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넨이야기 : 세번째장 ( 3-2 ) -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악몽
  • 조회 수: 513, 2008-02-06 05:55:28(2007-08-04)











































  • 「처음이자 마지막인 그날부터 그는 밤하늘의 별처럼 눈앞에 보이지만
       다가갈수 없는 그런 빛나는 존재로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 」














    1 . 별

    그는 날 처음부터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
    나라는 존재를 한번도 추억속에 담아둔적도 없었다고 하고 ,

    손에서 놓쳤을 그순간부터 사실 알고 있었어요
    그는 처음부터 내것이 아니었다는걸 ,,



    그렇게 생각하니 이때까지 내가 그에게 준 모든것들이
    너무나도 아깝고 내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지더라구요 .

    그뒤로 실연당한 사람들은 꼭 겪는다는 슬럼프같은것도 걸리지 않고
    오히려 속박에서 벗어난 사람처럼 너무나도 세상이 자유로웠어요 .



    그리고 조금 지난 어느날 , 그사람을 다시 만났어요 .
    난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에게 "안녕" 이라고 인사했어요 .

    그는 나에게 사과하더군요 , 미안하다고 ,,
    그에게 난 자격지심이었다고 ,



    난 ,, 그에게 그런존재가 아니었어요 ,
    아니 그가 말하는 난 ,, 진짜 내가 아니었어요 ,

    그는 ,, 날 정말로 모르고 있었어요 .
    내가 뭘 좋아하는지 , 내가 뭘 바라고 있는지 , 내가 뭘 사랑하는지를 ,,

    그와 난 짧은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어요 ,
    그가 사라진 후에도 난 그자리에 계속 한참을 남아있었어요 .







                                 난 정말로 울고 있었어요







    어린아이가 사탕을 뺏겨버렸을때의 그런 슬픈 눈물이 아닌 ,
    아니 그 눈물과 닮았지만 미묘하게 다른 ,
    사랑하는 사람이 내곁에 없다는것에 대한 눈물 ,,

    난 그때까지도 나의 마음을 모르고 있었어요 ,
    하지만 단 하나 정확한 사실은 그때 내가 정말로 그를 딱 한번만 잡았더라면
    그는 잠시라도 , 조금이라도 더 내곁에 있어줬을텐데 ,,








                       난 바보같이 그를 놓쳐버렸어요 그자리에서 -







    - 저작권「체리보이삼장♡」-



























    " 하아…하아… "
    " 아무리 레이리아라도 숨이 벅찬건 사실인가 보네요? "
    " 비꼬지마, 몹쓸녀석 "


    세츠의 말에 레이리아가 째려보며 대답했다. 그들은 지금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이었다. 세츠가 왔다던 그 출구를
    듣자마자 레이리아가 진작에 왜 말을 안했냐며 흠씬 두들겨 패다가 루시드와 키엔이 겨우 들러붙어 흥분한 레이리아
    에게 욕을 얻어먹으면서 말렸다.

    흠씬 두들겨 맞은 세츠가 그런 레이리아에게 뭐라고 톡 쏘아붙이자 또 다시 레이리아가 난리를 피웠지만, 마족과
    마물들이 단번에 들이닥쳐서 그럴 여유가 없어졌다. 다들 키엔을 제외하고는 그대로 꽤나 실력이 있는 자들이었기에
    마족과 마물들을 죽이기에는 괜찮았다.

    레이리아는 예전에 여기 이곳 총사령관이었고, 세츠는 그를 보좌하는 동시에 아르넨에선 학교를 대표하는 특별부서
    의 하나중 부장이었다. 게다가 루시드 역시 특별부서중 또 하나의 부장이 아니었던가. 어찌보면 키엔은 그저 평범
    한 학생에 불과했던 것이다.

    더군다나 결국엔 멍하니 있다가 루시드가 겨우 밀어버려서 왼쪽다리만 상처를 입었다.

    " 야,이 멍청아!! 검 제대로 안쥐어!? "


    레이리아와 세츠가 동시에 서로의 뒤에 있는 마물들을 베면서 키엔에게 화를 냈다. 그러자 키엔이 움찔하며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다시 마물들을 베기 시작했다. 세츠는 거의 혼자서 날아다니는 수준이었고, 레이리아는 루시드와
    딱 붙어서 마물들을 베고 있었다.

    그러면 정상적으로 세츠가 키엔의 옆에 와서 그를 도와줘야 하는데 그는 혼자서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런 세츠가
    괘씸한지 키엔이 잠깐 틈을 타 세츠를 째려보았고, 세츠가 어이없어하며 그런 키엔을 째려보았다.

