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지]클로로마이세틴#10

  • 나의 몸 속에 는 두 개의 영혼이 살고 있다.













    "..."








    머리가 뻐근하다. 어제 너무 열이 받은 것일까. 마치 술을 먹고 일어난 것처럼 머리가 멍-해졌다.
    멍하다. 으음... 내가 알기론 네코씨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오늘 내가 그 기록을 깰 수 있을지도 모르...앗! 이럴 때가 아니다. 빠릿빠릿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늦어 버린다!!








    나는 어제 저녁에 멋모르고 마셔버린 술 덕에 결국 필름이 끊겨버렸다.








    아아. 처음 쓰더니 그 다음엔 그냥 물처럼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아, 대체 왜 둘이서 협공으로 술을 마시게 하는 건데! 으으, 빠게진다........








    콰아아아아앙!!








    "크허어어어억!!!! 내, 내 머리!! 내 머리!!! 흐어어억!!!"








    갑자기 순식간에 열리며 엄청난 충격파를 몰고 온 문 열리는 소리에 예민한 내 뇌는 다시금 새하얗게 변해버리며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몰고 왔다.









    다시는 술 안 마신다!!!









    "나와라."








    "에?"








    "1분내로 안나오면...............1초. 2초. 3..."








    "잠깐만!! 나, 나가면! 으으으...!"








    범인은 혈화님 이셨다. 어제의 잘못에 대한 벌이기라도 한 것인가요 으으으 소리를 질렀더니 더 울린다. 아아.






    '종소리 울려라~'라는 어릴 적 한껏 부모의 말에 잔뜩 부풀어올랐었을 때 들었던 노래가 생각나는군.









    "어디로 가면 되는 거죠?"









    나는 즉시 준비를 마치고 나서 스태프를 작게 만들어 허리춤에 매달았다. 신기하게도 늘어났다 작아졌다 하는 기능이 있었던지 요리조리 뜯어보자 작아지다가 늘어나는 기능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런 대 이런 물건을 빼앗겼으면서도 정작 그 주인은 내놓으라는 소리조차 하지 않는다.









    뭔가 공갈 협박의 냄새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에 또 다시 한번 내 머리를 강타하는 큰 소란거리가 일어났다.









    "여기서 보게 되는구나!!!루온!!"








    루온? 그게 누구지? 그것 보다 특이하게 생긴 사람이네. 은빛 머리칼에 금색 눈동자라? 도무지 어디 출신인지 종잡을 수가 없군.









    "네가 널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엥? 나는 여기 처음 오는데? 그 능글맞은 영주댁의 도시에서 벗어나서 그 영주님과 원수지간이신 바로네 남작의 영지를 떠나 생판 처음 보는 도시에 도착했는데 저게 무슨 말이지?








    "어어?!"








    그녀는 갑자기 내 손을 잡아 이끌며 밖으로 날 끌어내려 했다. 나는 화들짝 놀라서 손을 빼내려고 했지만 그 가녀린 팔의 힘이 어찌나 센지 손을 빼기는커녕 오히려 고통이 느껴졌다.








    스릉-








    "!!"








    "멋대로 남의 일행을 데려가는 것은 납득할 수 없지."








    혈화님이 약간의 살기를 띄우며 특이하게 생긴 소녀에게 검을 뽑아 들어 그녀의 목 언저리에 가져다 대었다.








    보고만 있어도 섬뜩하리 만치 날카로운 예기가 돌고 있었다. 그리고 분명 피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고있었다.








    살인이란 이토록 사람을 변하게 만드는 것인가.








    "..그 칼 치워요!"








    "못 한다면?"








    "으으..흠!! 그렇다면!!"








    화르르르르륵!!!








    "파이어 볼!"








    누구도 그녀가 마법을 쓸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지 겨우  화염의 구가 날아오는 것만 피하고는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가자!!루온!!"








    난 루온이 아니라니까!!








    "..그래. 그렇단 말이지? 좋아.. 아주 깨.끗.하.게 죽여주지 소녀여.."








    혈화는 눈에서 붉은 안광을 뿌리며 도망치는 그 둘을 부리나케 좇아가기 시작했다.








    "아이고오~ 요즘 들어 평화로운 날이 없네요."








    광기해 젖어 밖으로 내달리는 혈화를 보며 러버는 한 숨을 포옥 쉬었다.








    "그래도 지난 몇 주간은 아무런 사고도 없으니까 다행이네...요. 아야야."








    러버와 네코는 가벼운 말을 주고받으며 천천히 일어서서 나동그라진 의자들을 제자리에 놓기 시작했다.









    네코는 약간의 부상을 입었는지 신음을 흘렸고 마침 위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댄은 서둘러 스태프를 들고 나와 그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








    "고맙습니다. 아아, 언제 보아도 아름다우십니다!!"







    "어머, 말이라도 고마우셔라. 그런데 다크군은 괜찮을까요?"








