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넨이야기 : 두번째장 ( 2-4 ) - 어둠속으로④
  • 조회 수: 524, 2008-02-06 05:55:28(200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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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말해준다면 좋겠다
    난 지금 어디있는지
    앞으로 얼마만큼 가야하는지























    " 카넨…어쩌지? 응? 어쩔까? "


    레이의 소란스러움에 카넨은 그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얼마나 깊은 걸까. 그들은 올라오지 않았다.

    [ 선도부 카넨,카이,레이는 당장 아래로 내려올것을 선도부장 이엔이 명한다 ]


    그리고 끝이었다. 카넨은 가기 싫단 얼굴을 했다. 물론 레이와 카이도 가고 싶은건 아니었다. 가기 싫은 얼굴들.
    하지만 여기서 못들었다고 하고 가지 않는다면 만일 큰일이 나면 그 모든 책임전가는 자신들이었다. 더군다나,
    선도부 부장인 루이넨이 뭐라 할게 분명하고 쿄우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다.

    카넨은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숙여 아래를 바라보았다.

    " 가자. 레이,카이 "


    카넨의 말에 레이와 카이가 움찔하더니 가기 싫은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일. 카넨이 플라이
    마법을 사용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자, 레이와 카이도 얼른 카넨의 각 팔에 들러붙었다.
    그때였다.

    " 나도 데려가 주라 "
    " ……유안선배? "


    카넨이 얼굴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유안은 피식 웃고는 그대로 뛰어내려 카넨의 등에 매달렸다. 유안이 갑작스
    럽게 매달리자 카넨은 순간적으로 플라이마법을 해체해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그들도 아까의 세츠들과 다를바
    없이 무지막지한 속도로 다들 뿔뿔히 떨어져 떨어져 내려가기 시작했다.









    *  *  *  *  *  *  *  *  *  *









    " 루!! "

    알수없는 얼음화살은 계속해서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아까와는 달리 무식하게 엄청많이 떨어지고 있어서 다들 피
    하는데에만 정신팔렸다. 이상하게도 잘 움직이지 못하는 루를 안으며 계속 피한 루시드는 자신을 향해 얼음화살이
    모여서 마구 떨어지자 피하다가 자기발에 스스로 자기가 걸려 엎어지면서 루를 놓쳐버렸다. 루는 그대로 데굴데굴
    굴러가서 미동없이 누워 있었다.

    모두의 시선이 루를 향했고, 루시드가 루를 부르며 루쪽으로 달려갔다. 루쪽으로 커다란 얼음화살이 떨어졌고,
    루의 동공이 커졌다. 리진은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고, 키엔은 숨이 차는지 헉헉 거리며 숨을 몰아쉬었다.
    루이넨은 키엔의 뒤에서 천천히 일어서서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닦았다.

    루시드는 필사적으로 루쪽으로 달려갔고, 루는 반사적으로 몸을 웅크렸다. 하지만 루의 기다란 붉은 생머리가 화
    살에 찝혀 옴싹달싹 못했다. 루는 두 팔을 들어 자신의 얼굴을 가렸고, 일부러 그런것인지 루의 몸 주변에 화살을
    쏘아 루는 움직일수 없었다. 화살에 맞은건 아니었지만 그대로 화살에 찝혀서 움직이지 못한다면 분명 화살을 맞
    게 되었다.

    루시드는 여전히 루쪽으로 뛰어가고 있었고, 얼음화살은 달려오는 루시드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루를 향해 떨어졌
    다. 하지만 다행이도 루시드가 얼른 와서 루를 안았다. 확 안느라 루의 머리카락이 잘려버렸고, 허리까지 오던
    루의 붉은 머리카락은 어깨에 닿는 정도가 되어버렸다.

    " 루시드… "

    루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루시드를 바라보자, 루시드가 흠칫 했다. 하지만 피식 하고 웃으면서 루의 머
    리를 마구 쓰다듬었다. 루는 그런 루시드의 손을 거칠게 쳐냈지만 루의 성격상 투정부리는걸 알고 있기에 루시드는
    머리 쓰다듬는걸 관두지 않았다.

    " 장난치지마,루시드!! 너 그리고 루를 챙길꺼면 제대로 챙겨!! 정말 위험할 뻔했잖아!! "
    " 구했으면 됬지!! 넌 니몸이나 관리 잘해!! "

    리진이 설교하자, 듣기싫단 듯 루시드가 입을 삐죽거리며 소리쳤다.

