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피의 꽃 : 셋째장 (3-1) - 여름의추억
  • 조회 수: 695, 2008-02-06 05:54:35(2007-06-10)






  • 푸푸풉
    내가당신들뜻데로
    하게둘줄아나보지?<
    에클레시아랑이엔
    잘어울린데ㅠㅠㅠ어떻게해
    딱히커플만들려는건아니었는데<
    이거읽고 당신들 경악할지도 몰라<
    엄청난 비밀은 아니더라도,
    비밀이 밝혀지거던<










    ------------------------------------------------------------------------------------------------------------------








































    너를 보낸뒤에
    매일 매일 슬펐어요.

    너무 너무 슬퍼서 ..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어요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어요
    아무것도 들리질 않았어요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요
    멈추려 하질 않았어요

    무슨 까닭인지 몰랐어요


    하지만..
    이제는 알았어요
    눈물이 멈추지 않는 까닭을요


    내 가슴속에 그리움을
    눈물속에 다 버리라고 ..



    그래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던거 같아요
    눈물속에 다 버리라고 ..




























    여름의 추억
































    " 뭐야, 꼭 걸어서 올라가야하는거야? "
    " 그럼 달리 교통수단이 있나요? 이런 작은 산골마을에. 여기는, 레이네집밖에 없는걸로 알고 있어요. 산을 두개 넘어야
    시장이 있는 조금은 큰 마을이 나오구요. "




    투덜투덜 거리는 키엔에게, 에클레시아가 앞서 걸으면서 대답했다. 알고있었다.이엔은. 뭐라고 투덜투덜 거리면, 에클레시아
    가 단박에 잔소리 할테니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키엔은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계속 씩씩 대고 있었다.
    반면, 옆에서 이엔과 같이 군소리 없이 걷는 실피시는 그런 키엔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하지만, 겉으로는 아무말 안할 뿐이지 뜨거운 여름햇볕을 쬐며 걸어가는 이 무더위속도 실피시에게는 지옥인듯했다. 그녀의
    얼굴도 땀으로 범벅이었다. 하지만, 에클레시아는 그다지 땀을 흘리지 않았다. 그걸 알아챈 이엔이 에클레시아에게 입을
    열어 물었다.




    " 이봐, 너 안더워? "
    " 더워요. "
    " 근데 왜 땀이 안나!? "
    " 덥다고 땀이 나야 하나요? 원래 땀이 잘 나지 않는 피부라서요. "
    " 아,그래. 니가 짱먹어라. "
    " …저 집인거겠죠? 언덕위의 작은 집. "




    에클레시아가 고개를 들어 손가락으로 한 집을 가리키며 물었다. 아직은 멀고 먼 집. 점으로 보이는 빨간지붕의 집. 굴뚝에
    서는 연기가 나고 있었다. 이엔이 땀을 닦으며 고개를 들어, 에클레시아가 가리킨 집을 바라보았다.
    언덕위의 작고 작은집. 그녀가 여왕자리를 버리고 다시 돌아간 보금자리.




    " 작은산골마을에 달랑 하나 있는 집이라며. 그게 그녀석 집이지, 누구 집이겠어. "
    " ……그렇죠? "




    에클레시아의 표정이 순간 쓸쓸해 보였다. 그리고, 언덕 하나를 넘고나서 마지막 언덕을 넘을때였다.



    " 뭐야, 너네였구나. 역시 - "
    " 잉? "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키엔과이엔이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이엔과 키엔이 놀라 아무런 말도 못할때 에클
    레시아가 고개를 돌렸다. 순간 에클레시아의 동공이 커졌다. 품위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시골로 돌아오니 정말로 시골여자
    처럼 보였다.

    옷입는건 개성이라 그렇다 쳐도, 뒤에 매고 있는 나뭇가지들은 뭐지? 라고 에클레시아가 생각하며, 유심히 레이가 맨 나무
    장작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자, 레이가 뒤를 돌려 멘 나뭇가지들을 보여주며 웃으며 말했다.



