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계의 집

"아자자~! 집안일 끝냈다!!"

"쿄우-! 이리와서 이것 좀 도와줘!"

붉은색 머리카락이 자랑거리인 쿄우....

요괴의 피가 섞이지 않은 순수한 혈통인데도 붉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지...희귀한 녀석이라니까.....

더군다나 메이드 복을 입는다 안 입는다고 싸워서 결국 팔계를 이기고 평상복을 입고 생활하고 있고...

그리고 팔계의 집사, 생라면....

옅은 레몬색 머리카락이 삼장을 떠올려 울컥하게 하지...

계산 능력은 뛰어난데 워낙 산만해서...

"집사님! 쿄우는 집안 청소 해야돼요!!"

"다 한거 알고 있어!! 빨리 못 와?!"

"아, 알겠다구요!"

쿄우는 생라면에게 지는 편이라 언제나 말을 따르고는 하지.

쿄우의 단점이라면...다혈질...

생라면의 단점은 산만하다는 것 뿐.....

"이게 아니잖아요!!!!"

"아아아, 미안해.....;;;"

"후우.....산만하니까 계산이 틀리잖아요!"

"헤헤;;;"

"서로 다른 줄끼리 더하니까 값이 당연히 안 맡죠."

"주인님께는 아무 말 안 하기!!"

▶따르르릉~!

▶달칵-

"여보세요-. 저팔계님의 저택입니다."

(내가 써 놓고도 어감이 이상하네;;;)

[쿄우인가?]

"아, 오공 도련님이시군요. 어쩐 일이시죠? 팔계님은 외출하셨는데...."

[쿄우에게 볼 일이 있어서 그래.]

"저에게요?"

[생라면도 집에 있지?]

"예."

[30분 내로 둘이 우리 집으로 와줘. 그럼.]

"아! 오공 도련님?"

▶뚜뚜뚜-

"왜 그래?"

"오공 도련님께서 찾으세요. 빨리 가야 할 것 같은데..."

"우리 둘 다?"

"예."

▶드르륵-

"다녀왔어요."

"아, 돌아오셨어요?"

"오셨군요."

"장부 정리는?"

"다 했습니다."

"홍차 한 잔만 타 줘."

"예."

▶달그락-

"저..."

"응.....?"

"집사님과 한시간만 나갔다 오세 해주세요."

"사적인 일인가....?"

"예."

"알겠어. 하지만 빨리 돌아오도록..."

"예."

▷쿄우와 생라면은 옷을 갈아입고 나온다.

"후우....."

"웬 한숨이야?"

"아, 아니에요."

"자.....빨리 가자구, 늦으면 또 한 소리 들을라."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