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농장 어서와요-예고편

  • '이곳은 사랑스러운 농촌 사랑스런 매미들과 사랑스런 벌레들이 사랑스런 목소리로 사랑스런 농약에
    사랑스런 비명을 지르는 말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싫은건 없는 사랑스런 농장들로 유명한 사랑사랑 마을 입니다'

    라는 멘트가 적힌 흰색 A4용지에는 넓고 넓은 농장들이 비닐하우스를 치고 깔끔하게 정돈되어있는 배경에
    이장이라고 하기엔 너무 부적절한 젋은 청년이 활짝웃으며 깻잎과 호박을 한아름 들고는 삐질삐질 땀을 흘리고 있었다

    게다가 그 밑에 촬용장소:발악하거라 배추들이여농장 이라니 이 사랑사랑 마을이라는 곳은
    정신이상자들만 모아놓은 미치광이 마을이 아닐까?

    아무튼 우연히 시골로 여행을떠나 우연히 길을 잃어버리고 우연히 도착한 이 마을관광 홍보지를 보곤
    엑스트라 1은 당황해버리고 말았다


    천천히 갓길을 따라 걸어가니 10분쯤 지났을까 아주 거대한 비석에 멋진 한문으로 마을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愛(애)愛(애) 마을'

    "장난하냐?! 정말 사랑사랑 마을이였다니!"

    얼굴이 황당과 분노로 변해버린 엑스트라1,줄여서 트라1은 들고있던 A4용지를 갈갈이 찟어서
    옆 갈색 흙밭에 던저버렸다

    "어떤 죽일놈의 인간이 쓰레기따위를 남의 농장땅에 버리는 거야!"

    순간 머리를 파랗게 물든인 소녀 한명이 건방진 말투로 트라1에게 삿대질을 했다
    트라1은 짜증이 났다 분노하고 분게하여 결국 저주까지 걸어버릴만큼 속이 뒤집어 졌다

    40대인 자신보다 훨배훨배 어린 10대소녀가 욕따위를 하며 자신에게 삽을 흔들다니 이게 미첬나?

    "저 미안하구나 그런데 어른에게 그게 무슨 말버릇이니? 그리고 그 삽좀 치워줄래? 이러다 살인날라"
    트라1은 쭈그려 앉아 갈갈이찟어진 종이들을 주섬주섬 줍고는 아직도 삽을 들고 설치는 소녀를 노려보았다

    "이게 누가 잘못해놓고 야리는거야! 휘발류에 타죽고싶냐?!"

    그러고는 이번에 용도를 알수없는 휘발류 통을 들고와선 자신앞에 던질자세를 취했다
    원래 시골아이들은 건방진걸까? 속으로 중얼거린 트라1은

    시골아이라기엔 너무나도 귀티있어보이는 소녀를 진정시키고
    다신 안그러겠다는 말과 함께 천천히 소녀에게서 멀어졌다

    "저,그런데 혹시 여기에 어른은 없니? 아저씨가 길을 잃어버려서 말야 하하"
    "뭐야? 고작 그따위것 때문에 우리 애애 마을에 찾아온건가?! 적어도 농작물 하나정돈 사가라고!!"
    "엥?"
    "나의 아가 감자들은 항상 신성하고 튼튼한 아이들이야 한박스에 3만원 어때?!"

    소녀는 손가락 세개를 내밀고는 남은 손으로 아까 갈갈이찟어버린 종이 쪽을 가르켰다 손방향을 따라 고개를 움직이자
    그곳엔 거대한 농장이 끝도없이 펼처져선 매우..매우 우울해 보였다 마치 사막인것 같아서

    "어때 나의 농장이?!"
    "저,얘야"

    트라1은 농장의 나무간판을 보곤 이번엔 울상을 지어버렸다
    '불타거라 감자여'농장이라니 도데체 이곳 농장들의 이름은 왜이리도 멋진것일까?

    "아 참참 내 아가들(감자)은 옆 농장들에서 날라오는 폭탄테러에도 끄떡없다구!"
    "포,,폭탄테러?"

