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지]클로로마이세틴#24[시험인데 뭔짓...................먼산]
  • 그 악함이 하늘을 찌른다 한 들.

    네 어찌 진실을 알아 그리 무례하게 군단 말이더냐?!

    진실을 모르되 그저 모함만 하니 어리석음에 지혜의 신 헤렌볼크의 탄식이 바람이 되어 태풍이 되어 오는구나.










    "아-말리 꽃!! 이거야!!!"



    허겁지겁 러버와 다크가 지나간 곳을 샅샅이 뒤지고 있던 이루, 아쿠아, 혈화, 네코는 그 방안을 끈질기게 뒤져 본 결과.......



    드디어 말리 꽃 한 송이를 찾을 수 있었다.



    새하얗고 순백색을 띄며 그 어느 것보다도 진한 향기를 풍기며 가지가 꺾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꽃이었다. 이걸 보아도 한 눈에 그 꽃이 그냥 보통 말리 꽃이라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루는 그 말리 꽃을 유심히 들여다보더니 손가락을 들어 말리 꽃의 꽃잎을 수직으로 그었다.



    스윽-



    파칭칭!!



    "큭."



    이루가 수직으로 선을 다 그어 내리기 전 말리 꽃에서 전류가 흐르며 그 흐름을 방해했다.
    작게 미간을 찌푸린 이루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뭐야. 이건 깨버릴 수준의 마법이 아니잖아?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역시 남방을 수호하는 왕답게 말리 꽃에도 능통하군."



    이어 네코가 말하길



    "그렇다면 그들을 구할 방법은 없는 겁니까?"



    하며 말리 꽃에 시선을 보냈다. 아쿠아는 네코의 그 행동을 보고 다급히 말했다.




    "네코!! 아신위의 정신을 파고 드려 하지마! 그러면 죽어!"




    그러자 네코는 일순 당황하더니 급히 시선을 내렸다.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아신위의 정신을 탐색하여 했었던 것이겠지만 그 와 같은 사이코 키네시스를 가진 사람이 그런 짓을 했다간 그 정신에서 쫓겨남은 물론이고 더불어 정신을 다루는 데 능숙하니 그 파고든 깊이에 따라 반동이 커 정신을 상하게 될 것이었다.



    하물며 그 정신 체가 지극히 높은 것이니 작은 반동에도 정신이 절반은 감한다.



    "그럼..."



    이러 지도 저러 지도 못하는 상황을 묵묵히 보고 있던 혈화가 허리춤에 매달은 주머니에서 금빛 모래를 꺼냈다.



    "아,. 사금파리!"



    이루는 그가 뿌린 모래 같은 것의 정체를 알아차리곤 놀란 눈을 했다.



    "하아, 그대 정말 예전에 무엇을 하고 다녔던 사람이오?"



    이루가 다시 전과 같은 질문을 혈화에게 던졌지만 혈화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그냥.. 어쩌다가 알은 지식이니 크게 신경 쓰지는 말아주길 바라는데."
      


    하지만 그들이 묵고 있었던 여관에서 도자기 하나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감안하면 그의 말은 거짓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그의 일행들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지만.







    +++







    "모름지기 이기는 것이 선이고 지는 것이 악이니 진실은 그림자에. 역사의 비정함이라."



    체스 판을 두고 핏기 없는 얼굴로 백발이 성성한 노인과 씨름을 하고 있는 젊은 청년이 있었다.



    "노인네. 이제 그만 두지 그래?"



    그가 그렇게 자신의 흑색 말을 보면서 체스 판을 딱딱거리자 노인은 푸근한 웃음- 오로지 연륜이 쌓인 어르신들만이 할 수 있는 인자하고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미소를 지어주며 허허거렸다.



    "허허허, 못 하는 말이 없구나. 노인네라니 나는 아직 팔팔하다!!"


    노인이 팔을 들어올리며 팔 근육을 자랑하자 청년은 벌레 씹은 표정으로 얼굴을 구기더니 손등에 턱을 괴고는 손을 품속에서 둥그런 수정구를 꺼냈다.




    "흥. 웃기지도 않아서는. 다 죽어갈 팔자에."



    "어허! 건강하다니까!! 그런데 그건 또 뭐냐?"



    청년은 노인공경이라는 말이란 것들은 싸그리 무시하고는 백발이 무성하지만 서도 혈기 왕성해 보이는 노인을 입으로 씹으며 거칠게 그 수정구를 체스판 위에 올려놓았다.