    " 장난치지마!! "


    키엔이 인상을 찌푸리며 소리치자 리진과 루시드는 홱 하고 고개를 돌리며 돌아섰다.

    " 하지만 진짜 짜증나는걸,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겠으니까. 그리고 여기 잘못 떨어지면 정말 죽겠는데 그래 "


    루시드의 말에 키엔도 인정한단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루가 무언갈 느꼈는지 루시드의 품에서 막 발버둥 치
    기 시작했다. 그러자 루시드와 리진, 키엔과 루이넨이 당황하며 루를 바라보았다. 루는 무언갈 느꼈는지 계속 루시
    드의 품에서 발버둥을 쳤고 루시드는 할 수 없이 루를 내려주었다.

    " 왜 그래,루? "


    루가 루시드의 손을 잡았다. 다들 황당하단 얼굴로 루를 바라보았고, 아무도 자신의 뜻을 몰라주자 답답한지 루가
    입을 열어 조그맣게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덕분에 루시드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허리를 구부려 루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 주었다.

    " 루시드……스……어둠… "


    루의 말을 들은 루시드의 표정이 급속도록 변하자 루이넨이 루시드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하아…하아……왜그래,루시드? "
    " 우리 공격하는거 시리오스라는데? 쿡 "


    루시드가 재밌단 듯이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능력검을 소환하더니 입으로 무어라고 중얼거리기 시작했
    다. 그러자 그의 검이 검은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손잡이는 검은색 손잡이로 변했고, 검날은 회색빛으로 변했다.
    루시드의 검이 파지직 소리를 내며 검은색의 스파크가 튀었고 다들 그런 루시드의 곁에서 한걸음씩 물러섰다.

    " 아주 잘 가지고 놀았군… "


    중얼 거리는 루시드의 표정은 극도록 사악해져 있었다. 눈빛은 날카로웠고, 입에는 재밌단 듯한 웃음이 걸려 있었
    다. 그리고 루시드가 자신의 검을 허공을 향해 휘둘렀다. 검은색의 스파크가 튀면서 리진은 엉겁결에 주저 앉아
    버렸고, 키엔과 루이넨은 그 스파크를 피하느라 주저 앉았다. 루는 예상했단 듯이 가장 먼저 재빨리 앉았다.

    " 저게!! "


    리진이 억울하단 듯이 소리쳤다. 그러면서 고개를 쳐 들라 하자, 키엔이 손을 들어 리진의 얼굴을 꾹 눌어 바닥에
    박아버렸다. 리진은 아팠지만 키엔이 놔주질 않자 그대로 고개를 쳐 박을 수 밖에 없었다. 루시드가 계속 공중을
    향해 검을 휘두르다가 시리오스를 발견했는지, 씨익 - 하고 웃었다.

    가히 그 웃음은 정말 무서워서 다들 찍소리도 못하고 싸움에 재미를 붙인 루시드를 그저 넋놓고 바라볼 뿐이었다.
    루시드는 굉장히 높게 점프를 해서 한 어둠을 검으로 베어내자 그 속에서 시리오스가 튀어나왔다. 시리오스는
    공중으로 점프했고, 루시드는 몸을 뒤 틀어 시리오스를 향해 자신의 검을 휘 둘렀다.

    그 스파크가 마구마구 리진,키엔,루,루이넨쪽으로 떨어지자 그들은 그 스파크를 피해 뛰어다닐 수 밖에 없었다.
    안그래도 시리오스가 쏘는 얼음화살을 피하느라 계속 달렸는데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은 그런 루시드를 욕할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여기는 숨도 쉬기 어려운곳이 아니던가.

    " 저 미친놈이 발광하고 자빠졌네!! "
    " 헉…헉,저 저 썩을놈!! "
    " 젠장…… "
    " ………. "


    키엔,리진,루이넨이 순서대로 달리면서 욕을 하자 루는 그 방법을 가르쳐 준 것이 자신이기 때문에 아무런 말도 못
    하고 그저 루시드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들은 계속 달리면서 루시드의 힘을 피하고 있었다.
    루시드는 뭐가 그리도 신나는지 씨익 웃으면서 시리오스와 검을 부딪혔다. 하지만 개방된 루시드의 힘은 시리오스
    에게도 영향력을 미쳤는지 시리오스가 제대로 검을 놀릴수 없었다.

