을때 소리를 내고 말았다. 소년은 몸을 웅크리고 겁먹은 듯 꼼짝 않는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무언가 이상함을 눈치 챈 소년은 방으로 뛰쳐들어갔다. 아무것도 없는 방. 소년은 잠시 망연자실하게 그 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서있었다.


    잠시후 소년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슬프다기보다는 그 지긋지긋한 부모들에게서 벗어난 것이 더욱 기쁜 듯 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차가운 액체가 자신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소년의 웃음소리가 집 안에 울려 퍼졌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다. 소년의 나이는 벌써 12살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소년의 등에 달린 검은 날개 때문에 어느 곳을 가도 저주받은 놈이라고 욕을 먹으며 쫒겨나야만 했다. 깊고 깊은 증오와 슬픔을 간직한 보라빛 눈은 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더 색이 선명해지는 것 같았다.


    소년이 13번째 생일을 맞이하던 날. 소년은 검은 날개를 파닥이며 하늘을 날고 있었다. 자신의 밑으로 펼쳐진 조그만 건물들과 개미같은 사람들, 반짝이는 네온사인들. 마치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점점 인적이 드문 사막쪽으로 날고 있을때 어둠의 나락으로 떨어져 버릴 듯한 흑발을 가진 소년이 사막을 홀로 걷고 잇는 모습이 보였다. 무심코 흥미가 생긴 소년은 그 흑발의 소년에게 다가갔다.


    흑발의 소년은 고개를 들어 자신에게 날아오고 있는 소년을 쳐다보았다. 사나운 붉은 눈은 마치 자신을 꿰뚫어보는 듯 해서 소년은 잠시 주춤거렸다. 흑발의 소년은 굳게 다문 입을 열었다.


    "..넌 누구지...?"


    흑발의 소년에 오른손에는 부적 몇장이 쥐어져 있었고, 마치 자신의 몸을 지키려는 새끼 호랑이처럼 으르렁 거렸다.


    "아...나..나는...밍쿠....."


    밍쿠는 말을 채 끝내지 못하고 얼버무렸다. 흑발의 소년은 잠시 밍쿠를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려 다시 길을 가기 시작했다. 사막의 건조한 바람에 소년의 흑발이 살랑거렸다. 드문드문 은빛 머리카락도 섞여 반짝거렸다. 이 날 밍쿠는 미서년과 만났다.








    둘은 무언가 통하는게 있었는지 급속도로 친해졌다. 미서년과 밍쿠가 만난지 반년이 되는날, 미서년은 이제 이 곳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은 떠돌이이기 때문에 한 곳에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이었다. 밍쿠는 미서년의 말에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자신도 같이 가겠다고 말했고, 미서년은 그런 밍쿠를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었다.


    "뭐야!! 나는 않된다는 거야?!"


    밍쿠의 말에 미서년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밍쿠의 머리를 슥슥 만져주었다. 그렇게 미서년과 밍쿠는 여행을 떠났다.


    밍쿠는 가끔씩 미서년에 대해 물었다. 자신과 만나기 전에는 무엇을 했는지-.. 하지만 미서년은 다른 물음에는 대답해 주었지만 이 물음에만은 대답해 주지 않았다. 밍쿠는 더이상 묻지 않았다-....





    그로부터 2년정도가 지난 날 밤, 미서년과 밍쿠는 TV속으로 빨려들어갔다.










    =================================================================================



    .............................................[도망]

    미..미안해에에에-;ㅁ;

댓글 5

  • [레벨:5]플로랜스

    2003.11.02 20:37

    호오....과거편 이군요 ㅇ_ㅇ
  • 루넬

    2003.11.02 20:49

    오옷...블리치고 오랜만에 보는 소설이다아~ 밍쿠의 과거~
  • [레벨:24]id: KYO™

    2003.11.02 21:12

    밍쿠의 과거~!! +_+
  • [레벨:5]밍쿠

    2003.11.02 21:31

    아니...'ㅂ' 미안해할 필요가...
    아악- 잘못했어요~[엥]
    ....=ㅂ= 아아 너무 좋아 미서년~>ㅂ<乃
  • [레벨:9]ねこ[네코]

    2003.11.03 15:58

    아, 그러고보니 시작은 TV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거였지;
    과거편은 다 멋지단 말야아-ㅁ- 대단해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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