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넨이야기 : 첫장 ( 1-1 ) - 어느 평화로운 나날들
  • 조회 수: 539, 2008-02-06 05:55:27(2007-07-18)















































  • 아르넨 614년의 전통을 자랑.
    현재 선대회장이 죽고나서,
    비밀리에 새로운 한명의 아이가
    회장이 되었음.

    현재 회장이 새로 앉혀진것은
    모든 이들이 알지만,
    그 학생이 누군지는 아무도 모름.

    단지,
    선대회장이 죽고난지
    너무나도 평화로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단것에
    다들 만족하고 있었기에
    그다지 회장이 누군지는
    궁금해하지 않음.




    314년만에 다시 열리는 아르넨의 이야기.
    300년전의 아르넨의 이야기는 아무도 모른다.

















































    " 꺄하하 "
    " 거기서!! "
    " 와! 유안선배가 술래다!! "
    " 이녀석들! "

    한남자가 바라보는 창문사이로 대여섯명정도의 아르넨의 학생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남자는 창
    문사이로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웃고 있었다. 그때였다. 뛰어놀던 아이중 한명이
    엎어졌고, 다들 엎어진 아이 곁으로 몰렸다.

    아이는 아팠는지 울상을 지었고, 옆에 있던 아이들은 놀리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울상을 지은
    아이가 삐졌는지 고개를 돌리다가 창문사이로 바라보는 남자의 그림자를 보았다. 아이의 동공이
    커지고 남자는 황급히 커튼을 치고는 사라진다.

    " 아… "
    " 왜그래, 유쿠? "
    " 나…나… "
    " 응 "
    " 학생회장 본거 같아! "


    유쿠 하루코 D 류드베키아.
    그녀는 이곳의 학생회장이지만 여자학생회장. 그다지 권력이 없다.
    흰피부에 골반까지 오는 길고 살짝 곱슬거리는 백발에 새까만 흑안을 가진것이 여간 귀엽지 않다.

    그런 유쿠의 말에 다들 놀란 얼굴로 서로를 바라본다. 그러더니 동시에 손을 입으로 가져가더니,
    웃음을 참는듯 했으나 더 이상은 참지 못하겠단 듯이 소리내어 배를 잡고 웃기 시작한다.
    그러자 유쿠의 얼굴이 새빨개졌고, 모두는 계속해서 큰소리로 웃기 시작한다.

    " 웃지마,웃지말라니까!? "
    " 하하하. 아직 학생회장인 너조차 보지 못한 남자학생회장을, 니가 어떻게 알아? "
    " 뭐!? "
    " 그렇잖아? 나는 서기고 너는 여자학생회장인데도, 우리는 한번도 남자학생회장의 얼굴을 본 적
    이 없다구. 그런데 니가 본 애가 남자학생회장인지, 아닌지 니가 어떻게 아냐 이소리라구. 바보야 "

    유안 후유코 D 류드베키아.
    그는 이곳의 학생회장들의 일을 돕는 보조하는 자, 서기.
    흰 피부에 목을덮는 약간 길고 살짝 곱슬거리는 백발에 새까만 흑안을 가진 남자아이.
    유쿠와는 달리 조금은 사납게 생겼다.

    유안의 말을 듣는내내 유쿠의 얼굴은 새빨개졌고, 주위 학생들도 유안의 말이 맞다는듯 계속해서 웃
    음을 멈추지 않았다. 유쿠는 이내 "흥,마음데로해! 바보들아!!" 라고 소리치더니 삐졌는지 먼저 걸어
    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모두가 웃음을 멈추고는 유안을 빤히 바라본다.

    그러자 유안의 얼굴이 새빨개지고, 모두는 음흉한 얼굴로 유안을 바라본다. 유안이 왜 그러냔 얼굴로
    모두를 바라보자, 모두가 킥킥 거리면서 저들끼리 소곤소곤 거리기 시작한다. 말로만 소곤소곤 거리
    는 것이지, 실제로는 유안에게 다 들릴정도로 큰 목소리였다.