    " 할머니가 장작해오래서 장작했어 "
    " ……장작? "
    " 응. "
    " ……안더워? "
    " 더워! 그래서 짜증나!! 너네가 온다고만 안했으면은 할머니는 이런거 나한테 시키지도 않았을거야!! "



    레이가 짜증내며 말했다. 그러자, 그런 레이가 측은해보였는지 에클레시아가 레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원래, 에클레시아의
    짐은 이엔과키엔이 들고 있었기 때문에 에클레시아는 빈손이었다. 그러자, 레이가 좋아라 하며 장작을 맨 끈을 풀더니
    에클레시아에게 다 넘겼다.

    옆에서 땀흘리며 지켜보던 이엔과 키엔이 놀란 얼굴로, 레이를 쳐다보았다. 가히, 레이의 얼굴에 핀 웃음꽃은 악마의 미소였
    다. 그러다가, 레이가 고개를 돌려 옆을 바라보았다. 레이가 자신을 바라보자, 실피시가 땀을 닦더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 녹기사단장 실피시 라이즈라고 합니다, 폐하 "
    " 나 아직 폐하 아닌데? 그리고, 폐하가 될 생각 없어. 아무튼, 반가워. 실피시. "
    " 나는 청기사단장 키엔 아이루스라고 해. "
    " ……반가워 "



    키엔이 인사하자, 레이가 떫은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러자, 뒤에서 이엔이 킥킥 거리며 웃었고 그런 이엔을 죽어라 밟
    아대는 키엔.



    " 아무튼 집에가자마자 나 샤워좀 해도 되? "



    에클레시아의 물음에, 레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순간 에클레시아의 표정이 행복해보였다. 무더위속을 힘들게 걸어와
    별로 땀은 안났지만, 그래도 찝찝했던 에클레시아가 시원하게 샤워를 할수 있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자신의 집이나 왕실학
    교에서 씻는 방법과는 달리 무지 재밌을듯한 생각이 들었다.

    에클레시아가 씻는다 하자, 이엔과 키엔이 하나같이 손을 들어 자기도 씻는다고 고래고래 소리쳤다. 그러자, 레이가 한참을
    고민하더니 씨익 웃었다. 레이가 씨익 하고 웃자, 자신들도 씻을수 있단 생각에 얼굴에 홍조가 띈 두사람.
    그러나, 레이의 말에 이내 좌절해버렸다.



    " 여자들은 욕실을 쓸거야. 너희둘은 남자니까 남자답게 밖에 받아놓은 물을 줄테니까, 뒷뜰에서 씻어 "
    " …… "




    그리고 레이는 오랜만에 만난 에클레시아랑, 처음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얘기해보는 실피시랑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얼마 안가, 집에 도착한 레이는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갔다. 이어서, 레이의 할머니가 문밖으로 나오자
    네사람 모두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할머니는 에클레시아가 든 장작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시원한 얼음물을 마시고 나온 레이를 잡더니 엉덩이를 때리기 시작
    했다. 영문을 모르는 레이가 에클레시아 뒤로 도망가자, 할머니가 손님에게 심부름을 대신 시키냐면서 매를 가지고 나오자
    레이가 부들부들 떨면서 에클레시아의 팔을 꼭 잡았다.

    처음보는 그런 레이의 모습에 에클레시아가 동정심이 생겨, 실피시에게 장작을 맡기더니 두팔을 쫙 벌렸다. 깜짝 놀란 일행
    과, 할머니. 그리고 당황해하는 레이.

    어쨋든 일은 그렇게 무사 종료가 되고, 일행들은 욕실과뒷뜰로 나뉘어 가서 샤워를 하고 나왔다. 샤워를 하고 나온 여자들의
    표정은 행복해 보였지만, 뒷뜰에서 모기에게 물리면서 샤워한 이엔과키엔의 표정은 울상이었다. 다음부터는 욕실에서 샤워
    하겠다고 시위했다가, 레이에게 얻어맞기만 했다.


    그날 저녁시간에, 할머니가 뽐낸 요리솜씨에 일행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그리고는 배고팠는지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고, 이
    엔이 가장 드럽게 먹는다고 키엔이 밥먹다말고 잔소리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런 키엔을 보며 레이가 밥풀 튀긴다고 시비
    를 걸었고 두사람은 싸우다가 할머니에게 매타작 당할 뻔했다.

    그런 두사람을 보며 웃는 에클레시아와 이엔과 실피시.



