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nter's story 08 (#배신이란슬픔)








  • 신은 인간에게
    감당할수있는
    고난만주신다는데
    그게사실이라면
    신이 절
    과대평가
    하셨나봅니다.










    이루랑 동행한지
    이주정도 지났다.
    이루도 어느덧
    이엔과 키엔이랑
    얘기도 제법했다.

    이엔은 여전히
    이루를 모든 면에서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예의는 지키고 있었다.

    키엔은 여전히
    시온을 윽박지르고
    이엔과 싸우지만,
    이루랑 있을땐
    제법 어른스러워 보였다.

    그런 키엔도
    맘에 들어할리
    없는 이엔.

    이주전에 시온은
    이루에게 기도얘기를
    한적이 있었다.
    겁먹고 불안한 시온에게
    이루는 대답해 주지
    않았다.

    대신에,
    시온의 곁으로 다가와
    말없이 시무룩해져 우는
    시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아주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날밤 시온은
    이루가 대답하지
    않았어도
    자신을 다독거려준게
    대답이라 생각하며
    모든걸 털어놓았다.

    이루는 시온에게
    아무것도 털어놓진
    않았지만,
    시온의 이야기는
    말없이 옆에서
    다 들어주었다.





    " 요새 D.R의 추종자들이
    보이질 않네 "
    " 왔으면 좋겠냐? "
    " 유쿠가 깨길 바라니까 "
    " 아하, 그러셔요 "
    " 그러셔요 "




    또 다시
    싸움모드로 가
    투닥투닥 거리며
    싸우기 시작한
    이엔과 키엔.

    익숙해진듯
    상관하지 않고
    제자리에 멈춰서
    싸우는 두사람을
    뒤로하고 숲으로
    더 들어가는 두 사람.




    " 그만하자.
    바보랑 싸우는 내 자신이
    한심하다 "




    이엔이 앞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그런, 이엔뒤로
    따라가던 키엔이
    걸어가다 멈춰선
    이엔의 등에 업힌
    유쿠랑 부딪혔다.

    코가 아픈지
    코를 문지르며
    애써 화를 참으며
    입을 열었다.




    " 야 !!
    이 바보야 !
    아프잖아 !! 뭐야? "
    " 넌 돌이라서 별로 안아파.
    유쿠가 더 아프겠지 "
    " .......뭐야?! "
    " 그건 그렇고 "
    " 아? "
    " 이루랑 시온은? "

    .
    .
    .
    .
    .
    .
    .
    .
    .

    " 형 !
    키엔이랑 이엔이 안와.
    두사람 그만 기다리자 "
    " .....그럴까 "




    이루도 힘겨운듯,
    털썩 주저앉으며 말했다.
    시온은 이루앞에 앉았다.

    한동안
    가만히 있었을까.

    둘사이에서
    조금은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다.

    이내,
    먼저 어색하게
    말을 꺼낸건
    역시 시온이었다.




    " 왜 이렇게
    안오지 ?
    길을 잃었나? "




    그러나 이루는
    대답이 없었다.
    원래 말이 없었단
    생각이 나니,
    괜히 말을 꺼냈단 생각이
    드는 시온.

    그렇게 한참을
    무안해 하고 있을까.
    계속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이루가 벌떡 일어났다.

    시온이 놀라
    고개를 들어 이루를
    바라보자 이루가
    입을 열었다.




    " 일어나,시온 "




    시온의 동공이
    커졌다.
    놀란 얼굴로
    움직이지 않자,
    이루가 무언갈
    느꼈는지 한쪽팔로
    시온을 안고
    공중으로 높이 점프했다.




    " 뭘 본거야?
    왜 놀란얼굴로
    움직이질 않아 !! "
    " 그치만 ...... 형이 처음으로 내 이름을 불러주었어!! "
    " ...... "




    시온이 당황해하며
    소리쳤다.
    이루도 조금은 놀란
    표정이었다.

    그리고,
    두사람 주위엔
    검은옷을 입은
    네사람과
    앞에는 저번에 유쿠의
    라피스라줄리를
    빼앗아간 에클레시아가
    나타났다.