    " 빨리 뛰어!! 너 길 제대로 알고 있는거겠지? "
    " 염려마십쇼 "
    " 건방진새끼 "
    " 뭐눈엔 뭐밖에 안보인다더니, 그 말이 딱이군요. "
    " 뭬야!? "
    " 둘다 그만하고 얼른 뛰어 "


    레이리아와 세츠가 또 다시 싸움나자 루시드가 그 둘 사이에 비집어 끼어 뛰면서 말했다. 한참을 어둠속을 달렸다.
    어디가 어딘지 모르는데도 그들은 무작정 앞을 향해 뛰었다. 그리고 뛰고 뛰어서 그들은 마계의 문 입구를 박찼다.

    " …여기야 "
    " 그래서 여기서 뛰어내려? "


    세츠의 말에 키엔이 조금은 두려운 표정으로 반문했다. 그러자 세츠도 당황했는지 아무런 대답도 못했다.
    왜냐면은 그때 아일린이랑 분리되서 왔을때는 길이 무너져내려서 그대로 마계로 들어온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다시 마계로 가기에도 그렇고, 이미 뒤에선 마족과 마물들이 무기를 든체 오고 있었다.

    뒤를 돌아본 루시드가 세츠를 보며 재촉하자, 슬슬 짜증이 났던 참이라 세츠가 루시드의 멱살을 잡았다.

    " 닥쳐!! 나보고 어쩌란 말이야!! 내가 온 길은 여기였어!! 확실하다고!! "
    " 이건 놓고 말해,세츠! "

    " 닥치란 말이야!! 나보고 어쩌라고!! 내가 너네 모두를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라도 있는거야!? 웃기지마.
    나는 누구랑 같이 하지 않아. 너네랑 처음부터 같이 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다고!! 마계에 남기 싫잖아?
    뭘 주저하는건데!? 그냥 뛰어내려!!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 아냐!? "

    세츠의 말에 레이리아는 그저 말없이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결국엔 키엔이 세츠의 손을 잡고 떼어내어 두 사람은
    우선 떨어졌다. 루시드는 잡힌 멱살을 손으로 문지르며 말없이 세츠를 바라보았다.


    다소 흥분했다. 어째서?
    그의 기분을 거스른 적은 없는데.

    라퀼때문에?
    그러고 보니 그는 라퀼이랑 대화하러 나간지 십분도 안되서 돌아왔다.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 얼른 나가자고 재촉했다. 그래도 추억은 남아있으니 아픈거겠지.
    내가 그를 처음 만났을때 유안과 이루말고는 아무에게도 다가가려 하지 않았다. 변했을때의 아일린은 아니었지만.

    그런 세츠를 보며 다들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세츠는 우리들 곁에 있게 되었고, 아주 자연스럽게 부장이 되었다.
    어떻게 된지는 모른다. 기억이 안나니까.
    그러고보니 나를 향해 유안이 뭐라고 했던거 같았는데.

    「 ……말이야. ……그러니까…………. ……. ………. ………괜찮을거야 」


    뭐라고 했었지?


    " 레이리아 "
    " 뭐냐 "
    " 차원의 문 열어요 "
    " 싫다면 싫은거다. 뭔 말이 많냐. "
    " 당신의 힘이라면 그런거쯤 열어도 힘 하나 안들텐데요? "
    " 쳇, 못난새끼. "
    " 뭐요!? "
    " 힘이없다. "
    " ……? "

    레이리아의 말에 순간 다들 의아한 표정으로 레이리아를 바라보았다. 그중 세츠가 가장 인상을 찌푸리며 레이리아
    를 바라보았다. 레이리아는 한숨을 쉬다가 루시드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세츠가 무언갈 알아차렸단 듯이 레이리아
    의 멱살을 잡아버렸다.

    우선적으론 레이리아는 루의 몸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키가 작아 세츠의 멱살을 뿌리치지 못했다.
    세츠는 굉장히 화가 난 얼굴로 레이리아를 바라보다 루시드를 한번 째려보고는 다시 레이리아를 바라보았다.

