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art』
  • [레벨:24]id: KYO™
    조회 수: 1200, 2008-02-07 22:32:15(2003-09-21)
  • 눈이 감깁니다...



    그 사람이 오기 전에는 눈 감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자꾸 눈이 감기고...



    잠이 들려고 합니다...

















    ☆ ★ ☆



    "팔계!"


    "아...왔어요...?"


    "오늘도 기운 없어 보인다...벌써 몇달 째야?"


    오공...


    그렇게 안쓰러운 눈으로 보지 마요...


    힘들다구요...


    시한부 인생인데...


    언제 죽을 지 모르는데...


    그렇게 날 바라보면...


    나 부담되요...



    "이거 좀 먹어 볼래? 팔계가 가장 좋아했던 초코 케잌이야."


    "입맛 없는걸요..."


    "그래도 먹어야지...팔계."


    "......"


    "혹시 거식증 걸렸어?"


    "거식증...이 뭐에요?"


    "전에 삼장한테 물어봤는데 음식을 못 먹는거래. 아니, 음식 먹기를 거부하는 거래."


    "아..."


    "혹시 팔계, 거식증 아닐까?"


    "그럴 수도 있겠네요..."


    거식증...


    전에도 걸렸었어요...


    몇날 며칠을 아무 것도 먹지 않았어요...


    간신히 어떤 사람으로 인해서 살아났어요...


    그 어떤 사람이 오공이구요...


    물론 오공은 기억 안 나겠죠...?


    오공을 처음 만났을 때...


    자꾸만 그 사람이 겹쳐 보여였어요...


    지금도 오공과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다른데도...


    그 사람이 겹쳐 보여요...


    "자. 조금이라도 먹어."


    "입맛 없어요. 오공이나 먹어요."


    "팔계가 먹으면 먹을꺼야."


    어쩜 그리 닮았나요...


    말하는 것이...


    어쩜 그리 닮았어요...


    "머리...길렀내요?"


    "예전부터 기르고 있었어. 뒷머리만 좀 기르는 거니까..."


    "에뻐요...아주 잘 어울려요...근데 좀이 아니라 많이네요."


    "아? 허리까지 닿으니까 좀이 아니겠구나."


    "훗..."


    "웃으니까 예쁘다. 청소해야 겠다. 하루 못 왔더니 이렇게 되버렸네..."


    "어제...어디 갔었어요?"


    "삼장 산소에..."


    덜그럭...


    나 갑자기 두려워져요...


    나도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죽어가는게 아닐까 하고...


    아...벌써 그렇게 되고 말았군요...


    사랑하는 오공 앞에서 아파하고 있으니까...


    "팔계는 왜 안 울어?"


    "뜬금없이..."


    "나 팔계가 우는 모습은 한번도 본적 없어. 팔계는 가슴 아픈 일이 없는거야?"


    오공이 날 안아주는 거...


    이것만으로도 모든 슬픔이 가시는 것 같아요...


    나...괜찮아요...하나도 안 아픈 것 같아요...


    "예...오공이 절 안아주면 모든 슬픔이 가시는 것 같아요..."


    "헤...다행이다...참! 우리 밖에 나갈래?"


    "왜요?"


    "팔계가 좋아하는 차를 맛있게 해주는 곳이 있거든. 팔계가 만든 것보다는 못 하지만..."


    "그래요? 그럼 어서 준비하고 나올께요."


    "응. 나 여기 있을께."


    덜컥-


    날 너무 잘 아는 오공이라서...


    놓치고 싶지 않고...


    놔두고 싶지 않아요...


    제가 파란 하늘 아래 언제까지 있을지는 모르지만...


    내가 있는 동안은...


    오공을 지켜줄께요...









    "팔계, 준비.....팔계?!"














    ☆ ★ ☆









    ".......ㅇ......."



    "저팔계씨?"


    밝고 하얗다...깨끗하다...


    "...예..."


    "다행입니다."


    "...뭐가..."


    "아..곁에 계셨던 분은 밖에 나갔다 온다고 하셨습니다. 애인인가요?"


    "...예..."


    내가 살았나 보군요...


    살아서 다행이에요...


    오공을 혼자 놔두게 되지 않아서...


    "근 2주동안 혼수상태였습니다. 무리하지 말라고 말씀 드렸잖습니까..."


    "근 2주라면..."


    "예. 오늘로써 13일째입니다."


    덜컥-


    "팔계!"


    "아...오공."


    "깨어났구나...다행이다...나 팔계가 못 깨어나는 줄 알았단 말야...흑....."


    "울지 말아요...나 이렇게 깨어났잖아요...멀쩡하게 깨어났잖아요..."


    그래요...


    오공...울지 말아요...


    내 가슴 속 슬픔이 더욱 쌓여가요...


    오공이 울면...


    내 가슴 속에 쌓인 슬픔이 더욱 많아져요...


    울지마요...


    난 아프지 않으니까요...


    "이거...이거 줄께..."


    "십...자...수...?"


    "응. 내가 만들었어. 팔계 주려고 만들었어."


    "고마워요..."


    붉은색의 커다란 하트...


    그리고 그 속에 나의 이름과 오공의 이름...


    Happy란 말과 Heart란 말...


    고마워요...


    정말로 고마워요...


    나도 오공을 사랑해요...


    저 기쁨과 하트란 말이 어색하지 않게...


    나 살아 있는 동안 오공에게 잘 해줄께요...
    ───────────────────────────────────────────────
    생각나는데로 적었을 뿐...^_^;;
    아! 팔계오공 커플은...
    그저 생각 났을 뿐;;;
    잘 어울리기야 잘 어울리지만...
    (뒈져 뒈져!!! 쿄우!!)

댓글 7

  • [레벨:9]id: 손고쿠

    2003.09.21 08:44

    잘어울려요^^
  • [레벨:3]id: genjosanzo

    2003.09.21 09:25

    멋져요 +_+
  • [레벨:6]물빛눈망울

    2003.09.21 12:14

    멋져요+ㅁ+ 나는 언제 이런 소설을 써볼까..
  • genjo sanzo

    2003.09.21 15:40

    아앗...+ㅅ+

    이 소설은 내가 가져간...[퍼버벅-]
  • Goku[혈이]

    2003.09.21 16:19

    보기드문..커플..잘 썻어-ㅅ-/
  • [레벨:6]11.29[아쿠아]

    2003.09.21 17:44

    아앗-잘썼잖아아아-
    내가 가져간ㄷ..ㅏ...[퍼억-]
  • [레벨:8]id: 지혜

    2003.09.26 22:01

    제발 잠수하지 말아줘~~~~~~~~~~~~
    않그럼 실컷때려줄거야
    그러니 각오하셔 쿄우...
    (점점 성격이 이상하게 바뀌어가는것 같은....나도 이정도면 중증인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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