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세상 존재 가치가 없는 사람입니다...
어리버리에 길치...방향치...
이런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내 자신을 싫어하는건....
공포증때문입니다...
대인기피증 증세도 있고, 폐쇄공포증도 있고....
너무 싫습니다...
극복하려고 해도 안됩니다...
진짜로...
진짜로 싫은 것은...
보고 싶지 않은 젊은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를 때 입니다...
우리 어머니는 재혼 하셨습니다...
나보다 10살 많은...
어떻게 보면 오빠 같은 나이의 아버지...
난 이제 겨우 14살입니다...
아버지의 나이는 24세 입니다...
난 이런게 싫습니다...
아버지를 싫어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날....
날 너무 미워 합니다....
친 아버지는....
날 정말로 아껴 주셨습니다...
그러나...
젊은 아버지는...
날 정말로 미워 했습니다....
어머니가 안 계실때면...
내가 아프다고 소리칠 때까지...
아니...
내가 지르는 비명이 자신의 귀에 들려올 때까지...
날 구타합니다...
그래서 내 몸에는 멍자국과 상처로 가득합니다.
이미 난 살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난 자주 젊은 아버지에게 대듭니다.
차라리 맞아서 죽게...
결국 내 소원은 이루어 졌습니다...
맞아 죽은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젊은 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어머니도....내 친구였던 동물들도...태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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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은..........시...............메......................?.............."
"시...........메........야..........."
흐릿해져....
모두에게 미안하지만....
난 젊은 새 아버지가 싫어....
그래서 이렇게 된거야...
하지만 새 아버지 잘못은 아냐....
새 아버지의 매가 맞기 싫어 도망 가다가 계단에서 내가 내 발을 헛디뎠을 때...
새 아버지가 우연치않게 닿았을 뿐이야....
이제 새 아버지의 얼굴도 안 떠오를꺼야...
난 그 사람하고 멀리 있으니까....
모두에게 미안하지만...
새 아버지 보기 싫어서....
그래서 죽은거야...
난 말야....
"웃....었....어....은...시....메....가..."
"죽었잖아. 은시메는..."
"아냐...잘 봐...웃고 있잖아...."
"그러게...? 아까는 괴로운 표정이였는데....이제는 웃고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