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지]클로로마이세틴#14
  • 불빛 속에 바스러져 가는 내 육신은 정처 없이 떠돌아 너를 만났다.








    "성공.."




    너른 공터에서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무표정하게 말을 잇는 남자가 있었다.
    그는 복수를 꿈꾸고 있었고.
    그리고 자신의 힘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바라보고 있던 손에서 시선을 거두고 그는 자신이 이루어낸 산물들을 보고-곳곳이 부서진 커다란 바위들- 다시금 희열에 벅차 올랐다.
    그리고 그 감격은 얼마 안가 차가운 말에 의해서 사라졌다.




    "하지만 아직 부족해."




    들뜨고 있을 시간에 한 단계 더 높이 올라가야 한 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문득 그의 머릿속에서 스쳐 가는 이가 있었다.




    [...다크..]





    바드득-





    주위는 다시금 아까 전의 상황처럼 살기로 가득 들어차게 되었다.






    +++





    "어머나아~ 그러셨군요? 죄송해요. 후후후. 놀라셨다니 섭섭한걸요~?"





    입을 가리고 수줍게 웃어 보이는 이 여인은.
    전전전시간의 '길길이 날뛰다 박사' 사건의 장본인인 아쿠아씨였다.





    아아.
    그러고 보니 이중인격은 아니더라도 누군가와 꽤나 비슷한 점이 있구만 그래?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요. 하하하!!"






    겉으로는 웃고있었지만 난감에 란감에 난처했다.





    일단 겉으로는 어려 보여도 실제로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는 것과 정말 박사가 맞을까하는 의구심 등등의 여러 가지 생각들이 내 뇌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내가 이런 저런 잡다한 생각들에 빠져있을 때 아쿠아씨는 나머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밝게 한번 웃어주더니 치맛자락 한 쪽을 들어올리고는 고개를 숙였다.






    "그렇다면 절 환영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정식으로 인사드리죠. 아데롯스의 7번째 현자 아쿠아 마린리스. 여러분과 정식으로 인사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아까 전의 모습은 사라지고 정중한 태도로 그녀가 인사를 하자 모두들 한 마디씩 그녀에게 인사했다.




    얌전해 보이고 가만히 있으면 뭔가 있어 보이기는 하다만. 아마 건드리면 성격이 불같이 사나워 지는 성질인가보다. ...왠지 부러워 보이는 것은 왜 일까나.






    "그럼 이루? 너도 어서 정식으로 인사해."




    아쿠아씨는 옆을 바라보며 내 사상 최악의 적으로 손꼽히는 이.루.군에게 인사할 것을 요구했다.




    "...이름은 이루 테이리트. 직업은 마검사. 모두들 반갑소."




    "이루."




    아쿠아씨는 얼굴을 찌푸리며 이루-더 이상의 존칭은 사라져 버린 지 오래였다.-에게 불만스런 어투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너무도 간단명료한 자기 소개였지만 거리감이 느껴지는 인사였다.





    "제대로 인사드려.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 정중히 대해야 할 것 아니야?"




    "그렇다면 왜 나는 알지도 못하는 이들에게 그토록 정중해야 하나."




    "..아아. 내가 말을 말지. 그 성격은 용의 힘줄보다도 질기고 단단하다는 것을 깜박했구나."




    아쿠아씨의 경고에 이루는 차갑게 반문하며 자신도 불만스럽다는 표시를 냈다.
    결국 아쿠아씨는 설득을 포기하고 '흥'소리만 내고는 다시 우리들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성격이 좀 그렇답니다. 그러니까 거슬리더라도 참을 인 세 개면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답니다. 호호호."




    그녀의 말에 각자 하나씩 땀방울을 머리에 달고 있어야 했다.








    "이제부터는 마미르 고원을 넘어갈 겁니다. 여길 넘어가서 2일 정도를 더 걸으면 큰 도시가 나오죠. 도시의 이름은 프론지아이고 꽤 추운 지방이기 때문에 두터운 옷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러버씨가 지도를 가지고 나와 탁자 위에 펼쳐놓고 앞으로의 행선지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여행해서 그가 모르는 지역은 없었다.



    어쩌면 오래 전에 이미 대륙횡단여행을 이미 끝마친 사람일수도......  




    "구태여 먼길을 돌아서 갈 필요가 있나?"