    " 너!! 루를 지켜주는 대신에 루시드 녀석에게 힘을 줬다 이거냐!? "
    " 이게 건방지게 반말이냐!! "

    " 닥쳐!! 너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알기나 해!? 그래서 당신은 루시드를 신뢰하는거냐!?
    이제는 내가 아니라 루시드를!? "

    " 그럼 너는 니가 나와 루를 지켜줄수 있다고 생각했느냐? "
    " 뭐야!? 적어도 흩어지지 않았더라면!! "
    " 내가 고의로 루를 데리고 니녀석한테서 떨어진거야. 너는 어리석은 놈이니까. 예나 지금이나 변한건 없다,넌 "
    " 진짜 뭐야!! "

    그러자 루시드가 침착하게 세츠의 팔을 낚아채 뒤로 꺽었다. 레이리아는 풀어진 멱살을 문지르며 세츠를 노려보았
    다. 세츠는 옴싹달싹 못하자 루시드를 째려보며 몸을 움직였지만 쉽게 움직여지지 않았다. 우선적으로 팔을 제압
    당했으니까. 더군다나 이미 주변엔 마족들이 잔뜩 깔려 같은 동료끼리 싸울수만은 없었다.

    하지만 레이리아는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 내가 인간인 루시드를 믿은건 저녀석이 루의 말을 알아들을수 있어서였어 "
    " 그게 어디가 어때서!! 아일린도, 나도 루의말을 알아들을수 있는데!! 젠장, 이거놔!! "
    " 세츠,이새끼야. "
    " 뭐요!? "
    " 내 말 잘들어. 나조차 루를 지키지 못하고 죽었었어. "
    " ……아? "


    " 루를 지키지 못하고 죽어버려서 더 이상 루를 지킬수 없었어. 내가 루의 몸에 들어갔지만 너처럼 몸에 또한 변
    화가 일어난건 아니었어. 인격,자아……그래 그것은 내것이다. 하지만 내 힘을 낼수는 없었다.

    어디까지나 이건 루의 몸이고, 내 몸은 시체니까.
    그래서 내 힘을 루시드에게 주었다. 대신해서 루를 지켜주니.

    너는 나에게 의지했지만은, 이미 넌 아일린과 한몸이잖아? 아일린과 너가 공명하듯이 난 루와 공명했고, 인간 남
    자인 루시드와 공명했다. 이것이 인연이 아니고 무엇이냐. 너는 그저 나의 호위기사일 뿐이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무존재야.
    단지 내가 널 거둔것은 흥미가 있어서일뿐. 더 이상의 이유는 없다. "


    레이리아가 차가운 눈동자로 세츠의 어이없어하는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곤 스르렁 - 거리며 차가운 빛을 내뿜는 검을 꺼내들었다.

    " 그대로 잡고 있어라, 루시드 "
    " ……레이리아? "
    " 배신자는 죽음으로 그것을 갚아야 할것이야. 그것이 현실이자 진실이지. "
    " 뭐하는거야!! 이거 놔,루시드!! "
    " 여기서 그만 끝내자. 더 이상의 도망은 싫구나. "


    그리곤 그대로 검으로 세츠를 향해 들어 휘두르는 동시에 세츠의 팔을 꺽어 잡은 루시드의 손이 풀어졌다. 아주 살
    짝이지만 힘이 풀렸고, 그걸 느낀 세츠가 루시드를 밀쳐냈다. 동시에 키엔이 달려와 점프하면서 레이리아의 검을
    쳐냈다. 세츠는 자신의 팔을 문지르면서 키엔을 바라보다 레이리아를 바라보았다.

    " 쌩큐 "
    " 인사는 나중에 하고, 진짜 뛰어내려!? "
    " 니 혼자 뛰어내려 임마 "
    " 뭐야!! "
    " 그건 그렇고…이제 다시 만난 총사령관도 못믿게 되었네. 나참, 이몸의 인기는 식을줄을 모르겠군. "
    " 여기서 농담이 나오냐? "

    " 훗, 농담이 아니야. 진심이라고.
    ……그래, 레이리아. 당신이 당신의 입으로 말씀하셨죠? 배신자는 죽음으로 갚으라.
    그럼 당신이랑 라퀼이랑, 여기 날 원하는 마계를 다 없애야겠네. 그럼 내가 편하게 살거 아냐? "

    세츠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자 당황한 루시드와 키엔은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저 세츠의 뒤에 서 있을 뿐
    이었다. 레이리아는 재밌단 듯이 피식 웃더니 검을 높히 쳐 들고는 마족들에게 명령했다.

    " 배신자를 죽여라 "
    " 그건 이쪽에서 할말 같은데 말이죠, 총사령관님? "
    " 루시드, 넌 어느쪽에 설거냐 "

    레이리아가 루시드를 보며 물었다. 그러자 루시드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그때 세츠가 마물들을 베며 루시드를 째려보며 말했다.