    당황해하는 시온.
    그리고,
    자신을 안은 손에
    힘이 들어간걸 느꼈다.







    " 여행을 너무
    오래하시는 군요.
    하쟈리온 이루.
    정을 주라고 당신을
    보낸게 아닐텐데?
    분명, 라피스라줄리를
    회수하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해 버린 건가요? "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이루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하는
    에클레시아.

    이루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당황해 하는 시온은
    에클레시아랑 이루를
    번갈아 쳐다볼뿐이었다.




    " 무슨소리야? "




    불안했다.
    그리고,
    자신을 안고있는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걸
    느낀 그 순간.
    에클레시아가
    차가운 조소를 흘린
    그 순간.






    불안은
    확신으로 변해버렸다.

    ' 배신 '
    이란,
    슬픈 두글자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
    .
    .
    .
    .
    .
    .
    .
    .
    " 너 진짜 못뛴다? "
    " 닥쳐, 욕나오게 하지마 "
    " 찔리나보지? "
    " 이게!!
    잔말말고 이루랑 시온을
    찾으란 말야 !!!! "




    달리기를 못하는
    이엔을 놀리는 키엔.
    그런 이엔의 반응이
    재밌단듯,
    킥킥거리며 뛰는 키엔.
    .
    .
    .
    .
    .
    .
    .
    .
    .
    " 이
    도련님,
    생각보다
    머리가 나쁜걸?
    아니면,
    당신을 정말로
    믿었다던가.
    당신의 계획은
    원래 이게 아니잖아?
    이주전,
    이 도련님이 혼자서
    숲에 들어갈때.
    원래
    그때 빼앗았어야 하는거
    아닌가 ?
    안그래, 하쟈리온 이루? "





    에클레시아의 물음에
    아무 대답도 못하는
    이루.
    시온이 절망스러운 얼굴로
    이루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루는 시온이
    자신을 바라보는걸
    알면서도 쳐다보질 못했다.



    미안해서?
    죄책감에?
    거짓말이,
    들통나서?






    " ....... 형 "

    " 형 ?
    당신이 언제부터
    그런 호칭을 좋아했어?
    당신은, 분명 그런호칭따위
    좋아한걸로 기억되지 않는데. "

    " 미안해, 시온 - "
    " ....... 형? 그런소리....하지마. 미안하단 소리는, 미안할뿐 아무것도 아니란 거잖아 !!! "









    시온이 소리쳤다.
    그리고,
    그들은 조심스레 땅으로
    착륙했다.

    시온은 이루의 품에서
    나와 이루앞에 서서
    이루를 빤히 바라보았다.

    거짓말이라고 해주면,
    모른척 하고 넘어가줄텐데.
    하지만 이루의 입에서
    절대 그런말이 나올리 없었다.




    한순간의 배신.
    한순간의 슬픔.
    한순간의 상처.

    역시 ........
    역시 ........ 신은 날 너무 미워하나봐.
    아버지를 빼앗아 가고,
    어머니를 빼앗아 가고,
    결국엔 형도 빼앗아 갔어.

    라피스라줄리는.........
    신을 향한 마음이 담긴 돌이라며?
    근데, 왜 신은 날 싫어하는거지?
    늘 ..... 늘 ....... 내 부탁은 안들어 주는거지?

    간절히 기도하면
    들어준다고 하는게 신이란건데,
    신이란건 날 싫어하나봐.
    날 미워하나봐.



    그렇게,
    내가 못된 애일까?







    " 시온 "
    " ...... 형? "
    " 내 이름은 하쟈리온 이루. "
    " ..... "
    " 나는, D.R의 추종자. 시온 라이즈의 라피스라줄리는 내가 가져가도록 하겠어 "






    빨랐다.
    이루는 자신의 앞에 서 있던
    시온의 목에 걸려있는
    라피스라줄리를 확 낚아챘다.

    목걸이 끈이 끊어지면서,
    라피스라줄리는 어느새
    이루의 손에 들어갔다.

