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피의 꽃 : 셋째장 (3-5) - 너와 나의 만남
  • 조회 수: 740, 2008-02-06 05:54:36(2007-06-18)



































  • 처음 봤던 그 인연은
    끝까지 지속되어버렸다.





    한동안 사람과의 관계에 실망도하고,
    그동안 내가 알고있던 관계의 모든것이
    정답은 아니었구나 라고 느끼면서,
    그로인해 마음은 열병을 앓았었다.

    속상함과 서운함 그로인해 내자신이 상처받았음을
    표출하는것과, 표출하지않고 넘어가는것에 대해
    수없이 수천번을 생각하느라,
    모든사람들의 진실함 조차 외면해버린 그때.

    오래된사람들이 이토록 좋은이유가 이거였나...
    라는생각이드는 상황설정이 찾아왔다.

    그하룻동안의 즐거움이
    그동안받은 마음의 상처, 열병들이 거짓말같게도
    깨끗하게 씻겨 내려가는 개운함을주는 신기함.

    상대방의 마음에서
    자신이 소중함의 일원이 되가는 진실한 느낌을
    받았을때...

    사람으로 인한 상처..
    그래서 사람으로 치유하는것이라는
    내인생의 깨달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말이지,
    아! 이것이구나...!하는순간.

    그리고
    인생의 크나큰 관계라는 문제에 있어서
    답안지를 이미 가지고있다는유쾌한 기분.










    너와 나의 만남

















    " 저 애가 에녹이란 아이 인가요? "
    " 그렇다네. 어떤가. 자네가 가르치기에는. "
    " 괜찮은거 같네요. "


    어느날 나를 찾아온 남자가 있었다. 이름은 이엔 리프크네라고 했다.
    우리 천족에게선 유명한 남자였다. 왜냐하면, 우리 천족에게서 유명한 차갑디 차가운 렌이란 여자의 제자였으니까.
    나는 천족의 전사였다. 저남자가, 잔인하고 차갑다는 그남자.
    그 스승에 그 제자라는 소문은 틀린게 아니란걸 실감했다.

    왜 저남자가 나를 찾아왔는지 이유는 모르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저 남자는 나에게 검술을 알려주려 왔단 거다.
    내 나이 14살이었다.


    " 너가 에녹이라고? "
    " 안녕하십니까. "
    " 그래, 당분간 내가 네 스승이야. "


    왠지 시리다고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운 푸른색의 머리카락.
    차가운 그의 이미지에 걸맞는 외모였다. 그뒤, 나는 그의 고된 검술훈련을 한달정도 받았다.
    그에게 칭찬을 받아본적은 없었다. 그에게 받아본거라곤 설교와잔소리 뿐이었다.
    정말 차갑다. 한번도 잘했다고 칭찬을 안했으니까.
    그리고 재수없다. 늘 태연하고 여유만만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강한거니까 인정할건 인정해야만 했다.
    그에게 훈련을 받으면서 내 몸이 성한적이 없었다. 늘 나를 상대할때는 진심을 다해서 그는 상대했다.
    정말로 죽을거라고 느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늘 아침에 눈을 뜨면 그와 대련해야 한다는 사실이 내 어깨를 짓눌렀다.

    하지만 그런 그는 내가 보기에는 슬프고 고독해보였다.
    왠지 사는게 사는것 같다고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었다.
    모든 면에선 다 잘나고 똑똑하고 강한 그였지만, 모르는게 하나 있었다.

    그래, 모르는게 하나 있다면 감정이었다.
    그는 진실된 마음을 싸우는 면에서만 알지, 다른 면에선 모르는듯 했다.



    " 에녹이라고 했었지? 너이름. "
    " 네. "
    " 좋은 전사가 될거야. "
    " ……정말요? "
    " 그럼. 소질이 있거든. 늘 하루하루 내 움직임을 읽었어. 앞으로 그 상태로만 계속하면 반드시 이름을 날리는 전사가 될거야. "
    " 에헤헤. "
    " 응? 왜그렇게 웃는거야? "
    " 그야, 이엔님이 나를 칭찬해준건 지금이 처음이니까요! "
    " 그래? …그렇구나. 그럼, 다음에 또 보자. "



    그는 떠나는 날, 나에게 칭찬을 해 주었다.
    아마도 그게 그의 속마음일지도 모른다.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는 사람.
    그것이 그의 감정이 서툴다는걸 증명해주는 거였다.
    감정을 모르는게 아니었다. 감정에 서툰것 뿐이었다.

    나는 계속해서 늘 고된훈련을 했고, 4년뒤 들리는 소식은 새로운 여왕폐하랑 이엔님이 사랑을 나눈다는 소식이었다.
    그 차갑고 감정이 서툴며 재수없는 이엔님이 사랑을 한다니.
    왠지 내가 뿌듯해졌다.

    그리고 나는 이름을 날릴 전사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수련을 했다.
    강해져서 이엔님이 계시는 왕실학교의 기사단장으로 들어가 이엔님을 뵙고자했다.
    그것이 나의 소망이자 꿈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꿈이었다. 정말로 꿈이었다.