    뚜욱





    갑작스레 들려온 혈화씨의 말에-어느 정도 그에 대한 두려움이 가신 상태였다.- 러버씨는 그 싱글거리는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서 마치 돌이 된 것처럼 굳어버렸다.






    "그러고 보니 생각난 건데 역시 그렇군."





    "?"





    러버씨를 제외한 모두가 그의 말에 궁금해하자 혈화씨는 뜸을 들이고 나서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그 도시는 무...ㄱ........우우웁!!"





    얼라리요?






    "아하하하하!!!! 원래 자이란 쪽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그 곳에 요즘 마기가 서려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피해는 없지만 여행에 상당한 지장을 줄 것으로 보아서 그런 것이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단 허튼 사건들에 휘말리지는 않을 것이고 우리가 가는 도시는 물 좋은 온천이 많답니다!! 일석이조니 얼~마나 좋습니까아!! 아하하하!!!!!!!!!!!!!!"







    질질질



    콰앙!!!





    러버씨는 웃음꽃과 식은땀의 부조화를 이루며 혈화씨의 입을 틀어막고 그를 문 쪽까지 데려가더니 큰 소리를 내며 문을 닫았다.








    ".............................................................................................뭐였지?"







    이건 나의 어리둥절함이 섞인 말이었다.




    "어머!! 온천이라니 얼마나 좋을까?"



    이건 눈을 샤방하게도 반짝반짝 빛내시는 박사님



    "간만에 푹 쉴 수 있겠군요."



    이건 겉으로는 안 보이지만 목소리는 무지 기뻐 보이는 댄누님




    "이야!! 온천!! 아아!! 난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이건 방방 들뜨는 네코.




    "...호오."




    ...........................이건 이루군의 말 이였다.





    무...ㄱ....가 뭔지는 모르겠다만 분명 정곡을 찔린 것이 틀림없었다.
    안 그럼 그런 행동을 할 리가 없으니까. 아무튼 온천이니 좋은 거지.






    온천이라........





    우헤헤헤헤헤........................................아, 앗!! 여행을 하더니 이상해진 건가!! 수, 수련이 필요해. 수련이..........으윽.





    여러 가지 의문점들이 난무한 시간이였다.
    아아.
    내일이면 이 도시를 떠난다.







    다시 오면 언제까지나 기억 속에 있을 은빛머리 소녀를 찾아 봐야겠어.



    =====================================================

    냐하하하!!+ㅁ+//

    탕수육이다!!

    냐하하하!!+ㅁ+//

    칠레새우볶음이다!!

    냐하하하!!+ㅁ+//







    ....................................뻐어어어어억!!![맞아 죽는다]
    * Burning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9-18 22:51)

댓글 8

  • [레벨:8]미서년살앙

    2003.09.18 18:40

    와아-[머엉-]

    저 앞에 수련이 부족해.........

    라고 심각하게 말하는건 나?-0-;
  • [레벨:4]★스트로베리밀★

    2003.09.18 18:43

    오오오
    역시 누구든 자신은 알아본다는 말인가..................
    [퍼어억!]
  • ㄷИㄴ1얼♡

    2003.09.18 18:53

    멋잇다;ㅁ;
    댄누님이라 [마음 설렜음]
  • [레벨:6]11.29[아쿠아]

    2003.09.18 18:55

    혈화씨를 끌고 들어가는 러버씨...
    그냥 보면 혈화씨한테 맞을거같은;;

    헉...;;
    내가 나이가 많았나?ㆀ(17세입니다-내가 프로필올렸자너-;ㅁ;)
    그리고 머리색깔 바꿔줘어어어-;ㅁ;(어디서-!!!징그럽게-_-+)
  • [레벨:4]★스트로베리밀★

    2003.09.18 18:57

    아!!;;
    그건 말입니다아;;
    비하인드스토리가 있다는...........오홋홋홋...[사악;]
    겉으로는 17세이나 실은 나이가 많은.......
    그런........[중얼중얼]
    머리색깔.........;ㅁ;//
    예쁜데에에;ㅁ;//
  • [레벨:24]id: KYO™

    2003.09.18 20:22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다 만걸까...-_-
    (혈화씨는 너 잖아?)
    내가 이 소설 쓰는 사람이라니?
  • 루넬

    2003.09.19 00:24

    아하하하................
  • [레벨:9]ねこ[네코]

    2006.07.09 18:40

    이 소설 분위기 굉장히 평화스럽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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