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응..... ”
루넬이 눈을 떳을땐, 이미, 창밖의 해는 거의 다 지고 있었다..
약간은 어두스름한, 어느 헐은 창고, 코를 찌르는 심한 악취가 루넬의 머릿속을 헤집는다.
이내 루넬의 미간은 좁혀졌고,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에 루넬은 정신집중을 한다
-끼익..
“ ...잘잤나? "
비꼬는 말투, 그 남자는 루넬의 턱을 잡더니 거칠게 올린다
“ 놔요! 당신은 누구죠? 어서 놔줘요 난 댄님을 찾아야 한다구요 ”
“ ... 흥, 나와는 상관 없잖아? ”
그 남자는 루넬을 뚜러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 그의 흑적색 눈동자가 더욱이나 루넬을 힘들게 하고 있었다.
루넬은 두려움을 느끼고있었다.. 좀처럼 미소는 보이지 않았고, 그의 기운은 더군다나 악(惡)이었다.. 알 수 없는 그의 눈빛에 루넬은 움직일수 없는 부동(不動)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차가운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 ....살.......살 ......살신도? ”
이세상에서 살신도를 소장한 사람은 드물다. 살인자(殺人者)가 아닌이상은 살신도는 소장할 수 없는 금지된 도(刀) 였다
루넬,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묶여있는 상태에서는 아무런 마법도 아무런 공격도 할 수 없는 무방비 (無防備) 상태다
“ ......살신도(殺新刀) 로..죽어본적 있나...? ..하긴.. 사실 내가 원하는건 너 따위의 목숨이 아니라...
서년의 목을 잘라오는거지만... 너정도야.. “
위협을 느끼는 루넬이다..
“ ....네코 ”
네코는 서년의 곁에서 울다 지쳐서 그만 잠이 들었다..
지금 정신차리고 있는 건 단 겐죠뿐..
스트로와 혈화향은 모든기가 빠져나가 움직일수 없는 상태.
“ ....겐죠..라고 했나..? 우리를 원망하고 있을테지 ”
“.....무슨..! ”
“ ... 언뜻 보면, 스트로와 나 때문에 죽어가는 서년일수도.... ”
“ ...그렇진 않아요 ”
겐죠, 힘들게 말을 건낸 혈화향을 향해, 너무나 당연스럽게 말하고있었다
“ .... 서년님은 당신들을 구하려다 죽은게 아니라..사부를 죽이려다 이렇게 되 버렸으니 까요 ”
“ ........?! ”
서년은 마지막 혼기(魂氣)를 다해 싸운것이다..
스트로가 피를 흘리며 주저 앉았을때.. 떠오른건 다 낡아가는 침대에서 차가운 몸을 일으키며
헐떡 대는 숨을 참아가며, 그렇게도 서년을 놓아주지 않았던 사부의 마지막을 모습을 보았던 것이니까..
그만큼 스트로도 위협을 느끼고 있었고,
서년도, 자신이 죽을거란걸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 ....서년님이 어리석은 게죠... ”
“ ..그럴수가... ”
“ ..나의 모습에서 ...사부를 보았다..?"
스트로..그 자리에서 서년을 보고 있다..
서년은 아무런 느낌 없는 무 표정이었다..
그런 서년을 보는 스트로도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 아직도 얽매이는건가..사부라는 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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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시너레이트(incinerate)!!! ”
루넬이 인시너레이트(incinerate)를 쏘아대자 단(短)거리에서 서있던 검월은 그대로 불덩이와 맞설 수밖에 없었다..
“ ...불 마법...? ”
“.....죽어라!! ”
검월은 끝내, 루넬의 입을 막아버린다..
루넬.. 입을 막힌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 ...손이 묶인체로도 마법이 가능하다니.. 보통 법사가 아니군.. 흥, 그래봤자.. 애송이...
어차피 죽을 목숨 조금 까불어도 용서해 주겠다...널 죽인후..서년도 얼마 안있어 죽일테니까 “
그사람에게선.. 살기가 느껴질 뿐이다
-내가 죽인건.. 혼령들이 아닌..
사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