    그리고,
    순식간에 라피스라줄리의 색은
    검은색으로 변해버렸다.






    " 형 !! "
    " 너에게 거짓말한건 많아.
    미안해. 지키지 못할 거짓약속따위 해서 "






    시온의 녹색눈에서
    투둑-
    하고 눈물이 떨어졌다.

    서서히 졸리기 시작했다.
    눈이 가물가물 해지고 있었다.
    여기서 정신을 잃으면,
    두번다시 이루를 보지 못할게 분명했다.



    그리고,
    뒤에서 검을 들고 뛰쳐나온 이엔과 키엔.
    시온이 놀라 뒤를 바라보자,
    이엔과 키엔은 화난얼굴로 이루를 바라보았다.







    " 그래서 넌
    마음에 안들었어.
    아주 "







    이루가 검을 겨누며 말했다.
    낮은 목소리.
    분명 화난걸 암시할수 있었다.

    키엔역시,
    피식 -
    하고 웃었다.

    보통때 웃는
    피식 - 웃음과는 틀렸다.
    차가운 기운이 쏫아올랐다.






    " 에클레시아.
    넌 사람을 잘도 가지고 노는구나.
    이제 내가 너를 용서할거라 생각하느냐?
    다 틀린일이다.
    난 앞으로 너를 모르는 사람으로 생각할것이야.
    그리고, 난 널 적으로 생각할것이야.
    내 주위사람을 너무 많이 건드렸어. "







    키엔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이엔은 어느새 이루앞에 서있었다.
    보통사람이 아니란건 알고 있었지만,
    저렇게 강한 사람일줄은 몰랐다.

    키엔은 자신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에클레시아의 앞에 서 있었다.

    당황한
    검은옷을 입은 네사람.
    에클레시아도,
    이루도 당황한듯 했다.





    " 사람을 속이는건 쉬워. 간단하지.
    하지만, 속는 사람이 받은 상처따윈
    생각도 안해봤나?
    어둠의 추종자니까, 그런건 생각도 안하나 보지? "






    이엔이 어느새
    이루의 이마에 총구를
    들이대며 물었다.

    정말로 화가난듯 했다.
    싸늘한 검은눈동자.
    그리고, 차가운 조소.

    여태 본적없는
    이엔의 모습이었다.







    " 에클레시아.
    유쿠의 라피스라줄리를 내놔라. "
    " 유감이지만,
    그럴순 없습니다 "
    " 죽고싶나? "
    " 당신은, 절 죽이실수 없으실텐데요.
    모처럼 살아있으니까요 "







    그러는 반면,
    키엔도 무지 화난모습이었다.
    하지만,
    에클레시아 앞에서
    자기자신 스스로가 무너지는듯 해보였다.








    " .......... 아 "








    시온이 이내 쓰러졌다.
    털썩,
    소리를 내고 쓰러지자
    이루의 블루블랙 동공이 커졌다.

    이엔이 잠깐 뒤를 돌아본 순간,
    이루가 발로 이엔을 한번에
    걷어찼다.

    그대로 나무에 박아
    미동없는 이루.

    키엔이 뒤를 돌아
    소리치려고 할때,
    어느새 이루도 그의 앞에와서
    키엔을 날려버렸다.





    " 크윽........... "





    그리고 이내,
    키엔도 정신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







    " 에클레시아 "
    " 네? "
    " 다음에 뺏겠어 "
    " 무슨? "
    " 시온 라이즈의 라피스라줄리는
    나중에 내가 반드시 빼앗겠다고.
    그러니까, 지금은 아니야 "







    이루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에클레시아가
    고개를 끄덕였고,
    이루는 시온에게 가서
    목걸이를 손에 쥐어주었다.
















    " 형 !!! "
    " 아, 시온 왜 안자고 나왔어? "
    " 그냥. 오랫만에 가족에게 인사하려고 "
    " 가족? "
    " 형이 그랬었어. 우리형이.
    라이즈일족은 죽으면 별이 되서,
    또 다른 라이즈일족을 지켜주고 늘 지켜볼거라고.  "


    " 흐음.....그래?
    그럼, 나도 언젠간 헤어지면
    시온을 지켜주고 지켜볼게. 약속해,시온 "






    결국,
    그 약속은
    지킬수 있다는 거야?
    아니면,
    지킬수 없다는 거야?










