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디스트 2부 87
  • 조회 수: 900, 2008-02-10 14:49:36(2003-09-14)
  • 새디스트 2부 87



    "오늘은 평소보다 더욱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구나..

    너보다 아름다운 것은 이 세상에 존재 하지 않을거야.."

    ..이 대사가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로켓단.. ! ..이 아니라. 삼장이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종이 쪼가리를 들고 살짝 살짝 얼굴을 붉혀가며

    대사 외우듯 중얼거리는 것이..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었다.

    거기다 그 글의 내용을 얼핏 들어만 봐도 누구에게 말할 것인지는

    뻔할 뻔자가 아니겠는가.

    "..제길. 못하겠어!! 나 안해!!! 때려칠거라고!!"

    드디어 ..몇분 끝에 삼장의 인내력이 폭팔한건지 커다란 손에 조심스럽게 들려있던

    자그만 종이 쪼가리를 갈갈이 찢어버렸고 침대에 누으며 정체를 알 수 없는

    몇가지 욕을 중얼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침대옆에 가지런히 모셔둔(?) 오공의 아리따운 사진을 뚫어지라 바라보고

    다시 일어났다.

    그러더니 또 어디서 가져왔는지 아까것 보다도 더욱 너저분한 종이 쪼가리를 꺼내들고

    볼펜으로 뭐라고 써내려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오공.. 그 땐 정말 미안했다. 널 사랑해서 이 마음을 주체할수 없..'

    "으악 이게 아냐아니라고!'

    '오공. 사랑하는데 그럴수도 있는거지. 그 정도도 이해못하냐.. 망할 새끼..'

    "큭.. 아냐! 이것도 아냐!!"

    '오공.. 날 좋아하지? 그런데 그정도도 못참냐 지랄.. 난 널 사랑하는데 항상 참고있는...'

    "....아냐!!"

    '오공. 그래잘됐다. 나도 너같이 속좁은 새끼 안볼랜다 꺼져버려 재수없는 새끼 그정도에 ..바람을'

    "........으악!! 이것도 아냐아!!"

    ..벌써 몇 번째 종이를 꾸기고 버리고 다시 쓰고를 반복하는 삼장..

    아무래도 ..드디어 미쳤나보다...

    ..... 는 아니겠고

    내용만 보아 오공에게 쓰는 것은 확실한데 어째 갈수록 글이 엉망이 되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다혈질 호모야쿠자두목인 삼장이 사과글을 쓴다는게

    어디 이 지구상에 가능키나 한 말인가!!

    솔직히 아무리 생각해도 믿을 수 없는 사실이긴 했지만 믿을 수 밖에 없었다-_-;

    본래 속을 들여다보면..

    얼마전.

    "도련님. 저기.. 걸어가는거 오공아닌가요?"

    "뭐?? 어디어디!!??"(창가로 달려든다-_-;;)

    "저기요.."

    "..............."

    "어라.? 그런데 옆에 한남자가 있네요.. 굉장히 친해보이는데.."

    ",....................."

    "것봐요. 도련님.. 그렇게 심하게 구시더니 결국 오공이 저러잖아요.."

    "................................"

    ..이렇게 된 이야기 였다.

    하지만. 창가로 내다본 사람은 오공이 아니었다.

    오공과 뒷모습이 닮았을 뿐..

    어떻게 마이러브하고 항상 외치고 다니는 녀석이 뒷모습도 못알아볼수 있냐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이미 그렇게 삼장의 머릿속에서 결정나버린걸 어찌하리..

    순순히 따를 수밖에.

    아무튼.. 결론적으로 삼장은 오공이 다른 남자와 있다는 오해를..(아니 다른남자와 있긴하지만..)

    갖고 보통 같았으면 주먹을 휘두르며 감히 내 애인을 건들여!!라고 했겠지만..

    왠일인지... 철이라도 든건지 열심히 오공의 마음을 자신에게 돌리기 위한 편지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오공이 그 정체모를 남자랑 같이 오면 어떻게 될지는 뻔한 상황인데..

    과연...??

    "..빨리좀와요. 왜 이렇게 느려터졌어요!!"

    병원으로 가는 길.