    말들이 전부다 뒤엎어 질 것이 분명함에도 말들은 신기하게도 스스로 그 몸을 피해 원래 자신들이 들어있었던 상자각 속으로 들어갔다.



    "천리안. 위대한 마법사(魔法師)의 고향 토란의 대마법사 회색의 가르가나닉스의 유산. 이만하면 노인네가 아무리 노망이 들렸다해도 알아들을 수 있을 거라고 봐."



    무례하기 짝이 없는 말이었지만 노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청년이 꺼낸 보라색 천 위에 놓여진 푸르스름하고도 청명한 빛을 띠는 수정구- 천리안에만 관심을 쏟았다.


    노인은 그 수정구를 들여다보더니 탄성을 질렀다.




    "오오- 훌륭하구나. 이걸 어디서 났느냐?"




    노인은 그 수정구를 손으로 만져보기도 하면서 청년에게 물었다. 그러자 청년은 흐트러져 자꾸만 얼굴을 가리는 머리를 다시 귀로 넘긴 다음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주던데. 실패작이라면서."



    "뭐?! 이게 실패작이라고?! 이렇게 훌륭하기 이를 데 없는 마법도구를!"



    노인은 말도 안된 다는 듯 혹여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 아닌지 머리를 흔들며 부정했지만 청년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저건 분명히 그가 100년 전 자신의 스승 가르가나닉스에게 직접 하사 받은 실.패.작 이었다.


    저런 훌륭한 물품이 실패작이라 하니 천인이 다 그 어이없어 하겠지만 청년은 알고 있었다. 가르가나닉스가 어떤 일을 행하고 있었는지. 아마 그의 꿈이 실현되는 날. 자신이 가진 저 천리안은 완벽한 '실패작'이었다.


    그만큼 놀라운 일이었기에-


    청년은 처음에 스승의 그 원대한 꿈에 기가 막혀 있었지만 스승과 함께 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자신의 스승을 경외하였다.



    아무튼 다혈질에 허무맹랑한 말들만 늘어놓는 지금은 자신의 3번째 지인인 노인- 갈릭 세르반을 보며 청년은 그의 질문에 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글세.. 할아범이 진위를 알고 싶다면 은 한편을 주면 말해주지."




    물론 진짜를 말할 수는 없었지만.





    샤라라락!!





    청년이 손을 들었다.


    그리고 수정구를 한번 쓰다듬더니 입에서는 옛 고대의 인(印)이 흘러나왔다.
    고대의 인(印)은 그 언어가 천상의 노래와 같다고 하니 주위의 모든 생명체가 그의 읊조림에 공명하여 스스로 악기가 되어 노래를 부르더라.


    노인- 갈릭은 그 생명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그 음을 음미하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왜 그녀는 아데롯사의 7번째 현자라는 직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실 까요?"


    청년은 천리안을 다루다 말고 투덜거리며 말을 이었다. 그러자 갈릭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정령주(精靈主)가 지금 난리도 아니더라하이, 하아. 아무리 박식하면 뭐하나. 세상살이에 익숙한 것도 아닌 것이."


    청년은 갈릭이 말을 끝내자 대화의 맥이 끓이기 전에 입을 열었다.


    "그래도 옛 이트라의 기사집안 사람이 붙어있으니 다행이지만."


    그러나 갈릭은 그래도 불만인지 청년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다녀오는 것은 어떠하냐."


    "?!"


    청년은 놀라서 얼굴을 번쩍 들었다.
    그 눈에는 오만가지 감정이 담겨있었고 대체 뭐가 원지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감정들이 섞여있었으나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두려움이라.


    "절대 못 갑니다!!"


    사생결단(死生決斷)이라도 하는 듯 청년은 비장하게 말했다.
    그가 왜 그런은 지는 모르나 다만 갈릭은 그 표정의 이유를 알고 있었던 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청년의 어깨를 두드렸다.


    "어차피 깨소금 쏟아지는 사이일진데 그냥 가지 그래?"


    "어이 노인!! 뭐가 깨소금이야!!"


    청년은 갈릭의 말에 발끈해서는 천리안을 다루는 것을 중지하고 갈릭을 노려보았다.


    "홀홀홀,. 네코 그녀석이 아직도 좋아하나 본데. 가서 나쁠 것도 없지 않느냐? 홀홀홀. 그리고 너 보다 더 적당한 그녀의 보좌관도 없으니 이것이 운명이려니 하거라."


