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디스트 ⑤⑧
  • 조회 수: 1021, 2008-02-10 14:49:25(2003-04-28)
  • 새디스트



    희미한 빛조차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공포스럽기조차 한 어둠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저 멀리 붉은 불이 깜박거리고 있는것만이 희미하게 보일뿐..

    저 불마저 꺼지면 어떻게될지.. 상상하기조차 싫었다.

    무언가에 매달려 아픈 손을 움직여보면 이상한 이물질과 거미줄같은 끈적거리는 것이

    만져졌고 몸을 움직이려 하면 바닥에서 벌레들이 기어가는 소리와 쥐들의 속삭임이

    귀속으로 파고 들어왔다.

    ..차라리 놀이동산에 귀신집에 들어가는게 낫겠다...

    그곳은 아무리 무서워도 뛰쳐나올수 있으니까...


    "..아야..!"

    갑작스럽게 아까 삼장이 남기고 간 통증이 느껴졌다.

    ...그러고보니 공포에 취해 못느꼈는데.... 계속 바닥으로 떨어지는 내 핏방울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액체의 느낌도.....

    ...그리고..

    상처가 아팠다.. 몸의 상처보다....마음의 상처가.....더욱......

    약한 거울처럼..... 살짝 이라도 건들면 깨질듯한.... 내 마음이 이렇게까지 여렸나 싶을 정도로 아팠다..

    연신 욱씬거리는 상처를 가만히 내버려두는수밖에 난 할수있는일이 없었다.

    손을 움직일수도 없었고 몸은 벽에 붙은 채였으니까..

    그나마 조금이라도 안움직이며 아픔을 덜 느낄 방법밖에는 없었다.

    그렇게...... 가만히 끝없는 어둠을 바라보고 있다가... 생각했다.

    아니...떠올렸다.

    ..아까 전 삼장의 표정을..





    '..누가 너 따위를 좋아한다고 할것같애?! 내가 죽는다고 해도 절대 그말만은 꺼내지 않을거야!!!'

    '하 ? 그래? ....그렇단 말이지..?!'




    ....그때 삼장의 표정을 잊을수 없었다.

    화를 내면서도..... 꼭 눈물을 글썽거리듯... 울먹이는 안쓰러운 표정..

    .... 그래도......내가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원인은..... 녀석이 제공해준거였으니까.....

    내 소중한 사람한테 손댄건 바로 저 녀석이니까.............

    ...기억을 잃었을 때....... 상냥하게 대해준 것은 틀림없는 거짓말이었을 것이다...

    그 환하게 웃는 표정도.... 날 따스하게 감싸주던 손길도.... 날 존중해주던 말투도....

    그런것에 완벽하게 속은 나 자신이 한심해서 미칠 것 같다..

    ...그런 자식 따위........그런 자식 따위.......


    "...절대 용서하지 않을거야..... 철저히 증오해줄거라고...."


    ............





    그런데...... 이 건 뭘까......

    이 눈동자에서 흘러나오는...... 이 흰액체는.....

    .....대체 뭐냐고.....










    "..두목.."

    "...그렇게 부르지 말랬잖아..."

    삼장의 부하인듯한 사내가 말을 걸어왔다.

    가뜩이나 오공의 일로 신경이 돋아있던 삼장은...

    더 이상 어떤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 소년을 그런식으로 대하면.."

    "............."

    ".....그 지하는 .. 두목의 아버님께서 금지하신 ...."

    순간 삼장의 이마에 굵은 핏줄이 섰다.

    그리고... 낮은 허스키보이스가 흘러나오며 사내의 몸을 떨게 만들었다.

    ".....닥쳐... 닥치라고......"

    "...두....두목.."

    "....그렇게 부르지 말랬지!!"

    꽤나 커다란 소리를 내며 사무용탁자가 좌우로 흔들렸고

    사내가 무척이나 당황하며 뒤로 한발자국 물러섰다.

    그리고... 그런 사내를 잠시 곁눈질로 보던 삼장이 다시 얼굴을 손에 묻고..

    조용히 말했다.


    "....기분이 안좋으니까...... 나가있어...."

    "..............."


    사내가 천천히 움직여 방을 나갔고

    삼장만이 그 쥐죽은듯한 방에 홀로 남아있었다.

    분명 지하도 아닌데도.... 아까전....... 오공과 함께 있던

    그 끔직한..... 지하실이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어쩔수 없다.....




    ".......제기랄.........."


    다시 한번 아까쳤던 탁자를 내리쳤다.

    거짓말처럼..... 탁자에 금이 갔고...... 삐거덕거리는 소리와 함께 사무용탁자가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그런것에 아랑곳하지도 않는 듯..

    삼장은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생각했다.

    오공을........

    반짝이는 금색눈동자에....바람에 살랑거리는 갈색머리카락이......

    미치도록 눈에서 뗄수 없도록 만들었던 오공을....

    처음 만났던 기억을.....



    +++

    58편끝이예요^^;
    잼있으셨어요? 후아암;; 요즘들어 그림에 정신이 팔리더니-_-
    아이디어도 잘안떠오르고....(중얼;)
    뭐 그래도 올릴게요..^^..
    담편은..... 삼장이 느꼇던 오공과 처음만났던 때..그리길지 않습니다;
    흠;; 담편기대해주세요..^^즐거운하루되세요.