    " 어머~시스터콤플렉스가 강한 유안군이 유쿠양을 삐지게 해놓고선 달래주려하지도 않나보네요~ "
    " 어쩜~저런 남자는 무식하다던데! "
    " 성격은 개같다 해도, 얼굴값은 해야 하지 않나요? "
    " 킥킥킥 "


    차례차례로 자신을 비꼬자 유안의 이마엔 사거리 표시가 생겼다. 그리고는 두 팔을 들어 그 세아이
    들을 잡아 패려는듯이 뛰기 시작했고, 세 아이들은 요리조리 잘도 도망친다. 유안은 헉헉 거리며, 저
    기 도망가서 웃는 세 아이들을 바라보며 분노를 분출했다.

    그런 유안의 곁에 있는 두 아이가 유안을 빤히 바라본다. 그러자, 유안이 두 아이를 바라보았고 두
    아이가 생글생글 웃으며 손을 꼭 잡은체 입을 연다.

    " 얼른 유쿠에게 가봐요, 유안선배! "
    " ……아아 "


    그리고는 유쿠가 간 곳으로 뛰어가기 시작한다. 유안이 사라지자, 세명의 아이들이 두명의 아이가 있
    는 곳으로 다가온다. 그리고는 재미없단 표정을 지으며 풀밭에 드러눕는다. 새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들이 둥실둥실 떠다닌다.

    따듯하면서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이 다섯아이들의 머리카락을 흩날려주고는 했다. 너무나도 평화
    로운 세계. 너무나도 평화로운 이곳, 아르넨학교. 하지만 이들의 얼굴 어딘가에는 뭔가 굉장히 따분
    하고 지루하단 생각이 가득 쓰여 있었다.

    " 유안선배를 괴롭히면 못써, 에리카! "

    에리카 히스 루 리진. - Blue부장이다.
    오른쪽 팔에는 교차되어 있는 가느다란 은빛팔찌와 가느다란 은빛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있다. 평소
    에는 교복안으로 착용되어 있어서 보기가 쉽지 않은데, 뛰어노는 바람에 은빛십자가가 교복밖으로
    나온듯 했다. 푸른빛눈동자는 색때문에 조금 날카로워 보인다.
    허리까지 오는 전체적으로는 은빛머리카락. 왼쪽귀에는 푸른색과 흰색의 피어싱이 두개있다.

    " 착한척하는 너보단 나아. 가식적인 루시드 "


    곧 이어 에리카가 인상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루시드 아 리퀴드. - Black부장이다.
    등을 살짝 덮는 은백색 머리카락에 검푸른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흰 피부인 편에, 오른쪽 귀에는
    푸른 피어싱을 하고 있었고, 목에는 가벼운 족쇠를 차고 있다.

    " 자자~둘다 그만하자. 응? "
    " 꺼져, 선도부장. 여기까지 와서 설마 우리를 가르치려는건 아니겠지? "


    이엔 히그르트 디 리프크네. - 선도부장이다.
    보통길이의 약간 푸른빛나는 머리에 푸른눈동자. 은테안경을 쓰고 있다.

    리진의 욕설에 이엔은 순간 흠칫했고, 옆에 있던 남자아이가 자신의 품으로 파고들어 우는척 하는
    이엔의 등을 토닥여준다. 그러자, 리진과 루시드가 이엔을 달래주는 남자아이를 무섭게 쳐다보았고,
    이내 움찔거린 남자아이는 이엔을 밀쳐버린다.

    버림받은 이엔은 어이없단 표정으로 남자아이를 노려보지만, 남자아이는 애써 모른척한다.
    리진과 루시드의 입가엔 야비한 웃음이 서려있었다.

    " 나쁜시온 "
    " 난 잘못한거 없다,뭐!! "


    시온 라이즈 - 부회장.
    백금발에 녹색안을 가진 남자아이.
    키는 172cm정도 되는듯 하다.

