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내가 눈을 떴을땐 아침이였다. 창으로 스며들어온 햇빛. 그리고 푹신푹신한 침대. 그리고 히미하게 들리는 아이들의 목소리. 잠깐! 창과 침대? 나는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작은 방에 테이블과 침대만 있는 소박한 방.
“여..여긴 어디인거야?”
그러고 보니 옷도 치렁치렁한 드래스에서 심플한 하얀색 원피스로 바꼈군. 늘 발목까지 혹은 바닥 청소 하기에 적합할 정도의 긴 드래스만을 입다가 무릎까지 오는 원피스를 입으니 뭔가 허전하면서도 간편하고 좋았다.
“자자.. 차근이 생각해 보자. 일단 수도는 아니지. 나 때문에 발칵 뒤집혔을텐데 이렇게 조용할리가 없지. 내가 쓰러진 지점은 수도 근처의 숲. 그런데 그 숲에 마을이라도 있었나?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난 여태껏 숨어지내왔던 몸이다. 언니와 아버지가 없을 때 나혼자 방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책을 읽는 것 밖에 없었다. 내가 글을 깨닮기 시작했을때부터 책에 푹 빠졌고 내가 스스로 말하기엔 부르럽지만 머리도 좋아 한번본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았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을 보면 지도부터 경제, 역사, 동화, 시집, 마법서 등등 장르를 초월하고 있었다. 요점은 왠만한 지도는 왜우고 있는 나도 수도 근처에 이런 마을이 있다는 것은 몰랐다는 것이다.
“뭘 그렇게 중얼 중얼 거리고 있나요??”
!! 아아. 혼자 중얼중얼 거리느라 기척을 못느꼈던 난 순간 엄청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많이 놀랐니?”
맑고 투명한 목소리. 나는 그 분의 얼굴을 보기 위해 고개를 올려야 했다. 아마 잠든 나를 보살펴 주신분일것이다. 그분은 큰 키에 뽀얀 살. 그리고 녹색 머리카락과 홍채.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뾰족한 귀.
“엘프?”
난 순간 큰소리로 외쳤다. 이게 예의에 어긋나는 것을 알면서도 타종족같의 사이가 좋은 나라의 공작가에 살았다고는 하지만 밖에 나간적이 없으니 엘프라는 종족은 처음 보는 나였기에.. 외모는 무척이나 아름다웠다.(물론 이건 인간의 기준이다. 엘프들 사이에서는 좀 떨어지는 외모라는 것은 뒤늦게 알게되었다.)
“음.. 정확히 말하면 하프엘프랍니다.”
하프엘프. 인간과 엘프의 혼혈로 그 수는 꾀 많다고 한다. 하지만 혼혈이기에 엘프, 인간 어느쪽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존재들. 그것이 하프엘프였다.
“저기..절 구해주신게 당신인가요?”
“제이름은 세릴이에요. 네. 제가 구해드렸어요. 약초를 구하기 위해 공국의 수도근처 숲을 살피다가 발견했답니다. 아. 당신은 이름이 뭔가요?”
“제이름은.. 유리나…에요. 성은..없어요”
성이 없다는 것은 평민을 뜻한다. 아버지가 비록 공작이였지만 지금은 집안이 통째로 거덜났으니 평민으로 하락했다는 것을 알기에..그건 그렇다 치고 왜 이름을 2편에 와서야 밝히냐고? 그거야 멍청이 작가가 내 소개 할시간을 줬어야 말이지.
“유리나씨가 쓰러져 있는 곳에 있던 무덤. 가족이에요?”
“예. 저 때문에 죽은거에요. 전 저주 받은 존재니깐요.”
내 스스로가 나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저주받은 존재. 늘 들어온 말임에도. 이제 적응이 됬다고 생각해도 저 말을 듣는게 두렵고 말하는게 두려웠다.
세릴씨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나 같은 존재의 이야기는 하층민의 아이들도 다 안다. 그런데 세릴씨가 모를리는 없었다. 아마 의심은 하고 있었겠지. 하지만 이제 깨닳았으니 날 어떻게 대할까.
“알고 있어요. 당신이 500년에 한번씩 태어나는 저주받은 존재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당신에게서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아요. 제가 당신을 발견했을 때 숲의 동물들과 숲의 정령들이 당신을 지켜주고 있었거든요. 만일 파괴를 위해 태어난 존재라면 그들이 당신을 보호해 줄리는 없는것이죠.”
세릴씨는 오히려 나를 향해 웃어주며 말을 해주었다. 하지만 세릴씨의 말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숲의 정령들과 동물들이 지켜주었다니.
