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언의 외침 ①
  • [레벨:24]id: Kyo™
    조회 수: 2987, 2008-02-07 22:32:18(2005-12-05)
  • 내가 호수에 던져 놓은,
    피에 물든 무언가는,
    무언의 외침을 계속한다ㅡ.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호수 밑으로 던져버린 사람이 몇이나 될지, 궁금해진다.
    물론 내가 억지로 집어 넣은 사람도 있지만, 스스로 들어간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이제와서 하릴없이 생각하는 것도, 약간의 추모이다.
    다른 사람들은 생각 안 하는, 그저 내 방식대로의 추모말이다.
    아아, 물론 내가 정신을 차리고 안 하겠다는 건 아니다.
    단지 지금까지 해왔던 일에 대해, 내 손으로 호수에 빠트린 사람들을 위해 약간의 추모를 해준다는 거다.
    피를 뚝뚝 흘리면서 떨어진 사람도 있는 반면, 기절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간 사람도 있다.
    내가 봐온 사람들은 참 다양했다는 거다.
    신기한 일이지 않은가.
    몇년 살아왔다고, 별의 별 사람들을 다 만났다고 하는건지...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상관없다.
    아, 이제 생각난건데 그 호수는 도대체 얼마나 깊길래 내가 던진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조금도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걸까?
    내가 들어가기도 참 그렇고...
    언제 한번 들어갈 기회가 생기면 들어가 봐야겠다.
    날이 점점 추워진다.
    이러면 내 일이 줄어든다.
    그러면 나야 좋지만 말이다.
    나도 추운건 딱 질색이다.
    고타츠가 있으면 참 좋겠지만, 우리나라에는 그런게 없으니 그냥 이불 둘러매고 살아야지 별 수 있는가.
    감기라도 걸리면 정말이지 그 해의 운은 다 한거다.
    어이구, 아무리 나라도 감기는 질색이다.
    감기걸리면 병원에 가야 하기때문에, 병원이 더 싫다.
    약 냄새가 독하다.
    약 냄새에 파묻혀 나는 지독한 피 냄새도 싫다.
    내가 좋아하는 피 냄새는 따로있다.
    아니, 이게 아니지.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그 호수에, 아직도 내가 던진 것들이 잔뜩 있을지 궁금해진다.











    호수는 붉게 물이 들고,
    무언가는 깊이 가라앉는다,
    나는 무언의 외침을 무시하고,
    다음 사냥감을 찾아간다,
    호수는 붉은 무언가를 꼬옥- 끌어안는다ㅡ.

    ---------------------------------------------

    블로그에 있는, 정말이지 쓸데 없는 소설입니다.
    원래 제목은 "무제"입니다만a
    그냥 한번 바꿔봤습니다a
    종종 이렇게 블로그 소설을 올릴 생각입니다.
    문제는...
    지금 이 소설이 중편이 될 것 같다는 것과...
    좀 더 재미 없는 내용이 될 것 같다는 것입니다.
    내용은 저도 이해 안 가므로 적당히 받아 넘기세요, 킬킬ㅡ

댓글 8

  • [레벨:3]id: 크라피카내꺼♥

    2005.12.13 13:37

    헤에, 미안,
    이해가 안가요오<-
    자꾸 호수에 던진것들이 사람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구우ㅠ (막 토막내서............<-)
  • [레벨:24]id: Kyo™

    2005.12.13 18:31

    어머, 크피! 정답이야! (방긋)
    호수 속에 던져진 것은 사람이야 (방긋)
    토막낸 것도 있고, 기절한체로 던져진 것도 있고, 죽은체로 던져진 것도 있어 (방긋)
  • 정시유

    2005.12.15 07:54

    우와 , 잔인해;ㅂ; ...
    ...........헐
    잔인해 ,,, 완전 생매장이잖아;;
    그치만 .. 기절한체로 던져진다면 그건 괴로움이 없으니까 좋을지로 ..
  • 야쿠모PSP

    2005.12.19 13:06

    잔인합니다... ㅜㅜ 잔인하다... 무섭다...
  • [레벨:6]id: 치아키宇仕美 久美子

    2006.01.01 22:39

    왜... 그래...?ㅡㅡ
    사람을 왜 던져?
  • [레벨:1]마무로

    2006.01.13 14:02

    그...그래 ?ㅡ
  • [레벨:8]id: 가리

    2006.01.20 22:29

    ........... ....... 무서워!;;;;;;;
    그래도 소설은 역시 쿄우가 최강이야 -_-!
  • Profile

    [레벨:3]id: Denique

    2006.03.05 22:24

    헉ㅆ...마음이약한 나한테는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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