    그러다가 시리오스는 눈길을 아래쪽으로 두었다. 그리고는 무언갈 생각했는지 자신의 검을 크게 휘둘러 악한 기운
    을 루시드에게 날렸다. 루시드가 쓰는 힘은 어둠속성의 마법이었지, 악한 기운까진 아니었기 때문에 그 악한 기운
    을 자신의 검으로 막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조금 자리에서 밀렸고, 그 순간을 이용해 시리오스가 자리에서 사라
    졌다.

    " ……!! "

    시리오스가 다시 나타난 곳은 바로 열심히 뛰고 있는 루의 앞이었다. 루가 놀란 얼굴로 몸을 뒤로 빼려했고, 시리
    오스는 피식 웃으면서 루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키엔과 루이넨이 앞으로 달려 나갔다. 리진이 루의 손을
    잡아당겨 품에 안았고, 리진과 루의 앞에는 키엔과 루이넨이 섰다. 그들은 멈추지 않았고, 키엔이 몸을 돌리며
    시리오스의 얼굴을 발로 찼다.

    시리오스가 잠시 휘청거리며 뒤로 물러서자,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루이넨이 자신의 검을 휘둘러 시리오스의 어깨
    를 베었다. 그리고는 뒤로 물러섰다. 시리오스의 어깨에선 피가 흘러내려 교복을 적셨지만, 시리오스는 아픔따윈
    느끼지 않는 다는 듯 그저 멍하니 자신의 팔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는 재밌단 듯이 피식, 하고 웃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소름끼쳤던지, 루이넨과 키엔이 움찔 거릴 정도였다.

    " 죽고싶지 않으면 물러서라. 나는 너희들하고 싸울 이유는 없다. "

    시리오스가 냉소를 지으며 차분하게 말하자, 루이넨과 키엔은 아무런 말도 못했다. 무슨 말이라도 하다가는 죽어
    버릴 듯한 느낌이 강렬하게 들었던 것이다. 그러자 리진이 덜덜 떠는 루를 꼭 끌어안고는 소리쳤다.

    " 너한텐 우리랑 싸울이유는 없어도, 우리는 충분히 너랑 싸울이유가 있어!!
    너는 우리 동료를 해하려 했으며, 우리 동료에게 아픔을 주었어. 그리고, 우리 동료를 납치하려 하니까!!
    우리는 절대 그런걸 보고 가만히 있지 않아. 마족 시리오스여, 우리를 기만하려 들지 말라. "


    리진의 말에 루이넨과 키엔의 표정이 싸악 하고 굳어버렸다. 안그래도 시리오스 앞에 서 있는건 자신들이었고, 시
    리오스가 공격하려면 리진 앞에 서 있는 자신들을 공격해야 한다. 더군다나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떨려
    죽겠는데 리진이 겁도없이 서슴치않고 그런말을 내뱉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였다.

    시리오스의 눈썹이 꿈틀 거렸고, 순간적으로 키엔과 루이넨이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 아무런 공격을 받지도 않았
    는데 몸은 큰 내상을 입어버렸다. 단지, 시리오스의 차가운 기에 의해서 내상을 입어 피를 토한 것이다. 외상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속에 상처를 입어버렸다.

    키엔과 루이넨은 무지막지하게 기침을 하면서 괴로운 듯이 주저 앉아 피를 토해냈다.

    " 비켜, 왠만하면 여자는 건들기 싫다. "


    시리오스가 자신이 앞에서 주저앉아 피를 토하는 키엔과 루이넨을 발로 세게 차버리며 말했다. 그에 통증이 더했
    는지, 숨을 헐떡 거렸다.

    " 루이넨, 키엔!! "

    리진이 루를 꽉 끌어안으며 두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평소라면 웃으면서 대답해 주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두
    사람은 리진의 부름에 답해주지 못했다. 지금 그녀가 위험한걸 알면서도 일어서지도 못했고, 대답해 주지도 못했
    다.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시리오스는 한숨을 쉬며 리진을 향해 한발자국씩 다가갔고, 리진은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루를 자
    신의 뒤로 보내고는 자신의 능력을 토대로 만들어진 능력자 검을 소환했다. 그러자 시리오스가 피식 웃었다.
    차가운 냉소. 그 냉소를 본 리진은 온몸이 오싹해지는걸 느낄수 있었다.

