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넷째주 베스트소설 -2 [수정]
  • 두번째 베스트 소설은 우앙[외계소녀]님의 "과외하기0"입니다..[죄송해요 우앙님..-_-;;]

    축하드리구요.

    앞으로도 좋은 소설 많이 써주시길^-^




    내가 아무렇지 않아?

    아무렇지 않은 듯 아무렇지 않게 삶을 방치하고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세상을 살아가는.. 자신들이 특별하면서도 아무

    렇지 않게 모든걸 버리는... 아무렇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불리우고

    싶은 특별한 사람들.... 아무렇게 않게 먹고... 아무렇지 않게 먹히

    는... 사람........



    "니가 좋아..."

    "예?????"

    "너 나랑 잘래???"



    아무렇지 않게 남자에게 자자고 말하는 저 사람.. 도대체 어떻게 생

    겨먹은 사람인지...

    저런 사람의 말을 듣고 지금 따라가는 나라는 사람도..... 정말 이해

    안된다...

    타악...

    호텔에 들어오자마자 날 넘어뜨리고 내게 올라타는 이 사람...

    "샤워도 안해요???"

    "훗...... 그런게 필요한거야...??"

    "왠만하면... 씻고 하는게 어때요???"

    "까다롭네........."

    내 목덜미로 다가오려던 그 사람은 서서히 일어나 자켓을 벗었다..

    "이름이 뭐야???"

    셔츠를 벗고 나시티만 입은채 나에게 말했다...

    난 넘어지면서 내려가버린 안경을 스륵 올리며 말했다..

    "팔계에요..... 웃기죠???"

    "하하하.. 정말 웃긴다.. 우린 정말 만날 운명이었나봐!!!"

    "??????????????????"

    "내 이름은 오정... 사오정... 내 이름도 만만치 않게 웃기지??"

    ".... 그렇네요....... 먼저 씻어요...."

    "같이 씻을래???"

    "..... 아니요.......... 조금 있다가...."

    "괜히 물낭비 하지 말고 같이 씻자구...??"

    이 사람.. 정말 얼굴이 두껍다.. 어떻게 만난지 하루도 안된 사람에

    게 이렇게 하는지....

    이렇게 아무렇게 하는 사람에게 이끌려가는 나는 또.. 뭔지......

    참............ 말세다.....


    끼릭.... 쏴아........................


    "옷 벗어......"

    "......... 나중에 난 따로 샤워할께요....."

    욕실 밖으로 나가려는 나를 잡아 끄는 손.... 참......... 저사람 욕구불

    만인가....??

    "내가 벗겨줘야해???"

    ".. 욕구불만이에요???"

    나의 말에 적지 않게 놀라는 그의 눈이 참 예쁘다......

    "크윽.... 이거 존심 상하는데....?? 내가 그렇게 보이나...??"

    "네........ 정말 욕구불만에다가 색마같이 보여요...."

    "허허....... 계속 존심을 건드네..... 그런데 어쩌나??? 맞는말 같기

    도 한데...??"

    이 사람.... 점점 다가와 내 얼굴을 잡는다... 가까이서 보니 정말 잘

    생겼는데....?

    "넌... 사람을 욕구불만으로 만드는거 같은데...??"

    정말 아무렇지 않게 내 입술을 가지는 이 사람.. 싫지는 않지만 좋지

    도 않다...

    "........ 하.... 아............ 샤워나.... 해요........"


    오정은 팔계의 입술을 살짝 떼어내고 샤워기의 물을 틀었다..

    팔계와 오정.. 둘의 머리위로 떨어지는 하얀 물방울들이 사방으로 튀

    었다..

    오정과 팔계의 키스는 끝날줄 모르고.. 점점 달아오르는 두 사람...

    오정의 입술은 점점 팔계의 목으로 내려가고 팔계의 숨소리는 거칠

    어져 간다...

    "아잇... 거추장스러워.....!"

