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쿄우] The City of Mystery - Lacross / No 2。그림자(Shadow)
  • [레벨:24]id: Kyo™
    조회 수: 160, 2008-02-06 05:47:53(2006-07-30)
  • The City of Mystery - Lacross

    Chapter 1。각성

    No 2。그림자(Shadow)
















    저벅, 저벅

    " 우와, 저 사람 좀 봐. "
    " 키 크다! "
    " 우리 학교 학생 같지는 않은데? "
    " 새로 온 교생인가? "

    포니테일로 묶은 붉은 머리카락을 하늘하늘 흔들며 걷고 있는 그의 머리카락색을 제외하면, 그는 상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상당히 지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었으며, 콧등에는 살짝 얹어 놓은 안경, 손에는 두 권의 책을 들고 있었으며, 새미정장을 입고 있었다. 눈치 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에녹 시크라이이다.

    " 저기, 학생? "
    " 저, 저요? "
    " 네. "

    에녹이 한 여학생을 불렀고, 여학생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에녹과 눈도 못 마주치고 있었다. 에녹은 생긋, 웃으면서 고등학교 제1교무실을 물어봤고, 여학생은 더욱더 붉어진 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희열에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며 자세하게 일러주었다. 에녹이 의미심장한 하트까지 붙이며 고맙다고 하자, 그 일대 여학생들은 홀라당, 기절해버렸다.



    똑똑.
    에녹은 자연스럽게 노크를 한 후, 교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지만, 이미 조회시간이 시작된 뒤였기 때문에 남아 있는 선생님들은 거의 없었다. 그렇지만, 남아있는 선생님들의 공통된 반응이 있었으니… 에녹의 등장에 남자든, 여자든 한눈에 에녹을 향했다는 것이다. 특이한 붉은 머리카락과 큰 키를 가진, 잘 생긴 남자인데 이런 이목을 받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 실례하겠습니다. 유이치 선생님을 뵈러 왔는데요. "
    " 어서 와, 에녹~ "

    유이치의 활짝 핀 얼굴이 눈에 들어온 순간, 에녹은 교무실을 주저 없이 빠져나가 버렸다. 그 순간, 남아있던 선생님들의 따가운 눈초리는 유이치에게로 향했고, 유이치는 개미만큼이나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약 10여 분 뒤, 에녹은 다시 교무실로 들어왔고, 유이치는 손짓으로 유이치를 불렀다.

    " 학교는 어때? "
    " 멋지군. 그런데 언제 이런 학교가 세워진 거지? "
    " 내가 손 좀 봤지. "
    " 네가 무슨 돈이 썩어 넘쳐나는 인간인 줄 아는 거냐? "
    " 쿡쿡, 내가 최면술 하나는 끝내주잖아. "
    " 무슨 말인지 알 만하군. "
    " 그래, 학교에 다닐 생각은? "
    " 다녀주지, 네가 원한다면. "

    에녹은 생긋, 웃어 보였다.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살기가 서려 있었기 때문에 유이치는 애써 무시하려 하였다. 에녹은 그 사이 교무실을 쭉- 둘러보며, 남아 있던 선생님들을 몰래 지켜보았다. 에녹의 추측에 의하면 유이치는 젊고, 미남미녀인 선생님들만을 데려온 듯했다. 물론 이사장에 대해서는 유이치의 최면술 아닌 최면술로 대강 때웠을 것이다. (참고로 유이치도 나름대로 오래된 선생님이다.)

    " 에녹, 가서 교복으로 갈아입고 와. "
    " 탈의실 같은 데 있어? "
    " 교무실에서 나가서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남자 탈의실 있을 거야. 거기 가서 갈아입고 와. "
    " 이럴 때는 미르가 준 능력이 편리하단 말이지. "
    " 좋겠어. "
    " 쿡, 그래. "

    미르─프롤로그에서 나왔던 카페 여주인─가 준 능력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무언가 도움이 되는 능력인 듯하다. 유이치는 투덜거리면서 에녹을 교무실에서 내쫓아 버렸다.

    " 저 녀석의 속은 알 수가 없단 말이지. 그리고 미르도 덤으로. "

    유이치는 투덜거리면서 수업 들어갈 준비를 했다. 유이치의 담당 과목은 국어였다.



    " 그건 그렇고 여기는 머리자유야? "

    어느새 교복으로 갈아입은 에녹은 유이치와 함께 반으로 향하고 있다. 유이치는 교복 입은 에녹이 재밌는 듯,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고, 에녹은 그런 유이치를 보며 머리 위에 사거리 마크를 하나씩 띄우고 있었다.