    " 나는 왠만해선 네녀석들의 능력을 아니까 소용없을거야, 리진 "
    " 소용없을지, 있을지는 해봐야 아는거야!! "
    " 말은 강하군 "


    리진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시리오스의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갔다. 이에 리진은 눈쌀을 찌푸렸다. 루는 무서운지
    리진의 뒤에 바짝 붙었고, 리진은 그런 루를 위해서라도 여기서 자신이 버텨야 했다. 아래에서 일행이 올아올때까
    지나, 그걸 바랄수 없다면 적어도 저 두사람과 루시드가 일어서길 바래야 했다.

    그래, 그때까지 리진은 버텨야 했다. 뭣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번엔 루를 노리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루만은 지켜
    야 한다는 생각이 리진의 머릿속을 가득 메웠다.

    " 공격계열의 능력중 하나, 물과 얼음속성을 사용하는 능력자. "

    시리오스가 그렇게 말하며 재밌단 듯한 얼굴을 하며 리진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러자 리진이 움찔거리면서 뒤로
    한두걸음 물러섰고, 그때를 노렸단 듯 시리오스가 재빨리 움직였다. 리진은 그걸 알아채고 루를 옆으로 세게 밀
    었다. 가만히 있던 루는 그대로 바닥을 굴렀고, 리진은 시리오스가 그쪽으로 움직이려 하자 재빨리 막아섰다.

    " 건들지마!! "
    " 비켜!! "


    리진과 시리오스의 검이 부딪혔다. 하지만 여기서의 싸움은 리진에게 대체적으로 불리했다. 여자의 몸과 여자의
    힘이란 아주 큰 결점도 있었지만, 더 큰 결점은 이곳이 마계이며 시리오스가 마족이란 것. 그렇기 때문에 리진은
    시리오스를 이길수 없었다.

    시리오스의 손은 어느새 리진의 목을 조르고 있었고, 리진은 바닥에 깔려 있었다. 리진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
    며 다른 손으로 검을 쥐어 움직이려 했다. 하지만 그걸 눈치챈 시리오스는 리진의 오른팔을 세게 밟았고, 리진은
    고통스럽 단 듯이 소리질렀다.

    " 으아아!! "
    " 괴롭나? 그러기에 비켰어야 할거아니야. 여자의 몸으로 혼자 무얼 하려 한다는 거냐? 이렇게 약해서 "
    " 으아…아아!!! "
    " 리진!! "


    키엔이 피를 토하다가 리진의 비명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돌렸다. 잘못하단 리진이 죽는다.
    키엔은 억울하고 분하단 듯이 주먹을 꽉 쥐고는 바닥을 세게 치며 소리쳤다.

    " 젠장할!! 예언따위가 뭘 도와줄수 있는건데!!
    정작 필요할땐 아무도 구해주지 못하는 능력따위 뭐가 필요한건데!!! "

    그리고는 자신의 머리맡에 있는 검을 힘겹게 주웠다.

    " 하아…하아…… "


    천천히 일어나 시리오스를 향해 달려가면서 자신의 검을 던졌다.

    - 피식

    그리고 시리오스는 가볍게 공중을 향해 몸을 띄어 한바퀴 돈 다음 착지했다.

    " 안돼!!! "


    키엔의 동공이 커졌고, 목을 잡으며 일어난 리진은 앞을 바라보았다.

    " ……아 "
    " 리진!!! "
















    *  *  *  *  *  *  *  *  *  *
















    " 이제 좀 나가자, 마물들은 그냥 지나친거 같으니까 "


    세츠의 말에 다들 수긍하며 일어서서 바위틈에서 나왔다. 그리고 다들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위를 바라보았다.
    무슨 비명같은게 들리면서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모두들 긴장을 하며 떨어진 소리로 다가갔고 이내
    세츠와 이루, 그리고 이엔이 비웃었다.

    " 풉 "

    위에서 떨어져 내린것은 다름 아닌 카넨,유안,레이,카이 였다. 이엔은 못말린단 표정을 하며 선도부들을 일으켜 주
    었고, 이루는 유안을 일으켜주었다. 유안을 보며 조금 놀라는 이루.

