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마지막주 베스트 소설 -1
  • 조회 수: 958, 2008-02-10 14:49:38(2004-01-07)
  • 린유냥♪의 소설이 뽑히셨습니다.

    앞으로도 소설 많이 써주세요.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포이렌의 달이 뜰때‥ #1. 그들의 첫번째 만남


    #1.그들의 첫번째 만남



    가이아력 2327년...

    마물들과 몬스터가 가장 잘 날 뛰게 만든다는 블러디 문(Bloddy Moon)이 기분나쁘게 붉은 빛을 발하고 있었다. 어디선가 기분나쁜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고, 가끔 냉랭한 바람이 불어와 섬뜩한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에는 신경을 끈 듯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귀찮다는 듯이 투덜거리며 몬스터들을 쉽게 베고 있었다.

    "젠장할, 왜 하필 자려고 하면 신호가 울리는 거지?"

    그는 어려보이는 외모와 검은 머리,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밤이라 어두워서 잘은 안보이지만, 누군가 그를 정면으로 보았다면 한눈에 반해버릴 정도로 잘생긴 미모를 가진 그는 자신의 팔 길이만한칼을 자유자재로 휘두르고 있었다. 이윽고 서 있는 그림자가 그 자신 한 개가 되자, 그는 파란 피가 묻은 칼을 칼집에 꽃고선 그가 왔던 쪽으로 걸음을 돌리려 했다.

    "응?"

    그의 귀를 날카로운 소리가 자극하고 있었다. 좀 더 청력을 집중한 그는 그것이 여자의 비명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그쪽으로 달려나갔다.





    빨간 달, 이상한 동물, 피.. 어둠! ....싫어!!!!!

    "꺄아~"

    그녀는 정신없이 달렸다. 가지에 그녀의 몸에 생채기가 생기는 것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녀의 머리는 오직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만이 지배하고 있었다. 계속 도망치고 있는 그녀를 비웃기라도 하듯 붉은 달이 그녀의 뒤를 뒤쫓고 있었다.

    "헉... 헉... 아앗!!"

    무엇엔가 걸려 넘어져버렸다. 어느새 검은 그림자들이 그녀를 둘러싸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

    공포감이 그녀를 압박해오기 시작했다. 죽음의 공포. 그것은 이미 그녀를 잠식해버린 후였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뒤로 물러나기 쉬작했다.

    "꺄악! 저리가! 엄마~"

    "크르르..."

    "큭큭...켁!"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던 한 녀석이 파란 피와 비명을 토해내며 천천히 앞으로 쓰러졌다. 그리고 그 뒤에서 빛을 발하는 기다란 무언가를 보자, 억지로 의지하고 있던 의식을 끈을 놓아버렸다. 가물가물한 의식 속에서도 사람의 얼굴을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오늘 잠은 다 잤군. 얘는 어디서 나타난거야?"

    여자의 비명소리를 찾아온 그는 기절해버린 한 여자애와 그녀를 둘러싼 몬스터들을 볼 수 있었다. 블러디 무의 붉은 빛에 어렴풋이 비친 형체로 봐선 늑대인간들인 것 같았다.

    "크르르..."

    늑대인간들이 그를 붉게 변해버린 눈으로 뒤돌아보았다. 그리곤 경계의 태세를 갖추더니, 날렵한 몸짓으로 공격 해오기 시작했다.

    스릉...

    그가 칼을 뽑아들자, 한 마리가 공격해오다 멈칫하며 물러섰다. 그 칼은 아까전의 파란 피는 온데간데 없고, 블러디 문의 혈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밝은 백색을 내뿜고 있었다.

    "크륵..."

    몸집이 제일 큰 녀석이 물러서자, 다른 녀석들도 서서히 뒤로 물러섰다. 그리곤 어둠에 싸여 사라졌다.

    "쳇, 다 도망가버리는군. 얍삽한 녀석들..."

    그는 중얼거리며 여자애를 안아들었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속력으로 달려나갔다.





    "으음..."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뜬 그녀는 자신이 침대 위라는 것에 약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곤 이리저리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늑하게 꾸며진 집 구조. 타오르는 벽난로 안의 불꽃의 잔상이 사라질 즈음, 그녀는 그녀를 구해준 듯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이봐, 정신이 든거야?"

    "네... 그런데 여긴..."

    멍한 표정의 그녀가 묻자, 그는 한숨을 쉬면서 대답해주었다.

    "여긴 루젠다 산맥이야. 여자가 어떻게 이런 곳에 온거지?"

