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똑
" 들어와 , 도화 "
…도화 ?
문이 열리자마자 , 목뒤를 가릴만큼의 조금 긴 검은색머리에 검은색 눈동자를 가진 사람이 들어왔다.
게다가 , 둥근사각뿔테안경에다 은색십자가 귀걸이를 하고 있었다.
……레인의 기억속에 다시 찾아온 , 다시 나타난 인형이란게 저 아이였나.
어찌보면 ……, 저 인형도 불쌍해.
" 은 도화. 나랑 10년동안 함께 있어준 인형이야. 이쁘지 ?
말도 잘듣고 , 다정다감하고 , 늘 차분해 - .
그래서 좋아해 "
말이 그다지 없는 인형같아.
…뭐, 저 인형이랑 닮은건가. (※저 인형 = 이루)
" 참 , 도화. 이 세사람은 나의 손님이야. 인사드려 "
" 안녕하세요 , 레인주인님의 인형 은 도화 입니다 "
" 전 륜 이시오루 , 이녀석은 테이리스 이루 , 그리고…… "
" 히치스 히스. "
……왜 내 이름을 말하려는데 말 꼬리를 흐리는 거야.
그렇게 '주인' 이란 소릴 하기 싫은거냐. 이 망할놈의 고철인형.
" 참 , 아까 어디까지 얘기했지 ? 그래…, 륜. 그 인형은 주인은 만나고 난뒤의 소감이 어떻다니 ?
직접 슬프다고 말했니 ? "
" ……그건 "
" 그 인형은 , 주인님을 만나서 좋았다고. 기뻤다고 내게 말했어요.
주인님은 여전히 그 인형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바로 앞에서 주인님의 얼굴과 목소리와 웃음을 보아서 좋았다고.
여전히 함께할수 없지만 , 자신이 여전히 살아서 움직일수 있는건 주인님의 기억속 어딘가에 자신이 묻혀져 있기 때문이라고 그랬어요 "
…이루 ,
그게 너의 본심이더냐.
…레인님이 , 너의 마음을 알아줄리 없지 않느냐. 그런데도 , 매달리는 이유가 무엇이냐.
" 그 인형이 누군지 꼭 한번 만나보고 싶구나 ,
나의 인형이 그랬다면 , 만일 내 얘기였더라면….
난 그 인형을 기억했을거야 "
……정말로 ?
…그게 이루가 아닌, 은도화의 경우이겠죠.
" 레인님 , 그 인형이 은도화를 말씀하시는 거겠죠 ? "
" 꼭 도화일 경우는 아니겠지. "
…?
.
.
.
" 저희는 이만 가보도록 할게요. "
" 아쉽구나 , 오랫만에 이 학교학생을 만나 같이 얘기도 해보았는데. "
" 다음에 또 올게요. 앞으론 자주자주 만나도록 해요 , 레인님.
다음엔 레인님이 한번 찾아오세요 , 맛있는 과자를 대접해드릴게요.
그리고 더 즐거운 이야기를 하도록 해요 "
- 탁.
……벌써 해가 지고 , 노을이 우리가 가는 길을 비추고 있구나.
시간한번 빠르군…, 그다지 얘기도 많이 한거 같지 않은데.
" 이봐 , 인형. "
" 왜 , 사람. "
" …… "
" 짜증나냐 ? 나도 짜증나 "
……건방진인형.
" 왜 부르는데 "
" 생각해 보았는데 , 인형과 주인은 결코 떨어져서 살수 없는 존재야.
선택한 인형이나 , 선택받은 주인이나.
둘중 한명이 잊어도 인형은 다시 말을 할수 없는 인형으로. 그리고 , 주인은 더 이상 루젠학교 학생이 아니게 되어버리지.
너와 레인님은 순리를 어겼다. 그러고도 , 너나 네 주인이 아직도 이곳에 있을수 있는 이유가 뭔지 아나 ? "
" …… "
……그건 , 아마도
" 네 말대로 네 주인인 레인님은 너를 기억하고 있단 뜻이겠지.
그리고 , 넌 네 주인에 대한 마음을 져버리지 않았기 때문이고.
노력만 한다면 , 네 주인이 널 기억하는것도 시간문제일거다.
그때까지 너의 주인이 되주겠다 , 테이리스 이루 "
" (피식) 잘 부탁한다 , 나의 주인 히치스 히스. "
……원치 않은 일을 맡게되어 ,
원치 않은 인형을 맡게 되었고 ,
원치 않은 인형을 맡게 되어 ,
나의 생황에 변화가 있을줄은
.
.
… ……,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설령 나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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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ㅅ;
이상하게 내 머리속엔 나중에 과자를 대접하겠다는것밖에
남질 않네 ㄱ-...[덜덜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