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그리고 거짓
" 사랑은…사랑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오더라구요. 이엔 - "
" 그런가요? 당신은…누군가를 사랑하는 모양이군요 "
" 사랑인지 잘 모르지만…그냥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얘기를 나누거나 생각만하면 괜스레 웃음이 나요 "
참 나쁜사람이야, 라이즈 당신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눈앞에 뻔히 보이는데, 어떻게 내 앞에서 그런말을 해.
겨우 당신과 단둘뿐인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어떻게 그런말을 해. 정말로 야속한 사람이야, 당신이란 사람은.
" 그 사람이, 누군가요? "
" 카나시이 쿄우에요 "
여신의 옆에 설수 있는 선택받은자는 천계와마계의 중심에 선 인물뿐이다. 그 선택받은 자가 '천마족', 금기의 아이. 금기의 아이인만큼, 천마족은 여신의 옆에 설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보통 천족인 나는,
여신의 옆에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한다.
그래, 만족해야 겠지.
" 정말로, 사랑하는 건가요? "
" …… "
풉.
역시 당신은 거짓말을 못해.
나를 속일수가 없다구.
난 당신에 대한거라면 뭐든지 다 알고 있어. 그런 당신이,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할수 있을거라 생각해?
틀려,
여신님.
난 당신이 누굴 사랑하는지 알고 있어.
다만, 천마족이 거슬릴 뿐인거지.
" 이제 그만 신전으로 돌아가죠, 여신님 "
" 그러죠 "
" 여신님 !! "
라이즈를 부르며 뛰어오는 약간 긴 실버그레이빛의 머리카락에 회색빛 눈동자를 가진 남자, 슈운이 달려오고 있었다. 여신님은, 어째서 저런 인간에게 반한걸까. 천족인 나도 있는데.
천족도 가질수 없는 여신님을, 고작 하찮은 인간이 가지고 말았어…….
" 어디 같다 오신 겁니까!! "
" 나하고 데이트 ♡ "
" 이엔님은 지금 말장난이 나오십니까! 천마족 카나시이 쿄우님께서 오늘 여신님을 뵈러 오셨다가 돌아가셨습니다!! "
" 어머……어떻한담 "
" 뭘 어떻게 합니까!! 우선 얼른 들어가세요! "
분명, 슈운은 천마족이 그냥 돌아갔던것 때문에 화를 내는게 아니었다. 나하고만 단둘이 시간을 가진것, 그것때문에 분명 화가 난게 틀림없었다.
가질 수 없는 여신님
가질 수 없는 친구
그렇다면……날 뭘 선택해야 할까.
두쪽다 가질수 없다면,
나의 세번째 선택은 뭐지?
내가 가질수 있는 세번째는 뭐지?
" 음… "
" 일어나!!! "
나를 깨운 목소리. 엄마목소리가 아니다. …그렇다고 아빠 목소리도 아니다.
" 악몽꿨어? 울길래… "
" 아……너였구나, 슈운 "
슈운……. 이제는 은현이 아닌 슈운이란 이름으로 익숙해져야 하나. 한참을 멍하니 딴생각을 하자, 이내 누군가가 내 머리에 딱밤을 먹였다. 그 딱밤이 진짜 아파서 이마를 부여잡고 엎드려 있다가,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슈운이 피식- 하고 웃으며 말했다.
" 궁상떨지마 "
" 아? "
" 아니…뭐, 그냥 힘들어하는거 같아서 "
어떻게 알았을까. 힘들어하는걸.
" 그런데, 이엔.
너 도대체 무슨 꿈을 꾸길래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눈물까지 줄줄 흘린거야? "
아…….
그러고보니 무슨 꿈이었을까. 무지무지 슬펐던 꿈이었을까.
" 엄마보고 싶어? "
" 엄마라고? "
" 왜, 싫어? "
" 그다지……없어도 되, 가족은. "
그래, 필요없어…….
날 위해 신경써주는 엄마도 아니었고,
날 위해 돈벌어다주는 아빠도 아니었고.
그치만……
수학여행갔다가 버스가 추락했으니까,
죽은걸로 알고 슬퍼할까?
……그럴까?
아주,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슬퍼해줄까?
" 나도 "
" 어? "
" 나도 필요없어, 가족같은거.
아마 지금쯤은 대조직을 이을 후계자가 이제 죽었으니 당황해 하고 있을껄? "
" 풉……그게 뭐야. "
" 낙천적인 나의 생각 "
「 이래서 여신님은 이녀석을 사랑했던 걸지도 모른다 」
……아?
내가 속으로 방금 뭐라 했던거야? 이상한 소릴 다 하고 있어……
" 그러고 보니 시엘은? "
" 아, 내가 너 깨울테니까 요 아래 식당에서 음식을 받고 오랬는데. 내가 같다올게. 넌 좀 세수나 하고 있어. "
- 타악
슈운이 나간걸 본 나는 침대 옆 테이블위에 올려진 나의 은색총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은색총을 들었다.
차가운 느낌.
하지만, 그 늙은엘프 말데로 난 이 차가운느낌이 그리 낯설지 않았다. 그렇다면 난 정말 천족인걸까.
" 라이즈님, 그들을 만나뵙고 싶습니까? "
" 그러고 싶어요. 라퀼, 나의 부탁을 들어줄수 있나요? "
" 얼마든지. 여신님의 부탁이라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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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저기열님들아
내가소설안쓴단게아니라
소설안쓸래
둑둑아
라고썼잖아열
도둑보고쓰라그런거에열
ㄱ-뒤에
소설안쓸래?
둑둑아
라고물음표를붙여야했나열-_-
어쩄든, 기운내야지! 일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