    그는 그녀가 여자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목소리와 몸의 굴곡, 무엇보다 남자라고 하기엔 터무니없이 아름다운 외모. 물론 결정적인 것은 약을 발라주면서 알았지만.

    "난..."

    "내 이름은 케인. 16살이야. 넌 누구지? 어디서 온거야?"

    그는 그의 단잠을 방해한 사람에게 하는 것 치곤 지나치게 쌀쌀맞게 말했다. 물론, 그의 마음 깊은곳에 자리잡은 어떤 '족쇄'가 작용하는지도 몰랐지만, 그는 사람을 오랜마넹 만난 터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했던 것이다.

    "난... 카레나이샤 R. 스티아스 포이렌... 카렌이라고 불렸던 것 같아... 아마도."

    그녀의 맨 마지막 말에 당황해버린 케인은 갈아주려고 가져온 붕대를 떨어트리며 급히 물었다.

    "너,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거야?"

    "..."

    말없이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인 카렌은 그가 떨어트린 붕대를 주워 올려놓고선 빤히 케인을 쳐다보았다. 사람의 시선에는 익숙하지 않은 케인은 얼굴이 빨개진체로 소리를 질렀다.

    "뭐... 뭘 보는 거야!!!"

    "풋..."

    자그맣게 미소를 드러낸 그녀는 재미를 들였는지, 그의 얼굴을 집요하게 쳐다보았다. 케인은 얼굴을 가리며 자신이 왜 이러는지 당황스러울 뿐이였다. 장난스럽던 그녀의 얼굴이 약간 슬픈듯한 표정이 되어 그에게 물어볼때까지는.

    "그럼.. 난 어떻게 되는거지...?"

    "나도... 잘 모르지."

    "여기를 나가야 하겠지? 모르는 사람이잖아."

    "그, 그건..."

    "그래... 나가야겠지. 그럼 안녕. 고마웠어."

    그리고는 발걸음을 돌리는 카렌의 뒷모습이 누군과와 겹쳐지는 순간.

    "잠... 시만."

    왠지 잡고 싶다는 마음이 든 것에 대해 케인 그 자신도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불쌍해서 그렇겠거니- 생각이 들자 그것에 대해 긍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다음 말을 잇기 시작했다.

    "그, 그러니까 말야... 갈 데도 없는 것 같고... 처음 발견한 사람도 나니까..."

    "...?"

    카렌이 의아한 표정을 짓자 자신이 답답해져버린 케인은 큰 소리로 결론을 외쳤다.

    "여기서 머물러! 그러면서 기억도 찾고, 여기에 대해 설명도 듣고..."

    "정...말?"

    "그래."

    "고... 고마워!!!"

    활짝 웃어보이는 카렌. 그리고 그녀가 손을 내밀자, 케인도 씨익 웃어주며 그녀의 손을 잡고 마구 흔들어주었다.

    "..."

    "..."

    손으로 전해지는 서로의 체온이 할 말을 잊게 만들었다. 약간 어색한 정적을 케인이 씩씩한 목소리로 깨트렸다.

    "너, 사흘동안 잠만 잤는데 배도 안고프냐?"

    "그, 그러고보니..."

    꼬르륵.

    "하핫...."

    "케인, 너도 많많치 않은 것 같은데...?"

    "쳇! 너를 간호한다고 밥도 못먹었잖아!"

    "미, 미안..."

    "미안할 것 까지야, 하하핫~"

    "그럼 보답으로 내가 요리를..."

    "노우! 손님을 요리하게 만들 순 없지. 나의 최강요리를 대접해줄게, 기다려!"

    케인은 급히 주방 쪽으로 달려갔고, 그녀는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으와! 눈부시다..."

    눈부신 흰빛이 창문 안으로 쏟아들어져왔다. 온통 하얀 눈이였다. 끝이 보이지 않는 웅장한 루젠다 산맥을 본 카렌은 입을 다물 수 없었다. 한참동안, 아니 수프의 냄세가 그녀의 코로 들어오기 전가지 눈을 크게 뚜고 주위를 둘러보던 그녀는 문을 닫고서 주방으로 살짝 숨어들어갔다.

