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 the Worlds-2
  • [레벨:3]id: 루넬
    조회 수: 160, 2008-02-06 05:39:17(2005-08-21)
  • "도!쿠!가!와! 진!진!"

    본부 기숙사(기숙사라고 해봤자 최고급 오피스텔수준이지만.)의 쇼파에 앉아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고 있는 도쿠가와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조그맣게
    카운트다운을 셌다.

    '3,2,1.0'

    쾅!

    카운트 다운이 끝나는 순간 큰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날라가 버렸다. 이미
    형체를 달리한 문이 있던 자리에는 검은 색의 오로라를 내뿜고 있는 카이가
    있었다.

    분명 맨손으로 문을 날려버렸을 터. 어떻게 저런 가느다란 팔에서 괴력이 나올
    수 있을까?

    도쿠가와는 느긋하게 커핏잔은 내려놓았다.

    "왜 그렇게 느긋한거야?"

    카이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겨우 명령 불이행일 뿐이야. 난리 피울 것도 없지. 간부들이 날 어쩔건데?"
    "으윽."

    분하지만 도쿠가와의 말은 사실이였다. 도쿠가와는 바람에게 선택받은
    자(다스리는 자)이다. 비슷한 힘을 사용하는 '이용하는 자' 몇십명이 동시에
    덤벼도 끄떡없는 존재인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본부에선 그에게 책임을 묻지
    못할 터였다.

    그리고...

    그 화는 도쿠가와 주변인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현장조사요원으로 파견되었던 리즈 말로는 네가 싸울려고 한 의지도 보이지
    않았데."
    "그건 내 상대도 마찬가지 였지. 꾀 재미있더군."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카이는 이제 발을 동동 구르며 발악하고 있었다. 도쿠가와는 아예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려버렸다.

    "넌 그 CD에 뭐가 들어있었는 지아니?"
    "뭐?"

    회수했어야 할 CD내용은 일급비밀이다. 그 정도의 자료를 이제 막 2급 요원인
    카이가 볼 수 있을리가 만무했다.

    도쿠가와는 쇼파에서 일어나 카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카이의 귓속에
    속삭였다.

    "자신이 정의라고 믿고 있는 것에 배신당하면 회복하기 힘들지."

    도쿠가와는 이 말을 남기고 방을 나섰다. 카이는 그 자리에서 뜻 모를 말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휴우."

    리즈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차라리 전투요원만 맡으면 좋을 것을..'

    현장조사라는 것은 체계적이여야만 한다. 어느 쪽에도 편파되지 않은 사고를
    가지고 절차에 따라 해야한다. 그리고 발견한 증거로 사건을 짜맞추고 본부에
    보고서를 써야한다.

    전투가 변화의 연속이라면 조사는 지루함에 극치인 것이다.

    초기 입사했을 때는 거의 전투요원으로 파견되었었는데 지금은 현장조사 비율이
    커져버렸다.

    "헤에~ 리즈 피곤해 보여!"

    리즈 뒤에서 작은 인영하나가 메달렸다.

    "아,아일린!"
    "피곤할만도 하지. 이른 새벽부터 점심까지 거르고 조사의 연속이니깐."

    아일린. 땅 속성의 원소력자로, 비록 '이용하는 자'이지만 현장조사시에는 상당히
    도움이 되는 존재이다.

    이제 막 14살인데도 불구하고 판단능력이 뛰어나 2급요원인 천재 소녀.

    "리즈! 나 말이야. 엄청 근사한걸 발견했어."

    아일린이 기쁜듯이 말했다. 리즈는 한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아일린이 분명
    훌륭한 요원이기는 하나 아직 어려서 그런것인지 엉뚱한 면도 적지 않기 때문에
    리즈를 당황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였다.

    "그래. 뭔데?"
    "리즈 언니 밑으로 엄청엄청 깊고, 엄청엄청 넓은 땅굴이 있어."
    "!"

    땅굴? 분명 본부에서 정밀 기계로 촬영했을 적에는 그런거 발견된적이 없었는데..

    리즈가 놀련 표정을 짓자 아일린이 근처 가로수들을 가르켰다.

    "저 나무들이 그랬어. 자기들도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엄청 큰 땅굴이래.
    그런데 거기서 싫은 기운들이 나와서 괴롭다고 했어."

    리즈는 급히 가방에서 지도와 펜을 빼들었다.

    "아일린. 요 근처 식물들에게 다 물어서 땅굴이 얼만큼 퍼져 있는지 살펴보자."
    "에엣! 여길 다?"
    "...딸기 케잌사줄게."
    "우앗! 약속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 심심하다."