    마족들이 툭하면 이곳 천계를 쳐들어왔다.
    나는 매번 그때마다 달려나가 마족들을 퇴치했다.
    지상은 평화로운데 왜 이곳은 평화롭지 못하는 걸까. 빛의여왕은 지상만 지킬줄 아는걸까?

    18살이 된 나는, 4년동안 검술연습을 했기 때문에 다른 전사들보다 실력이 뛰어나 매일 출전요청을 받아 나갔다.
    그런데 이상했다. 보통의 마물들과는 달리 마계에서의 전사들이 투입되었다.

    평화가 깨지는 걸까?



    그리고 나는 마계의 전사들에게 심한 부상을 당했다.
    마족들중 한명이 나에게 주문을 걸더니 나의 시간을 빼앗았다. 내가 힘을 쓰면 쓸수록 내 시간이 빼앗겨져 어려지는 주문이었다.
    8년의 시간을 빼앗긴 나는 10살난 어린애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마족들에게 허무하게 납치를 당해버렸다.

    마족들은 나를 요구로 천족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명했다.
    하지만 천계는 들은척도 하지 않았다. 무응답이었다.



    " 어쩔거냐, 에녹. 너는 천족에게 버림당했어. 이대로 죽을테냐, 아니면 우리쪽에 붙을거냐. "
    " ……하하하. 천계따위 박살내 주겠어. 좋아, 너희 소원대로 해주지. 너희쪽에 붙어주겠어. "
    " 타락하겠나? "
    " 타락하고 말고가 뭐가 있는거지!? 천계는 나를 버렸다. 내가 가야 할곳은 여기말고 또 어디 있다는 거지!? "


    " 그래, 이제 너의 이름은 에녹이 아니라 카나시이 쿄우야. "


    그리고 나는 마계의 전사가 되었다.
    아니, 되기 위해서 나는 마계의 기운에 익숙해지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계에서 100년을 있어야 했다. 그래야만 타락이 될수 있노라고, 마족들이 그랬다.
    나는 마계를 돌아다니다가, 낯익은 푸른머리를 보았다.
    철장감옥에 갇힌 남자.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었다.



    " …크윽… "
    " ……이엔님? "



    내 부름에 움찔한 남자가 고개를 들었다.
    이엔님이다. 틀림없는 이엔님이다. 그런데…하나도 변하신게 없다.
    왜 그렇게 다친체로 여기에 있는거지?
    왜 이엔님이 마계에 있는거지!?



    " ……너…에녹이냐? "
    " 이엔님!! 왜 여기에 계시는 거에요!! "
    " 뭐야…그러는 너는 왜 여기에……. 천계가…버렸다던……애가…너였냐? "
    " ……몰라요. 천계따위 알바없어요. "



    이엔님은 10살인 나를 알아봐주셨다.
    그리고는 철장 문 앞으로 천천히 걸어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희미한 미소를 지으셨다.
    내가 알던 이엔님은 도저히 저런 미소를 지을줄 모르셨던 분인데.
    많이 바뀌긴 바뀌셨나 보다.
    사랑을 할 정도니.
    감정정도야 어느정도 가지신게 틀림없다.



    " ……에녹. 나를 여기서 꺼내줘. "
    " 무슨…? "
    " 나는…폐하에게 가봐야해. 왕실학교는…분명……어지러울게 틀림없어. 적기사단장인 내가 가야해 "



    ……무슨 단장?
    적기사단장? 내가 되려 했던건 기사단장이었다. 그것도 적의 기사단장이 되려 했다.
    이엔님이 적기사단장…….
    틀림없이 이분은 기사단장이 되고도 남으실 분이다.

    하지만……나는 여기서 이분을 도우면…….
    여기서도 못있게 되버린다. 그럴게 분명하다.



    " 부탁이야,에녹!! 천계는 너를 버렸겠지. 하지만, 모두가 다 널 버린건 아니야!! "
    " 무슨 헛소릴 하시는 거죠!? 내 곁에 누가 더 남아있다는 거죠!! "
    " 다시…세상을 살다보면은……네 곁에…누군가가……다가올거야. 나도…그랬거든. "
    " 거짓말……거짓말 하지 말아요!! 이엔님은 틀려요, 4년전의 이엔님이 아니에요!! "
    " 그래…틀림없이, 나는 4년전의 내가 아니지. 누구나 살아있으면 변하게 되. 너도 그럴거야. "
    " 필요없어요!! 더 이상 누굴 믿어요!! "




    눈물이 났다.
    왜 모두 다 나를 버렸는가.
    왜 모두 다 나를 등졌는가.
    왜 나를 구해주려 하지 않은거지?