    " 유안, 니가 어떻게 여길 온거야? "
    " 그래, 저녀석때문이야!! 저녀석이 갑자기 우릴 잡아서 떨어진거야!! "
    " 어차피 아래로 오면서 마법은 못 쓰게 되, 여기 기운 장난아니거든. "

    카이의 말에 세츠가 건들거리며 대답했다. 그러자 유안이 카이에게 건들거리며 자신은 잘못없다는 듯이 행동하자
    울컥한 레이가 유안의 다리를 세게 발로 찼다. 악독한 쌍둥이를 괜히 건드린 유안은 자신의 다리를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레이와 카이는 깔깔 거리며 웃어댔고, 카넨은 이엔을 바라보며 한숨만 쉴 뿐이었다.

    그러자 이엔이 시선을 피하며 조금은 창피해하자, 카넨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 조금은 창피해 하시는 줄 아시네요? "
    " ……그야, 아까 니네앞에서 무식하게 떨어졌으니까 "

    갑자기 가만히 있던 아일린이 뒤에서 그저 미소만 짓고 있는 라퀼을 바라보았다. 라퀼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미심
    장한 얼굴로 아일린을 바라보자 아일린이 어색하게 웃는다. 무언갈 눈치챈 라퀼이 아일린에게 다가가자, 아일린이
    천천히 뒷걸음질 쳤다. 세츠는 쌍둥이선도부인 카이와 레이랑 말싸움 하느라 못봤고, 이루는 유안하고, 카넨은 이
    엔하고 얘기하느라 못봤다.

    " 왜 그러시죠, 아일린? "
    " 음…아,아무것도 아닌데! "
    " 아무것도 아닌게 아닌거 같은걸요? "
    " 그…그러는, 라퀼은 무섭게 왜 그래! "

    아일린이 언성을 은근슬쩍 높이려 했지만 라퀼의 눈빛이 무서워서 그러지도 못하고 평소처럼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
    다. 라퀼은 계속 웃으면서 아일린에게 한걸음씩 다가갔고, 아일린은 그럴때마다 뒤로 물러섰다. 그러다가 결국엔
    안되겠는지 몸을 틀어 세츠쪽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 ……라퀼 "
    " 말씀하시죠 "
    " 너……너도…마족이었어? "
    " 글쎄요 "
    " ……세츠랑…날……속…였어? "
    " 이제 한계인가요? "
    " ……이런건…너무해…라퀼…… "
    " 제가 보기에는 당신들도 너무했던거 같군요. "

    그리고 아일린이 쓰러지는 소리가 들리자, 7명의 사람들은 동시에 얼굴을 굳히며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 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라퀼의 검날엔 붉은피가 잔뜩 묻어 바닥으로 흐르고 있었고, 라퀼의 피가 떨어지는 검 바로
    아래에는 아일린이 미동없이 쓰러져 있었다.

    다들 뭐가뭔지 몰라 하고 있을때, 세츠가 천천히 다가갔다. 라퀼을 쳐다보면서. 평소의 그였다면 노려봤을테지만,
    그저 황당하면서도 역시 영문모른다는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축 늘어지는 아일린을 들어 안았다.
    아일린의 피가 세츠의 교복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 라퀼, 누가 아일린 공격한거야? "
    " 야, 너 바보냐!? 누구긴 누구…이루? "
    " 응? 라퀼, 여기에 아직도 마족이 남아있었어? "
    " …… "
    " 말해봐, 너 봤지? 누가 아일린 죽였는데, 그게 누군지 봤지? "
    " ……봤죠. "

    라퀼에게 바보같이 묻는 세츠를 보며 화를 내던 카이는 뒤에서 이루가 자신의 어깨를 붙잡자 화내는 것을 멈추었
    다. 그랬다. 이루로써는 저 광경을 두번째로 본 것이다. 아주 어렸을때 아일린이 한번 죽은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아일린은 몸이 없어도 세츠의 몸에 얹혀 살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세츠는 어떻게 행동할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부정하고 있단 걸 알수 있다. 척 봐도 아일린이
    라퀼의 앞에서 쓰러져 있고, 라퀼은 피가 묻은 검을 들고 있는데 누가 모르겠는가. 더군다나 더 명확한 증거로,
    라퀼의 교복엔 아일린의 피가 튀겨져 있지 않던가.

    하지만 세츠는 묻는다. 누구짓이냐고.

    " 누구야? 그 마족 어디있어? 너가 그 마족 죽였어? 복수해줬니? 그래서 검에 피가 묻은거지? "
    " …… "

    세츠가 어색하게 웃으며 물었다. 그런 그의 태도를 처음 봤다는 얼굴로 선도부들이 놀란 얼굴로 그를 응시했다.
    유안의 표정엔 씁쓸함과 안타까움이 드러나 있었고, 이루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이엔은 그저 무덤덤한
    표정으로 응시할 뿐이었다.