    +++
    +++

    아피^-^이제 친구되었으니 말도 놓고 너무좋다>_</쿠쿡. 지하실-_-;;
    으음;; 오공이 불쌍해;

    핫독언니^-^코멘 땡큐;

    리카^-^맞아.. 거의 SM소설보면 지하실안나오는씬은 거의 못찾겠더라-_-;;흠냐;


    -코멘트달아주시는분들감사드립니다. 코멘트는 작가의 힘! 아시죠^^?-

    +++


댓글 19

  • [레벨:3]아피[잠수해제]

    2003.04.28 14:50

    우옷~쉬는 시간 끝나간다!!!!!!!!!!!11
    언니~아피가 코멘트 달러와쓰!!!이뻐해주..(퍼억)
    음~오공의 과거????
    담펴 안올림 언냐 찾아간다아잇~!!!!!!!!!!!!!
  • Angelica

    2003.04.28 14:55

    나...나가있어!! 라는 대사가 왜 자꾸 마음속에 맴돌지....;;;;;;;
    정말 바라만보는 외기러기사랑은 가슴아파서 못보겠다고오..
    어서빨리 해피엔딩으로...쿠헬헬~ [씨사이냐;;]
  • [레벨:1]♣-や-お-ね-♣

    2003.04.28 15:04

    어.. 엄머! -ㅁ-!
    오공 같혀 있는거에요? -ㅁ-;
    삼장- 빨리 오공 풀어 줘요- ㅜ_ㅜ
    [지. 지;랄.. -ㅁ-;]
  • 핫도그사마

    2003.04.28 16:27

    무슨지하실이길래...-_-음산~(덜덜덜)
  • 삼공추진협회

    2003.04.28 16:34

    오공!!!!!! 달려와!!!!!!!달려오라구!!!!!!!!삼장의 품으로~!!!!!!!!-0-(퍽-!)
  • 『우동』

    2003.04.28 17:07

    그러게요..혹시 괴물이?꺄울-->ㅁ<
    아니면 ..유령?꺄울0_<
    다음편 빨리 ~보고싶어용--
  • 하늘빛구슬

    2003.04.28 17:25

    오공~삼장~

    좋아하면서...ㅋ.ㅋ.ㅋ.ㅋ

    <완전 맛간?!구슬....-.-;;>
  • [레벨:9]id: 손고쿠

    2003.04.28 17:44

    오공이 삼장의 마음을 언제 알수 있을까요
    삼장도 지금 무척 마음이 아픈데...
  • 뭐야..뭐?오공과 삼장사이에 무슨일이 있는거야?=ㅁ=?
  • ∑아이시떼루이

    2003.04.28 20:12

    -ㅅ-;;;;;오공아. 그 눈물은 니가 삼장을..[오공--ㅅ- 죽어버려!!]

    컥-!!!-_-;;;아까 두목이라고 부르신 액스트라님~(?)저랑 같이 놀아우ㅠ_ㅜ
  • [레벨:1]호이

    2003.04.28 20:13

    캬아~!!!
    아침에 일어나서 보는 소설들...
    넘 재미있어요...
    아아... 왜이렇게 글을 잘쓰실까요...
    이렇게 되면 제가 쫄리는데...-_-
    오공이 어떻게 될까요?
    궁굼하네요...>0<
  • 【∑㉮ⓡⓘⓑº】

    2003.04.28 20:16

    -ㅁ-;;

    삼장아 - 오공을 아프게 하면 안돼;ㅁ;

    오공아 울지마>_<
  • [레벨:2]유키에

    2003.04.28 20:52

    설...설마-ㅁ-...;;
    그 감옥엔 로리로리한 아이를 보면 !$!@%!!@$ 하는 괴물이!.. (말이되는소릴 해라)
  • [레벨:5]†。바람쥐시대。†

    2003.04.29 16:42

    아아.. 소중한 사람이란건 오정..-_-;;??
    에헤..-_-; 그 따뜻한 모습은 거짓말이 아니었단다 오공..-_ㅠ..
    너의 그 단순한[ 퍽..] 아니 세심한;;; 머리에서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할 필요는 업지농.-_-;..
    와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농..;
  • =☆최유기★살앙=

    2003.04.29 20:55

    소중한 사람.., 이 누구..?'-'?[눈치 없다;]
    .., 삼장이 오공을 처음 만났을 때라..,
    새디스트 특별편과 이어지는 내용인가요?>_<?[;]
    .., 어쨌거나 세비니님~, 언제나 파이팅입니다!^^
  • [레벨:1]최유기

    2003.04.30 21:45

    까아~(//ㅁ///)
    삼장과 오공의 첫만남이라.ㅇㅅㅇ;
    오공의 첫사랑때가 첫만남이 아니였는지?ㅇㅁㅇ;;
    아무튼간에요 메뉴를 그동안 못찾아서 오랫만에 이렇게 소설을 보는군요..-_ㅠ
    세비니님 소설은 언제봐도 감동+웃음+슬픔+ 그리고..원츄입니다>ㅁ<;;
  • [레벨:8]id: N-top

    2003.04.30 23:51

    -ㅁ-!!!

    그..그건 아니되에!!


    오공이 점점 미워진다는....-_-+[퍼버버버버벅!!]


    쿠..쿨럭;;


    아..아무튼...

    빨리 삼장곁으로 달려가아!!!!!!!!!!!+ㅁ+!!!

    안그러면 내가 갈끄야!!!!![퍼버버버버벅]
  • [레벨:3]티아고쿠ⓖ

    2003.05.01 13:41

    오공아아~

    다시한번 삼장품에 포옥 안기렴/ㅁ/[죽어;]

    쿨럭;;
  • 윤지니

    2003.05.03 09:41

    오홋!다음편!!봐야지..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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