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4번째로군."
"그렇네요."
"5번까진 괜찮지만 말이야."
"유독 이 아이만 그렇네요. 예쁘게 생겨서 그런가?"
"뭐, 어쨌든 기억을 완벽히 지우기만 하면 우리 일은 끝이니까 열심히 하자구."




Error Code Zero - Code01




"이봐요. 이봐요 아가씨! 지금 길에서 뭐하는 거에요?"

  '나참. 이 여자, 일어날 생각을 안하는군.'

"좀 일어나지 그래요? 지금 비도 오거든요?"

  '어쩌자는거야. 남의 집 앞에서. 데리고 들어가 달라는거야, 뭐야?'



                
                               . . . . . .



'뭔 생각으로 이런건지. 왜 데리고 들어온거냐! 안천형! 나이가 20이면 생각좀 해라!!
그나저나. 이여잔 술 취한거 같지는 않은데. 왜 일어나지를 않는거냐. 얼굴이 반반하면 단가.
아아. 어떻게 깨우지. 흔들어서라도 깨워야하나.'

'좋아. 맘 먹고 하는거지 까짓거. 길바닥에 쓰러져 자는 여자 데리고 와서 깨워주는 건데 지가 뭐라고 하겠어?'

"이. 보. 세. 요! 좀 일어나면 어디가 덧납니까?"

"..."

'움직인거 같은데..'



" ... 당신 누구야?"

"..네?"

"아, 니가 내 새 주인이구나? 그래?"

"아니요. 그니까 그쪽이 뭔가 오해를 하신게..아닐ㄲ"

"됐어. 가서 먹을것좀 가져와."

'뭐냐.. 주인이 어쩌고, 뭐? 나는 댁의 은인이라고. 그 싸가지 없는 태도는 뭐야?'

"빨리, 가져오라니까?"

'아, 들리는구나- 인생이 꼬이는 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