    " 난 니가 어느쪽으로 가던지 상관은 없는데 말이야 - "
    " …… "
    " 배신자는 죽음밖에 없어,루시드. 너가 여기서 마계편을 든다면 넌 영영 아르넨에 못돌아가.
    니가 끔찍해 마지 않는 리진에 앞에 설 수도 없고, 그 감싸안을 수 있는 알싸한 추억도 껴안지 못해 "


    그리곤 루시드를 지나쳐 키엔의 팔을 낚아채 착지했다. 키엔은 무방비 상태로 같이 날아올랐다 착지하는 바람에
    엉덩이를 찧어 세츠를 째려보았다. 세츠는 그저 피식 웃으며 키엔의 머리에 꿀밤을 넣었다. 루시드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레이리아와 자신의 뒤에 서 있는 세츠와 키엔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 십초주지 "


    레이리아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자 반대편에서 세츠도 피식 웃으며 말했다.

    " 난 삼초 "

    세츠의 말에 레이리아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자 루시드가 세츠를 바라보며 살며시 웃었다.

    " 난 말이지, 레이리아에게 감사해.
    그가 없었더라면 나는 루를 만나지도 못했을 거고, 이렇게 강대한 힘을 얻지도 못했어.
    그는 나에게 모든걸 주었는데…나는 여태 아무것도 준게 없어. 그저 루를 보살피는 일 밖에 없었거든? "

    루시드의 말에 레이리아가 냉소를 지었고, 세츠는 그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키엔이 어쩔줄 몰라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루시드는 뒤돌아서 레이리아에게로 걸어갔다.
    세츠도 키엔의 손을 잡고 돌아섰다. 그리곤 다른 손으로 검을 들어 달려드는 마물을 베기 시작했다.

    루시드는 레이리아에게 다가와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리곤 두 손을 들어 레이리아의 어깨에 올렸다.
    레이리아는 차가운 표정으로 웃으며 루시드를 바라보았고, 루시드도 웃고 있었다.

    " 미안해요. 레이리아. "
    " ……뭐? "


    " 아까 말했던 데로 레이리아는 나에게 모든걸 주었는데 난 루를 보살피는 일 밖에 하지 못했어요.
    당신이 준 힘 덕분에 저번에 모두를 도와서 싸울수 있었고, 시리오스랑 대결에서 이길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나는 세츠와 키엔을 따라갈거에요. 이상하게도 나는 잔정이 많지 않은데 당신보단 저들이 더 좋아요.

    세츠처럼 라퀼한테 얽매이는 그런게 아니라서 난 당신을 쉽게 떠날수 있어요.
    당신이 아무렇지 않게 세츠를 배신한것처럼, 나 역시 아무렇지 않게 당신을 배신할수 있단 소리에요.

    알아들었죠? 당신은 나를 당신껄로 만들기엔 10년이란 그 세월은 부족했어요.
    난 그 10년동안 당신이 있어서 소중하단걸 느낄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보다 세츠를 만난 그 시간이 더 소중해요.
    같은 10년이라도 난 세츠랑 함께한 10년이 더 소중하다구요. 이상하네요.

    난 잔정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 "


    그리고는 루시드는 살며시 웃었다. 어느새 루시드는 레이리아의 어깨를 잡은 오른손을 살며시 내렸다.
    루시드의 오른손에 파지직 거리며 검이 생겼고, 당황한 레이리아가 뒤로 물러서는 동시에 레이리아의 등을 통과해
    배를 뚫고 루시드의 검이 튀어나왔다.

    루시드의 검은 루시드의 바로 눈 앞까지 튀어나왔다.
    레이리아는 입에서 피를 토했고, 루시드는 그저 차가운 미소만을 지었다.

    " 안그러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니까.
    지금은 괴롭더라도 참아요. 당신은 이미 세츠에게 똑같은 상처를 주었으니까, 세츠가 당한 고통에 비하면 약한거지
    요. 조금 있으면 당신의 고통은 사라지면서 편안해지겠지만, 세츠는 그렇지 않거든요.

    살아있단 것과 죽어버렸단 것의 차이는 고통의 차이겠지요.
    그리고 얼마나 기억하느냐…그런거 "

    그리고 뒤돌아서 자신을 바라보는 세츠와 키엔쪽으로 달려갔다.