    크리스는 멍하게 밴치에 앉아 있었다. 본부 내 직원들의 산책로인 이곳엔
    크리스 한명뿐이였다.

    "쳇. 나만 빼놓고 다 사라져 버리다니. 이래서는 맛있는 것을 만들어도 먹어줄 사람이 없잖아."
    "내가 먹을래!"
    "으아아아악!'

    벤치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큰 나무에서 루넬이 거꾸로 메달려 있는 것을 보고
    크리는 크게 놀랐다. 도쿠가와씨나 루넬이나 갑자기 나타나면 붉은 눈때문에
    놀라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넌 왜 맨날 갑자기 나타나는 거야!"
    "그거야. 재!미! 있으니깐."
    "나!가!죽!어!"

    크리스의 단말의 외침에 루넬이 메달려 있는 나뭇가지가 뚝 하고 부러졌다.
    당연히 루넬은...

    "꺄악! 아아~ 크리스으~ 별이 핑글핑글이 돌고있어어어어어~"

    바닥에 누워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쳇쳇! 루넬은 그래도 싸. 흥~ 난 요리나 하러 가야지~ 오늘은 무엇을 만들까~
    달콤한 생크림 케잌을 만들까~ 새콤달콤한 파스타를 만들까~"

    기절한 루넬을 버려두고 크리스는 주위에 화사한 꽃을 피우며 본부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에잇. 소설 누가 썼는지 더럽게 재미없네. 흥흥~

    원래 악역들도 한번씩 다아~ 출연시키고 싶었는데 시간이 허락을 안해주네..ㅠ.ㅜ

    루넬의 소설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댓글 13

  • [레벨:9]id: 손고쿠

    2005.08.21 23:57

    루넬상과 크리스상..사이 좋네요^^(어디가?;)
    그건 그렇고...아일린이 소녀로...둔갑?(;;)
  • [레벨:24]id: Kyo™

    2005.08.22 01:16

    호오... 아일린군, 케이크에 약하네~
    땅굴이라니... 무엇이려나~
  • 아일린ゴ

    2005.08.22 06:40

    .....쿨럭;
    아일린이 언제부터 소녀였어 , 루넬누나;;
    소년이야 , 소년;;....OTL....쿨럭;
    읽으면서 계속 웃어버렸어;....언니라...언니...언니...(중얼중얼)
  • [레벨:3]id: 환민

    2005.08.22 08:45

    소-녀-라-

    푸하하;ㅂ;
  • [레벨:6]Liz.

    2005.08.22 09:25

    땅굴[쿨럭] 언제 그 주위를 판다냐[먼산]그나저나 언제부터 성별이 여자가 된겨;
    그나저나 아일린 귀엽다/ㅅ/ 딸기케이트에 넘어가다니(...)
    도쿠가와가 한 말의 의미는 대체 뭘까.
  • 도둑

    2005.08.22 09:40

    ........아일린은 저렇게 귀엽지 않아(중얼)<
    푸하하하하하하;ㅂ;<-
  • [레벨:5]id: 레몬향오공♡

    2005.08.22 10:56

    천재소..녀라,, 푸힛;ㅁ;
    땅굴의 정체는 과연 ,,//<
  • [레벨:7]id: 크리스

    2005.08.22 13:38

    아일이가 소녀....;;
    아일이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일텐데-
    왜 성별이 바뀌었을까-ㅅ-<-어이
    그리고 그렇게 갑자기 나타나면 만약 음식을 들고 있었으면 떨어뜨렸을 거라구;;;
  • 야옹이삶자

    2005.08.22 16:11

    아,아일린이 소녀가.. ..아일린이..여자라.... 재밌겠어 - !!<
  • ♤카라[심각]

    2005.08.22 16:26

    쩌비- 진진, 아일린은 어디서는 중요하고 멋진 역이네..
    참.. 부러버라..
  • [레벨:5]id: Kai、

    2005.08.23 01:11

    와아 , 멋있어. 근데 난 정말 포악한 자식이군 <-
    라랄 .. 천재소녀아일린양 ~
  • [레벨:4]id: 켄지로 칸

    2005.08.23 09:50

    아일린 오빠가 소녀... 하하하.. 아일린 오빠한텐
    미안하지만 왠지 잘어울려어.
  • genjo sanzo

    2005.08.24 09:06

    헤에,,, 유시는,,,, 소녀인겨? ;ㅂ;
    좋아, 그렇담,,, 유시공녀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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