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지]클로로마이세틴#7

  • 만약 뭔가 바꾸고 싶다면

    그 무거운 엉덩이나 들어올리시지.





    "헉, 허어어어어어어어어억!!! 기, 기다려어어어어어!!!!!!!!!"



    두다다다다다다~~~~




    "하악, 더, 더 이상은.....크헉!!"




    "잡히면 죽는다!!!"





    지금 이 기막힌 상황의 발단은 약3시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시 넘는다고 하신 겁니까."




    나의 동공은 점점 커지고 있었고 몸에선 열과 함께 식은땀이 흘렀다.




    "네!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아아~"





    그리고 결정적 한 타!! 나는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얼어있었다가 겨우 정신을 추스르며 반문했다.





    "..................................................................어, 어째서 말입니까!!"





    그리고 이제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싱글싱글뾰족가시'기술이 나올 차례였다!!





    "물론~무적의 집사를 살릴 길이 저곳에 있으니까요오오오~"






    오오, 가증스럽도다!!!







    나는 두 눈 가득히 원망과 분노와 좌절감을 안고서 전 번에 죽을 고생을 해서 오르내린 산을 바라보았다.






    저길, 또 올라야 한단다. 그것도 이제는 이 잡듯이 돌아다녀서 라이네른인지 라이멜론인지를 찾아야 한다. 러버씨가 말했던 그 산 중 깊은 옹달샘 머시기라고 있는 곳에 있는 그 귀-하디 귀한 잘나신 약재를 말이다.






    대체 얼마나 잘난 면상을 하고 있는지 한 번 보자꾸나 라이멜론!!-당시 나는 착란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럼 일단 전 번에 아시다시피 저 산엔 산짐승들이 많이 나오니까 다크씨도 가벼운 중 검 하나정도 사는 것이 좋을 듯 싶군요."





    검이라.....검에는 인연이 없는 나로서는 당황했다. 사실 내가 여기까지 내 약골 체력을 유지 해온 것은 정말 장하다 싶을 정도로 기적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검이라니. 그걸 들고 휘두르다간 가녀린 귀족 집안의 영양 귀족처럼 그대로 쓰러져 버릴지도 몰랐다. 러버씨가 힐링을 할 줄 안다 쳐도 그는 공격계열 전문이지 치료 전문의는 아니었다.





    "저기 전 검은...."





    젠장. 스태프는 사려고 해도 너무 비싸다. 마법이란 것이 위력은 좋아도 배우는 것엔 돈이 많이 드는 과목이었다.





    "음. 하기야 도중 하차할 사태로 다반사였으니 검은 무리겠죠? 이거 난처하네.."





    러버씨가 마치 내가 짐이라는 되는 듯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난색을 표했다.



    우리 수중에 대체 무슨 돈이 있어서 스태프를 산단 말인가. 레이피어? 그건 거절하고 만다. 계집애 소리를 외모 덕분에 많이 듣기는 했다만 검까지 그런 것을 찰 수는 없었다. 레이피어라고 깔보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는 대.외.적인 것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그런 말 안 하셔도 찔린답니다 하하하. 약골 체력 저도 때려치우고 싶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랍니다. 으흐흑!!






    어찌 되었든 나는 그가 고민하고 있자 왠지 내 자신이 조금 부끄
    러워 졌다. 하지만 선천적인 것을 어찌하란 말인가. 사는 대로 사는 거다.






    하늘은 점점 황혼 녘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상점은 저마다 색색의 불빛을 켜고 있었고 점등인 들은 이미 도시를 밝힐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결과 그는 결심했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그럼 특별히 주는 것이니 달게 받으시죠."





    받으라고? 내게 선물을?! ....이건 분명 꿈인 게 분명...






    "흐음. 오던 복을 내치실 거라며언 뭐 혼자서 산짐승들을 잘 처리해보시죠오오~"





    러버씨의 손에는 은색으로 빛나고 4대 원소의 문양이 섬세하게 세공되어 한 눈에도 범상치 않아 보이는 스태프가 보였다. 게다가 이 무지막지한 기운이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자자. 어서 받아요오오~ 이건 날이면 날마다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아아~"





    나는 궁금함에 그에게 물었다.





    "이게 뭔 대요? 보통 스태프랑은 격이 다른 것 같아 보이는데요?"






    그때 난데없이 고함소리가 들렸다.




    "죽여버리겠어 도둑놈 자식!!! 저 번에도 단검 하나 들고는 내 뺐지?!"





    에? 도둑이라니?





    "아하! 이런 이런 들켜버렸군요. 역시 혈화에게는 못 당한다니까."






    잠깐 혈화라고?.................................당신 대체 무슨 일을 저지른 거야!!




    그는 이 루미에넬 대륙에서 모르는 자가 없는 검사잖아!!





    "일단 튀죠!!"





    그는 싱글거리며 내 등을 툭 치면서 말했다. 분명 떨고 있었어. 그렇다는 말은..





    "으아아아아아아악!!! 죽는 다는 소리잖아!!"






