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피의 꽃 : 넷째장 (4-4.5장) - 진실은 저 너머에
  • 조회 수: 491, 2008-02-06 05:55:26(2007-07-07)











  • " ……이케리우스? "
    " 이엔!! 당장…당장,폐하에게 가!! "
    " 왜 그래!! 무슨일이 있던거냐!! 누가 널 감히 이렇게 만든거야!! 죽여버리겠어!!! "
    " 닥쳐…닥치고 폐하한테 워프해서 날아가란 말이야!! 안그러면은 다시는 되돌이킬수 없는 일이 생긴다고!! "
    " ……뭐? "
    " 내 죽음을 헛되이 만들지마라, 이엔 리프크네 "



    이케리우스가 자신의 어깨를 붙잡고 화나 소리치는 이엔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는 이케리우스의 두 눈은 시리도록 검푸른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이엔이 머뭇거리더니 결국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는 분필을 가져와 바닥에 워프존을 그렸다.
    그때였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경계선에 있던 자 두명이 이엔의 방으로 다짜고짜 들어왔다.
    그걸 알아챈 이케리우스가 자신의 검을 다시한번 빼들어 이엔의 앞에 섰다. 놀란 이엔은 이내 상황파악이 되었는지 얼굴이 싹 굳었다.



    " 저들이야? 널 건드린게 "
    " 하아…하아……닥치고…가라 "
    " 뭐야!? "
    " 가라고!!가란말이야!!청기사단장 이케리우스 아이루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고, 한시라도 빨리 폐하에게 가서 전쟁을 멈추라고!!! "



    이케리우스가 이엔을 밀쳐 워프존안에 넣으며 경계선에 있는 자들을 향해 달려가며 소리쳤다.
    이엔의 푸른동공이 커졌다. 이케리우스는 있는 힘을 다해 경계선의 자들을 막고 있었다. 그때 경계선의 자들중 한명이 빠져나오더니, 검을
    들고 이엔을 향해 달려왔다.

    이케리우스는 자신이 상대하던 경계선의 자의 배를 발로 걷어차고는 달려와 그 남자의 검에 한번 더 찔렸다.
    이엔이 멍하니 이케리우스를 바라보았다. 이케리우스는 자신을 찌른 남자를 발로 걷어찼다. 이케리우스의 배를 통과한 롱소드의 검 끝날이
    이엔의 목앞에 있었다.

    이케리우스는 비틀비틀 거리더니, 이내 중심을 잡고 바로섰다.
    그리고는 검을 뽑아 바닥에 던졌다. 검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나서야 이엔이 정신을 차렸다.
    지독한 피비릿내.



    " ……가…가라고,망할자식아!! 가란말이야!! 왜 안가!! 빨리 가!!!
    돌이킬수 없는 전쟁이 나면은!! 니 아기를 볼수 없어!! 폐하가 죽게된다고!! 당장 꺼지란 말이야, 이엔리프크네!!!! "




    그리고는 이엔의 어깨를 잡더니 꾹 눌러 억지로 앉혔다.
    그리고는 두 손을 워프존에 가져다 대더니, 워프라고 소리쳤다. 이엔은 워프되는 그 순간에 마지막으로 소리쳤다.









    " 이케리우스!!!! "








    그리고 이엔이 마지막으로 본건 침입한 두녀석의 검에 확실히 당한것.
    그리고 쓰러지면서 미소지었던 이케리우스의 얼굴.



    " 으아아아!!!! "



    이엔이 울면서 소리쳤다.
















    이엔이 워프된 곳은 빛의궁전 입구였다. 그리고 이엔이 한발자국 내딛는 동시에 이엔의 머리에 둔탁한 무언가가 내려쳐졌고, 그대로 이엔은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경계선의 두명이 히죽히죽 웃더니, 한사람이 이엔을 어깨에 올리고는 어딘가로 워프했다.








    " ……하아…하아……제발…전쟁은……막아야해… "







    이케리우스의 최후를 바라보고 있는 키엔의 검푸른 눈동자에서 눈물이 흘렀다. 남일같지가 않았다.
    마치 이케리우스가 자신이고, 자신이 이케리우스인듯한 느낌. 이케리우스가 찔린 배를 바라보는 키엔의 배에도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배를 부여잡고 어둠속에 주저앉은 키엔. 축축한 느낌에 자신의 배를 바라보았다.
    피가 기사복을 적시고 있었다.