    세츠는 두 무릎을 꿇어 고개를 숙이고 그저 아일린을 끌어안았다.
    세츠가 울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그것이 눈물일지, 땀일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고개 숙인 세츠의 얼굴에선 볼을 타고 내려와 턱끝에 매달려 그 물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 ……라퀼,뭐라고 말해봐. 안그러면은…안그러면은……저녀석들이 너가 범인이라고…오해할지도 몰라 "

    하지만 라퀼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미동없이 시선을 내리깔아 고개숙인 세츠를 바라볼 뿐이었다. 한동안 주위가
    조용했다. 그러자 이루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지 굳게 다물었던 입을 열어 라퀼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 야!! 뭐라고 말좀해봐!! 누가 아일린을 저렇게 죽였는지 넌 알거 아냐!! 니가 아일린 앞에 있었잖아!! "

    라퀼은 말없이 고개를 돌려 그렇게 화를 내는 이루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피식,하고 웃었다.
    그런 라퀼의 태도는 처음 본다는 듯이 이루가 멍한 표정을 지었다. 라퀼은 자신의 검을 들어 올려 묻은 피를 휙
    하고 털어냈다. 그리고는 검날이 반짝 거리는 검을 바라보았다.

    검의 손잡이가 검게 변하면서 검날은 회색으로 변했다. 그리고 검은색의 파장이 파지직 거리며 생겨났다.
    다들 놀란 얼굴로 라퀼의 검을 바라보았다. 라퀼은 피식 웃더니 몸을 돌려 모두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힐끗, 하
    고 세츠를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 왜들 그렇게 사실을 부정하지요?
    제가 죽였습니다. 저의 정체를 알길래 그냥 죽였습니다. 세츠군의 말에서 답을 얻었던 모양이군요.
    역시 아일린군은 평소엔 어벙해보여도 머리는 좋더군요. 다시한번 놀랐네요. 세츠군의 말데로 이곳은 마족의 기운
    이 너무 강하게 침범되어 있어서 마족이 아닌 사람이나, 어둠의 술법을 쓰지 못하는 사람은 마법을 쓰지 못하지요.
    하지만 저는 아까 플라이마법을 써서 당신들이 처음에 떨어질때 살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라이트마법을 썼지요. 그런데 다들 모르더라구요? "

    라퀼이 재밌단듯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자 세츠가 고개를 들었다.
    그런 세츠를 차가운 얼굴로 바라보는 라퀼.

    " 라퀼…너 언제 그렇게 거짓말을 잘하게 된거야? "
    " 거짓말한적 따위의 기억은 없습니다,세츠군 "
    " ……하…하하 "

    세츠가 실소를 터뜨렸다. 재밌어서 웃은게 아니다. 그저 지금 상황이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실없이 나오는 웃음일
    뿐이었다. 라퀼은 세츠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다들 의아한 표정으로 라퀼을 바라보았고, 아일린을 꼭 안은 세츠
    도 의아한 표정으로 라퀼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라퀼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 그를 살리는 일 따위는 저희들에게는 식은죽 먹기입니다. "
    " 그래서 고통스럽게 죽인다음에, 상처를 남기고 죽인다음에…살린다고? 장난치는거야? "

    세츠가 라퀼을 노려보며 말했다. 라퀼은 차가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 당신, 은근히 머리가 안좋네요.
    마계로 돌아오세요. 그래서 당신의 힘으로 그를 살려요. 그럼 쉬운거잖아요?
    우리는 당신이 돌아오길 언제든지 바라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거기 그쪽도. "

    라퀼이 유안을 힐끗 바라보며 말하자, 유안의 표정은 급속도록 어두워졌다. 다들 어리둥절해서 세츠를 바라보다
    유안을 바라보다를 반복했다. 가만히 있던 이엔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 세츠, 저녀석이 지금 너한테 뭔 개소릴 하는건지 니가 다시한번 자세히 얘기해 줄수 있겠냐? "

    그렇게 묻는 이엔의 말엔 어딘가가 가시가 돋혀있었다. 라퀼은 피식 웃을 뿐이었다. 그리곤 자리에서 일어서서
    검을 들더니 이엔의 목을 노렸다. 이엔이 불쾌하단 표정으로 자신의 검을 소환하자 라퀼이 입을 열었다.

