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편]페어리
  • 그냥...꽤 보기 좋은것 같아서.....하긴 했는데..-_-;;;

    으음....유기 일행은 않나와요.

    =======================================



    나는 음유시인 헤르멘..

    오늘도 어김없이 노래를 부른다.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것과 바람결에도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이 음유시인의 몫.. 그리고 나의 역할..

    국왕에게 인정 받았다는 저 유명한 음유시인 카렌시타의 노래에 나오는 바닥을 붉게 적신 피의 빛깔이 하늘을 덮을 때의 가사를 음미하며 노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의 노래를 만들기위해 애써 리라를 퉁겨본다.

    흠흠..그대의 눈동자에 노을 곱게 물들면...이런..표절성이 너무 짙군....

    온갖 폼을 다 잡긴 하지만 아직 난 음유시인이 된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도 딴에는 감정을 잡아본다고했는데 결국 한것 없이 해는 지고 말았다.

    에휴..본게 있어야 노래를 만들지...

    환상의 멜로디가 들린 것은 그때였다.티없이 맑으면서도 깊음이 있는..바람의 노랫소리....

    혹시나 사라질까 두려워 앞 뒤 재지 않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무작정 달렸다. 그리고 어느 한 지점에 발을 디딤과 동시에 나는 보았다.

    아름다운 만월 아래에서 춤을 추고 있는 페어리의 모습을.....

    아름다웠다. 그들이 몸을 움직일 때마다 은빛의 가루는 새어나왔고 향긋한 꽃내음 마저 나는 것 같았다.

    "함께 추어요."

    한 요정이 다가와 속삭였다. 귓가에 맴도는 환상 속의 목소리.. 이상하게도 난 기분이 들떠있었다. 그리고 나의 몸은 어느새 움직이고 있었다.

    "꺄르르르..."

    그들은 뭐가 좋은지 연신 흥얼대었고, 나 역시 그 음율을 따라하고 있었다. 그러다 퍼뜩 정신이 들 만한 말이 생각났다.

    '페어리는 인간을 끌어다 춤을 추게 하지.. 좋은 경험이라고? 하하하... 죽을 때까지 추는 춤이 좋은 경험인가?'

    얼마 전 마을에서 만난 한 음유시인에게서 들은 말이었다. 까마득히 잊고 있다 이제야 기억이 난 것이다. 벗어나야 한다 이 곳을.... 하지만 몸은 따라주질 않았다.

    "혹시 인간이 되고 싶어한 요정이야기를 알고 있나?"

    요정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한번 뱉어본 말이다. 페어리는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나로써는 살기위한 하나의 모험이었다.

    "거짓말.. 그런 이야긴 들어본 적이 없어! 이렇게 즐거운데 무엇 때문에 인간이 된다는 거야!"

    한 요정의 소리에 흥이 깨진 듯 주변이 고요해졌다.

    "이런 믿지 못하는 건가? 너희는 모를 수밖에 없어.. 그런 식으로 요정이 하나 둘 인간이 되면 남아나는 요정이 없을거 아냐? 비밀일 수밖에 없다고..."

    내가 능청스러운 미소를 흘리자 요정들의 얼굴에 호기심이 하나 둘 비치기 시작했다.

    "들어볼래? 프린세스가 되고 싶어해 인간이 된 작은 요정이 이룬 꿈을....."

    그래서 그녀는 바라는 대로 인간의 프린세스가 되었지..

    나의 이야기가 끝날때 까지 페어리들은 호기심있게 들어주었다.

    슬쩍보니 모두들 감탄한 눈치다.

    뭐, 인간의 이야기는 위대하지. 너희가 넋을 놓는 것도 당연해.그때

    한 페어리가 날아올라 자신만만히 이야기 했다.

    흥.. 그래봤자 인간이지!! 우리 이야기 보단 덜 재밌을 걸?? 후후후.. 아무도 우릴 이길 수 없거든.

    승부욕이 강한 페어리다웠다. 그 한마디에 모두 눈빛이 달라진다.

    언젠가 음악으로 우리랑 대결하던 피리쟁이가 있었는데 녀석은 즐겁게 피리를 불었지... 아름다운 연주였어... 그건 인정하지... 하지만 그건.. 끝나지 않는 연주였거든..킥킥... 죽음으로써 끝나는연주이기 때문이야. 승부도 못 가리고 혼자 연주하다 죽은 셈이지.

    그 귀여운 얼굴로 웃으며 저런 소리를 내 뱉으니 소름이 돋는 걸 느꼈다.

    과연 난 살아 나갈 수 있을까...

    난 태연한 척하며 속으로 고민하고 있을 때 좀전 그 페어리가 듣기 좋은 듯한 아름다운 목소리로 말했다.

    들려주지..우리 페어리의 이야기를...

    밤.. 아니 낮인가.. 이젠 구별 조차도 할 수 없다.

    요정들은 해서 되는 말이건 안 되는 말이건 간에 마구 쏟아부었다. 덕분에 페어리에 관해서는 날 따라올 지식자가 없을 듯 싶다.

    흥분해서는 다 털어놔 버리고.. 싫어하는 것 까지 말하다니.. 아무튼 페어리들은 이야기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헤르멘.. 인간세계에 관해 말해줘.

    그들은 내 이름을 부르며 애원했다. 마치 친구라도 된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밖의 세상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이대로 갈 수 있을까.

    무엇이 어덯게 되었든 난 이야기를 해야만 했다. 변덕이 심한 페어리들의 마음이 변하기 전 사로잡아 나가야만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뿐....

    좋아. 이번엔 인간에 관해 자세히 말해줄테니 잘 들어..

    응. 얼른 시작해 봐..

