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venth Heaven. 「1st - Zion」
  • 도둑
    조회 수: 559, 2008-02-06 05:55:27(2007-07-16)



  • ==========================================
    Seventh Heaven. (일곱번째 낙원)
         -1st Zion(성지의 언덕).
    ==========================================

















    『메르국』

    ‘우웅-’

    활기찬 아침. 햇살이 내려쬐고,
    빨갛게 물든 나뭇잎은 일광로(日光路)를 타고 내려온다.
    아직 한참 일해야 할 시간이지만,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시장과 광장엔 사람이 없다.


    뛰놀고 있어야하는 어린아이도,
    가게 홍보를 하는 아주머니도,
    목수질로 땀을 흘리는 사내도,
    아무도 없다.


    다만, 커다란 고둥소리. 무언가가 시작되었다는 알림소리만 들릴 뿐.
    고둥소리를 따라가 보면, 어느 한 성에 도착한다.
    성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합장(合掌)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고둥소리가 끝나자, 그들은 엎드려 절을 하였다.
    그들의 절이 파도에 밀려오듯 맨끝의 사람까지 엎드리자,
    이번엔 날카로운 금관악기의 소리가 들렸다.



    “이제 곧, 성녀 헤르젠 미쉘 엘리샤님과 신의 대리인 리이넨 에실레스님의 말씀이 있겠습니다!”



    날카로운 금관악기 소리가 끝난 후, 나이가 60 되어보이는 할아버지의 말이 이어졌다.
    헤르젠 미쉘 엘리샤와 리이넨 에실레스의 설교가 있다고 하자,
    절하던 사람들은 다시 합장을 하고 경건하게 그들을 환호하였다.
    소란스럽지도, 침울해보이지 않는 그들의 무언의 환호에 헤르젠과 리이넨의 모습이 보였다.


    ‘또각또각’


    하얀색의 예복에 돋보이는 주황색 머릿결.
    허리까지 오는 머리카락이 걸을때마다 찰랑거리며 흔들린다.
    눈은 검은색. 아니, 검은색처럼 보이는 붉은눈과 푸른눈.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의 얼굴은 사람을 포근하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었다.


    도도하게 걸어오는 그녀의 뒤쪽에 신의 대리인이라는 리이넨 에실레스의 모습이 있었다.
    헤르젠이 네이국에서 특별히 구입해온 확성기에서 설교를 시작했다.
    얇고 붉은 입술에서 미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친애하는 국민들이여’로 시작하여, 길고 긴 설교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이야기가 끝마쳐졌다.



    “…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헤르젠은 말을 마치고 급히 퇴장했다. 이어서 리이넨도 퇴장했다.


    ‘또각또각’  


    구두소리를 내며 사라지는 헤르젠을 보며 민중들은 침묵의 환호를 다시 한번 보낸다.

























    신성국(神聖國) 메르(Mar)의 수도 프리(Pri).
    성국(聖國)에 어울리게 순결한 백성(白城).
    붉은 카펫으로 깔려있는 길다란 복도를 지나, 어느 한 방.



    “하아…. 오늘도 힘들었다! 도대체 말이야! 이런 높은 구두를 신게하면 어쩌냐고! 그리고 글은 왜 그렇게 긴지! 어후, 내 성격 같았으면 30초 안에 끝났을텐데!”



    헤르젠의 절규에 리이넨이 짧게 대꾸했다.



    “그럼 성녀를 때려치던가.”



    리이넨의 짧은 대꾸에 헤르젠은 실수했다는 표정을 짓고는, 화제를 돌렸다.


    “하아-, 시온이 보고 싶다! 이렇게 우울할땐 바보가 최고인데. 요즘 잘 지내려나?”


    헤르젠의 말에 리이넨이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그런데 방금전에 아르국에 흑인간계 사람들이 넘어왔던데?”


    리이넨의 말에 헤르젠은 잊어버렸다가 기억났다는듯,


    “아, 맞아! 아까 느꼈었어. 내 기억으로는 거기, 시온(Zion)이야.
    오홋, 소환사인 내가 지나칠수야 없지~
    그럼 시온(Zion)에 가서 시온을 만나야겠다!”


    리이넨은 눈을 가늘게 뜨고 헤르젠에게 한방 먹였다.



    “그걸, 개그라고 했냐?”



    한창 개그 연습중인 헤르젠이다.























    『아르국』


    “여어! 세리오스!”


    약간 높은톤을 지닌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며,
    세리오스의 집무실 문이 벌컥 열렸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시온 라 아르. 아르국의 황태자.
    화려한 금발에 녹색안을 가진, 입만 다물면 참 잘생긴 청년이다.
    하지만, 그의 장난끼와 푼수끼가 다분해 그의 인물을 다 깎아먹은 비운의 남자이다.
    느닷없이 침입한 시온의 등장에 이루, 이엔이 인상을 찌푸리며 시온을 째려봤다.



    “아, 왔어? 시온.”



    헤르젠이 바보라고 칭했던 남자이기도 한, 시온이다.
    세리오스가 반갑게 맞이하자,
    시온도 ‘응!’ 거리며 자리에 앉으려고 했지만…,



    “어! 손님? 이거, 귀한 손님 모셨는데?”