    이엔은 부정하는 시온의 목에 두 팔을 휘감고 조르기 시작했고, 시온은 그런 이엔의 품에서 발버둥
    을 친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재밌다는 듯이 리진과 루시드 사이에 있는 작은아이가 웃
    는다.

    그러자 이엔과 시온이 그 작은아이를 바라보며 "웃지마!!" 라고 소리치자, 작은아이가 움찔거린다.
    그걸 본 리진과 루시드는 죽이 척척맞게 두 팔을 들고 손을 내저으며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 아아, 사람도 봐가면서 건드려야지~ "
    " 그러게 말이야~ "
    " 엥? "


    작은아이의 몸에 순간 빛이 나는가 싶더니 머리카락이 길어지고 키도 커졌다. 그리고 변화한 아이를
    보는 이엔과 시온의 표정은 싹 굳어져버렸고, 리진과 루시드는 애써 외면하면서 피식 거리며 웃는다.

    " 세츠!! 우리가 뭘 했다고 뻑하면 튀어나와!! "
    " 닥쳐, 이엔 "


    세츠 아일린. - Red부장이다.
    아일린의 프로필은 155cm에 몸매가 호리호리하다.
    목뒤를 조금 넘는 울프컷의 조금짙은 회색빛의 머리에, 왼쪽이 붉은색, 오른쪽이 검은색인 오드아이.
    오른쪽 귀에는 은색의 링 귀걸이가 달려있다.

    세츠의 프로필은 185cm에 몸매가 호리호리하다.
    허리까지 오는 울프컷의 짙은 회색빛의 머리카락에, 붉은눈동자를 가졌다.
    오른쪽귀에는 은색의 링 귀걸이가 달려있다.

    그렇게 다섯명의 아이들이 왁자지껄 떠들고 있을때 아르넨의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
    그러자 다섯명의 얼굴들이 굳었다.

    " 아일린은 공부하기 싫어… "
    " 언제 변했냐!! "


    어느새 세츠가 아일린으로 변해있자, 이엔과 시온은 질렸다란 표정을 지었다. 그런 이엔과 시온을
    욕하면서 리진이 아일린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루시드는 아일린의 손을잡고 휘적휘적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늦게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온몸에 묻은 흙과 풀을 탁탁 털고는 세사람을 향해 뛰어간다.

    " 방학중인데 꼭 모여서 연습해야하나!? "


    이엔이 안경을 치켜올리며 소리치듯이 중얼거렸다. 그런 이엔의 말에 아무도 대꾸하지 않았고, 괜히
    무안해진 이엔은 시온의 목을 조르기만 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커다란 높은 분수대가 있는 광장
    이었다.

    학교에 왠 광장이냔 소리가 있을테니 미리 말하지만, 이곳은 한 국가라고 말해도 될만한 넓이다.
    이들 다섯명이 걸어가 도착한 곳엔 더 많은 인원이 있었다. 그리고 루시드와 리진은 아일린을 데리고
    이엔과 시온에게 대충 인사하며 다른 곳으로 갔다.

    그런 리진과 루시드가 마음에 안든다는 얼굴로 이엔은 인상을 찌푸렸고, 시온은 그득 차려진 밥상을
    보며 침을 흘렸다. 이곳의 교장은 인심이 좋아 모두들 자신의 능력을 더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라
    고, 세끼 음식을 늘 호화스럽게 차려준다.

    다른 보통 사람이 봤다면, 무슨 파티하냐고 소리칠만도 했다. 처음에 이들도 이런 사치가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갈수록 점점 익숙해져만 갔다. 이엔은 하는수 없다는 듯이, 자신도 접시를 들어
    시온과 같이 음식을 덜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저쪽끝을 보니, 어느새 화해했는지 유안과 유쿠도 있었다.
    유안은 유쿠의 그릇을 대신 들어주어, 유쿠가 더는 음식의 양을 계속해서 애써 웃으며 들어주었다.
    그런 유안을 보며 이엔이 속으로 생각했다.