    네코가 약간 느끼한 맛이 없지 안은 대사를 꺼내며 댄을 칭찬하고 있자 그때 러버가 슬쩍 끼어 들면서 둘의 대화를 단절 시켰다.








    "아하하. 대륙에서도 모르는 이가 없는 검객이 따라 가고 있으니 아무 문제 없습니다아~"








    그러나 댄은 아직 약간은 불안한지 표정이 조금 어두워 졌다.








    "그 여자아이. 보기보다 힘이 세 보였어요."








    "으음. 다크군을 물로 보시면 저처럼 된통 당할 수도 있습니다아."








    댄은 잠시 옛 일을 떠올리다 그 말에 수긍했는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나머지 치료를 마저 끝냈다.








    여기서 옛 일이란 다크를 너무 쉽게 보다 물벼락에 된통 맞아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어선 가뜩이나 추운 산 속의 밤에 달달 떨어야 했던 러버의 씻을 수 없는 과오였다.








    "헉헉!! 끄, 끈질기게도 따라오잖아?!"








    너도 만만치 않아!!!








    "으음. 루온!! 힘들어도 조금만 참아줘!! 조금 있으면 따돌릴 수 있을거야!"








    으으으윽!! 수, 숨막힌다아!!








    "혀, 혈화아아아아니이이임!!!!!!!!!!!!!!!!!!!!!!!!!!!!끄아아아!!!!!!!"








    나는 그 가짜 청순 가련 미소녀에게 목조르기를 당하며 그대로 계-속 질질질 끌려갔다.








    나는 걸레가 아니다.








    나는 루온이 아니다.








    고로 당신과는 상관이 없단 말씀일진대 어찌하여 우기는 것인가!!








    [몸은 조그만 계집아이가 빠르기는 빠르군. 아까 전만 해도 얌전하고 청순하고 가녀려 보이는 보통 또래보다 조숙한 어린애인줄 알았더니. 끌려가는 놈도 꽤나...]








    혈화는 달리면서 감탄과 한심함을 동시에 느꼈다. 하기야 저 푸른 머리의 소년은 아직 그 스태프에 대한 진가를 잘 모르고 있을 것이다. 이제 겨우 저게 확대축소기능이 있다는 것과 보통 스태프와는 격이 다른 마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을 테지. 하지만 위기에 빠져도 저 스태프는 알아서 주인을 도울 것이다.








    [그러고 보면 주인은 나인데 다룬의 정령이 선택한 것은 저 물렁물렁한 어린애라니. 기막힌 스태프군.]








    혈화가 지금껏 소년에게서 스태프를 빼앗지 못한 것은 그 스태프가 '주인을 정하는' 스태프였기 때문이었다.








    확실히 저런 건 주인이 아닌 자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은 물론이고 추가로 벼락을 내리거나 자체에서 불을 내뿜거나 하는 꽤 열렬한 거부 반응이 올게 뻔할 뻔 자였다.








    [아무튼 저 소녀의 이름이 명이라고 했다. 나중에 러버 그놈을 잡아서 캐물어야겠어.]









    청순가련미소녀와 약골마법사소년과 대륙최강검객의 추격전이 막을 올리기 시작했다.







    ==========================================

    여러분 저는....................................
    오우우어어!!! 사람들을 빨리 등장 시켜야 하는데 너무 느립니다!!;ㅁ;//

    아아;; 아쿠아씨도 그렇고 별이씨도 그렇고 로지씨도 그렇고 이루군도 그렇고 아리랑씨도 그렇고;;
    으으;;

    많이도 남았다;;

    으으으. 기를 불어넣어야~[장-풍!!+ㅁ+//]

    * Burning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9-18 22:51)

댓글 5

  • [레벨:8]미서년살앙

    2003.09.08 19:33

    하하핫-;;

    저는 마녀에게 잡혀간후로 감감무소식이군요.[버엉-]
  • [레벨:4]★스트로베리밀★

    2003.09.08 19:35

    하하;;
    그럼 다음 편은 무지하게 많이 써서 미서년씨의 마녀에게 끌려가다 편과 명이씨의 편.
    그리고 ;;으음;;로지씨 편까지 합처서 올리겠습니다.;;

    아아;; 다 쓸 수 있을까니;;
  • ㄷИㄴ1얼♡

    2003.09.08 20:27

    내가 이쁘다;
    역시 소설은 반대인것인가;
  • 루넬

    2003.09.09 00:06

    여기서 옛 일이란 다크를 너무 쉽게 보다 물벼락에 된통 맞아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어선 가뜩이나 추운 산 속의 밤에 달달 떨어야 했던 러버의 씻을 수 없는 과오였다.
    이부분이 가장 맘에 들어><
  • [레벨:9]네코메이

    2003.09.09 13:53

    [머엉] 아앗, 멋져-ㅈ-;;
    명이 등장이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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