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D.K&S.Y.K] 1년 - 1월의 이야기_2
  • [레벨:24]id: Kyo™
    조회 수: 1267, 2008-02-07 22:32:16(2004-06-24)
  • "음... 언제 였죠? 우리가 온게?"

    팔계였다. 뜬금 없이 묻는 질문에 유야는 달력을 뒤적였다.

    "퇴마여행이 한달 전부터였고, 교육기간이 약 두달이였으니까.. 적어도 3달 전"

    유야는 열심히 달력을 뒤적이며 이야기했다.

    "그런데 계약이란 건 왜 무언가를 걸어야 하죠?"

    "글쎄... 난 계약 같은거 안 해봐서..."

    "저희도 계약은... 하하"

    팔계는 다시 설겆이를 시작했다.

    유야는 청소기로 거실을 치운 뒤 빗자루와 쓰레받기, 먼지털이를 가지고 계단으로 갔다.

    "유야, 유야는 무슨 일을 잘해요?"

    "음... 총쏘기 정도? 어쨌든 현상금 사냥꾼이였으니까."

    "아... 삼장하고 비슷하네요, 후후"

    "삼장? 아... 무뚝뚝한 금발 남자? 성격은 완전히 쿄우던걸? 아아... 이럴 떄 쿄시로라도 있었으면..."

    계단에 털썩 주저 앉아 팔계와 대화를 하는 유야.

    "쿄시로?"

    "약장수였어. 되게 얼빵하고, 때때로 멋진... 그 녀석 약 만드는 솜씨는 알아주거든."

    유야는 키득키득 웃었다. 그러나 그립다... 이상한 세계에 와서 그런지 더욱더 그리워 진다.

    "팔계는 무슨 일을 했어?"

    "요괴 퇴치요. 그러나 저희쪽이 일방 적으로 죽이는 것이였죠 아마? 하하"

    "요괴 퇴치? 그런 것도 있나?"

    "음... 원래는 어떤 실험을 막으러 여행 하면서 자연스래 요괴들을 죽인거에요. 음... 저와 오공은 요괴라고 할 수 있죠."

    유야는 재밌게 팔계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 곳에 오기전 있었던 일을 생각해본다.

    "쿄우는 정말 사나웠어. 유키무라도 만만치 않았지만, 그 곁에 있는 사스케가 부러웠어."

    "유키무라? 사스케?"

    "유키무라는 30대 초반인데도 불구하고 아주 아주 젊어보여. 사스케는 유키무라의 용사단 중 한명인데 키가 작아."

    팔계는 유야의 설명에 어떤 사람들인지 만나보고 싶어졌다.

    팔계와 유야의 대화가 길게 이어지는 동안 호타루와 오공이 돌아왔다.

    "나왔어, 팔계~! 나 배고파!"

    "야, 돌아다닌지 얼마나 됬다고 배고파?"

    "아아, 호타루씨. 혹시 지갑 털리지 않았나요?"

    "아... 난 돈이 없으니까 저 꼬맹이 한테는 아무 것도 못 사줬어. 근데 유야, 뭐하고 있었어?"

    "팔계하고 대화중이였어. 팔계가 있던 곳은 되게 재밌던 곳이였나봐."

    유야는 얼굴 가득 웃음을 띄고 말했다.

    "음... 우리가 있었던 곳은 온통 싸움뿐이였지..."

    호타루는 피곤하다며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  ☆  ☆

    -캬아악!

    "원한령 같은데?"

    "그런 것 같군."

    쿄우는 자신의 주무기인 검을 꺼내 들었다. 쿄우가 정신을 집중하자 검은 푸르게 빛이 났다.

    -너희가 뭔데 나를 방해하나!!

    "원한령이 아니라 이 집 내주기 싫은... 고집불통 귀신인 것 같다."

    폐가였던 기와집에 보수 공사를 한 뒤 사람이 살기 시작하자 폐가에서 살고 있던 귀신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였다.

    "이 집에 살던 사람인가?"

    -흥, 그럴리가 없잖아?

    "그럼 이 집을 원하는 이유는?"

    -이유 따위 없어, 내가 살고 싶으니까

    "그런 우리도 너희를 없애는데 이유가 없다. OK?"