    ‘ 장하다,유안! ’


    그리고 자신의 반대편에선 아일린의 그릇에 억지로 음식을 계속해서 쌓고있는 사악한 리진과 루시드
    가 보였다. 아일린의 얼굴은 싫은 기색이었지만, 루시드와 리진이 뭐라고 하자 아일린이 활짝 웃었
    다. 이엔이 보기엔, 싫은표정을 짓다가 갑자기 활짝웃는걸로 보아서는 세츠를 위해서라도 많이 먹으
    라고 한듯 보였다.

    물론 이엔의 말은 정답.

    " 나 이렇게 많이 못먹어, 루시드! 리진! "
    " 하지만 세츠는 너보다는 달리 위가 커서 니가 그렇게 쬐끔 먹으면 배고파할걸? "
    " 맞아맞아~ 아일린이야 별로 수련하지는 않지만, 대신에 세츠가 나와서 수련하잖아? "
    " ……맞아, 내가 열심히 먹어야해!! "
    " …나이스. "


    이엔은 이내 한숨을 쉬다 자신의 옆에서 음식을 그득그득 담는 시온을 보았다. 그리고는 들고 있던,
    집게로 시온의 머리를 세게 내리쳤다. 그러자, 시온이 머리를 매만지며 이엔을 바라보았다.
    이엔은 시온을 바라보며 한심하단 표정을 짓고는 말했다.

    " 너 또 남길거잖아, 다 먹지도 못할거 왜 그렇게 가득 담고 난리야? 넌 그정도면 충분해 "
    " 싫어!! "
    " 닥쳐!! "


    둘이 그렇게 싸우고 있을때, 한 남자가 웃으며 그 둘 사이에 비집고 들어왔다.
    그러자 이엔의 표정이 싹 굳어졌고, 시온은 반대로 활짝 웃으며 그 남자의 이름을 친근하게 부르면서
    반겨주었다.

    " ……네놈 "
    " 시리오스!! "
    " 여어~ "


    에퀴드 시리오스 샤엘리아. - 선도부다.
    등을 반쯤 덮는 붉은빛 머리카락을 높게 포니테일로 묶고있다. 눈동자는 까만색이었다.
    오른쪽 눈 바로 아래는 'heaven'이라는 문자가 새겨져 있다. 목에는 붉은빛 보석이 박혀있는 가죽띠
    형식의 목걸이를 하고 있다. 왼쪽귀에는 십자가 귀걸이를 하고 있다.

    " 이엔, 뭐 어때? 시온이 다 못먹으면 내가 다 먹어주면되지~ 그치,시온? "
    " 맞아! 시리오스가 다 먹어주면 그만이다,바보이엔!! "
    " ……이게!! "


    시리오스가 오자, 시온이 갑자기 자신을 향해 반항모드로 바뀌자 이엔이 집게를 들고 시온을 한대
    더 때리려 했다. 그러자, 시온이 싸악- 하고 시리오스의 등 뒤로 숨었고 이엔은 부들부들 떨리는 자신
    의 손을 바라보다 집게를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음식을 다 덜었는지 식탁쪽으로 걸어갔고, 시리오스는 씨익 하고 웃었다.
    시온은 영문도 모른체 시리오스랑 즐겁게 얘기했고, 그걸 발견한 Red, Blue, Black부장인 아일린과
    리진과 루시드의 표정은 조금씩 굳어졌다.

    모두가 시리오스를 좀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혀 사람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렇
    다고 마족이라도 단정짓기에는 마족의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마음에 걸리는것은 눈 밑에
    있는 'heaven' 이란 문자. 마족인거 같으면서도 인간인거 같으니, 다들 그런 시리오스를 기피한다.

    하지만 시온은 그런 시리오스와 죽이 척척 잘 맞아 떨어져 사이가 매우 좋았다.