“전 유리나씨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저주받은 존재에대해서는 믿지만 유리나씨는 왠지 운명을 거부할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아. 여기는 당신이 쓰러졌던 곳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이에요. 전 꾀하는 마법사거든요. 아참! 내정신좀봐. 스푸좀 드시라고 가지고 왔는데 잊고 있었네요. 좀 식었긴 하지만 괜찮을 꺼에요. 그리고 갑갑하시면 주위로 산책을 하시면 낳아질꺼에요”
이런 말을 한 세릴씨는 일이 있다면서 방을 나갔다. 세릴씨 말투를 보면 확실히 순수 엘프가 아닌것 같다. 책에서 보면 엘프들은 자기 자랑은 안한다고 하는데 세릴씨는 은근히 자랑을..어째든 세릴씨는 내가 세번째로 만난 나를 두려워 하지 않는 존재. 난 세릴씨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중얼 거린후 스푸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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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세릴씨 말대로 밖으로 나왔다. 세릴씨의 집앞은 정말 아름다웠다. 정원사의 손길은 느껴지지 않지만 여러 식물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고 다양한 곤충들과 새들은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문제는 세릴씨 집 자체는 작고 수수했지만 정원은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엇! 저사람인가봐.”
“예쁘게 생긴 언니네”
“하지만 엄마가 근처에 가지 말랬어. 나쁜 사람이라구”
“아니야! 세릴 언니는 저 언니가 착하다고 했어”
“모두 들었잖아. 아줌마나 아저씨들보단 세릴 누나가 더 똑똑하니깐 세릴 누나말을 믿어야돼”
“그렇지만 엄마가..”
저 한쪽에서 들리는 소근소근 거리는 목소리. 저 이야기의 소재는 분명 나일것이다. 그때 파랑색의 아름다운 새가 내 어깨로 내려왔다.
내가 손을 대자 그 조그만한 새는 자리를 내 어깨에서 내 손으로 이동했다.
“저..저기..”
구석에 숨어있던 한 아이가 용기를 내어 내게 말을 걸었다. 그러고 보니 아이라고는 내 기억속 언니가 어렸을때뿐이였다.
“응? 왜? 아! 너 이새 한번 만저볼래?”
한참 꾸물거리는 아이에게 제한을 했다. 내게 말을 건 아이는 아무 꺼리낌 없이 쪼르르 달려오더니 새에게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새는 매우 희기 종이였다. 옛날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그 아름다운 빛깔에 많은 사람들이 잡아갔다. 이 새는 곳곳에서는 발견할 수 있었지만 그 수는 본래가 많이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 새를 잡는 사람수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기만 하였다. 결국 각국의 나라에서는 이 새를 잡는 것을 금지 시켰지만 아직도 몰래 잡아가는 사람들도 많고 때가 너무 늦어져 그 수는 대륙에 몇십마리 밖에 존재 하지 않는다라고 책에 나왔었다.
“이야! 이 새. 사람에게는 절대 안오는데 이상하게 누나에게는 직접 오네요. 역시 세릴 누나 말대로 누나는 착한 사람인가봐요”
왠지 조그만한 남자아이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말하지 안아주고 싶어졌다. 헉! 나도 그럼 책에서 본 쇼타콘인가?
이런 쓸 때 없는 소리는 접고. 이 아이가 한참동안 나와 있자 겁먹었던 다른 아이들까지도 내게 다가왔고 친해지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근데 여기 정원 왜이리 넓어?”
“아. 그거요? 세릴 언니가 숲은 위험하니깐 여기서 놀라고 마을 어른들과 이야기해서 만든거에요.”
“저쪽엔 시소하구 그네하구 미끄럼틀아주 많이 있어요”
내가 질문하면 아이들은 서로 달려들어 대답해주기에 바빴고 난 그것을 주어 듣는데 무척이나 힘들었다.
“근데 너희들 세릴씨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 같구나”
“당연하죠! 세릴누나는 마법사라서 무척 똑똑해서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많이 만들어주거든요!”
“가끔 귀여운 정령들도 보여줘요”
세릴씨는 정령술사겸 마법사였구나. 본래 엘프들은 숲과 친해 마나도 매우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정령술에도 능하다고 들었다. 세릴씨는 엘프의 피가 더 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여러 약으로 병을 치료해 줘요!”
“예 맞아요. 제가 감기 걸렸을때도 세릴언니가 치료해줬어요!”
“저두요!”
“세릴누나가 못고치는 병은 없는데 세릴누나는 계속 자기가 신성마법을 못해서 더 빨리 못고쳐 준다고 늘 걱정해요.”
“저희 엄마,아빠께서는 이런 숲에 세릴 언니가 없었다면 저희 모두 죽었을꺼래요. 가끔 몬스터가 오면 세릴언니가 앞장서서 싸우거든요.”
이야기를 조합해 보면 세릴씨는 마을에서 상당히 존경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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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모든것이 참혹하다. 내게 주어진 운명은 바꿀수 없다.
"세..세릴씨..아..."
내게 잘해주었던 사람들이 죽어간다.
하지만 난 운명을 거부할 것이다. 그것이 불가능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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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to.
크리스
아아..미안..그소설 포기../투쾅!/
미안..우니동 소설은 당분간 안쓸려구..미안해.
하늘
아아..다음편을 기대해주시다니..영광입니다..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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