    " 응, 아무래도 특이한 학생들이 많아서 말이지. "
    " 특이한 학생들? "

    에녹의 질문을 들은 유이치는 에녹 구경(?)을 그만두고, 얌전히 옆에 서서 에녹에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주었다. 특이한 학생이란 말에, 에녹은 머리 위에 떠올렸던 사거리 마크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유이치는 그런 에녹이 재밌다는 듯이 신나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인간을 포함해 총 7종족. 상당하지? 덕분에 이 학교 규모도 엄청나졌어. 뭐, 순전히 이사장님의 말솜씨와 넓은 발 덕분이지만. "
    " 신기하군. "
    " 그리고 여긴 야간반도 있어. "
    " 아아, 들었어. "
    " 야간반에는 주간반과 다른 종족들이 나오거든. "
    " 에에? "

    에녹은 유이치의 말을 제대로 못 알아들은 듯, 반문을 했다. 그러자 유이치는 눈을 살짝 흘기면서 에녹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주었다. 때문에 에녹은 약간의 비굴함을 맛봐야 했지만 말이다.

    " 너, 데모닉이잖아. 원래 같았으면 야간반에 다녀야 하겠지만, 그럼 내가 널 감시 못 하니까. "
    " 죽여버린다? "

    유이치의 마지막 말에 에녹은 서늘한 미소를 지으며 유이치를 바라보자, 유이치는 후다닥 앞서 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에녹은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뛰어가 유이치의 다리를 확- 걸었다. 그 순간 유이치가 앞쪽으로 순간이동이 되더니 에녹이 다리를 건 자리에는 웬 여학생이 에녹의 다리를 밟고 서 있었다.

    " 이봐요, 선생님을 그렇게 싸잡아 패려고 하면 안 되죠. "
    " 누가 싸잡아 패려고 했다고 하시는 거죠? "
    " 당신이 지금 그러려고 했잖아요. "
    " 제가 보기에는 유이치 선생님께 관심 있는 거 아닌가요? "

    에녹의 한마디에 여학생은 얼굴이 화악, 하고 붉게 달아올랐다. 에녹은 여학생을 보며, 쿡- 하고 웃고는 가볍게 목례를 하고 유이치가 있는 쪽으로 뛰어갔다. 에녹이 뛰어간 직후, 여학생은 정신 차렸고, 분함에 몸서리 쳤다.

    " 나쁜 자식! "

    여학생은 이미 사라지고 없는 에녹을 향해 분개를 터트렸다. 덕분에 주위에 있던 학생들이 겁에 질려버렸지만 말이다.



    " 아까 그 학생은 누구야? "
    " 아, 내가 가르치는 학생 중 하나. "
    " 그러니까 누구냐고. "
    " 말 그대로 내가 가르치는 학생 중 하나. "
    " 장난해? "

    에녹이 화난 듯한 목소리로 말하자, 유이치는 땀을 삐질, 흘리면서 에녹을 진정시키기 여념 없었다.



    Musito & Pai - 9반

    " 내가 담임은 아니지만, 전학생을 소개하게 되었어. "
    " 와아! "

    뭐가 그리 즐거운지, 학생들은 난리 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적응 안 되는 건, 오히려 에녹 쪽이었다. 에녹은 파랗게 질려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유이치는 그런 에녹을 보며, 신이 나 있었다. 유이치는 에녹의 이름을 칠판에 쓰고, 간단하게 소개 시켜 주었다.

    " 앞으로 잘 지내도록 해. 에녹, 자기소개 해야지? "
    " ……잘 부탁드립니다. "

    한마디로 상황 종료, 에녹은 그대로 굳어 버린 것이었다. 다들 키득거리며 웃었다. 유이치는 에녹에게 자리를 정해주고, 수업을 시작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유이치의 담당 과목은 국어로, 말을 많이 하게 되는 수업이다. 덕분에 유이치는 수업 한번 하고 나면 진이 빠진다나? 특히, 9반은 더욱더.

    " 너, 대단한 애인가 봐? "
    " 응? "
    " 여태까지 지내오면서 전학생을 못 봤거든. "
    " 아…. "
    " 에츠인, 제발 수업시간만이라도 조용히 해다오. "
    " 네~ "

    에녹은 피식, 웃으면서 에츠인이라 불린 여학생을 보았다. 하지만, 에츠인은 웃지 않고, 오히려 떠들었다. 덕분에 유이치의 수업은 또 끊겨버렸지만 말이다. 유이치가 살며시 던져 준 분필은 에츠인을 살짝 빗겨나가 에녹의 옆머리에 툭- 하고 맞고 떨어졌다.