    " 리진, 루시드! 괜찮다면은 오늘은 우리 부장들끼리 말고 이엔이나 다른 사람들하고 먹으면 좋겠
    는데, 그럼 안될까? "


    아일린이 활짝 웃으며 묻자, 리진과 루시드가 잠시 고민하는듯 했다. 원래 규칙상, 정해진 자리에서
    식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리진과 루시드가 그걸 알고 아일린을 데리고 이엔과 시온이랑 헤어진것이다.
    물론 그 사실을 아일린이 모르는건 아니다.

    원체, 이 학교는 각자의 비밀을 꼭꼭 숨겨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과 다녀야 하는데, 이들은 늘 그걸 어기고 함께 놀았다.
    물론 밥먹을때는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바람에 따로따로 떨어져 먹지만 말이다.

    아일린이 저렇게 말하는 이유는 오늘 갑자기 또 시리오스가 출현했기 때문일수도 있다.
    아일린의 생글거리는 웃음에 리진과 루시드는 할수없단 듯이 한숨을 쉬고는 애써 웃으며 고개를 끄덕
    였고, 아일린은 신나라~ 하며 이엔의 옆자리로 뛰어갔다.

    " ……정말 괜찮은거야, 리진? "
    " 낸들아냐,루시드. 어차피 찍힌거잖아,우리는? "
    " …뭐, 그렇긴 하지. "


    루시드와 리진은 아일린과 이엔을 바라보았다. 아일린이 다가오자, 이엔이 화들짝 놀라며 아일린을
    보내려 했으나 아일린이 손가락으로 루시드와 리진을 가리켰다. 이엔이 조금은 불안한 얼굴로 두사람
    을 바라보자, 두 사람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엔이 고개를 돌려 아일린과 웃으며 장난치기 시작했고, 그걸 바라보는 리진과 루시드.
    그때였다. 시온이 시리오스를 데리고 루시드와 리진앞에 섰다. 순식간에 얼굴이 굳어지는 루시드와
    리진.

    시리오스는 입가에 희미한 웃음을 띄며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 있지! 이엔이랑 같이 먹을거지? 아일린이 이엔쪽에 앉는거 보니까 그런거 같은데!! "
    " …어, 맞아. 이엔이랑 같이 먹자고 아일린이 졸라서. "
    " 그럼 나랑 시리오스도 같이 먹어도 되는거지? "
    " …… "


    시온이 밝게 웃으며 묻자, 리진과 루시드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장난끼 가득한 웃음을 짓고
    있는 시리오스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시온은 보지 못했는지 리진과 루시드를 자꾸 보챘고, 리진과
    루시드는 자신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이엔을 바라보았다.

    아일린도 이엔의 옷을 잡은체 루시드와 리진을 바라보고 있었고, 어쩔수없잖아 라고 짧게 중얼거린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시온이 시리오스의 소매를 잡고 기뻐하자 시리오스도 웃었다.
    그런 둘을 차갑게 지나치쳐 앉는 두 사람.

    리진,아일린,루시드 순으로 앉았고, 이 세사람 앞에는 이엔,시온,시리오스 순으로 자리에 앉았다.
    이엔의 표정은 상당히 불편하단 표정이었고, 아일린은 그저 열심히 가득 쌓인 그릇에 집중해 먹기
    시작했다. 리진도 애써 이젠의 불편하단 표정을 무시하며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루시드도 더 이상 가
    식을 떨지 않은체 완전 무시하고 먹기 시작했다.

    " 아아 - 우리 방학식 내일까지만 이네? 아쉽다. 벌써 끝나서! "

    아일린이 웃으며 말하자, 갑자기 다들 암울해졌다. 안그래도 수련때문에 제대로 된 방학을 보낸 적이
    없던 이들은 수업까지하면 얼마나 고달플까, 그런 생각에 의기소침해졌다. 아일린은 그저 고개만 갸
    웃 거리며 모두의 표정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때 시온이 활짝 밝은 얼굴로 시리오스를 바라보며 말한다.

