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ff9c#29 감쟈와 구슬 그리고 삼장 3

"내 이름은 현장삼장..."

"잘 생겼네?"

"칭찬이냐....?"

"내 이름은 시타르 시야."

그 때 분명 시야는 내 말을 잘근잘근 씹어 먹고, 자기 이름을 말했다.

"몇살이지...?"

"7살."

7살짜리가 엄청나게 큰 무기를 들고 있다니...

무술이 꽤 깊은 녀석인 모양이군...

"7살치고는 키가 꽤 크군...."

"그래."

당돌한 녀석...한참 어른인 나한테 반말이라니...

"너 슈키리아 왕족이냐....?"

"예전에는."

"지금은....?"

"쫓겨났어."

"직위는....?"

"왕자."

역시...

왕자, 공주가 아닌 이상은 '시타르'라는 성을 가지고 있을 수 없으니까...

"너 왜 여기 있지...?"

"쫓겨났으니까."

"왜 쫓겨났지....?"

"무술을 배웠다는 이유로."

"분명 반역이라는 오해를 샀겠군...."

"당연한거 아냐?"

시야는 씨익 웃어보았다...

날 증오한다는 웃음 같다...

"너....나랑 같이 가자..."

"뭐?"

"같이 가자구..."

"내가 왜?"

"여기 있을 필요 없잖아...? 이 곳은 폐허가 되었으니까..."

"좋아."

나와 시야는 항구로 향했다...

슈욱-.

"아까 그 무지 뭐지...?"

"우리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무기."

"이름은....?"

"슈키리아."

"너희 종족 이름이군..."

"응. 우리 종족은 화가 나면 숨겨져 있던 능력을 발산하거든. 난 이 무기와 마음이 통해. 그래서 내가 화나면 이 녀석도 숨겨져 있던 능력을 발휘해."

"그래서 슈키리아란 이름을 지었군..."

"응."

"널 데려가면...좋아할 놈이 하나 있어..."

"정말?"

그 때 시야는 굉장히 기뻐했다...

"그래...그 녀석은 놀기 좋아하는 원숭이야...쿡..."

"사람 아냐?"

"사람인데....쿡...약간 원숭이 같이 생겼지..."
* 우니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8-20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