    *  *  *  *  *  *  *  *  *  *










    " 저를 부르신 이유가 무엇이지요, 네이회장? "


    백금발에 녹색안을 가진 시온이 뒤돌아 앉아 있는 네이를 향해 조심스레 질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네이
    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른 아침부터 시온을 부른 네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멍하니 비가 내리는 창밖을 바라볼 뿐이었다.
    언제나 웃음이 끊이지 않던 뜰.
    그러나 그 웃음이 이제는 끊겨버린지 오래다.

    " 시온 "
    " 말씀하세요 "
    " 미안해요 "
    " 네? "
    " 하지만 저의 임무는 당신을 지키는 거였어요. "
    " 무슨 소릴 하세요,네이회장;? "


    네이의 말이 이해가 안간다는 듯 시온이 어색하게 웃으며 물었다. 그러자 네이가 의자를 돌려 똑바로 시온을 주시
    했다. 약간 화려한 레드오렌지빛의 울프컷에 좀더 밝은 오렌지색의 눈동자. 그 눈동자는 시온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온은 말없이 당황해하며 네이를 바라보았다.

    " 저는 당신의 대타였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여기 아르넨을 위해서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어요.
    왜 당신들이 늘 뭉쳐다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었는데 조금은 짧았네요. 제가 회장자리에 있었던 이 시간이.
    조금은……조금은, 이렇게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럼 여러분들의 사이에 낄수 있었을 텐데요. 그렇죠? "


    네이가 활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어쩐지 활짝 미소를 짓는 네이는 어딘가가 씁쓸하고 외로워보였다.
    결국 시온은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그 회장실을 나와야만 했다.









    " 유안 "
    " 왠일이야? 날 불러내고. "


    시온이 회장실을 나와 복도를 걷다가 유안과 이루를 보았다. 그래서 여기서 엉거주춤 서있기 보다는 그들한테 인
    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가는게 낫겠다 싶어서 그둘쪽으로 걷기 위해 한걸음 떼었다.
    그 순간이었다.

    이루가 유안의 멱살을 잡고 소리치기 시작한것이다.
    시온은 순간 놀라 그자리에 굳어서 유안과 이루를 바라보았다.

    " 왜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거야!! "
    " 움직인다고 해서 달라지는건 없어,이루 "
    " 넌 걱정되지도 않아!? "
    " 걱정되 "
    " 그럼!! "
    " 회장이 직접 움직이지 말라고 명령도 내리셨고, 우리가 움직인다 한들 또 다시 개죽음 당해서 돌아올 뿐이야. "


    유안이 자신의 멱살을 잡은 이루의 손을 떼내며 말했다.
    그러자 이루가 좌절한듯한 표정을 짓고는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유안은 그런 이루를 내려보다가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 ……왜 가만히 있는것 밖에 하지 못하는거야 "


    이루의 중얼거림이 복도에 울렸고, 시온은 결국엔 몸을 틀어 다른 길로 가기 시작했다.











    " 루이넨, 그때 다친데는 이제 괜찮으신가요? "


    허리를 조금 넘는 아주 까만 머리카락에 동공과 구별되지 않으리만큼 검은 눈동자를 가진 아름다운 그녀,
    리이넨 다이 에실레스는 현재 루이넨의 방에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붕대와 각종 약들이 들려져 있었다. 그러자, 루
    이넨은 어색하게 웃으며 괜찮다고 했다.

    옛날에 잠깐정도 인연이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론 대화한적은 없었기에 루이넨은 약간 긴장하고 있었다.
    리이넨은 루이넨의 팔이나 다리에 난 자잘한 상처들을 치료해주기 시작했고, 루이넨은 그저 아무런 말 없이 치료를
    받들었다.

    " 리이넨씨는 동생이 있으셨다면 아마 잘해주셨을것 같아요 "


    루이넨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리이넨의 손이 움직임을 멈추었다.
    당황한 루이넨이 리이넨의 눈동자를 보았을때, 리이넨의 동공이 조금은 흔들리고 있었다.

    " ……미,미안해요. 제가 말 실수했죠? "


    루이넨이 당황해하며 사과를 했다. 하지만 리이넨은 무슨 생각에 잠긴 건지 대답을 하지 않았다.



    「 흐아아앙, 흐아아앙 」
    「 하하하, 하하하하 」



    리이넨은 머리가 아픈지 손을 들어 자신의 머리에 갖다 대었다.
    조금은 통증이 사라지자 눈을 한번 깜빡였다가 다시 떴다. 루이넨이 자신을 바라보자 리이넨이 당황하며 어쩔줄 몰라
    했다. 그러자 루이넨이 재밌단 듯이 웃으며 말했다.