    ---------------------------------------------------------------------------------------------------------------------------------------------------






    (예고편)



    " 야 !!
    이 버릇없는 고양이 봐!!!! "

    " 니가 좋나봐, 이엔 "
    " 닥쳐 !! 이딴 버릇없는 고양이를 누가 좋아해 !! "



    " 난 버릇없는 고양이가 아니야 !!
    히스 앨리스란 말이야, 바보깡통아 !!! "





    " 푸하하하하 "












    체리) ㄱ-...........내가널왜까먹어.
    인물들을보고쓰는데.
    다만,언제내보낼지모른다는거져 ㄱ-
    아오!!너때문에 널 이렇게 일찍 내보내게 되다니.












댓글 11

  • [레벨:24]id: Kyo™

    2007.02.26 11:01

    하아... 이루는 역시나...
    그렇지만 나름대로 무슨 생각이 있는 것 같은데?
    아니면 단순히 흥미를 잃어버린거야?
    어느쪽이든, 시온은 마음 고생이 심하네-
  • 이엔

    2007.02.26 11:28

    시온 불쌍해!!!
    그런데 이루가 라피라스줄리를 다시 시온에게 준걸 보면
    이루는 나쁜녀석이 아닐지도 몰라,<
    수고했33
  • Profile

    [레벨:7]아이리스

    2007.02.26 11:30

    하아..이루씨..돌려주는거에요?..
    우에에... 시온씨가 불쌍해...
    이엔하고 키엔씨가 많이 화가났나보네 ;ㅂ;..
    - 3-)/ 유쿠씨도 잠들어버리고 그럼 시온씨도 잠들어버리는거야?.. 으음..이루씨가 라피스 라즐리를 돌려줬으니까 일어나는건가?
    하지만 라피스라즐리색이 변했는데? < ..어이..
  • 2007.02.26 11:31

    막막 시온 불쌍해에 ...
    다음편 재밌겠다 , 버릇없는고양이 ♡ <<
  • 체리 보이 삼장♡

    2007.02.26 15:37

    꺅 다음편에 안나와도 됬었어=ㅅ= 그냥 잊었는지 안잊었는지 물어본거였어-ㅅ-
    무튼 이루오라버니 역시 나쁜사람 아니야 꺅/ㅅ/
  • 도둑

    2007.02.26 15:41

    항상 가슴아픈 역활만 맡는 이루 ㅠㅠ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2.26 16:54

    아아.. 이루는 언제는 슬픈모드야.. -_-
    그나저나 시온 다행이다아..
    유쿠는 언제 깨어나.. ??<
  • 이루

    2007.02.26 20:17

    뭐랄까 애들 댓글에 개 폭소 푸하하하하하 ;ㅁ; <
  • [레벨:8]id: 갈갈이

    2007.02.26 21:47

    헉 난 니가 잠수해서 올라온줄몰랐어-_-;!
    야 적등장하니까 더재밌다 ㄲㄲㄲ
    근데 시온 중간부분에서 멋있었음 ㄱ- ㄲㄲ
    이루도 원래 선택받은자가 아닐까 심히 의심된다
    다음편 빨리 올려주면 ㄳㄳ
  • [레벨:7]id: 크리스

    2007.02.26 23:35

    허허, 역시 에클레시아 녀석 짜쯩이 난데?
    사람을 가지고 노는것도 모잘라 그딴말을 지껄이다니.....
    근데 이루녀석 뭔가 있는것 같네?
    순순히 시온의 라피스라줄리를 돌려주고<-
  • [레벨:2]天花검은천사

    2007.02.28 11:24

    아아,
    처음부터 않봐서 모르겠다(<<)
    시온 어떻해 ㅠ 불쌍해라 ..
    버릇없는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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