    " 시리오스는 뭐였지? "
    " 아아, 시온. 좀 오랜만에 만났다고 그새 나에 대한걸 까먹을 셈인거야? "
    " 그러니까 묻는거잖아! "
    " 선도부입니다~ "


    시온의 말에 시리오스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자 시온이 맞다! 란 얼굴로 대답하자, 시리오스는 웃
    다가 자신을 안좋은 눈으로 바라보는 리진과 루시드, 그리고 아일린을 보며 희미하게 웃었다.
    여전히 마음에 안드는 웃음에, 리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남은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고는 휘적휘적
    걸어갔다.

    그러자 루시드도 반사적으로 일어나 접시를 그냥 두고 리진을 향해 달려갔고, 혼자 남겨지자 아일린은
    남겨진 음식을 보다가 루시드와 리진을 보다가를 반복했다. 이엔은 빤히 그런 아일린을 바라보았고,
    결심했는지 아일린은 그대로 의자에서 내려와 리진과 루시드를 향해 허겁지겁 달려갔다.

    확실히 티나는 행동에 이엔은 한숨을 쉬며 물을 마셨고, 그저 묵묵히 밥을 먹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온의 말은 곧 이엔의 심기를 건드리고 말았다.

    " 아직도 다들 시리오스를 싫어하나봐 "
    " 그런가? 뭐, 나는 마족이 아니니까 괜찮아 "
    " 그렇지? 시리오스는 마족이 아닌데 다들 왜 저러는걸까. "
    " 후후, 나는 괜찮으니까 너가 신경 쓸 필요는 없어 "
    " 내가 시리오스곁을 계속 지킬테니까 너무 마음아파하지는 마! "
    " ……쳇, 못들어주겠군. "


    그리고는 이엔은 일어나서 자신이 앉았던 의자에 걸린 자신의 외투를 손으로 들어올리고선 리진네쪽
    이 가버린 곳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젠마저 가버리자 시온의 표정이 완전히 어두워졌고, 그런 이
    엔을 흥미진진한 눈으로 바라보는 시리오스.

    그리고는 우울해하는 시온을 바라본다. 시온은 열받았는지 음식을 와구와구 입에 넣어 먹기 시작했고,
    그런 시온을 한참이나 바라보던 시리오스가 웃으며 말한다.

    " 그렇게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어, 과식하면 몸에 안좋아. 너도 갈래? 일행들에게 - "
    " 무슨 소리야!! 쟤네들만 친구인거 아냐!! 너도 친구야!! "
    "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쁘네 "
    " 헤헤헤 "

    시리오스랑 대화하면서 우울했던 시온은 어느새 활기가 차기 시작했다.





    " 저거 짜증나지? "
    " ……세츠, 너 왠만하면 필요할때만 튀어나와 "
    " 지금이 필요한거 아니었어? 자기야 "
    " 누가 니 자기냐? 멍청한놈. 이럴때 니 얼굴만 보면 더 짜증이 나. 그러니까 들어가 "


    세츠의 배를 손으로 밀치며 이엔이 말했다. 나무에 살짝 머리를 부딪힌 세츠는 자신의 머리를 살짝
    문지르며 이엔을 바라보았다. 그런 세츠 뒤에는 리진과 루시드가 있었다. 모두의 표정은 무거웠다.
    그리고 기분이 괜스레 나빴다.

    그런 네 사람에게 유쿠와 유안이 걸어왔다. 유쿠와 유안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그런 그 둘을 리진과 루시드가 맞이했다.

    " 지금 시리오스 때문인거지? "


    유쿠의 조심스러운 물음에 다들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유쿠와 유안의 시선이 뒤돌아서있는
    이엔을 향했다. 유쿠가 뭐라고 말을 하려 하자, 세츠가 그저 유쿠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으로 아무말
    하지 않고 끝났다.

