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편]세잎 클로버..
  • -당신은 아시나요..?


    세잎클로버의 뜻을...-


    =============================



    "....뭐...?!"



    "내 종이라고 너는..



    지금 2003년 4월 26일부터 너는 내 종이라고."


    쿡..너는 그때 황당한 듯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았지..


    단지..그냥 황금빛 눈동자가 신기해서 널 샀을 뿐 이었는데도..


    넌 기쁜듯이 방방 뛰었었지..


    "저기..이름이 뭐야?


    헤헤헷 난 손오공이야~♡"


    "..삼장...현장삼장이다.


    본래이름은 다쯔노 홍류(성은 지어냈어요~;;)"


    "헤에..일본계 사람이구나..


    난 한국계 사람인데..그래서..호스트바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에헤헷~홍류.잘 지내보자."


    바보냐..?


    "이봐..난 널 산거라고.."


    이 말을 하자..표정이 시무룩해지는 오공을 보며..


    가슴 한 구석이 짱하게 저려왔다..


    내가 왜 이러지...?이 녀석은 단지 나의 해소거리일 뿐인데..


    "..맘 대로 해도 좋아..

    맨날..언제나..그렇게 당해왔으니까.."


    "맘..대로..라...


    그래..맘대로 해보겠어..하지만..내 눈앞에서 그딴 표정을 지으며는..


    알아서 해.."


    아무런 말 없이 고개만 끄덕이는 녀석을 보며..다시한번 가슴이 아파오는걸 느꼈다..


    그리고..2달동안..난 그녀석과


    섹스만을 하며 지냈다..


    아무런 말도 안 한체..초점없는 눈으로 나의 성욕을 받아주던 그 녀석은..


    왠지..죽어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덕분에..할 맛도 안나고..


    쳇..괜히 샀다는 생각마저 들어으니까..


    "..너..지금 뭐하는 짓이야-!!!!!"


    3달정도 지냈을까..그 녀석이..칼로..자신의 손목을 그었다..


    나는 얼른 지혈을 하고 대처를 했건만..


    그 녀석은 ..죽여달라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왜냐면 이녀석은 나만의 소유물이니까..


    내가 이 녀석의 주인이니까..


    이 녀석은..나만의 사람이니까....


    하지만...결국에는..그 녀석은...하늘나라로 가버렸다..


    바깥 공기 좀 쐬고 싶다고 나간 녀석이..


    그대로..도로에 뛰어들어..자살을 해버렸던 것이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죽어가면서도 말한 그 한마디..


    "...당..신을...진..심으로...사..랑..했..답니...다...."


    후회..그리고 죄책감..그리고 증오..아픔...사랑..



    이 모든 감정이 뒤섞여서..날 짓눌렀다..


    그는 나를 사랑하고 있었고..


    나 또한 마음 어디선가에서 그를 사랑하고 있었건만..


    나는..그를..그를..오히려 지옥의 구렁텅이로 집어넣어버렸다.


    혼자서..오공의 장례식을 치르고 난 뒤


    집으로 돌아와 오공이 묶고 있던 오공의 방을 보았다..


    귀여운 방..


    그 녀석의 귀여움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리고..방에 심어져있는 이미 말라버린 세잎클로버..


    옆에..삐뚤빼뚤한 글씨체로 써져있던...


    말..


    -삼장..마지막 말이네^ㅁ^


    나 사실..삼장이랑 섹스하는거 무지 좋아했어..


    근데..나..섹스 할때..몸의 사고회로가 모두 정지되어버려..


    내 애널쪽에(//)섹스를 거부하는 시신경이 있다네..


    나 그래서..할때마다 사실..생명이 단축된데.


    그래서..그래서..죽기는 싫었지만..


    삼장이랑..계속 해보고 싶었어..그래서..나 일부러 꾹 참았다?^ㅁ^


    나..장한거지..?


    나 두려워 솔직히..하지만..삼장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난 괜찮아...


    ..삼장...네가 없어도..


    나 기억해줄 수 있겠어...?


    아,참!


    나 삼장이..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 세잎클로버도 마련한거구..


    세잎클로버의 뜻은 행복이래..


    네잎클로버는 행운지만..


    난 행운보다는 행복이 더 좋다고 생각해..


    난 행복한데...삼장은 불행한거 같아서..


    죄책감이 들었어..삼장..삼장도..행복해줘..


    내 마지막 부탁이야...헤헤헷...^ㅁ^-



    바보...내가 얼마나 행복했는데...


    그래..내가 행복해지는게 네 마지막 소원이라며는..


    ..나 얼마든지 행복하게 지낼께...


    오공...하늘에서..내가 행복 할 수 있게..빌어줘..


    내가 네 곁으로 가는 그 순간까지..


    난 언제나 행복하게 살꺼야...


    ================================


    허허이~우리 쿄우냥에게 드린다오~

댓글 4

  • [레벨:24]id: KYO™

    2003.04.26 15:05

    나 주는거야? 고마우이~
    음...오공이 불쌍해 -_ㅠ
  • 핫도그사마

    2003.04.26 15:37

    -_ㅜ 오공바보. 하나도 안장해.........
  • Angelica

    2003.04.26 18:27

    세잎클로버...주제로 한번 써보고싶었는데..;;
    어쩜 내 글과 이렇게 수준차이가 나는지;;
    안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 [레벨:5]라퓨엘

    2003.04.26 20:43

    우와- 디게 멋져요
    우와- 난 언제쯤 그런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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