    팔계의 옷이 거추장스러운지 오정이 신경질을 내며 팔계의 옷을 뜯

    어버린다..

    타일벽에 몸을 기대고 서 있던 팔계의 다리가 휘청거렸다...

    오정은 팔계의 모습을 보다가 안았다... 물이 서서히 차오르는 욕조

    속으로 살며시 넣었다..

    팔계는 욕조에 앉아 오정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오정은 샤워기를 끄

    고 욕조로 다가왔다..

    앉아서 자신을 바라보는 팔계의 모습에 오정은 웃음이 나왔다..

    "너도..... 혹시... 욕구불만 아니야???"

    오정은 씨익 웃으며 팔계가 들어있는 욕조로 들어갔다.....


    욕실에서 들리는 색스런 신음소리와 쾌락의 목소리.....


    이것이 이들의 처음 만남이었다...
    "야..... 팔계..... 밥 다 되었냐???"

    "와서 먹기나 해요....!!"

    팔계의 말에 침대에서 폴짝 내려와 식탁에 앉은 오정을 가볍게 흘겨

    보는 팔계였다..

    둘이 만난지 삼일 만에 오정이 팔계를 자신의 오피스텔에 데려와 함

    께 살고 있다..

    "어떻게 맨날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놀수가 있어요??"

    자신의 밥과 오정의 밥을 들고 식탁으로 와서 앉으며 팔계가 말했

    다...

    "... 돈만 주면 되는거 아냐?? 마누라????"

    "뭐요???????????????-_-+++"

    오정은 장난치며 팔계를 놀려대었다.. 부자집 막내아들.... 오정의

    background 였다..

    "나.... 오늘부터 과외 알바 뛰기로 했어요.... 그렇게 알아요...!!"

    "알바???????? 왜????"

    "나도 학교는 가야할꺼 아니에요!!"

    "내가 학비 대주면 될꺼 아니야?? 왜 고생하려고 해????"

    오정은 밥을 먹다가 말고 팔계를 보며 말했다.. 팔계는 밥 먹는걸 중

    지하지 않았다..

    "왜 내가 남의 돈으로 학교를 다녀야 하죠??? 걱정하지마요.. 나도

    돈벌수 있으니까..!"

    "너... 밖으로 도는거.. 내가 싫어....!"

    "내가 인형이에요??? 집에서 당신이 하는것만 바라보고 있어야하

    게??"

    "그래도..!!! 그냥 내가 학비 대줄게...."

    "싫어요.... 누군가에게 짐이 되긴 싫다구요....!"

    ".......... 정말 꼭 해야겠어???"

    "....... 네........"

    "알았어...... 알았다구.........!"

    오정은 먹던 밥을 팽겨치고 거실로 걸어갔다.. 팔계는 그제서야 오정

    이 화가난 것을 알아차렸다..

    팔계는 수저를 내려놓고 오정에게로 다가갔다... 오정은 소파에 몸

    을 깊숙히 넣고 있었다..

    ".. 화났어요???? 왜 화를 내요...? 그냥.. 일이 하고 싶은거에요.. 집

    에만 있기 심심하니까.."

    "......................................"

    ".... 내가 정말 힘들면.... 그때 도와줘요....."

    "................. 정말이야?? 니가 힘들땐... 그만둘꺼지??"

    "그래요....... 정말 고집불통이야......."

    그제서야 팔계는 다시 부엌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 오정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오정!! 오정..!! 일어나봐요!!"

    여느때 같으면 아직 한밤중일 아침 8시.. 팔계가 부지런히 오정을 깨

    웠다..

    "으.... 흠.....??? 팔계????"

    "오늘부터 나 알바간다고 했잖아요... 일어나서 밥먹어요....!"

    "으흥...... 나중에 내가 차려먹을게......"

    게으름을 피우며 오정의 말에 팔계는 소리쳤다...

    "자꾸만 그러면 밤에 안놀아 줄꺼에요!!!!!!" (>.< 야한 발언)

    "아앗... 정말?????"

