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습관고치는 건 어려워~[!]
  • 조회 수: 182, 2008-02-06 05:19:05(2003-11-01)

  • [습관이 한 번 손에 익숙해지면 그걸 고치는 건 꽤 힘들다.]


    언제부터 시작 된 장난일까.

    하현은 이제 하루라도 휘야에게 장난을 안 치면 온 몸이 근질근질 해 죽겠다.

    글세,,,장난의 시작은 모르겠다...

    하지만...하현이 장난 칠 때마다 보이는 휘야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는 걸..

    엇, 엇, 엇.

    '복도의 1시 방향의 휘야 발견!'

    하현의 레이더망에 휘야가 또 걸려들었다.


    아침 보충 수업 시작하기 전의 조금은 떠들썩한 복도.

    '~ 두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

    '푸~욱!'

    "으앗!"

    "푸훗.....,아침부터 또 걸려 든 거냐?"

    하현은 휘야의 뒤에서 그녀의 양 볼을 두 손으로 꾹 누른 채 말을 걸었다.

    "하, 하현. 또야? 에잇, 에잇, 빨리 손 안 놔? 안 놔?"

    하현은 휘야의 당황스러운 목소리와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발음에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놀려댔다.

    "야, 넌 어떻게 하루 밤새에 볼 살이 이렇게나 늘어 나냐? 볼 살 좀 빼지 그러냐?"

    휘야는 하현의 놀림에 두 손으로 그녀의 손등을 때리면서 투정 부렸다.

    "우우우우우..이 자식, 어디 남의 아픈 곳을..쯧."

    "크하하하. 야, 네가 그런 게 어디 하루 이틀이냐? 이 돼랑아!"

    하현은 '돼랑'이라는 짓궂은 별명을 부르며 손을 떼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휘야는 바로 뒤로 돌아 하현에게 장난스럽게 따졌다.

    "야, 내가 왜 돼랑이야! 에잇, 이 아줌마야!"

    "풉. 이 바보야!"

    '바보'라는 소리에 웃음기 띤 얼굴을 남겨 둔 채 표정을 찡그리며 대꾸하는 휘야.

    "뭐? 뭐? 이, 이 돼지야! 이 아저씨야!"

    "야, 내가 왜 아저씨냐. 나이래 뵈도 여자라고!"

    하현의 '여자'라는 말에 작은 웃음을 터트리는 휘야.

    "푸하하하. 니가 여자라고?"

    "쓰흡!"

    휘야의 장난스러운 물음에 표정을 조금 찡그리며 '두고보자'라는 생각을 하는 하현이었다.


    점심시간,

    야메상을 데리러 1반으로 가던 도중 만나버린 그녀와 함께 화장실에 들렀다가 다시 1반으로 향하는 길인 하현, 휘야, 야메, 스텔라.

    (현재 야메-휘야-하현-스텔라 순서로 서 있음)

    아까 화장실에서 씻은 후 아직 닦지 않은 손의 물기를 느끼고는 또 반사적으로 손이 근질거리는 하현.

    기습적으로 휘야의 볼에 두 손을 가져갔다.

    엇, 오오...이번에는 휘야가 하현의 두 손을 막았다.

    "너 하지마~!"

    휘야는 하현에게 하지 말라고 웃으며 얘기했다. 그에 하현은 애절한 듯 웃으며 대꾸했다.

    "어우야~ 한 번만 하자. 응?"

    "쓰흡, 안 돼!"

    휘야의 말에 더 애절히 웃는 하현.

    "야~ 한 번만 하자. 응? 우리 딱 한 번만 하자~ 한 번만~ 응?"

    "에이, 안 된다니까~!"

    완고한 휘야와 근질거려 죽겠는 하현.

    "야아~ 한 번만 하자~ 한 번만~~ 응? 안 돼? 한 번만~"

    폼은 아직도 아까 그 상태인 채로 계속 말씨름을 하며 1반으로 걸음을 향하는 둘을 보며 야메는 한 마디 던졌고, 스텔라는 그녀 특유의 웃음으로 '후훗' 거렸다.

    "야, 누가 들으면 이상한 걸로 알겠다~!"

    야메의 말에 조금 정색을 하며 대답하는 하현.

    "에이, 무슨~"

    하현은 야메에 대한 대답을 끝내자마자 휘야에게 다시 고개를 돌려 애원의 눈빛을 보냈다.

    휘야는 그런 하현의 눈빛을 몇 초 보더니 작은 한숨을 내쉬며 체념한 듯이 말했다.

    "후, 알았어. 그 대신 빨리 해야 돼~!"

    휘야의 대답에 '생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하현.

    "응. 알았어. 걱정 마~"

    그 상태에서 바로 휘야의 볼을 꾹 누르며 1반으로 가는 하현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1반으로 가는 길에 있는 세 반을 거치는 내내 휘야의 볼에서 손을 뗄 줄 모르는 하현.