    "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


    그리고 다시 어둠이 퍼즐조각처럼 흩어지더니 어느새 마계로 와있었다.
    처음으로 온 곳이었지만, 서늘한 기운에 키엔은 이곳이 말로만 듣던 마계인걸 깨달았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배를 부여잡은체 힘들게 걷기
    시작한 키엔.

    그때 한 철장안에 있는 이엔과 한 어린아이를 보게 되었다.
    심하게 다쳐 피를 흘리고 있는 이엔은 어린아이랑 웃으며 이야기 하고 있었다.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웃으며 이야기 할수 있는거지?
    의문이 들은 키엔은 그 두사람 옆으로 다가갔다.

    어차피 과거이니 이 두사람은 키엔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까.



    " ……너…에녹이냐? "



    에녹?



    " 이엔님!! 왜 여기에 계시는 거에요!! "
    " 뭐야…그러는 너는 왜 여기에……. 천계가…버렸다던……애가…너였냐? "




    천계가 버렸다던 애?
    그러고 보니 낯설지가 않다. 분명 어린아이지만, 왜 이순간에 천족으로 다시 돌아온 쿄우가 생각난걸까.
    틀림없는 쿄우다. 그러고보니, 쿄우는 마족이라도 이엔에게 언젠가 들은적이 있었다.
    그럼 마족에게서 받은 이름이 카나시이 쿄우고, 원래의 이름이 그 에녹 시크라이였던가? 천계에서 이름을 날렸던 에녹 시크라이?




    " ……몰라요. 천계따위 알바없어요. "




    그렇군.
    역사책에 보면은 천계는 한 천족을 버렸다고 쓰여 있던걸 본거 같아.
    그래, 천계에게 버림받았던게 에녹이었구나. 그래서 천족을 증오해 스스로가 타락해버린 거였구나.




    " ……에녹. 나를 여기서 꺼내줘. "
    " 무슨…? "
    " 나는…폐하에게 가봐야해. 왕실학교는…분명……어지러울게 틀림없어. 적기사단장인 내가 가야해 "




    이엔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에녹의 얼굴표정은 당황스러운듯했다.
    그도 그럴것이 바로 얼마전에 천계에게 버림받아 마족이 자신을 거두었는데, 빛의여왕을 위해 이엔을 풀어달라고?
    배신당한 에녹은 그래도 이엔을 잘 따랐다. 이엔을 좋아했다.
    그렇기에 혼란스러울게 뻔했다.




    " 부탁이야,에녹!! 천계는 너를 버렸겠지. 하지만, 모두가 다 널 버린건 아니야!! "
    " 무슨 헛소릴 하시는 거죠!? 내 곁에 누가 더 남아있다는 거죠!! "
    " 다시…세상을 살다보면은……네 곁에…누군가가……다가올거야. 나도…그랬거든. "




    누군가가 다가온다는 말.
    아마도 지금의 이엔에게 다가왔던 것은 빛의여왕 샤인즈와 자신의 선조 이케리우스.
    아마도 이엔은 그 두사람을 구하고 싶은거겠지. 약하디 약한 자신을 원망하고 탓하면서.




    " 거짓말……거짓말 하지 말아요!! 이엔님은 틀려요,4년전의 이엔님이 아니에요!! "
    " 그래…틀림없이,나는 4년전의 내가 아니지. 누구나 살아있으면 변하게 되. 너도 그럴거야. "




    변한다고?





    " 필요없어요!! 더 이상 누굴 믿어요!! "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키엔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이유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에녹도 울고 있었다. 이엔은 그저 미소를 지은에 울고 있는 에녹을 달래줄뿐이었다.
    왜 천족은 저렇게 작은 아이를 버렸는가.
    왜 천족은 모두가 다 저 아이를 등졌는가.
    왜 저 아이를 구해주려 하지 않은건가.