    " 미안해요, 제가 말 실수한거 같아요.
    앞으론 조심할테니까, 울것같은 얼굴 하지 말아요.
    리이넨씨는 인기가 많아서 지금 같은 동료인 이루랑 세츠랑 이엔이 가장 넘기지 못할거에요.
    그러니 울지 말아요. 리이넨씨는 웃는게 더 이뻐요. "












    " 리진~검 대련해줘! "
    " 아, 카이. 레이. "
    " 뭐야. 또 사진 보는거야? 나참, 리진도 "

    리진의 방에 들어온 레이와 카이가 침대에 앉아 앨범을 보는 리진을 보며 한숨을 쉰다.

    " 이제는 앨범따위 다시 볼 시간도 없을테니까, 볼수 있을때 봐둬야 하지 않겠어? "

    리진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레이와 카이는 그만 머쓱해져서 머리만 긁적이다 서로를 바라본다.
    리진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앨범을 서재에 넣기 시작했다. 그리곤 자신의 서무용 책상에 앉더니 작은 액자 여러개
    를 바라보았다.

    지금은 없는 사람들의 모습이 액자에 담겨져 있었다.

    " 그런데 왠일로 검대련 해달라는 거지? "

    리진이 다시 시선을 돌려 의자에 앉는 레이와 카이를 보며 물었다. 그러자 레이와 카이가 씨익 웃는다.
    그런 두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겠단 얼굴을 하며 리진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는 창틀위에 눕혀져 있던 자신의
    검을 들어올려 수건으로 검날을 정성스레 닦기 시작했다.

    검날이 반짝반짝 거리자 레이와 카이의 얼굴색이 사색이 되었다.

    " 저기,리진…그렇게 반짝반짝 안닦아도 되거든? "
    " 카이말이 맞아! 왠지 무섭잖아! "
    " 그래? 그런데 이번에는 지하로 가서 해야겠구나. 밖에 비가 오잖니? "


    리진이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자 레이와 카이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 뭐하는거야,이엔? "
    " 아,쿄우 "


    자신의 방에 들어온 쿄우를 보며 피식 웃어보이는 이엔.
    이엔은 창틀에 앉아 창문을 열고 비내리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쿄우는 아랑곳 않고 그저 침대에 앉았다.

    " 비오는거 보니까 내가 뭐 생각한지 알아? "
    " ……뭘 생각했는데 "


    쿄우가 이엔을 바라보며 묻자 이엔이 그저 말없이 씨익 하고 웃는다.
    그제서야 쿄우는 알아차렸다는 듯이 똑같이 피식 웃는다.

    " 우리 선도부가 너같은 애송이를 선도부장으로 인정할수 없다던거? "
    " 오오~ 아마도 그때 너하고 나 가장 사이가 안좋았었지? 모두가 삐뚤어져있었으니까 "
    " 그랬던가. "
    " 야! 솔직히 인정할건 인정해!! 아무리 너였어도 삐뚤어진 때가 있었잖아!! "


    쿄우가 회피하자 이엔이 바락바락 소리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쿄우는 재밌단 듯이 피식 하고 웃었고, 이엔도 될데로 되란 듯이 피식하고 웃어버린다.
    그리곤 먹구름이 낀 하늘을 바라보며 이엔이 중얼거리듯이 말한다.

    " 그때 우리가 모일수 있었던건…순저히 라퀼덕분이었는데. 안그래? "
    " ……그래, 라퀼 덕분이었지. "












    " 유쿠, 너 다 알고 있었지 "
    " 어라? 왠일이야? 카넨이. "
    " 너도 비꼴줄 알던가? "
    " 아마도 이루랑 이엔이랑 같이 다녀서 그런가보지 ! "


    유쿠가 카넨을 보며 생글생글 웃으며 대답했다. 카넨은 그저 어린애 같은 유쿠를 보며 한숨을 쉰다.
    유쿠는 손을 들어 자신보다 키가 큰 카넨의 청은색의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렸다.
    하지만 카넨은 익숙한지 그런 유쿠의 손길을 거두진 않았다. 그저 은색의 차가운 눈동자로 유쿠를 바라볼 뿐이었다.

    유쿠는 카넨의 머리카락을 만지는걸 관두고 창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카넨의 손을 잡아 이끌어 먹구름이 낀 하늘을 보며 말했다.