    " 세츠군, 끝까지 말 안하실겁니까? "

    라퀼이 아까와는 달리 얼어붙을듯한 눈동자로 세츠를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그러자 세츠가 고개를 들어 모두를
    바라보았다. 유안과 이루의 표정은 급속도록 어두워져 있었다. 그둘은 무언갈 알고 있단 표정이었다.
    이엔이 세츠를 차가운 눈으로 노려보자 세츠가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조금은 슬픈 얼굴을 하고는 일어섰다.
    여전히 품에 죽은 아일린을 안고서.

    그런 세츠의 웃음을 보자 유안이 정말로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고, 이루는 두 주먹을 꽉 쥐었다.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체. 이루의 주먹에선 피가 맺혀 조금씩 방울져 떨어지기 시작했다.

    " 이엔, 너가 예상한데로 나는 마족이야. "
    " 너 이자식!! 그러면서 같은 동료인 시리오스를 그렇게 싫어했단 말이냐!? "
    " 그래, 싫어했어. "
    " 너 진짜!! "
    "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데. 너도 싫어했잖아. 너가 나한테 그렇게 말할 자격은 없다고 보는데. "
    " 그게 할말이냐!? "

    이엔이 발끈해서 소리치자, 이루가 참지 못하고 발을 들어 이엔의 배를 세게 걷어찼다. 그러자 뒤에서 카넨이 뒤
    로 나가떨어지려는 이엔을 받쳐주었다. 이엔이 어이없어 하는 표정을 지으며 이루를 바라보자, 이제껏 그런 표정을
    지어본적이 없는 이루가 아주 차가운 눈으로 이엔을 노려보았다.

    유안은 그만하란 식으로 이루의 어깨에 조용히 손을 얹었고, 세츠는 그런 이루의 태도에 조금은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여전히 씁쓸한 표정을 지은체 피식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 하지만, 나는 너희 인간들하고도 어울려 놀만큼 마족은 아니었지. "
    " 뭔소리냐. "
    " 나는 마족이기도 하면서 마족이 아니야 "
    " 뭐? "
    " 그리고…인간이기도 하면서 인간이 아니야. "

    세츠의 말에 카넨은 대충 눈치챈듯 했지만, 이엔과 쌍둥이 선도부인 레이와카이는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못알아 듣
    겠단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세츠가 입을 움직이려 하자, 이루가 재빨리 선수쳤다. 아주 차가운 목소리로 그들이
    똑바로 알아 들을 수 있게 대답해주었다.

    " 금기잖아, 또라이들아.
    세츠는 인간과 마족 사이에서 태어난 놈이야. 아일린은 순수 마족이지만.
    그래서 금기의 몸인 세츠는, 죽은 아일린을 자신의 몸에 넣는 금기를 범할수 있었던 거야.
    그 금기를 범할수 있게 도와준건 유넨이었고, 그때 아일린을 죽인건 나였어.
    너네는 세츠랑 아일린한테 뭐라 할 자격이 없어. 그러니까 세츠한테 뭐라하면 내가 죽여버릴거야.
    유안하고 내가 가만두지 않을거라고. 제발 병신같이 굴지 말고 짜져있으란 말이야 "

    이루가 힐끗 쳐다보면서 말하자, 이엔과 카이와 레이가 움찔했다. 말로만 힐끗 쳐다 본거지, 실은 어마어마한 살
    기를 띄우면서 노려본거였다. 세츠는 이루의 말에 알수없는 미소를 지었다.
    과거에 두 사람은 친했었고 한때는 원수였다. 그리고 다시 현재의 그들은 친하다.

    " 유안, 너가 아일린을 한번만 더 세츠의 몸으로 옮겨줘. "
    " 세츠, 이리와 "

    이루의 부탁에 유안은 서슴치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세츠를 불렀다. 그러자 세츠가 자리에서 일어나 유안에게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엔은 믿을수없단 표정으로 세츠를 바라보았다. 경멸하는 눈초리. 하지만 이엔은 발을 빠르게
    움직여 세츠를 안고 같이 나뒹굴었다.

    세츠가 놀란 얼굴로 이엔을 바라보자, 이엔이 틱틱 거리며 말했다.