    "..."


    이렇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의 말을 추려서 생각해보면 아마 그 둘은 구면인 것 같았다. 악명 높은 혈화의 단검 하나를 들고튀었었다니. 정말 간도 크신 대단한 분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상황은 이제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아,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렇죠오오?"





    아아. 위험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어.





    "말 돌리지마, 똑바로 대답해! 겨우 스태프 하나와 단검하나 만으로 족하지 않았지? 또 뭘 가져간 거지? 정말 간도 크군!!"





    일단 그 혈화라는 사람은 한 마디로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그 새빨간 머리카락이라니. 마치 피가 머리카락에 스며든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리고 저 호리한 몸에서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 걸까. 게다가 짓눌리는 듯한 살기. 이거 뭔가 터질 것 같은 불안감이..






    "으음~단검과 스태프는 인정하지만 그 외에는 없답니다아~"





    막상막하!! 러버씨는 한 번도 지는 기색 없이 싱글거리며 무시무시한 기세로 그를 노려보고 있는 혈화님을 대했다.
    -왠지 '님'이라는 명칭이 저절로 붙어버렸다.-






    "정말 아무것도?"




    "그렇습니다아."




    "믿을 수 없어."




    "믿으시죠."





    "어서 불지 못하면 그 목을 그어버리는 수가 있어."





    러버씨는 분명 웃고 있었지만 강압적으로 상대가 계속 밀어붙이자
    표정이 약간 일그러졌다.






    "전 분명 아니라고 했습니다아."





    "...바늘도둑 소도둑이 된다고 하지."




    "...."





    "...."




    묘한 분위기가 대치되었다.






    ....사실 지금 저 둘의 몸 상태는 심히 오해 소지가 다분했다. 뭐랄까. ........아아, 민망하군.



    일단 러버씨는 벽면에 붙을 수밖에 없었고 그 위로는 장신의 혈화님이 찰싹 들러붙어서 협박하고 있었다. 저 상태로 보자면 일단 둘 다 미남들이니 그렇다 쳐도 혈화님은 일단 키가 커서 남자라는 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러버씨는 상대의 큰 키에 무슨 아가씨 역이 되어 버렸고 그 상황은 충분히 뭔가를 떠올릴 만한 상황이었다.






    ...너무 가깝다고...........으으, 남들이 쳐다봅니다!!!





    나는 그 둘의 묘한 대치를 고민에 의심을 거듭하며 바라보고 있었고 약간의 큰 소리가 있더니 이내 그 태치는 끝나게 되었다. 러버씨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발했다.





    "좋은 소식입니다아~"




    "뭡니까?"






    나는 다소 불량스러운 태도로 그를 대했다.






    "혈화께서 저희 일행에 합류하신다고 하셨습니다아!!"






    ....아까 까지는 죽일 듯이 노려보더니 이게 무슨 말이지?! 혈화님의 얼굴에는 아직도 불만이 가시지 않은 표정이었지만 일단 그 무시무시한 살기는 사라져 버렸었다. 그리고 그는 무뚝뚝한 얼굴로 내게 다가와 내 손에 들려 있는 스태프를 흘겨 보더니 내 얼굴로 시선을 옮겼다.






    "잘 부탁하지."





    "아, 자, 잘 부탁드립니다!"





    얼떨결에 인사를 해버린 나는 아직도 이해가 가질 않았다.






    대체 저 러버라는 사람의 정체가 무엇인지 심히 궁금해진다.  평범한 다크 엘프라 치기엔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뭐 나도 나에 대한 모든 것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러버씨의 신분은 철저한 방어 막에 싸여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






    "그럼 일행도 늘었으니 가볼까요오오~"






    나는 나중에 그가 누구였는지. 그리고 그게 얼마나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는지는 미래의 여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

    .............여러분의 성원해 힙입어 소설 한 편을 또 쓰고 말았습니다아아~;;
    크으;;

    협박은 역시 무서운 게야아아~;ㅁ;//
    * Burning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9-18 22:51)

댓글 8

  • [레벨:24]id: KYO™

    2003.09.05 07:21

    와아아!! 화향이가 나왔다!! >_<
    오랜만에 본다!! 다음편도 기대할께!
  • ㄷИㄴ1얼♡

    2003.09.05 10:57

    열심히 써 홧팅~!

    항상 지켜 보고 있을게!
  • [레벨:9]네코메이

    2003.09.05 15:45

    멋져어어어어어;ㅁ;//
    역시 극강이라는 것은..[중얼]
  • 루넬

    2003.09.05 17:04

    협박../긁적긁적/
    어째든..넘 멌쪄여!~~~
  • [레벨:8]미서년살앙

    2003.09.05 17:40

    꺄륵-♥

  • [레벨:9]id: 손고쿠

    2003.09.05 18:34

    잼있어요^^
  • [레벨:3]id: 명이

    2003.09.05 22:00

    다음편 기대하겟습니다^-^
  • [레벨:4]★스트로베리밀★

    2003.09.05 2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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