    다다다다다다다다다-

    케인이 당근을 써는 소리에 감탄한 카렌은 소리없이 - 유령같다는 생각은 하지 마시길 - 그의 옆으로 가서 한참동안 신기한 신기(?)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는 거의 무아지경에 도달한 듯, 옆에서 카렌이 빤-히 시선을 던지는데도 온갖 야채들을 썰어 냄비 안으로 내던지고 있었다. 그 냄비에서는 왠 광채가...! 흘러나오진 않았다. 물론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던 독자 여러분들은 실망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케인이 황실요리사도 아니고 요리 경력이 100년이 되는 것도 아니고 -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요리 경력이 100년이상이 되야 요리에서 광채가 나는 것은 아니다 - 뭐 그렇기 때문에 각자 알아서 상상하길 바란다.

    보글보글...

    "음... 이정도면 된건가?"

    "나도 먹어보자~"

    "컥?!"

    케인 그는 너무 놀란 나머지 - 뭐가? - 사례가 걸려 기침을 해대기 시작했다. 그에 당황한 카렌은 그의 등을 열심히 두드려주며 급하게 물었다.

    "에? 왜, 왜그래?! 체했어?"

    "너.. 케켁... 언제부터 거기 있었던 거야!! 놀랐잖아!"

    "케인 당근 썰 때 부터... 그것때문에 놀란거야?"

    "..."

    "...?"

    "아,아냐..."

    그에게 기척을 숨길 수 있는 자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터무니없었다. 지금까지 자신이 무아지경에 빠져 있었던 것도 모른 체 깊은 절망의 늪으로 빠져드는 케인이였다. 그가 절망의 늪에 빠지든지 말든지 - 확실히 말하면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아예 모르고 있다 - 수프 한국자를 떠 먹어본 카렌은 눈을 반짝거리며 - 특수현상이 아니다. 순수한(?) 인간의 눈빛이다 - 한 국자를 더 떠먹고는 외쳤다.

    "꺄아아!! 진짜 맛있다♡"

    "에?"

    "어떡해, 너무 맛있잖아!"

    "그, 그렇게 맛있는건가?"

    그는 자신의 수프를 떠먹어보았다.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듯한 그의 수프. 카렌이 맛도 없는데 맛있다고 해서 자신의 기운을 북돋아주려고 하는건가 - 라고 생각한 케인은 감동의 물결로 빠져들고 있었다. 6년동안 자신의 요리실력이 기절할정도로 좋아졌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 케인은 케인대로, 정말 너무 맛있어서 기분이 좋아져 버린 카렌은 카렌대로 웃으며 식탁앞에 나란히 앉았다. 카렌이 갑자기 두 손을 모았다. 그녀의 돌발행동에 눈이 좀 커진 케인은 그녀가 하는 행동을 지켜보았다.

    그. 런. 데.

    "오늘도 우리에게 먹을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뒤로 쫙- 이어지는 기도문. 그녀의 모습은 교회의 목사님과, 교황청의 교황의 모습과 흡사했다. 케인이 '과연 저것이 인간의 입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자기 혼자 토론을 하는 중에도, 그리고 그 긴 토론 끝에 결과가 '아니다'라고 나왔을 때도 카렌은 쉼 없이 기도문을 읊어대고 있었다.

    "..."

    침묵이 익숙해져 케인이 살짝 졸기 시작하자, 그녀는 드디어 장장 10분 - 그다지 긴것도 아니지만 그 시간동안 눈을 감고 기도문을 들어보아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에 걸쳐 기도를 마쳤다.

    "잘 먹겠습니다♡"

    "으음?"

    "안 먹어?"

    "엉..."

    쓰윽.

    케인은 그의 입에서 흘러내린 이물질 - 타액 - 을 처리하고서 약간 풀린 눈으로 식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그의 빵이 3분의 1정도가 없어지기도 전에 수프 그릇에 머리를 쳐박은 사건이 일어나버렸으니...

    퍽!

    "케, 케인! 왜 그래?!"

    "..."

    케인은 그의 입과 코에 약간의 호흡 장애를 느끼면서 의식을 잃어갔다. 기절한 것인지, 잠은 자는 것인지도 구별이 안 가는 상황에서 카렌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10분의 장황한 기도문은 팔팔한 16세의 소년을 잠재우는데에는 너무 효과가 뛰어났나 보다.





    #1 - End..........





댓글 2

  • 린유z

    2004.01.12 14:46

    에엑?! 제,, 제가 뽑혔다구요?! ;ㅁ; 이거 너무 늦게 확인했잖아,,,,,,,,, //ㅁ//[발그레,,퍽]

    하,,하지만 이런 허접한 소설이이 ;ㅁ; [발작]
  • genjo sanzo

    2004.01.30 14:40

    우왓,,,,,,,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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