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지]클로로마이세틴#8
  • 사람이란 의지를 가진 생물에 걸맞게 행동하라는 거지 그런 한심한 잘남에 집착하는 게 아냐.




    오늘도 나는 걷고 있다. 라이네른? 그 잘나신 면상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나.
    물론 혈화님 덕분에 불침번을 설 필요는 없어졌다. 항상 두 눈을 부릅뜨고  있었으니까. 이틀 지나니 괴물처럼 느껴지기도 했었지만 뭐 이제는 면역이 되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서 말이다.


    "다 왔습니다아!"

    "?!"

    "...."

    러버씨의 외침이 잇달아 외쳐지자 나는 고개를 휙 돌렸다.
    ..산 중 깊은 옹달샘 머시기라면서 어떻게 저리 화려한 건물 앞에 저런 화사한 꽃들이 만발해 있는 거냐!!!


    "자자, 저 아름답고도 화사한 꽃들이 바로 라이네른 이랍니다. 하나도 변한 게 없군요오오~"

    전 번에 한 번 와봤던 거로군. 하기야 그렇지 않다면 이런 곳을 알 리가 없지. 그나저나 이 곳엔 누군가 살고 있는 것일까? 암만 봐도 그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눈부시도록 새하얀 꽃은 누군가가 아주 정성 들여 키운 것 같았다.

    <그대들은 누구인가. 침입자인가?>

    갑자기 미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주위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럼 어디에?

    "앗, 네코님!!! 오랜만입니다아아~"

    그 목소리가 들려오는 동시에 러버씨는 활짝 웃으며 반색을 했다. 그렇지만 아무도 안 보이는 걸? 아아, 혹시 전음?!

    내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할 사이 갑자기 공간의 뒤틀림이 생기더니 그 공간을 비집고 나오는 사람이 보였다. 연갈색의 머리가 약간 부스스하게 보였고. 허리에는 가죽으로 된 검 집에 차례대로 끼워진 단도들이 주르륵 벨트에 묶여있었다.

    ...기분이 저조한지 얼굴은 잔뜩 일그러져선 상당히 아니꼽다는 시선을 우리들에게 보내고 있었다.

    <...아아, 러버..씨였군. 오랜만입니다. 오늘은 아쉽게도 차를 내올 수가 없군요. 베리널들이 하도 난리를 치는 바람에..>

    베리널이라면 어린이의 요정이잖아?

    "음, 실례했군요오. 라이네른을 좀 얻어 가지고 갈 수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흐으으으윽. 거참 힘들군요. 이제 이 일은 지겨워... 오늘 내로 이 일을 청산하고 여행을 할 계획이랍니다.>

    "그러시군요오오."

    네코라는 사람은 비틀거리며 그 화려하고도 섬세하게 꾸며져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안 그래도 겨우 십 오륙 세로 보이는데 매우-안쓰러워 보였다.

    <받으시죠. 그런데 말입니다?>

    "네, 고맙...?"

    <이번에 세리진으로 갈 건데 행여나 목적지 방향이 같다면 동행을 할 수 있을까요?>

    그는 뜻밖의 말을 꺼냈다. 동행? 오오, 일행이 많으면 좋지만 이동할 때는 번거롭지.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같은 방향이기는 하군요."

    내가 입을 열자 네코씨의 시선은 나에게로 보내졌다. 그는 네가 부정적인 투로 말하자 관심이 쏠려진 모양이었다.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만 혈화님은요?"

    나는 재빨리 내 옆의 대륙 최강의 검사라 일컬어지는 일명 '붉은빛의 사자' 라고 불리 우는 남자를 조심스레 쳐다봤다. 그러자 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걸리 적 거리면 그대로 두고 가는 수밖에 없지."

    ..하하. 그거 왠지 나에게도 찔리는 구석이 있군.

    "모두 긍정이시군요오? 그럼 어서 이 약을 미서년씨에게 가져다주자구요."

    "예에."

    <아아, 드디어어어어어어!!!>

    "이 지겨운 여정은 그만 끝내주었으면 하는 군."

    이로써 또 하나의 일행이 늘어났다. 물론 도중에 헤어질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뭔가 기분이 좋은건 왜일까나?


    ====================================
    ............

    물라-아아!![쓰읍]

    아아아아아!!!

    졸리다!! 졸려!!

    .....................;;;
    죄송해요. 너무 짧았죠?;;[먼산]

    * Burning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9-18 22:51)

댓글 6

  • [레벨:24]id: KYO™

    2003.09.06 00:48

    우힛! 새로운 일행~ >_<
    자자.....필요 없는 사람은 냅두........(내쫓긴 화향;)
  • 루넬

    2003.09.06 12:41

    오예~~담꺼..ㅇ.ㅇ+
  • [레벨:9]네코메이

    2003.09.06 12:42

    아 , 드디어 등장. [머엉]
    ...서년한테 약을 주면 어떻게 될지 심히 궁금한-_-;;
  • [레벨:4]★스트로베리밀★

    2003.09.06 12:46

    ㅎㅎ;;과연 미서년씨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쓰읍]
  • [레벨:8]미서년살앙

    2003.09.06 17:01

    [버엉-]
  • ㄷИㄴ1얼♡

    2003.09.06 19:25

    기대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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