    " 마족이 되면은…안돼. 너는……악한기운에……물들어서는 안돼… "
    " ……뭐에요. "
    " 너는……최고의…전사가……되겠다고 하지…않았었냐? "
    " 옛날일이에요. "
    " ……어리석은…생각…하지마. ……세상이…널…버린게……아니야. ……세상은……널…가진적도…없으니까…….착각하지마. "




    이엔의 저 말은 분명 경험에서 나온 말인게 틀림없었다.
    키엔은 이떄에 있어보지 못해서 4년전의 이엔이 어땠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 자신의 곁에 있는 이엔에겐 많은 사람들이 생겨났다.
    아마도 폐하와 그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만나고서부터일지도 모른다.




    " 그래서 천계는 나를 가진적이 없어서 나를 버린건가요!? 그런건가요!? 이엔님 말은 모두 다 모순이에요!! 말이 안된다구요!! "




    에녹 시크라이.
    슬픔이 컸겠지. 모두가 평소에 다 자신을 따라주고 칭찬해주고 아껴주었을텐데.
    자신이 인질이 되버리자 그때 모두는 아무런 대답도 안하고 등을돌려버렸겠지. 역사책에도 그렇게 나와있다.
    저 아이는 많이 약해져있다. 어둠에 침체당해서인게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엔의 말이 더욱더 혼란스러운거겠지.
    소리내어 엉엉 우는 에녹을 향해 이엔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손을 내밀어 에녹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이번 전쟁이……끝나면…나를……찾아와. "
    " …… "
    " ……그러니까…날…찾아와. ……내가…세상을……다시…알려줄게……. "
    " …뭐에요,그게… "
    " 날 찾아와……그럼…될거야. ……나를…이렇게…변화시켜준……그 사람을…만나게……해줄게 "




    이엔을 변화시킨것은 자신의 선조 이케리우스와 이곳의 여왕 샤인즈겠지.
    그토록 영향이 컸던걸까. 이엔을 변화시킬만큼.




    " 날…찾아오기……힘들면은……이번…전쟁에서……이겨서…너를…데리러…올게. ……내가…널……데리러…올게 "
    " ……정말이죠? 날 데리러 오는 거에요,이엔님이…… "
    " …약속하마 "




    그리고 이엔은 에녹의 도움을 받아 워프되었다.
    키엔이 있던 곳이 다시 퍼즐처럼 우수수 떨어지더니 처음보는 마왕과 그의 여동생 앨리스를 보았다.
    마족은 감정이 없다고 누가 그랬는가.
    이 두 사람이 이렇게 사랑하고 있는데, 도대체 어느 누가 그런 유언비어를 퍼트린건가.



    " 오라버니, 손님이 찾아왔어요. 잠깐만 실례할게요. "
    " 잠깐만…앨리스. "
    " ……네? "



    마왕이 앨리스의 손을 잡더니 품안으로 끌어당겼다. 처음보는 앨리스의 행복한 표정과 쑥쓰러움이 가득한 표정.
    천족과 다를게 없다. 인간과 다를게 없다. 마음이 있다. 감정이 있다.
    저들도 사랑을 할줄 알고, 행복하단게 어떤건지도 알고있다.







    " ……경계선의 자들이 왜 나를? "
    " 미안하오, 앨리스. 잠시 우리들의 일에 협력해주어야 겠소. "
    " ……무슨? "
    " 큭큭큭 "
    " ……!!! "


    앨리스도 경계선의 자들에게 납치를 당했다.
    다시 퍼즐이 떨어지더니, 빛의궁전으로 왔다. 이케리우스는 다친 몸을 이끌고 마족들과 싸우고 있었다.
    전쟁이 시작된지 한참 된거 같았다.
    그리고 이곳 주변의 마족들을 다 죽인뒤 이케리우스도 팔 한쪽을 잃은체 눈을 감고 쓰러졌다. 그리고 머지 않아 여왕폐하와 이엔이
    나타났다.

    이케리우스의 팔을 잃은걸 본 키엔은 또 다시 자신의 팔이 뼈빠지도록 아픈걸 느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신의 축축한 팔을 보았다. 정말로 뼈가 빠졌는지 축 처졌고, 움직여지지도 않았다.
    붉은피가 자신의 기사복을 적시고 있었다.