    -뭐가 OK야!! 즐!!

    "귀신 입 한번 신세대군..."

    "어쭈! 저게?!"

    오정이 열받아버렸다;

    "레퀴엠..."

    고운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한다... 가냘프고 여린 소리...

    어리광만 피울 줄 알았던(?) 호타루의 노래소리...

    귀신들은 레퀴엠에 정신을 잃은 상태...

    "좋은 곳으로 가기를..."

    쿄우의 검기와 호타루의 노래소리에 섞여 나오는 삼장의 알수 없는 주문 그리고 오정의 기는 단숨에

    수많은 귀신을 한곳으로 몰아 세웠다, 그리고 마지막 처리를 하려는 순간...

    "고맙소, 퇴마여행자들이여."

    20대 중반정도 되보이는 남자가 벽에서 스르륵 나타났다.

    "누구냐?"

    "내 이름은 ①수주( 鈴 すず = 방울), 사신(死神)이오."

    "그래서?"

    쿄우는 기분 나쁘단 투로 말을 꺼낸다.

    수주는 어느새 귀신들의 곁으로 가 있었다.

    "으아악!! 방울 사신!!"

    귀신들은 이미 수주를 아는 듯 부들 부들 거리고 있었다.

    "후훗... 내 이름은 수주, 방울 사신 따위가 아니오."

    쿠웅-.

    수주의 손에서는 기다란 창이 나왔고, 그 창이 귀신의 수만큼 바닥을 내려치자 귀신 밑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이 안으로 들어가면 너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오."

    귀신들의 끔찍한 비명이 들린 뒤 커다란 구멍은 사라졌다.

    "당신은 누구지?"

    "아까도 말했잖소, 사신이라고..."

    "그런데 어째서 이런 곳에 있지?"

    "나는 당신들을 쫓아다니던 중이였소."

    네명은 흠칫한 듯...

    "너희들은 이 곳 사람들이 아니잖소? 후훗, 심장소리도 피냄새도 나지 않소이다."

    네명은 지긋이 수주를 바라봤다.

    "언젠가 계약이 끝나면... 그 때 너희들을 데려가겠소."

    할 말을 모두 마친 듯 수주는 바람을 타고 웃으며 사라졌다.

    "집주인이 말한 것이 이 뜻인가?"

    "글쎄... 어쨌든 돈이나 받고 집으로 가자고..."

    네 사람은 사신을 잊기로 했다.
    -------------------------------------------------------------------------------------------------------
    ①수주( 鈴 すず = 방울) : 네이버 일어 사전에서 '방울'을 검색하니 저렇게 나왔답니다; 읽는 법은 예전 일본어 강의때 복습하기 위해 프린트 해둔 것과 네이버 일어 발음표 보고 알았지요. 그러나 실제로 저렇게 안 읽어도 저는 모른답니다; 전 일본어 공부를 전문적으로 한게 아니라서; 하하하;;

댓글 3

  • [레벨:3]ANI&고쿠상

    2004.06.25 15:26

    흐아~ 계속 건필해쥬세요~>w<///
  • 히코토

    2004.06.27 17:22

    아앗- 사.디.쿄랑 최유기랑 만난건가? (1편부터 읽어보라고;)
    수주보단 스즈가 발음이 더 좋은 것 같은데....(뭐냐, 너)
  • genjo sanzo

    2004.06.28 20:49

    아, 재미있어,>_<))//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204 [레벨:24]id: Kyo™ 1174 2004-10-23
203 [레벨:24]id: Kyo™ 1229 2004-08-21
202 [레벨:24]id: Kyo™ 1146 2004-07-27
201 [레벨:24]id: Kyo™ 1144 2004-07-27
200
[...] +4
[레벨:24]id: Kyo™ 1280 2004-07-13
199 [레벨:24]id: Kyo™ 1189 2004-06-27
[레벨:24]id: Kyo™ 1267 2004-06-24
197 [레벨:24]id: Kyo™ 1312 2004-06-17
196 [레벨:24]id: KYO™ 1275 2003-12-22
195 [레벨:24]id: KYO™ 1375 2003-12-14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