    " 마족따윈 구하고 싶지 않지만, 지 발이 멋데로 움직인거니까 그런 표정 짓지마.
    그리고 라퀼이 적이란걸 알았으면 저 녀석이 널 공격할거란 생각좀 하고 조심스럽게 움직이란 말이야!! "

    그랬다. 세츠가 가려하자, 라퀼이 자신의 검을 휘둘러 세츠를 베려 했던 것이다. 그걸 가장 먼저 알아챈 이엔이
    재빨리 움직였던 것이다.

    " 라퀼, 너 여태 우릴 속였던 거였어!? "

    이루가 못믿겠단 얼굴을 하며 소리쳤다. 그러자 라퀼이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다들 무표정한 얼굴로 라퀼을 바라보았다. 한참을 배를잡고 웃던 라퀼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 글쎄요.
    저는 여러분들이 내려오기전에 눈을떠버려서 말이죠. 만일 제가 각성하지 않았다면 당신들이 알았던 라퀼로써 살
    아갈수 있었겠죠. 여전히 당신들과 학교에 돌아갈수 있단, 그런 행복한 생각에 젖어서 바보같이 지냈겠죠.
    저는 시리오스랑 같이 그곳 아르넨에 보내졌던 마족이었습니다. 시리오스와는 달리 저는 힘을 봉인시켜 보냈죠.
    오랜 세월이었더군요. 그 흘러간 시간속에 당신들과 지냈던건 행복했었겠죠. 기억속에 봉인된 저는 늘 행복한 미소
    를 지었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이제 과거이자 꿈일 뿐입니다.
    당신들이 알던 라퀼 챠이렌 리크로이드는 이제는 없습니다. "


    그렇게 라퀼은 낯선 모습만 계속해서 보여주었다.
    그래서 그런걸까. 모두의 입가에서 더 이상은 웃음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 이제, 슬슬 시작해 볼까? 쿡 - "








    -------------------------------------------------------------------------------------------------



    옴마나.
    소설들좀올려여
    정말로여기우니동소설방
    제가짱먹기전에(.........)
    근데솔직히나이정도면
    열심히하는데
    연재작가방하나정도는
    더만들어줘도되지않아!?

댓글 8

  • 체리 보이 삼장♡

    2007.07.30 15:21

    역시 내 예상대로 라퀼은 마족이었어 ! <-
    그건그렇고 ,,, 원래 리진은 약하지 않아여 ;ㅅ; !!
    아마 제 캐릭중에서 제일 세거나 두번째라는 설정이었는데<-
  • 세츠군z

    2007.07.30 15:34

    ↑전루시드가좋아여
  • 이엔

    2007.07.30 16:36

    님이 짱먹어-_-
    앞으로도 열심히 써주면 되는거지 ㅋㅋㅋㅋ <님
    뭔가 다들 바보같이 나온다 - -?
  • [레벨:7]id: 크리스

    2007.07.30 22:55

    어머, 시리오스는 몰라도 라퀼이가 그럴줄은 몰랐어.
    그럼 라퀼이도 배신 때린거네?<
    근데 왜 카이의 성격이 저렇게 나온거지?
    난 분명 성격은 다르게 했는데?<
  • [레벨:8]id: 가리*

    2007.07.31 00:37

    ↑언니 그래서 난 이제 성격적지도 않아-_- 바뀐성격도 마음에 들긴하지만ㄲㄲ
    라퀼 -_-.. 악역이였군.... 또 누군가가 마족인거 아님?ㄱ-(예상하는거 아님-_-)
    머리카락 잘려지면 화안내나-_- 나같으면 완전 죽여버렸겠다-_-..... 그건그렇고 get gay 생각은 해보셨나
  • 세츠군z

    2007.07.31 07:26

    ↑닥쳐여카이성격수정해줄게여
    그리고가리야-_-쨰려봣자나머리카락잘린거보면서째려밧자나,그게루의한계야
  • [레벨:24]id: Kyo™

    2007.07.31 12:13

    가지고 싶음 내꺼 가져도 돼~ 활동이 뜸하기 때문에;; 하하;
    아무튼..
    어쩐지 꼬여버린 듯한 느낌인건... 아니, 이미 예전에 꼬였던가?
    불쌍한 건 또 다시 죽어버린 아일린이려나...
  • [레벨:3]감귤〃

    2007.08.02 09:38

    뭐뭐뭐뭐뭐야 <
    마막 갑자기 전개가 참 ... (허공)
    아일린 불쌍해에 -
    여튼 재밌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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