    " 너의 눈동자색이랑 같은 하늘이야. 그렇다면 너의 기분도 늘 저렇게 꿀꿀할까? "


    유쿠의 말에 카넨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유쿠와 같이 똑같은 하늘을 바라볼 뿐이었다.

    " 유쿠…너는 모든것의 진실을 알고있어. 그렇지? "
    " 난 내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할거야. "
    " 그래서 유안을 이용한건가? 유안에게 모든 진실을 다 말해주고 넌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빠져서? "
    " 우리 카넨은 보기보다 똑똑하구나 "


    유쿠가 뒤돌아 카넨의 얼굴을 보며 웃어보였다.
    하지만 카넨은 여전히 무표정이었다. 카넨은 허리를 구부려 유쿠의 시선과 같이 맞추었다.
    그리곤 유쿠의 목에 자신의손을 갖다대었다. 하지만 유쿠는 계속해서 웃고 있었다.

    " 유안을 이용하려 들지마.
    유안이 죽는다면…그 다음엔 내가 너의 목숨을 노릴거야. 알겠어?
    이제 원래 회장이 누군지 밝혀지고 나면은……전쟁이 시작되겠지. 아닌가?
    전쟁이 시작되고나서 진짜 회장이 밝혀지던가. 쿡 "


    그리곤 유쿠의 목에 갖다댄 자신의 손을 거두고는 유쿠의 곁을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문을 열고 나가려는 카넨의 발걸음을 잠시 멈춘것은 유쿠의 말이었다.

    " 난 내 자신을 지켜.
    내 자신은…아르넨이야. 그러니, 나는 설령 유안이라도 이용할수 있는 사람은 다 이용해서 아르넨을 지키겠어.
    카넨, 우리 카넨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어쩔수 없는거야.
    이게 진실이자 현실이라고. "












    " 리진? "
    " 야아, 갑자기 왜 대련하다가 울어! "

    리진의 푸른빛 눈동자에서 눈물 한줄기가 흘렀다. 그러자 곁에 있던 쌍둥이 카이와 레이가 당황해 그런 리진을 일으
    켜 달래보려고 했지만 한번 눈물이 흐르자 리진은 쉽사리 눈물을 멈출수 있을리 없었다.
    그저 수련장에서 주저앉아 계속해서 눈물밖에 흘리지 못했다.

    리진이 울자 곁에 있던 레이와 카이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 울지마,리진! "
    " 왜그래. 우리가 뭐 잘못했어? 울지마아~ "


    레이와 카이도 결국엔 울먹거리면서 리진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그러자 리진이 두 팔을 뻗어 레이와 카이를 껴안았다. 결국엔 울음을 참으려던 레이와 카이도 울기 시작했다.

    " ……우리 죽어도 다시 만나….
    그래서 이번에는……이번에는……처음부터 끝까지…오래오래……행복하게 살자 "












    " 아…… "
    " 리이넨? 왜 갑자기 울어요,리이넨! "


    방금전까지 다시 웃고 얘기하던 리이넨의 검은 눈동자에 눈물이 가득차더니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본인 스스로도 당황한듯 했다.
    루이넨 역시 당황해서 리이넨의 이름만 부르며 어쩔줄 몰라하다가 결국엔 자기도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 울지마요…울지마… "


    리이넨은 그저 루이넨의 품에 고개만 묻을 수 밖에 없었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저려온다. 루이넨과 리이넨, 서로 누군가의 이렇게 익숙한 품에 딱 한번 안겨본적이 있단 느낌이
    들었다.

    " ……만약에 "
    " 네? "
    " 만약에……리이넨씨가 제 누나였다면은… "
    " …… "
    " 이렇게 따듯한 품이었겠죠…… "












    " ……어라 "


    혼자 복도를 거닐던 시온의 눈에서도 알수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당황한 시온은 눈물을 닦기 시작했지만, 그 눈물은 쉴새없이 흘렀다.
    그다지 슬픈것도 아니고, 어디가 아픈것도 아닌데.

    그냥 가슴이 미어진다.
    아련하게 가슴이 미어진다.









    " 쿄우, 야임마 "
    " 왜 나한테 그래? "
    " 양파까다왔냐? "
    " 양파냄새가 나긴하냐. "

    이엔이 고개를 돌린체 쿄우에게 시비걸자 쿄우도 고개돌린체 이엔의 말에 맞장구쳤다.

