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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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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없는 나는
이 세상이
내가 존재하는걸
허락하지 않는거 같아.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그럼 ,
니 옆에 있을텐데.
- 키엔 아이루스 -
어두운 성안.
가만히 의자에 앉아있는 하늘색머리의 소년.
근심이 있는듯한 얼굴.
"D.R님 , 무슨 근심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쿄우 , 나 역시 그 아이를 데려와야 겠어"
"그 아이라면 .. ?"
"리즈.C.스포르차"
'리즈' 라는 이름을 말하며 해맑게 웃는 D.R
그리고 "잘 다녀오세요" 라고 말하며 고개숙이는 쿄우.
D.R은 곧 자리에서 사라졌다.
.
.
.
조용히 걷고 있는 두명의 소년.
두명이란게 , 너무 쓸쓸해보였다.
한 소년의 얼굴은 허무한듯한 , 생기가 없는듯한 얼굴이었고.
또 한 소년의 얼굴은 , 무지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둘다 , 조금 누런 망토를 얼굴에 다 덮어쓰고 사막을 걷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쓸쓸한 땅.
"키엔형 , 많이 힘들지?"
"...."
"아하하하 , 조금만 더 힘내면 마을에 도착할거야! 그러니까 힘내자!"
"...."
애써 웃으며 , 키엔에게 말을 거는 시온이었지만 키엔은 대답이 없었다.
무표정한 얼굴로 , 끝이 안보이는 사막의 끝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런 키엔을 안타까운 얼굴로 바라보는 시온.
괜히 자신에게 화가나는 시온이었다.
"키엔형 ... "
시온이 애타게 불러보지만 , 고개를 끄덕이지도 돌리지도 않은체 멍한눈으로 한곳만 바라보는 키엔이었다.
『으 .. 시온?』
- 키엔형 !
『왜 ... 우리둘만 있어? 륜은?샤엔은?』
- ..... 형 , 륜누나하고 샤엔은 .. 그러니까 , 에…
『......』
- ... 형 , 울어?
『....또 놓쳤어. 또 ... 또 놓쳐버렸다고.』
- 이건 , 형 잘못이 아니잖아!!
『...』
- 형 .... 이건 ... 형 잘못이 ....... 아니란 .. 말이야 ..... D.R이 .. 나쁜거라구 ....
아까일을 회상하는 시온.
아까일뒤로는 전혀 말도 안하고 , 정신이 나간듯한 키엔이었다.
그런 키엔의 기분을 풀어주려는 시온은 , 말도 많이하고 웃기도 많이 웃었지만 좀처럼 키엔은 시온의 마음을 알아주질 않았다.
기운 빠지는 시온이었지만 , 그래도 키엔을 어찌 해보려고 포기하지 않으려는 시온이었다.
"날이 .. 금새 저무네 ? 쉴곳을 찾아야해 . 형 , 조금만 더 힘내자. 쉴곳을 찾기 전까진 !"
"...."
끝내 대답없는 키엔.
고개를 앞으로 돌려 한숨을 쉬는 시온은 , 이내 망토로 얼굴의 입을 가렸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 모래가 날리기 시작한것이었다.
시온의 얼굴에서 눈만 보였지만 , 단번에 알수 있었다.
지치고 , 힘들고 , 슬픈듯한 눈동자란걸.
키엔역시 , 시온처럼 입을 망토로 다시 가렸고 바람에 모래가 날리자 눈을 감았다.
감았다가 다시 떴을때 , 사막의 모래가 눈에 조금 들어가자 걸음을 멈춘 키엔.
눈을 감았다 , 떴다 하지만 이내 눈에서 눈물이 나왔다.
오른쪽눈에만 사막의 모래가 들어간것뿐인데 , 왼쪽눈에서도 눈물이 내려왔다.
"형 , 저기 바위가 있어. 오늘은 저 바위안에서 자면….형 .. 울어?"
"......모래가...들어간건데........왜...나머지..한쪽눈마저......눈물..흘리는지......모르겠다"
".........."
키엔이 손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말했다.
닦아도 닦아도 , 눈물은 계속 흘렸다.
분명 , 모래가 빠졌을텐데. 눈물속에 흘려 내려갔을텐데도 계속해서 흘러내렸다.
한참을 눈물을 흘리며 , 말없이 시온의 뒤를 따르던 키엔은 바위에 도착하고 나서도 조금뒤에야 눈물을 그쳤다.
"얼레 .. ?"
바위주위를 둘러보던 시온이 당황한듯한 얼굴을 했다.
키엔은 , 다시 말이 없어졌지만 한번 운덕분인지 그래도 조금 반응은 나타내었다.
뭔일이냐는 듯한 눈으로 시온을 바라보는 키엔.
"에 ... 그러니까 .. 음 ...... 형 , 혹시 말이야. 어두워서 모르겠는데 , 형옆에 동굴 ... 있어?"
시온의 물음에 , 키엔은 손수 직접 일어나 옆으로 걸어가보았다.
그러자 , 시온의 말데로 동굴이 있었다.
"동굴있어."
".......얼레?"
"여기.와본적있나.?"
"아니! 설마 , 난 줄리아엄마랑 형제들이랑 같이 살았잖아;! 근데도 ... 여기 와본적이 있는듯한 느낌이 들어.
그니까 .. 지금 , 내 머릿속에서 뭔가가 막 빙빙돌고 있어.
이루랑 ... 줄리아엄마랑 .... 내가 ....... 동굴안에 있어"
시온의 얼굴이 점차 굳어져갔다.
자기 자신도 알수없는말을 하자 , 영문을 모르겠단 표정을 지었고 키엔역시 마찬가지였다.
"무슨소리야. 무튼 , 이 안에서 자자"
"으응 ... "
시온과키엔이 안에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려고 발을 내미는 순간 , 환한 불빛이 키엔과시온의 얼굴을 비추었다.
눈이 부셔 , 반사적으로 손으로 얼굴을 가린 시온과키엔.
안에서는 여자의 가냘픈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 ... ?
누구세요 .... ?"
여자의 가냘픈 목소리에 , 서로를 놀란눈으로 바라본 키엔과시온.
그리고 , 시온이 "인간이에요" 라고 대답하자 불빛이 더욱더 강하게 뿜어져나오더니 불빛을 비추던 여자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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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
휘연에게 계속 잔소리 들어요 ㄱ-
그나저나 키엔,네가 이런 모습을 보일줄은 몰랐다
그러지 않을것 같았는데...얼른 정신차리라구!!
그리고 시온 녀석,기억을 각성하려고 하려는 걸까.
저 동굴은 예전에 시온과 줄리아와 이루가 노숙했던 그 동굴인것 같은데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