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를 사랑한 술취한 여자애 -진진 편-
-프랑스
멀리서 열셋 정도 되는 붉은 빛 머리카락에 붉은 빛 눈동자를 가진 소년이
숲길을 따라 걸어오고 있었다.
어린 소년인데도 그의 눈동자는 차갑고 세상 다 살아봤다는 듯한 생각도 담고 있는 듯 하였다.
소년은 숲속에서 나가려다 다시 뒤를 돌아 숲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소년은 그 숲을 매우 좋아하는 듯 싶었다.
주변의 푸른 잎들과 소년의 붉은 눈동자와 머리카락의 색이 상반되서인지
그 붉디 붉은 눈동자와 머리카락을 유난히 더 돋보이게 해 주는 것 같았다.
소년은 한 나무 아래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 나무 아래에 가니 소년의 머리카락이 더욱 더 반짝거리고 붉어졌다.
아주 오래된 고목이었다. 그런데도 늙은 다른 나무들과 달리 아직도 싱싱하고 푸른 느낌이었다.
그 나무는 500년이 넘은 성목(聖木)으로서 그 지방 사람들에게 신처럼 여겨졌던 나무였으나
성목의 기운때문에 아무나 함부로 그 나무 주변에 갈 수 없었으므로 나무들의 신같은 존제였다.
그런 나무에 소년이 가까이 갈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그 성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붉은 눈동자와 머리카락이 파동이 맞아서가 아닐까.
"에...에취이-!!"
재채기 소리가 조용하던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그 나무 위에 나무의 정령이라도 되는 듯한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의 소녀였다.
"에쿠, 너 누구야?"
소녀는 그 높은 나무에서 사뿐히 내려오더니 진진이 대답할 시간도 안 주고는
진진의 손을 잡고 끌고 가기 시작했다.
진진은 하루종일 끌려 다녔다. 그리고 노을이 질 무렵 소녀는 소년을 끌고 가던 것을 멈추었다.
노을이 매우 붉게 물들고 있었다. 마치 진진의 눈동자와 머리카락처럼.....
소녀는 진진의 손에 무엇을 쥐어주고는 달려가다가 살짝 돌아서 말하였다.
"내 이름은 『 . . 』 야. 오늘 정말 즐거웠어-"
소녀가 간 후에 진진은 소녀가 손에 쥐어준 무언가를 보았다.
진진의 붉은빛과 닮은 붉은 피어싱 3개였다.
진진은 집으로 돌아오면서 사나에를 만났다.
사나에는 활짝 웃으면서 진진을 맞았지만 진진은 그냥 스쳐 지나가 버렸다.
사나에는 살짝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다시 밝은 모습으로 진진 뒤를 따라갔다.
진진은 그날 이후로 그 일을 잊어버렸다. 하지만 그 붉은 피어싱만은 진진에게 남아있었다.
"내 이름은 『 . . 』 야. 오늘 정말 즐거웠어-"
---------------------------------------------------------------------------------------------
하하;; 이런 곰팡이 핀 체리짓 9일째 입니다;;
참.... 갈수록 허접해가는 소설이군요......
헤헷;;
『 . . 』 이분은 누굴까요오~
나도 몰라요오~/야!
그렇네.. 그렇다. 내가 그랬다..(진짜로 잠시 까먹었었다..) 소설 잘 쓰시네요~☆
진진군과 전.. 피차 이뤄 질수 없다는 생각이 자주 드니까.. 그것때문에 별 생각은..
전 비극스토리도 좋아요~☆ 그럼 건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