    " 근데 왤케 눈물나지? 니가 와서 그런거잖아!! "
    " 괜한 사람 잡지마!! "


    그리고 두 사람은 가슴을 부여잡았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그다지 아픈것도 아니고 슬픈것도 아닌데 단지 가슴이 저려온다.
    애틋한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

    " 창문닫아 "


    그렇게 말하곤 쿄우는 침대에 드러누웠다.
    이엔은 중얼중얼 거리면서 결국엔 창문을 닫았다.









    " 니랑 말싸움 하면 꼭 득이 되는게 없더라! "


    이루가 손등으로 눈을 비비며 말했다. 그러자 유안도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린체 벽에 기대며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짜증나게…진짜 짜증나게!! "


    결국엔 이루가 거친말을 내뱉으며 벽을 주먹으로 치기 시작했다.
    그 옆에서 유안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곤 조금 시간이 지난 뒤 둘다 진정이 되었는지 아무런 말 없이 서 있었다.
    유안은 그런 이루를 힐끔 쳐다보았고, 유안의 시선을 느꼈는지 이루가 짜증내며 말했다.

    " 뭘봐!! "
    " ……성질하고는 "
    " 니가 보태준거 있냐!? "
    " 나 말야, 솔직히 말해서…울었을때 말이야. "
    " 사내놈이 쪽팔리게 울기나 하고 말이야! "


    이루의 말에 유안의 이마에 잠깐 사거리 표시가 생겼지만 이내 진정했다.
    그리곤 다시 비가 떨어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듯이 말을 이었다.

    " 순간이지만 이제 우리가 함께 할 날이 얼마 안남았구나…그런 생각이 들었거든 "
    " ……재수없는 소리만 지껄이고 있어 "
    " 그럼 우리 죽는거잖아 "
    " 너 진짜 자꾸 그딴소리 지껄일래!? "
    " ……우리 다시 태어나도 만날수 있을까? "


    유안이 시선을 내려 이루의 눈동자와 마주치며 물었다.
    그러자 이루는 얼어붙은 듯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 ……우리 다시 만나면, 지금같은 일 다시는 겪지 않을수 있겠지? "






















    " ……난 말이야
    우리 카넨에게 지금 오해를 사도 괜찮아.
    이건……다 예상했던 일이니까. 그러니까……마음이 아파도…꾹 참을래…
    나는…나는……여기 아르넨을…지킬거니까…… "


    유쿠가 주저앉아 울먹거리며 중얼거렸다.
    문 뒤에 서 있던 카넨은 그저 고개를 숙인체 유쿠의 말을 듣기만 했다.
    유쿠와 카넨의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 한줄기는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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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가리님
    목숨 4편 남았어요.

댓글 7

  • 체리 보이 삼장♡

    2007.08.04 14:43

    왠지 나 모두가 울 때 후르바 22권 생각했어 (........)
    리진이 울다니 꺅 (......)
    근데 이렇게 나가면 116편 쓰기 전에 완결날것 같아여
  • [레벨:24]id: Kyo™

    2007.08.04 17:51

    다들 울지마요... 앞으로 어떻게 될려구 그러는 건데... ;ㅁ;)
    아르넨을 지켰음 좋겠다...
    이렇게 아팠으니까, 꼭 지켰음 좋겠다...
  • 이엔

    2007.08.04 20:06

    저건 거의 기적수준이야 -_-
    동시에 울수 있다니, 헐헐헐헐헐헐헐헐 <님
    그럼 이제 한명씩 죽는거냐 - -?!?!..... 아니면 말고 -_-...
  • [레벨:7]id: 크리스

    2007.08.04 22:02

    어머, 이게 왠일이래니.
    전부 다 울다니<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드는데.....<
    이제 가리의 명이 점점 더 짧아지는구나.
    4편뒤면 죽는거네?<
  • 리이넨

    2007.08.04 23:17

    저도 후르바 22권이 생각났답니다<;;
    가리씨....아니, 키엔씨의 명이 4편 남았대요(먼산).....
    설마 여기서 다른 사건이 또 터지는거 아니죠?!
    리이넨의 기억은.....맘대로 해주세요<책임회피ㄱ-....냐하하
  • [레벨:8]id: 가리*

    2007.08.05 00:05

    죽여라죽여-_- 안세줘도 되거든
    키르가 악당이지만 그리워하네-_- ㄲㄲㄲ 역시 키르얌
    왜이렇게 다 우울인데-_- 내가 죽을때가 다되가니 그런거군
  • 유쨩

    2007.08.09 09:29

    왜 다 울어 (....)
    근데 뭐랄까 .......... 나 머리가 따라가주질않아 ..<
    아니 , 그냥 그렇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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