    오정은 팔계의 말에 깜짝 놀라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니까 빨리 밥 먹자구요... 나 나가고 나면 밥도 안먹을꺼면

    서..."

    "아이.... 정말 졸려죽겠는데......."

    "이젠 이 시간에 밥 먹는거 익숙해져야해요...!"

    팔계의 손에 이끌려 부엌으로 와 앉은 오정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

    다..

    "아... 아함........"

    하품하는 오정의 등으로 내려꽂는 팔계의 넓은 손바닥......

    "아악!!!!"

    소리치는 오정을 본체만체 팔계는 밥을 담아 식탁으로 가져갔다..

    "밥 먹고... 일자리 찾아봐요...! 맨날 집에만 있지 말구..."

    "...... 뭐할려구 일을 해.... 집에서 주는 돈..."

    오정은 말하다 말고 째려보는 팔계의 눈초리에 말을 잇지 못했다..

    ".. 알았어!!! 알았다구.... 찾아볼게......"

    "꼭 그렇게 해요!! 엇.... 시간 늦었다... 나 먼저 가요!!"

    잠옷바람에 부시시한 모습으로 밥을 먹는 오정을 뒤로 한채 팔계가

    서둘러 현관으로 나갔다..

    그 뒤에 오정은 재빨리 따라 나왔다.. 팔계가 신발을 신고 문을 열였

    다..

    "언제 끝나는데???"

    오정의 말에 팔계는 멈칫하며 오정을 보았다.. 그러곤 말했다..

    "한... 7시쯤... 마치자마자 빨리 올께요...."

    팔계는 오정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덩달아 오정도 팔계를 보며 웃

    었다..

    "알았어.. 빨리와....!!"

    팔계는 그제서야 집밖을 가벼운 마음으로 나올수가 있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팔계라고 합니다.."

    "예...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어서 들어오시죠..!"

    팔계를 처음 맞아주시는 분은 단아하게 생긴 한 중년여인이었다...

    그 여인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간 곳은 어마어마한 전원주택.. 정말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었다..

    "정원이 아름답네요..."

    ".. 다들 그런 말들을 하셔서.... 감사합니다...."

    은근히 자랑을 하며 고맙다고 하는 여인을 따라 들어간 곳에서 한 남

    자를 보았다..

    "인사 드려라... 과외 선생님이다..... 이름은 팔계라고 하신다!!"


    ".................. 시끄러워......."

    여인의 말을 들은척도 안하는 시건방진 모습으로 소파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보며 웃음이 났다..

    ".... 죄송합니다.... 저 애가.... 성격이 좀..... 저 애 이름은 삼장이구

    요... 이제 22살입니다..."

    "아.. 네........ 학교를 몇 년 안 갔나 보군요.... 공부방은 어디죠??"

    팔계는 여인의 안내를 받으며 공부방을 살펴보았다..

    "삼장.... 공부 해야지......!"

    "..................... 필요없어.........."

    "얼른...!! 선생님도 오셨는데........"


    팔계는 순간 막막함을 느꼈다.. 자신과 동갑인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만만치 않아 보였기에...

    "삼장!!! 얼른 공부방으로 가지못해???"

    여인이 소리를 지르고 나서야 삼장이란 그 아이가 움직였다..

    팔계는 순간 그 아이의 눈에 빨려 들어가는 듯 했다.. 그 아이와의 시

    선이 엉켰다..

    ".................... 정말 시끄러워........"

    공부방 앞에 서 있는 팔계를 흘낏 보며 낮게 말했다.. 그리곤 공부방

    문을 쾅 하고 닫았다..

    "쟤... 쟤가.........."

    삼장의 행동에 놀란 여인이 팔계에게 허리굽혀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쟤가... 좀 버릇이..........."

    "괜찮습니다..... 그럼 이만 공부를..........."

    팔계는 공부방 문을 열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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