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디스트 2부 86
  • 조회 수: 1288, 2008-02-10 14:49:36(2003-09-10)





  • “야 ~ 잘먹었다. 고맙다 꼬맹아?”

    “…..”

    “뭐야. 왜 말이 없냐 -_-+?”

    “..아..네…-_-;;”

    그냥 보통 거지가 아니라 깡패거지?쯤은 되는 건지 무슨 별것도 아닌 일만 생기면

    날 노려보며 협박을 해댄다..

    ..내가 대체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건지..저런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전재산털어서

    먹을 거나 사주고.. 친누나가 아무리 협박을 해도 절대 돈을 쓰지 않았던 내가 말이다..

    본래 목적은 채 달성도 하지 못한채 이런 털이 덥수룩한 남자한테 끌려 다니기나 하고..

    항상 그랬지만 정말 내 자신이 한심해지는 그런 오후였다.

    옆에서 뭐가 그렇게 신이 난건지 콧노래까지 부르는 남자를 곁눈질로 쳐다보았다.

    검은머리가 너무 길어서 얼굴형조차 보이지 않았고.. 온몸에선 구역질 날 것 같은

    냄새가 풍겨왔다.

    정말 옆에 가만히 서있는 것조차 기분 더럽다고나 해야 할까…

    “..저기. 아저씨.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시는게.. ..*^^*”

    평소엔 절대로 하지 않는 꽃미소를 내세우며 애교있게 말했지만

    저 남자에게 통할거라 생각한 내가 바보였다..ㅠ_ㅠ

    “..엉? 방금 뭐라고 했냐. 다시 한번 말해봐-_-+.”

    “…아..아무것도 아니예요..ㅠ_-“

    지금 생각난 거지만.. 이 남자는 왠지 초특급울트라호모야쿠자두목-_-;인

    삼장과 닮은 구석이 있었다.

    물론 외모는 절대로 아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삼장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꽤나 화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으니까.. 물론 외모만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니까-_-^

    아무튼.. 저 능글맞은 태도나 거머리 같은 진득거림이 닮았다..

    이 말을 했다간 난 아마 다음날 골목에 변사체로 발견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후…엣취!!!!”

    “!”

    순간 흠칫하며 놀라고 말았다..

    제길.. 놀랐잖아 ! 그런건 미리 말을 하고 하란 말이다!

    “어… 콧물이다.”

    “………”

    남자는 자신의 코에서 흘러나오는 콧물을 대충 손으로 닦고 말했다.

    ..아 저렇게 지저분한 짓을 하다니

    인간으로써의 정체성이란 것이 심히 의심스러워 진다..


    “감기..인가.. 흠… 이봐. 가자!”

    “에..? 어..어딜요”

    “어디긴 어디야. 감기에 걸렸으면 병원엘 가야지.”

    “-_-;;”

    그렇게 건강에 신경쓸 거였으면 왜 그런데 엎어져 있었냐!!

    ..라고 소리쳐주고 싶었지만 어디까지나 그 것은 소망일 뿐이었다.

    “물론 병원비는 니.가 내고^^”

    “……………..”

    댁이 아까 다 써버려서 한푼도 없수다-_-+

    “…저..”

    “왜?”

    돈이 없다고 말하려 했지만 순간 내 머리속에 잼있는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 이쪽으로 가면 제가 아는 병원이 있거든요. 그리로 가요^^*”

    “오. 너도 가끔 맘에 드는 짓을 하는구나.”

    그렇게 난 그 남자의 지저분한 손을 잡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물론 그 병원은 ..

    삼장이 입원해 있는 곳이었다.

    이 지저분한 아저씨와 삼장을 만나게 하면 어떻게 될까..

    왠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돈 한푼없는 지금 그 녀석한테 꿔달라고 할수밖에 별 다른 방법도 없었고 말이다.

    그런데 이게 과연 잘하는 짓일까..?

    ..약간 걱정이 없지는 않았지만 이미 말해버리고 말았으니

    돌이킬수도 없고 무작정 갈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

    86편끝입니다^^
    담편은 어떻게 될까요. 그 이름모를 아저씨와 삼장의 만남이라.. 으음(..)
    그럼 담편기대해주세요^^
    즐거운추석되세요.

    +++

댓글 5

  • genjo sanzo

    2003.09.10 19:08

    호옷- 웬지 삼장이 그 아저씨를 알것 같은 기분인데요..?[아닐수도 있지만..']
  • [레벨:3]id: genjosanzo

    2003.09.10 23:16

    헉 ㅡㅡ;;
    과연..
    오공이 그 아저씨를
    삼장에게 데려가는게 잘하는 짓일지..
  • [레벨:1]최유기

    2003.09.12 18:09

    그 아저씨 왠지... 음..;; 호무라 아닐까요?ㅇㅅㅇ;(왠지 그..그런느낌을 받았어요^^; )
  • [레벨:9]id: 손고쿠

    2003.09.13 10:20

    삼장에게 데려가면 위험 할텐데요^^
  • [레벨:3]티아고쿠ⓖ

    2003.09.16 18:10

    오공,,
    왠지;
    이런 상황을 즐기고있는 ㄷ..[탕]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690 Angelica 1084 2004-10-19
689 [레벨:8]∑미서년살앙™ 7052 2004-10-03
688 [레벨:8]∑미서년살앙™ 6022 2004-09-04
687 루넬 4646 2004-09-04
686 루넬 4778 2004-09-02
685 촌놈J 18 2004-08-31
684 [레벨:8]∑미서년살앙™ 5682 2004-08-23
683 촌놈J 6467 2004-08-13
682 [레벨:8]∑미서년살앙™ 6804 2004-08-12
681 [레벨:8]∑미서년살앙™ 6599 2004-08-01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