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지]클로로마이세틴#3



  • 만남이 있으니 그것은 인연이니라.

    끈과 끈으로 엮어진.

    수백 전 전부터 이어 내려진.

    인과의 역사.






    "이곳으로 들어오시죠."



    그를 따라 들어간 곳은 산 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조금 덜 발달하기는 했지만 엄연한 도시의 영주로서의 지위가 느껴지는 고풍스러운 집이었다.


    일부러 낡은 것 그대로 놓아둔 집에는 세월의 향기가 느껴졌다.


    마치 부드러운 햇살이 집안에 가득 들어찬 것 쳐럼.


    "반갑소. 그대들이 바로 그 지원자들이시오?"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인상 좋은 영주님께서 물어보자 나는 당황했다. 지원자도 아닌 것이 지원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면 철면피를 깔자.


    "네. 그렇습니다.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영주님."


    나는 웃는 낯으로 그에게 답했다. 아주 태연하고도 잘 굴러가는 목소리로.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기는 했다만 여기까지 와서 '아니오, 저는 그냥 이 도시를 지나가던 사람입니다.'라고 할 수도 없지 않은가. 그리고 내 옆의 러버씨도 차례로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소개가 끝나자 능숙한 솜씨로 집사 미서년씨가 다가와 말을 건넸다.
    아무래도 이 젊은 외모에 비해 너무 능숙하단 말이야....?


    나는 미서년씨를 바라보다가 그가 낌새를 차리기 전에 시선을 거두고 그의 말을 들었다.


    "우선 좀 씻으시는 게 좋으실 것 같아 보이시는군요. 이미 목욕물은 받아 두었으니 방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영업용 스마일인지 아주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은 화사하다 못해 빛나는 것 같았다. 아아, 그건 그렇고 그 잠깐의 시간 사이에 언제 그런 준비를 다 해놓은 거지?


    금세기 불가사의의 극을 달리는 사실 중 한 가지라면 꼭 대저택 같은 곳이나 여튼 그런 곳들에는 들어온 순간부터 준비를 해놓은 건지 항상 준비가 완벽하다는 것이었다. -하인  들이 많아서 일지도 모르지만 불가사의면 불가사의인 것이다-


    "아 그리고 일러두는 건데 말입니다."

    "예?"

    그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자 약간 긴장한 감을 풀지 못하고 나는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설마 하니 지원자 분들께서 이번 일에 대해서 나중에 뒤로 빠지신 다고 할 생각을 하신 건 아니신 거죠?"


    순간 침묵이 돌았다.


    "왜 대답이.."


    "아, 물론 저흰 그런 시정잡배가 아닙니다!! 뒤로 빠지긴 누가!!!"


    나는 그가 말을 잇기 전에 재빨리 말을 이었다. 그리고 나서 한 숨을 들리자 그가 왠지 압박감이 느껴지는 얼굴로 나를 대했다.


    "요즘 지원자분들 중 하도 뒤통수치는 분들이 많으셔서 폭팔 직전까지 가버릴 것 같았거든요. 돈만 슬쩍해서는 가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라서...물론 저희 영주님의 닭.대.가.리 같은 머.리도 한 몫 했지만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그가 살살거리는 웃음을 지으며 살기를 띠자 우리는 다시 한 번 경직이 될 수밖에 없었고 미서년씨는 실수했다는 듯이 머리를 치며 말했다.

    "아!!! 제가 또 실수를!! 자자, 시간이 늦었으니 서둘러 가죠!!"



    순간 나의 머리에 떠오른 것은



    '무서운 집사!!'


    그 다음의 것은


    '번지수가 글렀어!!!'


    그 다음의 것은


    '튀면 틀림없이 저 사람 손에 죽을 거야!!! 러버씨도 당할 게 분명해!!'




    아아, 이러면 본 목적의 바이블은 어찌하나!!!



    ====================================================================


    우후후후후후후후후후
    우후후후후후후후후후

    아아, 점점 주인공 괴롭히기와 웃으면서 사람 괴롭히는..............사람들이 좋아지고 있는

    달밤의 광신도 쿄주였습니다!!+ㅁ+///





    [미, 미서년!!! 올렸으니 이제 그 빔은 그만!!/엎어짐/]
    * Burning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9-18 22:51)

댓글 10

  • [레벨:8]미서년살앙

    2003.08.31 23:14

    [아하하하하-!!]

    좋아좋아-

    쿄주..이렇게만 계속 하라구...쿠후후후+_+
  • [레벨:4]★스트로베리밀★

    2003.08.31 23:18

    쿠,쿨럭..................;;;;
  • ㄷИㄴ1얼♡

    2003.08.31 23:19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미쳐가고 있다]
    너무 짧잖아!!!!!!!!!!!!!!!!!!!!!!!!!!!!!!!!!!!!!!!!!!!!!!!!!!!!!!
    재미있는데 기~~~~~~~~~~~~~~~~~~~~일~~~~~~~~~~~~~~~~~~게~~~~~~~~~~~~~~~~~
  • [레벨:4]★스트로베리밀★

    2003.08.31 23:29

    기, 길게.............길..................[털썩]
  • [레벨:8]미서년살앙

    2003.08.31 23:31

    밀-........지금당장 하나 더 올리지 않겠어?[한껏 미소지어 보인다]
  • [레벨:24]id: KYO™

    2003.08.31 23:59

    와하하~ >_<
    재밌다~ >_<
    쿄우는 밀 누나에게 재촉 하지 않아요 ^_^
    하지만, 기대는 굉장히 많이 걸고 있죠. 큰 돈이 오가는 도박판처럼....쿡...
  • [레벨:9]네코메이

    2003.09.01 00:55

    ...아아.... 다음편을 재촉하지요~ 다음편 다음편~ /아예 노래를 부르고 있다-_-;/
  • [레벨:4]★스트로베리밀★

    2003.09.01 00:59

    아아ㅣ 위에 한 편 더 써놓았;;
  • [레벨:9]id: 손고쿠

    2003.09.01 14:33

    잼있습니다^^
  • 러버하카이

    2003.09.01 22:37

    오옷..잼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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