    여기 저기서 재촉하는 소리가 들리자 난 빙긋 웃으며 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노인처럼 나지막히 말했다.

    용을 자신의 친구로 만들었던 한 용사가 있었지...

    그렇게 이야기 하는 와중에도 난 세상의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나간다면 이 놀라운 이야기를 모두에게 전해줘야지...

    만약 나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페어리들에게 나의 이름을 알려 다른 여행자들에게 전하는 수 밖에......

    인간 세상의 좋은 이면을 알려서 일까..

    페어리들은 하나 둘 나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기 시작했다. 특히나 장미꽃에서 내 이야기를 듣던 페어리는 한 시인에 관해 굉장히 관심을 보였다.

    "그 사람의 이야기 더 들려줄 수 있어?"

    "물론. 그는 평생 희극, 비극, 사극, 소네트 등을 만들었지만 그 인생 자체는 행복했을지 모를 일이야. 어쩌면 그런 생활이 그에게 영감을 주었을지도 모르지. 특히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가 실제 겪었던 일이라는 한 음유시인의 노래가 더돌아 크게 화재가 되기도 했어."

    "로미오와 줄리엣?"

    "응. 비극적인 사랑의 결말이자 지독히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지."

    또다른 이야기가 시작될 분위기가 되자 페어리들은 다시 내 곁에 모이기 시작했다. 조금 전부터 벽이 허물어지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친숙해지는 느낌이 들고 있었다. 이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이야기를 해야하는 일 외에 달리 할 일이 없었기에 입을 열었다.

    음유시인이 된지 일주일이었지만 엄청난 성량을 가졌다고 자부해고 있었다. 아무튼 난 나의 멋진 목소리로 그 슬픈 러브스토리의 서사를 읇었다.

    "불운한 한 쌍의 연인이 태어났습니다. 슬프고 처절한 운명의 사랑의 종말이여!"

    이야기를 마친 뒤 눈물바다가 되어있는 모습을 보며 페어리가 예상 외로 감성이 풍부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니면 내가 너무 이야기를 잘 한건가... 흠흠... 같이 있다보니 성격이 물드는 것 같은 것이....

    "아.. 궁금한 게 있는데 말야."

    "훌쩍.. 뭔데.."

    내가 묻자 눈물을 닦으며 풀 숲에 있던 페어리가 대꾸했다.

    "페어리의 세계라는 건 여기가 전부인거니?"

    "그럴리 없잖아. 이곳이 얼마나 넓은 곳인데.... 훌쩍.. 그런 거라면 나보다 저 녀석이 더 잘 알아."

    페어리가 가리킨 것은 열매가 달린 나무에 매달려있는 장난스러워 보이는 페어리였다.

    "그래. 길은 나에게 물어보라구. 이곳 지리에 관해서는 내가 최고니까!"

    "그럼 부탁할게. 여기 저기 소개해 줄래?"

    "좋아. 이야기 들은 대가 치고는 싸지. 페어리들은 이야기를 너무 좋아하거든. 날 따라 와."

    이곳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난 내 주위를 날아다니는 페어리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멋진 곳이구나 이곳은...."

    요정의 소개로 둘러본 나는 연신 감탄사를 터뜨렸다. 확실히 아름다운 곳이었다 이곳은... 하지만....

    "하지만... 너무도 고요하기만 하구나.."

    "돌아가고 싶은거니? 이기심만이 가득한 인간세상으로...."

    길을 안내하던 요정은 내 말에 퉁명스레 내 뱉었다. 그 반응에 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기심이 가득한 세상이라..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곳은 또한 따스한 곳이기도 하거든..  그래서 그곳을 사랑해."

    날 보던 요정의 표정은 어느새 변해있었다. 자애로운.. 모든 것을 포용하는 듯한 여신의 미소처럼..

    그것은 더 이상 날 안내하던 장난꾸러기 요정이 아니었다. 모든 페어리의 어머니 페어리 퀸으로 변해있었던 것이다.

    찬란히 빛나는 날개와 왕관. 그리고 흰빛의 지팡이.... 그녀는 마음을 따스히 감사주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인간이여. 그대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페어리 퀸이기 이전의 경험 덕에 인간세계를 그리도 경멸했었어요. 하지만..."

    페어리 퀸의 미소가 더욱더 환해졌다.

    "당신 덕분에 그나마 따스함을 느꼈습니다. 당신을 곁에 두고 싶지만 그건 원하지 않을테지요? ...즐거웠습니다. 훌륭한 음유시인이 되길 바래요."

    그리고 그녀의 지팡이에서 환한 빛이 남으로써 난 정신을 잃었다...

    페어리 퀸의 마지막 말을 기억하며...

    정신이 들었을 땐 날이 환히 밝아진 숲 속이었다. 지저귀는 새소리, 찬란히 빛나는 저 태양. 신선한 숲의 내음... 마치 꿈만 같았다.

    하지만 내 주위에 생겨 버린 둥근 띠 모양의 자국과 페어리 퀸의 마지막 말이 꿈과 같은 현실이었다는 걸 알려주었다.

    난 군데 묻은 먼지를 털며 리라를 챙기고는 페어리링을 뒤로 한 채 걸었다. 시원하고 감기는 듯한 부드러운 바람이 나의 귓가를 간지럽힌다.

    '이곳의 기억을 언제나 간직해 주세요.'

    바람을 타고 페어리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 우니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8-20 21:20)

댓글 4

  • [레벨:24]id: KYO™

    2003.06.08 21:40

    멋지다...!
  • [레벨:9]id: 손고쿠

    2003.06.08 22:36

    멋있어요..!!^^
  • styler ghd

    2011.12.20 12:50

  • beats by dre

    2012.03.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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