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이 곳에 글을 올려봅니다:) 소설로 찾아뵈어야 할텐데, 이렇게 수기방에 먼저 얼굴을 불쑥 들이밀다니,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이 글을 통해서 마음을 가다듬고 소설을 써야 하겠다는 마음도 들어서 이렇게 쓰네요. 두근거리면서, 기대되고, 약간은 떨리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중이랍니다. 마치 일곱살 적 아빠가 사 들고 오신 크리스마스 선물의 예쁜 포장을 푸는 듯한 느낌이랄까요:D
환상을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 그것이 글을 짓는 사람이며, 동시에 꿈꾸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글을 쓴다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정리되지 않은 꿈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조심스레 꺼내.그렇게 내가 원하는 그 무언가를 하나씩 하나씩 글로써 표현할 때의 그 마음은-.정말 그 어느것에도 비견할 수 없을만큼 즐거운 일인 동시에 참 많이 두근거리죠.
사람은 누구에게나 꿈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비현실적이고 좀 더 엉뚱한 것을 좀 더 많이 꿈꾸는 사람입니다:-) 어렸을 때는 루돌프 사슴을 타고 산타클로스와 함께 밤 하늘을 난다거나, 피터팬이 내 창문으로 와 함께 가자고 말하면 팅커벨의 가루를 받아 하늘을 날고,내가 키우는 봉선화가 하늘까지 뻗어서, 그걸 타고 하늘로 올라가 보물을 받아온다거나^^; 혹은 저와 마음이 맞는 친구 4명이 모여 5인 전대(-_-;)를 만들어서 지구를 수호하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독수리 5형제나 선가드는 어린 시절 저의 정신적 지주였습니다:D)
하지만 우리는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산타클로스도, 피터팬도, 잭의 콩나무도 없다는 사실도 알아버렸습니다. 나의 산타클로스는 부모님이었고, 웬디는 어른이 되었고, 잭의 콩나무는 시들어버렸습니다. 사실, 원래 세상에는 산타클로스도, 피터팬도, 잭의 콩나무도 모두모두 있었어요, 진짜로.하지만 우리가 그것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에', 그들은 세상에서 정말 사라져버렸습니다. ㅡ 사람이 달에 가서 토끼가 없다고 말을 했을 때, 달나라의 토끼가 죽어버린 것처럼.
그래서, 전 철이 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저 어릴 적의 마음을, 꿈을, 그리고 희망을 가슴속에 품고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언제나 어린아이로 남아서,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참 즐겁고 아름다운 일이라며 미소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크리스마스가 되면 아빠 산타클로스를 손꼽아 기다리며, 그리고, 또.. 아, 맞다. 팅커벨이 되어서 어른이 된 웬디를 한 대 때려주기도 하고^^; 달나라의 마시마로와 변기도 한번 뚫어보고 싶거든요:D
만약 제가 커서 제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있다면, 전 꿈의 화가가 되고 싶습니다.촌놈J 언니가 '글을 짓는 사람'이라면, 저는 '꿈을 꾸는 사람'이고, 언니가 아름다운 단어로써 가장 멋진 화환을 만들어내는 영혼의 마법사라면, 저는 상상의 화구로, 사람들의 빛바랜 꿈을 다시금 아름다운 색으로 채색하는 화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단 한사람의 영혼에라도 무지개를 그려낼 수 있다면, 전 아마 그 이상 바랄 게 없을겁니다.:D
앞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늘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그려그려 하지만 난 아직 진짜로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생각하는걸. (진짜)
하느님은 믿지 않지만 산타는 믿어. 아 그나저나 슬슬 활동을 해야지-_-~? 글 잘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