    " 레이, 불꽃놀이 하자. "
    " 싫어 "
    " 왜? 불꽃놀이 싫어해? "
    " 싫어하는건 아닌데, 불꽃을 사려면 산을 두어개 넘어가야 시장이 나오잖아. 거기까지 언제가!? 죽어도싫어!! "
    " …… "
    " 뭐, 너네가 사온다면은 기다려줄 의향은 있지만. "
    " 저게!! "



    부채를 부치며 이야기를 듣던 키엔과이엔이 레이의 마지막 말에 발끈했다. 그러나, 에클레시아가 그런 세사람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가로 저었다. 세사람의 의아해하자, 에클레시아가 실피시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침대에 뒹굴어서 레이가 키운다는
    개랑 놀던 실피시가 벌떡 일어나 짐가방을 뒤지더니 폭죽을 꺼냈다.

    그러자, 모두의 표정이 해맑아졌다.



    " 불꽃놀이 하려면 뭐가 필요하지? "



    레이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물었다. 그러자, 모두가 한참을 고민했다. 필요한건 불꽃만인데, 라고 생각했지만 에클레시아는
    말하지 않았다. 다들 알지만, 다른걸 생각하는거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한 오분가량 흘렀을때, 키엔이 손을 번쩍 들었다. 그러자, 레이와 이엔이 반짝거리는 눈으로 키엔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키
    엔은 자랑스럽게 입을 열었다.



    " 불입니다!! "
    " ……그걸 한참 생각했어? "
    " 너, 나보다 바보구나. "



    곧바로 이엔과레이의 말이, 키엔의 심장에 비수를 꽂혔다. 키엔이 침울해서는 구석에 암울하게 앉아있자, 실피시와 에클레시
    아가 다가가 토닥토닥 거렸다. 그리고, 그런 키엔을 상관하지 않고 열심히 턱을 괴어 생각하는 레이와 이엔.



    " 후후후 "
    " 뭐야, 이놈 미친거 아냐!? "
    " 무슨 그런 실례의 말씀!! 간식이 필요해. "
    " ……그래, 그럼 그걸로 땡하자. 난 얼른 불꽃놀이를 하고싶어! 나가자!! "




    레이가 폭죽세트를 들고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다들 기겁해서 그런 레이를 바라보았다. 언제 라이터를 준비했는지, 폭죽세트
    를 뜯어 불꽃놀이를 혼자 하기 시작한 레이. 그런 레이를 약았다란 눈으로 바라보는 일행.
    그러나, 키엔이 창문에 다리를 걸치더니 씨익 웃으며 말했다.



    " 니들은 알아서 내려와라! "



    그리고는 레이처럼 뛰어내렸다. 이엔이 창틀을 주먹으로 취면서 제길! 이라고 소리치더니 방문을 열고 계단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늦게 따라 뛰어내려가는 에클레시아와 실피시. 그러나, 먼저 뛰어내려가던 이엔이 뛰어다닌다고 할머니
    에게 야단을 맞자 천천히 걷기 시작하는 에클레시아와 실피시.

    두 사람은 내려와서 무릎꿇고 손든 이엔을 바라보며 천천히, 조신하게 걷기 시작했다.
    그런 두사람을 바라보면서 배신자!! 라고 소리쳤지만, 오히려 할머니에게 혼만 났다.





    " 불꽃놀이…이쁘다. "



    레이가 수줍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자, 모두들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레이의 표정이 쓸쓸해졌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레온을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모두들 생각했지만 레온때문이냐고 묻지는 않
    았다. 왠지, 레온이란 이름을 꺼내면 분위기가 침울해질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곧 이어 이엔이 두팔을 만지며 울상을 지으며 걸어나왔다. 이엔이 오자, 마지막 남은 기다란 폭죽 다섯개를 꺼내어 서로
    쭈그려 앉아 들었다. 그리고는 불을 붙이고는 실피시가 입을 열었다.



    " 가장 오래까지 남은 사람은 소원이 이루어진데요 "



    그러자, 다들 눈감고 소원을 빌기 시작했다.



