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둘째주 베스트 소설입니다^-^ -1
  • 요번주 베스트 소설은 [천향]님께서 뽑히셨습니다^-^

    축하드리구요..

    감상 게시판에는 소설 감상이 올라오지 않은것 같아서..

    그냥 제가 읽어보고 뽑았습니다^ㅁ^

    [천향] 님 축하드립니다^-^





    세엔[오공]은 잠시동안 빤히 에리안[이린]을 쳐다보았다.

    그리고선 다시 결심을 다잡듯 -
    가볍게 숨을 들이마시고, 3개월 전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모범생이었던 시절의 기억 속으로 한발짝을 내딪었다.
    ------------------------------------------------------------------------
    오늘도 역시 맑다.
    하지만 오늘은 유난히 햇살이 밝은 것 같다.
    학교치고는 나무가 많은 우리학교...
    이 학교는 나의 자랑이다.
    교문 안으로 한발짝을 내딪자, 가벼운 바람이 내 머리뒤를 가볍게 스치고 지나갔다.
    나뭇잎들은 기분좋은 소리를 내며 나의 한발짝 한발짝을 반겨주고 있었다.

    "아 - 기분좋아..."

    운동장을 가로질러 본관으로 올라오는 가벼운 발소리는
    세엔의 것이다.
    오늘은 일주일에 한번, 세엔이 지각하지 않고 오는 날.
    오늘은 일주일에 한번, 세엔이 음악실 앞에 죽치고 앉아있는 날.
    그리고 - 그녀가 오는 날...

    세엔은 4층의 음악실까지 단숨에 뛰어들어갔다.
    그리고선, 살며시 오르간 위의 꽃병에다가 백화 몇 송이를 꽃았다.

    만족스러운듯이 씨익 - 웃으며, 빨리 그녀가 오기를 기다렸다.

    - 또각 또각..

    얼마 지나지 않아 우아한 구두소리가 아무도 없는 복도에 울려 퍼졌다.
    세엔은 잠시 모퉁이옆에 숨어서 곧 나타날 구두의 주인공을 살며시 바라보았다.
    역시 그녀였다.

    '제르[팔계]'. 몸이 약해서 학교에 등교는 매일 못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꼭 천상의 목소리와 같아서 집에서라도 성악레슨은 꼬박꼬박 받고 있다는 부잣집 외동딸...

    영국 유서깊은 귀족의 피가 흐른다는 어머니와 동양계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에메랄드빛 눈동자에 칠흙같은 머리칼...

    그녀는 실로 아름다웠다.

    - 두근 두근

    그나저나 세엔은 자신의 큰 고동소리가 상대에게 들킬까봐 조마조마...

    제르[팔계]가 음악실 안에 들어가서 곧 그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면, 세엔은 몰래 음악실 안으로 들어가서 몇 시간 동안 계속 계속 제르의 노래를 듣는 것이었다.

    자연히 제르와 세엔은 안면을 트게 되었고,
    귀여운 성격에 먹을 것을 좋아하는 천진한 모범생인 세엔과 제르는 곧 아주 친해지게 되었다.

    그래, 그 일이 일어난 것은 세엔이 유난히 기분이 좋았던 날...

    방과 후, 세엔과 제르는 거의 1년만에 둘이서만 하교를 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행복했던 잠시.

    하지만 곧 -
    세엔을 향하고 있던 천사의 미소는 악마의 비웃음으로 변했다.

    얼마 안 되는 시간동안의 일이었다.
    제르와 이야기를 하다가,
    세엔은 길의 끝에서 열심히 뛰어오는 하나의 그림자를 보았고,
    잠시후, 몇초가 지나지 않아 자신의 얼굴 정면을 향해 무시무시한 속도로 내리치는 각목에 맞아서 기억을 잃었다.
    그리고 몇십분후, 얼굴에 뒤범벅이된 피를 대충 닦고서 제르의 모습을 찾아보았으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울컥 눈물이 쏟아졌다.

    - 으흐흑...흐흑...

    ...어...디야, 제르...
    이제...그만...그만...놀래키고...
    나와서...나좀...도와...줘...
    머리가...너..무...어지러워...
    ...제르...일럴땐...너의 목소리를 들으면...
    언제나, 언제나...난...난...
    제발...

    - 으흑...으흐흑....

    투명한 눈물과 붉은색의 무언가가 섞여서 세엔의 손바닥 위로 한방울 한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전에도 이런적이 있었던것 같다고 생각한 것을 마지막으로, 세엔의 몸은 옆으로, 옆으로...쓰러졌다.

    ...그후, 제르는 세엔 앞에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세엔에게 한통의 편지가 온건 조금 더 나중의 이야기.
    그 편지에 써 있는 내용으로 인해 세엔이 바껴버린 것도 조금 더 나중의 이야기.

댓글 5

  • [레벨:4]타이

    2003.06.14 19:22

    >ㅁ<
  • [레벨:24]id: KYO™

    2003.06.14 22:43

    이 소설도 무척 재밌어~ >ㅁ<
  • [레벨:5]∑좀비。아픔。

    2003.06.15 19:27

    네에 , 고마워요 .
    나는 관뒀거든요 .
    버닝님에게 말씀드려서 , 베스트 감상 소설 . 맡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저는 이제 학업에 . .[ 퍽 ]
  • [레벨:2][천향]

    2003.06.21 01:22

    우왓, 우왓 - 내가 뽀옵히다아니이;; 오오 - 우니의 최유기 사랑해요오오 -
  • [레벨:5]루첸

    2003.10.15 15:39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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