    그러자 청년은 그 창백한 얼굴을 새빨갛게 만들었다가 한숨을 내쉬고 천리안을 다시 보라색 천으로 감싸들어 품  속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나서 갈릭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럼 은 한편 내놓으시지."


    "에잉. 사제지간에 돈을 받고 살아야 하는 것이냐?"


    "뭐가!! 이 정도면 최저가격의 최고의 서비스라고. 제기랄. 빨리 줘."


    갈릭이 혀를 차며 못마땅하게 있자 청년은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결국 갈릭은 은 한편을 그에게 내 줄 수밖에 없었고 청년은 그걸 챙기고는 이동주문을 외웠다.


    "내 갈길 막을 것 아무 것도 없나이다. 공간과 공간사이를 잇는 광속의 흐름이여 저의 발을 그 위에 올려놓나니 이는 여행자의 신발이라."



    어지간히도 했던지. 주문을 읊는 속도가 평소에 말하던 것처럼 빠르게 시전 되었다.



    "혈아!! 모쪼록 아쿠아님을 잘 살피고 와라!! 알았냐!! 네 이름에 걸고 맹세해라!!"



    갈릭은 그가 갑자기 이동주문을 외우자 다급하게 외쳤다.


    "아무렴 내가 돈까지 받아 넣고!! 내 이름 석자 사예혈을 걸고 보좌하겠나이다, 이는 정령주(精靈主) 이신 니르케딜의 의지이며 사대천신(四大天神)중 그 가운데 속하는 천제(天帝) 황룡(黃龍)의 마음이니라."




    드디어 이름이 밝혀진 청년. 혈은 계약을 맺고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방금 전 그의 말을 추측컨대 그는 아마 천인(天人)에 속하거나 그도 아니면 마인(魔人), 정령(精靈)에 속하는 자일 것이다. 계약의 인(印)을 맺어 그 계약을 성립시키는 종족은 그 셋에 한정되어 있었다.
    머리가 검고 눈에는 마기가 흐르니 그는 틀림없이 마(魔)에 속한 사람일 것이다.



    길릭은 그가 떠나간 자리를 무심히 바라보다 이어 하다 만 체스 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

    아......................


    쉬는 시간에 그냥 글 씁니다;;;

    쉬는 시간이라고 해봤자 쉬는 것도 아니더군요;;;

    그래서............................

    냐하하+ㅁ=//

    아쿠아씨.

    대략 가출소녀 비스무리한 상황이라오!!+ㅁ+!!

    보셨으면 알겠지만~

    아쿠아씨는 ~느는~ 정령주(精靈主)or정령왕(精靈王)의 딸이라는 것을~
    알수 있지요오오옹~>ㅁ,//

    그러니까 아쿠아씨가 나이가 많아도 어리다는 것은 말이 되는 이야기 랍니다아앙
    [어이, 자네 말쿠가 점점...............버터바른말투가............]


    라랄랄랄


    우후후+ㅁ+


    그, 그럼 이제 더는 못 쓰는.........................[쿨럭;;]


    [네코씨이이 그대의 간절한 요청에 클로로마이세틴 사상 최고의 커플이 탄생이요!!>ㅁ<//]

댓글 8

  • 루넬

    2003.09.27 23:27

    이...늦은밤에 올리시다니...존경스러븐....
  • 미서년

    2003.09.27 23:28

    나랑 밍쿠도 커플로 넣어주;ㅁ;
  • ㄷИㄴ1얼♡

    2003.09.28 00:12

    아아 멋져 +_+
  • [레벨:9]네코메이

    2003.09.28 04:10

    아아아아아- 밀상 최고오오오오>ㅅ<乃!!!!!!!!!
    늘 재미있게 읽고 있어어어어;ㅂ;!!/ 좋아좋아아아아>_<!!
    다음편, 다음편+ㅅ+!!! [번뜩]
  • [레벨:4]★스트로베리밀★

    2003.09.28 09:36

    +ㅁ+//

    라라라랄랄~
    다, 다음편은..........................................
    [도주]
  • [레벨:4]★스트로베리밀★

    2003.09.28 09:37

    지금보니 오타 투성이.............



    [역시 졸면서 쓰면 안좋은 것이여.......덜덜덜;;]
  • [레벨:6]11.29[아쿠아]

    2003.09.28 14:45

    스토로씨이이-사랑해♥
    그래도 전투에 넣어준다면-♥
    감사하겠어-(바랄걸 바래라-_-)
  • Goku[혈이]

    2003.09.29 08:21

    날 넣어주는 건 좋은데...커플이라니..;ㅅ;....[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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