    소녀의 말은 조금 이상했다
    폭탄? 게다가 테러? 혹시 농장에다 폭탄을 던진다는 것인가? 여기까지 생각해버린
    트라1은 설레설레 고개를 저으며 역시 어린아이들은 하는이야기도 귀엽네 하며
    넘어가 버렸다


    "으응 그래 알았다 그런데 시내로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에엣 뭐야 손님이다아아아아!!"

    트라1의 말을 곱게 묻어버린 목소리가 저 멀리 원두막에서 이곳까지 달려오고있다
    '아 뭐야 이번엔?'
    얼굴에 근심이란 글귀가 세겨져 버린 트라1은 오늘안에 시내나 갈수있을까? 하는 말을 중얼거리며
    그 힘찬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라보았다

    "뭐야? 설연아 이사람 너희 농장 손님이니?"
    "이장님,그런 빛나는눈 해봤자 어림없어요 제가 발견한 먹이감에 손대면 이장님의 사랑스런 깻잎과 호박을 불테워 버릴겁니다"
    "너무하잖아 난 어차피 농장같은거 운영하지도 않는데 왜그러는거야"
    "이장님은 저에게 다가온 손님들은 모조리 뺏어가시니까요"
    "당연하지 누가 너의 그 휘발류 먹고자란 감자를 사겠..커헉!"

    "죽어 이 인간!! 죽어버려!"

    -퍽!퍽!퍽!

    트라1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아까그 A4용지의 활짝웃는 주인공 마을이장이 소녀보다 더 어린말투로
    쫑알쫑알거리며 자칭 감자의 엄마 소녀에게 삽으로 맞고있는것이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도데체 이 애애마을은 무얼하는 곳일까?
    아직 두명의 인간밖에 안만났지만 서도 내심 불안해진 트라1은 서서히 뒷걸음을 치며
    일방적인 폭행을 하는 소녀와 당하는 소년이장을 두고 냅다 튀어버렸다

    "으아악 손님이 도망친다아!!!!"
    "당신때문이잖아 이 망할 이장같으니라고 다음투표땐 당신따위 안뽑아 줄테다아!"



    사랑의 농장 어서와요 저희 마을은 꿈과 사랑이 가득하답니다


    -----------
    훌쩍 아직 신청자가 적어서 홍보차 올렸습니다
    사실상 두분밖에 안나온것은..
    그것은 다른분들은 농장일로 바쁘답니다아<-그럼 그 두명은
    한가한 놀자판이냐?

댓글 10

  • [레벨:8]id: 키위

    2005.08.27 20:08

    응! 한가한 놀자판<-어이!!
    에헤 재밌다아아[신청하길 잘했,..<-어이!!]
  • Profile

    [레벨:7]id: RaQuil

    2005.08.27 20:23

    호오~ 재미있군요 휘발류를 먹고자란 감자 한번 맛보고 싶어요
    잘 익겠는데요~
  • [레벨:9]id: 손고쿠

    2005.08.27 23:47

    폭탄테러..위험한 발.상.^^..이죠..;;
    재밌어요^^
  • [레벨:5]id: 레몬향오공♡

    2005.08.27 23:49

    와아아, 폭탄테러 재미있어요<
  • 아일린ゴ

    2005.08.28 09:59

    와하하 , 재밌어요
  • genjo sanzo

    2005.08.28 18:08

    재,,재미있잖아!!!!!//ㅅ// 나도 소설 다 읽고 신청하러 가야지//ㅅ//
  • Hs、츠키∂

    2005.08.28 20:37

    아아 - 폭탄테러라 ~
  • [레벨:24]id: Kyo™

    2005.08.29 16:35

    으큭큭큭..... (웃다 죽을뻔 했습니다;;)
    너무 너무 재밌습니다 >ㅆ<)/
  • ♤카라[심각]

    2005.08.29 16:54

    냐~하하하핫!! 애애마을, 애애마으을~!!
  • [레벨:3]id: 발광머리앤

    2005.09.22 22:15

    흥미가 솟구쳐요 ㅡㅆ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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