    급한마음에 서둘러 달려가는 오공이었지만 자꾸만 뒤쳐지는 정체모를 남자에게

    화를 내고 있는 중이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쫄더니-_-

    아주 간이 부었다.

    "어쭈. 덤비냐?? 이 자식이.

    너도 몇일간 굶다가 한끼만 먹고 뛰어봐. 힘이 나나!! 앙?!"

    "아 잔말말고 얼른 와요!!"

    ..정말 간댕이가 부워도 단단히 부웠나 보다-_-;;

    서슴없이 말을 놓는 오공을 정체모를 사내는 잠시 바라보다가

    중얼중얼 욕을 하는 가 싶더니 뛰어가는 오공을 힘겹게 발을 내디며

    따라가기 시작했다.

    "우앗!"

    "아앗!"

    앞 뒤 안보고 급하게 달리던 중 오공은 부딪히고 말았고

    몇 번 바닥을 굴은 뒤 머리를 싸잡고 일어섰다.

    상당히 아픈 듯 오만 인상을 다 써가며...

    "아야야..괘..괜찮아요?"

    "..아..네."

    손을 내밀어 일으킨 사람은 ...

    "집사아저씨잖아요. 여긴 왠일이예요? 병원에 있어야.."

    "아..? 오공님이군요. ..도련님이 과일을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그자식이-_-"

    그 자식은 자기보다 나이든 사람한테 예의라는게 없는걸까..

    끄악... 나하고 부딪혀서 바닥에 뒹구는 저 과일들만 봐도

    얼마나 무거울지 상상이 간다..

    "어쭈. 쫄랑쫄랑 뛰어가더니 결국 넘어져서 굴렀냐? 꼴좋다."

    "-_-"

    어느새 바로 뒤까지 다가온 정체모를 남자가 오공에게 말했다.

    그리고 시선을 돌려 오공과 부딪힌 집사를 바라보는데..

    "..하...하즈이?"

    "...쿠조..??"

    하즈이? 쿠조? 그게 뭔 단어래-_-;;

    영문모를 이름을 듣고 어리둥절해 하는 오공을 가운데에 두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떼지 못하는 시선을 두고 더 이상 아무말 하지 않았다.

    보지 말아야 할 것을... 아니 평생 토록 보지 않았어야 할 사람을

    만난것처럼 두 사람은 그렇게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뭐예요? 뭐?? 왜 둘다 가만히 있는거예요?? 다리저려서 그래요?? 네?"

    ..이런때조차 상황파악 못하는 오공이었다..-_-



    +++

    87편끝입니다..하아.
    겨우겨우... 스토리를 엇갈리게 해서 집사하고 정체모를남자를 만나게 했습니다..
    -_-;;음. 이 전 최유기 패러디 만화에 대한 소식입니다^^;;
    느끼신분들도 계시듯이... 그 만화는 ..제가 쓴 패러디소설중 '최유기패러디'란 제목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겁니다. 하지만 완전히 똑같진 않죠.
    내용은 비슷하지만 그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애드립이 틀려요..
    물론.. 소설'최유기패러디'를 주제로 쓴 만큼 ... 편수는 길어질겁니다.
    현재 2편을 그리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분이 많다면 기쁠텐데 말이죠^^후훗.
    그럼 담편기대해주세요.
    즐거운하루되세요.

    +++

댓글 5

  • [레벨:9]id: 손고쿠

    2003.09.14 10:00

    삼장 후회쓰럽나요^^
  • [레벨:3]티아고쿠ⓖ

    2003.09.16 18:12

    삼장의 변해가는 사과문,,,
    최강+ㅁ +乃
  • genjo sanzo

    2003.09.16 19:53

    아아..!
    좋아좋아-
    삼장의 사과문..!
    결국..말로 하는건 아니겠지이...?-_-;

    최유기 패러디..^ㅡ^
    기대할께요.^ㅡ^
  • [레벨:2]†살인미수†

    2003.09.21 16:11

    보고 또보구..
  • [레벨:7]『⊂ㅏㅋ™』。

    2003.09.28 16:21

    언제 나오는 거에욥>ㅁ<//
    빨리좀 써주세욥//
    아 저 이름 쿠조,하즈이 쿠조는 남자이름 같은뎁...하즈이는 꼭 귀여운 여자아이이름 같아욥>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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