    " 샤인즈!! "
    " 이엔……왔구나 "
    " 뭐하는거야!! "
    " 이엔…전쟁이 시작되어버렸어 "
    " ……뭐? "
    " 돌아와서……다행이다. "



    저 여자가 레이의 엄마이자 이엔이 사랑한 여자. 정말로 레이는 선대여왕폐하를 쏙 닮았다.
    비틀거려 쓰러지려는 샤인즈를 부축한 이엔.
    그때였다. 쥐죽은듯이 조용한 이곳에 이케리우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 폐하…… "
    " 이케리우스! 자네도 이렇게 다친건가!? "



    자신의 선조. 자신의 자랑이자 존경 그 자체.
    팔 한쪽이 잘린 이케리우스는 그대로 힘겹게 일어나 선대여왕을 불렀다.
    이케리우스의 그 큰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너무나도 잔인한 이곳. 피비릿내가 지독한 이곳.
    이엔은 그런 이케리우스의 모습을 보고 넋이 나간듯 움직이지도 않은체 눈물만 흘리는 이케리우스를 바라보기만 했다.
    선대여왕은 이케리우스를 향해 다가갔다.



    " 폐하……이 세계가…정녕……평화로울수……있는겁니까?…… "
    " 물론이다, 이케리우스. 그러니……그만 편안해져도 된다. 나에게,여기를 맡겨도 된단다……. "
    " ……폐하만…믿겠습니다. "



    그리고 이케리우스는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떨구었다.
    이케리우스의 숨이 끊어지자, 키엔은 온 몸 전체가 아프기 시작했다.
    숨을 쉴수 없어 답답해졌다.
    다시 또 이곳의 퍼즐이 조각나더니, 이번엔 마왕의 여동생이 갇혀있는 곳으로 이동되었다.

    얼음감옥에 갇혀있는 앨리스.
    꽤 추운지 앨리스의 그 붉디붉은 입술은 파랗게 질려있었다.



    " ……오라버니…제발……전쟁만은…아니됩니다 "





    「 당신이 히케리가 사랑한다는 친동생 앨리스군요? 반가워요. 여긴 제가 총애하는 이엔입니다. 」
    「 ……당신이 빛의여왕인가요? 」
    「 그렇답니다. 정말 귀여우신 분이군요. 」
    「 여왕님도 너무나 이뻐요!! 정말 여왕님을 만나서 기뻐요!! 앞으로 이 세상이 쭈욱 공존되었으면 좋겠어요!! 여왕님도 그러신가요? 」
    「 ……물론이죠. 앨리스양. 저는 당신들을 만나 대화가 잘되 평화를 이을수 있어서 정말 기쁘답니다. 」
    「 우리 늘 만나요. 만나서 차도 같이 마시기도 하고, 같이 산책도 하고!! 」
    「 얼마든지요. 」





    " 오라버니……추억을……잊으시면 아니됩니다. ……절대로…전쟁이 나서는……아니됩니다. "




    그리고 앨리스는 결심했는지 두 손을 앞으로 뻗더니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얼음감옥의 철장이 부숴졌고, 앨리스는 얼음감옥에서 나왔다.











    " 히케리, 당신은 진실을 바라보지 못해 내가 슬프구나 "
    " 웃기지마라. 역시, 마족과 천족은 공존하지 못해. 그대들에게 속은게 너무나 원통하고 분하도다!!! "
    " 히케리!! 제발 여기서 끝내요!! 더 이상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킬수 없습니다!! "
    " 닥쳐!! 이제 이 세상은 어둠으로 뒤덮일것이야!! "

    " ……당신이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 "



    마왕과 얘기하는 선대여왕의 표정은 슬퍼보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 누구보다 선대여왕이 잘 알고 있었다.
    이엔이 납치당했다는 소리에 선대여왕도 페이스를 잃었다. 하지만, 곧 평정심을 되찾았다.
    하지만 히케리는 그렇지 못했다.

    선대여왕의 앞에 레이니온 검이 출현했다.
    성스러운 힘을 가진 전설적인 존재, 레이니온 검. 그 검이 선대여왕의 앞에 나타났다.
    그걸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래졌다.



    " 당신을 죽이겠어 "



    그리고 선대여왕은 재빠르게 히케리의 공격을 다 피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성력을 모두 다 끄집어 내어 레이니온검에 담았다. 레이니온 검은 히케리의 심장을 찔렀고, 곧 눈녹듯이 스며들었다.
    눈을 감아버리는 히케리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히케리의 몸이 퍼즐조각처럼 먼지가 되어 바람에 날렸다.