    " 뭐, 세상엔 이런일도 저런일도 있는거지. 안그래?
    저녀석이 마족이든 마족이 아니든 상관없는거야. 여긴 지독하게 평화로워서 가끔은 이런일도 있어야지
    . 안그러면 정말 따분해서 돌아가실것 같거든~ "


    유안이 능청스럽게 기지개를 피며 말했다. 솔직히 이곳 아르넨은 너무 따분해서 다큰녀석들이 숨박
    꼭질이나 술래잡기까지 하지 않던가. 조금전만 해도 그렇다.

    " 비위좋은말만 골라서 한다 "


    그런 유안에게 세츠가 핀잔을 주었다.

    " 어차피 방학도 내일이면 끝이야. 그러면 식사는 같이해도 상관은 없을거고, 수업떄문에 너무 바빠
    서 시리오스 저녀석한테 신경쓸 일도 거의 없을거야. 안그래? "

    리진이 피식 웃으며 묻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루시드가 갑자기 놀란 표정을 하며 아! 라고 소리치자 다들 왜그래? 라는 표정으로 그런 루시드
    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 내일 무대있는데!! "
    " 헉,맞다!! "
    " ……젠장 "


    루시드의 말에 리진과 세츠가 인상을 찌푸렸다. 늘 방학이 끝나기 하루전에는 파티가 열리는데, 그때
    파티에는 검무대가 있었다. 기사단과 같은 존재인 Red, Blue, Black부장들인 리진과루시드, 그리고
    세츠는 그 무대의 앞에 선다.

    유난히도 학생들이 많이 보기 때문에 나서기 싫어하는 세사람이 유독 싫어하는 이유가 그거였다.

    " 나 안나가, 이번만큼은 안해 "
    " 웃기지마,세츠!!! 무슨 변명 대려고!? "
    " 내일 하루종일 안나올거야!! "
    " 치사하게!! 그럼 아일린이 대신해야해!! 너 아일린한테 자칫하면 위험한 일을 시킬수있어!? "
    " ……너희들 "


    리진과 루시드의 말에 세츠가 인상을 다 꾸겨버렸다.
    그런 세사람을 보며 유안과 유쿠가 웃었고, 이엔의 입가에도 살짝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유안이 피식 하고 비웃으며 말했다.


    " 이 오빠가 응원해줄테니 다들 열심히 해요♡ "
    " 닥쳐!! "







    ---------------------------------------------------------------------------










    이래보여도
    내용은알차여
    /ㅅ/이번소설은
    완전기대해주삼!!
    아직인물신청받아요

댓글 6

  • 체리 보이 삼장♡

    2007.07.18 15:27

    악 리진 엄청 오랫만 거의 일년만이구나 이쁜이 <-
    왠지 아일린이 엄청 불쌍하다고 느낀건 왜일까요 <-
  • 이엔

    2007.07.18 20:02

    시온은 순수한건가요, 멍청한건가요 -_-?! <
    어어, 아무튼 재밌어, 기대할게,
    저녀석 결국에는 마족일지도 모르겠어 - -...?
  • [레벨:24]id: Kyo™

    2007.07.19 14:55

    큭큭큭, 다들 즐거워 보이네~
    에헤, 검무대라... 어떤 건지 보고픈데~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게~
  • [레벨:8]id: 가리*

    2007.07.21 20:43

    어차피 세츠는 끌려나간다에 1표-_-
    근데 왜 세츠는 다 호리호리해?!!!ㄱ-
    완전 사기임 ㄱ- 그리고 여자회장이 힘이 없다니
    여기서도 성차별이군뇨ㄱ-?!!!!!
  • [레벨:3]감귤〃

    2007.07.22 19:19

    푸하하 ,
    세츠와 아일린은 서로의 약점이구나 (...)
    그나저나 무대 기대할게요 ♡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7.07.26 21:21

    읽긴 읽었는데 답글을 안달았네요,,,!<
    막 유안이 오빠운운하는 부분에서 그럼 아일린등은 여자?! 하고 순간 고민에 빠졌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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