    흑인간계에서 온 설을 신기하게 바라보다, 세리오스에게 말하자,



    “응, 우연히 우리집 근처에 계셔서 모셔왔어.”



    “헤에, 그렇구나. 어느 나라 사람?”



    시온의 질문에 세리오스가 대답하려하자, 설이 직접 대답했다.



    “나의 이름은 설(偰). 예(睿)국의 27대 황녀(皇女)이다.”



    먼저 소개하는 설을 보고, 시온은 싱긋 웃고, 정중히 인사를 하며,



    “저의 이름은 시온 라 아르. 아르국의 21대 황자(皇子)입니다.
    세리오스의 친한 친구에요.”



    시온이 황자라는 사실을 알자, 설의 행동도 약간 조심해졌다.
    어쨌거나, 그 역시 자신과 같은 신분.
    함부로 행동하다가, 타국에서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일은 없을 것이다.
    설사 몇백명이 공격해와도 죽어라 자신을 지킬 두사람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실피시가 안왔네?”



    세리오스의 물음에 시온이 매우 섭섭하다는 듯이 투덜거렸다.



    “그러니깐. 이 오라버니의 말씀을 뭐로 알고.
    지금 아리한테 정령술 배우고 있어.”



    세리오스와 시온이 언급한 실피시.
    실피시 라 아르. 그녀는 시온의 여동생이다.
    외모는 시온과 똑같이 생겼다.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시온과 쌍둥의 동생이다.
    분명 여자와 남자 쌍둥이지만, 둘의 외모는 거의 판박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리는, 아리엘 아이리스. 정체를 알 수 없는 정령사다.
    거기다 격투도 할 줄 알아, 위급한 상황을 겪는일도 별로 없다.



    “…시온. 음, 아무래도 레오니스가 오는거 같다.”



    방금 전까지 설과 대화를 시도하려다 유한테 칼까지 맞을뻔한 즐거운 상황이었던 시온은,
    세리오스의 ‘레오니스가 오는거 같다.’에 표정이 파랗게 질리고 말았다.



    “음…, 나 뛰어내릴까…?”



    세리오스와 설 일행은 어이없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레오니스가 무섭긴 무섭나보다.


    ---------------------------------------------------------------------------


    으갸갹 미안해요
    기다려요 카나국 사람들. 이제 곧 나와요!

댓글 9

  • 세츠군z

    2007.07.16 22:34

    /ㅅ/멋져멋져좀짧다..........................?
    흐흐소설이나현재나나랑첼은주종관계구나-_-
  • 체리 보이 삼장♡

    2007.07.17 00:07

    엄마야 ............... 짧아여 !! <-
    설은 남의 나라 황태자한테 안굴린다아 !! 역시 유가 설이를 너무 좋아해 <-야
    그건그렇고 유쨩이랑 장난전화 했는데 안 받아주는게 어디써 <-
  • 이엔

    2007.07.17 15:07

    음음, 그렇군 -_-+
    ....... 그렇군 그렇군 ....... <뭐가
  • [레벨:3]id: oO天留魂Oo

    2007.07.18 09:20

    신의 대리인이래(머-엉)........
    카나국은 이제 곧......인겁니까
    담편도 기다리고 있어요>ㅅ<~
  • [레벨:24]id: Kyo™

    2007.07.18 13:11

    뛰어내릴까라니;; 하하;;
    음, 좀 있으면 등장인물들이 전부 모일 것 같네요~
    기대 중입니다~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7.07.18 22:02

    레오니스가 많이 무섭나봐 쿡쿡-
    황자와 황녀 성녀라.. 다들 직책이 꽤나 높군- (중얼중얼)
  • Profile

    [레벨:7]아이리스

    2007.07.19 15:29

    헤에 ㅇ_ㅇ! 설씨는 대단한거군요!
    레오니스씨가 무섭무섭/ㅅ/ 그래도 뛰어내릴까는...ㄷㄷ;
    퀴르말에 동감! 다들 직분이 높으신분들 ㅇㅁㅇ!
    평민이 대하기 편해요 ㅜ < 응?..
    /ㅅ/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 [레벨:8]id: 가리*

    2007.07.20 23:21

    푸하하하ㅏㅏㅏㅏㅏㅏ..........개그.....................개그.. 너무 하이개그네여.-_-;;;;;
    리이넨 멋있음-_-ㄲㄲ 성녀때려치우래 ㅋㅋㅋㄱ-;;
    잘봤어요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7.23 15:21

    와아아, 헤르젠이 성녀 였어 -_-
    어째서 내 자케들은 여기저기
    안어울리는 직업으로 나오는거지?!<
    시온.. 시온.... 나 순간 풉 하고 웃어버렸.. <-타아아앙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4016 세츠군z 538 2007-07-18
도둑 559 2007-07-16
4014 체리 보이 삼장♡ 537 2007-07-16
4013 세츠군z 497 2007-07-15
4012 세츠군z 464 2007-07-14
4011 체리 보이 삼장♡ 554 2007-07-13
4010 도둑 499 2007-07-10
4009 세츠군z 467 2007-07-10
4008 세츠군z 24 2007-07-10
4007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628 2007-07-08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