    막 얼음감옥에서 나온 앨리스의 두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바람이 불었다. 선대여왕은 힘이 든지 털썩 주저앉았다가, 자신을 살기등등하게 노려보는 앨리스를 바라보았다.
    다 보았다면 해명할게 없었다.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지속해야 하는 위치.
    그것이 빛의여왕자리.



    " 어째서……당신이…오라버니를…… "
    " 앨리스양. 이 모든것은…오해라면 오해입니다. 당신만큼은……진실을 내다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 웃기지마!! 당신에게 배신당하다니……정말…정말……알수없는 기분이야. "




    앨리스는 그 자리에서 선대여왕을 향해 검을 들었다.
    하지만 선대여왕은 레이니온 검때문에 그렇게 쉽게 지치지 않았다.
    성력은 아직 선대여왕에게 남아 있었다. 여왕의 자리에 선 자들의 성력은 보통 사람들이나 여왕후보들보다 몇십배나 더 컸다.
    그렇기에 선대여왕은 남은 성력으로 앨리스를 차마 죽이지 못하고 조각을 내어 봉인했다.
    봉인당하는 앨리스는 피를 입에서 토해내며 소리쳤다.



    " 약속했으면서……약속했으면서!! 공존하는 세상을 지속하겠다고 했으면서!!!!! "







    그리고 앨리스를 봉인한 선대여왕역시 눈물을 흘리며 그대로 숨을 거두었다.
    성력이 소진한 여왕은 그렇게 길이길이 역사에 남는 훌륭한 여왕으로 기록되었다.



































    " 키엔, 정신차려 "
    " ……어? "


    눈을 뜨고 보니 키엔은 신전에 있었다.
    그런 키엔을 깨운건 리이넨. 키엔의 두 눈에서 눈물이 투둑 떨어졌다.
    슬픈일이다.

    또 같은 일이 반복되기 전에 앨리스에게 그 사실을 전해야 한다.
    자신의 선조 이케리우스가 목숨을 바치며 전쟁을 멈추게 하려 했던 것처럼, 자신역시 목숨을 바치며 전쟁을 끝내야 한다.
    그것이 자신의 역할.



    " 가자, 리이넨……가자… "



    가자고 리이넨의 손을 잡아끄는 키엔의 표정은 왠지 힘이없어 보였다.
    그리고 어딘가 달라진듯 했다. 분명 자신이 아는 키엔은 맞는데, 키엔이 아닌거 같았다.





    --------------------------------------------------------------------------------------------






    우와
    우니동에도
    용량제한이있다니
    미처몰랐네요.
    잘렸어요......-_-

댓글 6

  • 체리 보이 삼장♡

    2007.07.07 19:32

    와우 길군여 /ㅅ/
    앨리스 불쌍해여 ......... 빛의여왕씨 약속은 지켜야져 <-
    악 이편이 완결 아니었어 ? <-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7.08 14:09

    앨리스 열라 불쌍!!!-_-
    아무리 그래도 선대여왕 나쁘 ... <-타아아앙
    아아, 키엔 달려라 달려!!!!!<<<
    아참.. 에녹이 쿄우였지.. <-또 까먹었었다
  • [레벨:24]id: Kyo™

    2007.07.10 09:40

    허어.... 이 것 참... 앨리스는 알고 있었다는 건데...
    에구구... 어쩌다 일이 이렇게까지 꼬였는지...
  • [레벨:7]id: 크리스

    2007.07.10 22:02

    와우, 그럼 아까 그거의 후편이야?
    짱 길다<
    역시 그 다섯명 때문이었어.
    그래서 일이 이렇게 되었잖아.
    이런 빌어먹을 녀석들<
  • [레벨:8]id: 가리가리

    2007.07.12 20:33

    ...앨리스가 망나니 길로 빠진게,, 다른편에서도 봤지만, 앨리스 조까 많이 불쌍-_-
    이케리우스 진짜 멋져 -_-ㄲㄲㄲㄲㄲ
    용량제한 있는거 이제 알앗냐 ㅉㅉㅉ
    다음편 완결인가 , 잘읽었슴-_-*****
  • [레벨:5]id: 이엔[EN]

    2007.07.16 22:44

    역시 키엔 레벨업한거군요 -_-+
    앨리스도 불쌍한 사람인거야, 성격파탄자일수밖에 없는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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