    " 선생님, 저 아닙니다. "
    " Sorry. 그런데 에녹, 쟤 좀 조용히 시켜다오. "
    " 자신 없습니다. "
    " 아앗, 너무하다! "
    " 처음 본 친구인데요. "
    " 그냥 조용히만 시켜줘. "
    " 네, 노력할게요. "

    에츠인의 수다가 수업을 뚝뚝 끊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수업이었다. 아무래도 선생님과 제자가 동갑이라 그런가? 어쨌든, 수업이 반쯤 진행되었을 무렵….

    " 선생님! "

    앞문이 벌컥, 열리면서 들어온 이는 어린 여학생이었는데, 이제 중학생 입학했을 것 같은 아이였다.

    " 레이켄, 수업 시간엔 조심…. "
    " 지금 그런 말 할 때가 아니라고요! "
    " 그럼? "
    " 또 나타났어요! 주간반 학생회는 지금 전부 모였으니 얼른…. "

    그 순간, 운동장 쪽 창문이 차례로 깨지더니 검은 그림자가 불쑥- 튀어나왔다.

    ──────────────────────────────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잘못했어요!! (도주)

    학교 이야기는 처음이라 어떻게 써야 할 지 모르겠는데 어쩌라구요ㅠ
    그리고 현실에서도 학교는 그다지... (긁적)
    어차피 뒤쪽으로 가면 학교 자체가 없어져 버리니까... 상관 없나?
    다음편은... 언제 일지 미지수! (도주)

댓글 17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6.07.30 20:11

    아, 검은그림자!! 중요부분에서 끊어주는 센스!! [덜컹]
    에녹씨 고생 많으시겠.... 헤헷- 쿄우형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레벨:24]id: Kyo™

    2006.07.30 22:04

    라퀼)) 더 나가려다 그럼 끊을 부분이 막막해서 그냥 뚝;;
  • 이루[痍淚]군

    2006.07.30 22:54

    우와 , 재미잇게 읽었습니다 .
    과연 검은 그림자란 무엇일까요 [ 두근두근두근 ]
    에녹씨의 미소는 살인미소군요 - [버엉 ] 건필 하세요 -
  • [레벨:24]id: Kyo™

    2006.07.30 23:07

    이루상)) 하하, 감사합니다 ^-^
  • [레벨:8]id: 키위

    2006.07.30 23:29

    쳇 정말 중요부분에서 끊어버리네...-_-
    안그래도 늦었는 데 중요한부분에서 끊으면 어쩌잖거야[꿍얼]그러고 보니 중간에 오타하나.. 더불어서 궁금증하나더<-
  • [레벨:24]id: Kyo™

    2006.07.31 00:38

    키위)) 엉? 오타났어? 알려주지 정말 =_=)a 궁금증은 뭔데 또?
  • [레벨:2]天花검은천사

    2006.07.31 09:49

    검은그림자,,
    저렇게 중요한 순간에서 끊어줘야 다음편이 더욱더 기대가되죠~ 그럼 기대하겠숩니다 ( -_+)
  • [레벨:24]id: Kyo™

    2006.07.31 10:57

    천화님)) 하하, 기대하지 마세요 ^-^a
  • [레벨:5]id: Tacky

    2006.07.31 12:55

    기대하고 있을께요, (싱긋)
  • 히루z

    2006.07.31 14:30

    오우 , 흥미진진한데 ㄱ-
  • [레벨:24]id: Kyo™

    2006.07.31 16:03

    타키님)) 감사합니다 (생글)
    히루)) 에헤, 고마워~ >ㅆ<)
  • [레벨:6]id: 치아키[ちあき]

    2006.08.02 15:53

    와아, 재미있겠다아아아아!!(반짝)ㄴ
  • [레벨:24]id: Kyo™

    2006.08.02 19:15

    치키)) 고맙 >ㅆ<)
  • [레벨:3]id: 크라나이

    2006.08.02 20:58

    마치 드라마가 중간에 끊긴 느낌...
    저는 잘모릅니다만.....
    애니가 중간에 끊긴 느낌은 아니깐...
    늦게봐서 죄송해요~~~
  • 체리 보이 삼장♡

    2006.08.04 14:48

    ... 검은그림자 / 헤실
    언니소설 오랫만에 읽으니까 되게 재밌다아 ♡
    저 검은 그림자는 도데체 누굴까요오 ♡
  • [레벨:24]id: Kyo™

    2006.08.04 15:14

    크라나이님)) 핫핫, 괜찮습니다 ^-^
    체리)) 하잇, 오랜만이어라~ <-;;;
  • [레벨:1]쿠로시라

    2006.08.06 11:29

    야아~재밌어요 재밌어요 재밌어요~!![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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