    " 마족이 되면은…안돼. 너는……악한기운에……물들어서는 안돼… "
    " ……뭐에요. "
    " 너는……최고의…전사가……되겠다고 하지…않았었냐? "
    " 옛날일이에요. "
    " ……어리석은…생각…하지마.……세상이…널…버린게……아니야.………세상은……널……가진적도……없으니까……. 착각하지마 "
    " 그래서 천계는 나를 가진적이 없어서 나를 버린 건가요!? 그런건가요!? 이엔님 말은 모두 다 모순이에요!! 말이 안된다구요!! "



    결국은 어린아이처럼 소리내어 엉엉 울어버렸다.
    그런 나를 바라보며 이엔님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는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 이번 전쟁이……끝나면…나를……찾아와."
    " …… "
    " ……그러니까…날…찾아와. ……내가…세상을……다시…알려줄게……. "
    " …뭐에요,그게… "
    " 날 찾아와……그럼…될거야. ……나를…이렇게……변화시켜준……그사람을…만나게……해줄게 "



    천족을 믿지 못하는데.
    천계를 믿지 못하는데.

    그런 나는 이엔님을 믿어버렸다.



    " 날…찾아오기……힘들면은……이번…전쟁에서……이겨서……너를…데리러…올게. 내가……널…데리러……올게 "
    " ……정말이죠? 날 데리러 오는거에요, 이엔님이… "
    " …약속하마. "



    그리고 나는 이엔님을 가둔 철장을 풀어주었다.
    이엔님의 상처를 성력으로 치료해 준뒤, 게이트가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이엔님을 워프시켰다.



    약속하는거에요, 이엔님.
    나를 잊지 말고 찾아와요.






    그리고 바보같이 이엔님을 믿고 기다렸다.
    하지만 100년이 지나도, 200년이 지나도 이엔님은 찾아오지 않았다.
    분명 전쟁은 마족이 패배하고 천족이 승리했다.

    그런데도 이엔님을 나를 데리러 오지 않았다.



    이곳에 100년간 있던 나는 나의 시간을 다 빼앗겼다.
    그리고, 천천히 마족으로서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나는 내 기억속에 어렴풋이 남은 푸른머리의 남자를 만나고 싶어서 마계를 나왔다.
    그리고 나는 그 남자의 머리색만을 기억한체 인간계에 떨어졌고, 5년간 인간계에서 홀로 살았다.
    홀로 살던 나는 푸른머리의 남자를 찾아온 것도 잊어버렸다.
    그러던 나에게 한 아름다운 여자가 다가와 그 남자와의 만남을 재회시켜 주었다.
    하지만 남자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고, 나 역시 남자를 알아보지 못했다.






























    " 이엔님, 나는 당신을 믿고 기다렸어요.
    하지만 믿음의 결과는 결국 이거인거죠? 나……기억이 각성했어요. 이제, 나…전쟁이 시작되면은……당신을 죽일수밖에 없겠어요. "










    바보 같은 사람.
    그때 나를 찾으러 왔다면 됬잖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 나를 잊은건 못된거잖아.
    나도 당신을 사랑하는데.
    그러면 당신은 그런 내 마음을 잘 알거 아냐.

    왜 끝까지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요.



    왜 결국은 내가 당신을 죽이게 만드는 건가요.





    바보같은 사람.
    어리석은 사람.






    --------------------------------------------------------------------------------------



    그냥 과거는 끝난다음에 써드릴게요/ㅅ/
    아니면은 쓰는 중간중간마다 넣어드릴게요!
    흐흐흐
    진짜소설올라오기는
    다음주를기다려주셈.

댓글 6

  • [레벨:24]id: Kyo™

    2007.06.18 09:09

    꺄아, 에녹이래~ (<-신나 죽는 쿄우;;)
    어쨌든...
    시간은 참 많은 걸 잊게 한다고 하더니만...
    그 말이 사실이라는데, 참 슬퍼지는 순간이네...
    에효, 이제 어쩌려는 건지ㅡ
  • 이엔

    2007.06.18 17:05

    어어, 저렇게 됬던거란 말이야-_-?
    그럼 이제 쿄우가 나 죽이는거냐으!! <
    이자식, 너무 잘쓰는데 - - ? ㄲㄲ
    근데 이엔도 찾아갈 수가 없었던거지 ,여왕 죽어서 슬프니까!
    .... 맞지? <
  • [레벨:7]id: 크리스

    2007.06.18 20:55

    어머, 일이 그렇게 됬었구나
    이렇게 되서 그 후에 또 이엔 만나고.
    근데 이엔 너 어쩌냐.
    다음에 쿄우가 죽인다는데<
  • [레벨:8]id: 가리가리

    2007.06.20 01:04

    .......-_-..........잘못읽으면 쿄우이엔 러브모드인것같다ㄲㄲㄲㄲㄲㄲㄲ
    그냥 러브모드로 해보지 그래 ㄱ-<
    쿄우랑 이엔이랑 인연이 아주아주 깊군열 -_-~
    잘읽었어 -_-**
  • 체리 보이 삼장♡

    2007.06.20 16:41

    엄훠 쿄우이엔 러브모드면 레이상 엄마 남자 ..... <-
    야 너무슬프잖아!! 이엔나쁘다.....<-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7.04 18:42

    쿄우 너무 불쌍해!!!-_-
    이 바보같은 이엔놈이 쿄우데리고 오는거
    까먹은거 아냐?!!<-타아앙
    여왕이 문제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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