    그리고 슬슬 볼의 압박을 느껴가는 휘야.

    "야, 야...왜 이렇게 오래 해. 빨리 떼."

    "응, 알았어."

    휘야의 말에 쳐다보지도 않고 웃으며 앞만 보며 걷는 하현.

    아..휘야는 슬슬 왠지 모를 위기감 같은 걸 느꼈고, 다시 한 번 말했다.

    "야, 빨리 떼. 빨리~!"

    하현은 그런 휘야의 말에 그녀를 쳐다보며 조금 아쉽다는 듯이 손을 뗀 후 그녀의 손을 잡았다.

    "에이...아쉽다."

    "쓰흡!"

    근데..1반으로 가는 길이 왜 이렇게 긴 거야..?!


    방과 후 청소 시간의 시끄러운 교실 안.

    '~ 두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

    '퍼~억!'

    "으악!"

    무언가 육중한 비계 덩어리가 달려와 자신의 등을 가격하자 바로 뒤로 돌아 무엇인지 확인하는 휘야의 머리 속에는 짐작 가는 인물이 하나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하현'.

    으아...안타깝게도 그 예상이 맞아 버렸다. 쿡..

    "야, 치지 말라니까- 쯧."

    휘야의 핀잔에 베시시 웃어 버리며 넘기는 하현.

    하현의 웃음에 다시 뒤돌아 하던 빗자루 질을 다시 하는 휘야의 뒷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손이 근질근질하는 하현은 또 다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푸~욱!'

    "야! 너 이거 안 놔? 안 놔? 쓰흡, 이 자식이."

    이번엔 순순히 볼에서 손을 떼는 하현.

    휘야는 다시 한 번 하현을 향해 뒤 돌아섰다.

    "야, 너 왜 자꾸 하냐?"

    하현은 휘야의 물음에 뜻 모를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한 쪽 팔에 팔짱을 끼고, 얼굴을 댄 체로 아양부리듯 대답했다.

    "어우야~ 다 나의 그 애정이 듬뿍 담긴 우정 때문이지이~"

    하현의 능글맞은 대답에 팔을 빼며 뒤로 물러서려는 시늉을 하는 휘야.

    그리고 말을 마치자마자 얼굴을 떼면서 약올리듯 휘야를 보며 웃는 하현.

    "으윽."

    "왜에~ 내가 뽀뽀해 줄까? 큭큭"

    휘야는 입은 웃으면서 정색하는 표정을 지으며 뒤로 물러섰다.

    "으윽~"

    하현은 그런 휘야와 동시에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푸하하하. 야, 나도 너한테 하기 싫어. 어디 예쁜 구석이 있어야 하지이~"

    하현의 말에 그녀를 때리는 시늉을 하며 말하는 휘야.

    "뭐어~? 쿡."

    "푸하핫..청소나 해. 아줌마야~"

    휘야와 하현은 웃으며 각자의 구역으로 돌아 가 청소를 했다.

    여전히 얼굴에는 웃음을 남긴 채.


    에휴...역시...습관이 한 번 손에 익숙해지면 그걸 고치는 건 꽤 힘들어..-

    특히 요즘 절실히 느끼는 하현이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에에,,,여기 올리는 거 맞나요,?

    아,,,,,끝부분의 그 능글맞은 대사는,,,

    상상입니다,

    아직 휘야에게 시도 하지 않은 말이죠,- _ -;

    우훗,,,,내일 시도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앞부분은 다 사실이고, 생활이라죠,- _ -;;;)

    참, 스크롤의 압박은 죄송합니다,[꾸벅]

    어쨋든, 코멘, 충고 대환영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5

  • [레벨:9]id: 루키페로스★

    2003.11.01 09:41

    =_=;; 자..장난을 치지 않으면 손이 근질거린다라....... 동지! [+ㅁ+/]
  • ヒッジャン

    2003.11.01 10:58

    나도..+ㅅ+
  • [레벨:3]stella~☆

    2003.11.01 15:06

    읽다 보니 자꾸 현달씨랑 휘야가 손잡고 다니는 모습이 생각나는걸;;

    훗;
  • [레벨:8]미서년살앙

    2003.11.01 15:09

    쿨럭;
    별로 스크롤의 압박 없었는데=ㅂ=;[깡]
    ......아줌마.[깡깡]
  • [레벨:1]하현달

    2003.11.02 16:14

    우와아,,,코멘 무진장 감사합니다,>ㅁ<
    우후,,,루키페로스님과 ヒッジャン님이 저와 동지라뇨,-
    어쨋든, 코멘 감사합니다,>_<
    *스크롤의 압박이 없었다니,,다행이예요,[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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