    ' 에클레시아양이 여왕이 되게 해주세요 ' - 키엔
    ' 레이가 얼른 왕실학교로 되돌아가게 해주세요 ' - 에클레시아
    ' 어리석은 바보놈이 여왕이 되는것도 싫고, 예리한 녀석이 여왕이 되는것도 별론데……으잉? 이거 소원이야!? ' - 이엔
    ' 리이넨씨와 이젠씨가 무사하게 부탁드려요 ' - 실피시
    ' 할머니가 나를 때리지 않게 해주세요 ' - 레이



    각기 다른 성격이라, 각기 다른 소원이었지만 이엔을 제외한 나머지는 만족하단듯한 얼굴이었다. 그리고, 에클레시아의 폭죽
    이 늦게까지 남았고 다들 아쉬워하는 얼굴이었다.
    그리고 밤에 다들 잠자리에 들었다. 이엔과 키엔은 레온의 방에서 잠이 들었고, 에클레시아와 실피시는 레이의 방에서 잠
    이 들었지만 단 방바닥에서 잠이 들어야 했다.

    실피시는 잠을 빨리 잤지만, 에클레시아는 바닥에서 자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불편하고 낯설어서 잠이 빨리 들지 않았다. 그
    때, 레이의 침대에서도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레이도 아직 잠에 들지 않은거라고 생각이 든 에클레시아는 일어나
    레이를 불렀다.



    " 레이, 잠 안자? "
    " ……에클레시아. "
    " 응, 말해. "
    " ……왜 온거야? "



    레이의 물음에 에클레시아의 동공이 커졌다. 그리고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이어서, 레이가 다시 말을 시작했다.


    " 나를 데려가려고 온거니? 아니면, 작별인사 하려고 온거야? "
    " 레이…있지, 나는! "
    " 그것도 아니면……혹시, 레온이 있을까봐 온거니? "
    " ……레이. "
    " 나도 혹시나 했는데, 레온은 다시 돌아온 나를 반겨주지 않았어 "


    레이의 목소리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그리고, 레이의 말을 듣는 에클레시아의 표정이 침울해졌다. 둘 사이에 말이 잠깐 없어
    졌다. 이내, 에클레시아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슬픈목소리였지만, 그래도 끝까지 다 말하기 시작했다.


    " 레이……힘들거야. 이해해. 하지만, 나는 너랑 작별인사 같은거 하고 싶지 않아.
    너가 학교로 돌아와 주었으면 해. 우리 모두는 너가 여왕이 되길 바라고 있어. 레이……부탁해. 같이 돌아가자. "


    에클레시아의 말에, 레이는 대답이 없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관 없다는 듯이, 에클레시아는 이어서 입을 열기 시작했다.


    " 레온은 죽었어. 후회가 남겠지만, 자책감이 있겠지만, 그래도 그것 또한 하나의 시련이라 생각해. 너가 커가는 과정이라
    고 나는 생각해. 어쩔수 없는 일이었어. 레온을 죽이지 않으면, 선대때처럼 마왕이 된 레온과 싸우게 되잖아.

    그럼 그게 더 두사람에게 슬픈일이야. 그리고, 너에겐 괴로운 일일거야. 나는 그런날이 오는걸 원치 않아.


    그리고, 레온은……미약하지만, 살아있을 가능성이 커. 마왕이 데려갔으니까.
    전장에서 리이넨씨한테 편지를 보냈어. 너가 떠나갔다고. 그러니까, 리이넨씨가 뭐라그런줄 알아?
    너는 겁쟁이라서 도망간게 아니라고 그랬어. 너는 다시 너의활력을 되찾기 위해 재충전을 한것뿐이라고, 조금 더 일찍 여름
    방학을 보낸것 뿐이라고 그러셨어.

    이엔씨도 너가 여왕이 되는 걸 원해. 그러니까 여왕이 되어줘, 레이.
    너가 여왕이 아니라면 누가 여왕이 되. 내가? 천만에. 나는 너같은 강인함이 없어. 약하기만 해. 누군가를 지켜주겠다고 생
    각해본 적도 없는 철부지 여왕후보일 뿐이야. 단지, 너보다 교육만 많이 받은 거 밖에 없고, 단지, 너보다 똑똑한거밖에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게 어때서? 그것때문에 여왕이 되어야 해? 성령제를 할수 있다고 여왕이 되어야 해?


    나는……나는, 줄곧 생각했어.
    너에게 여왕자리를 주어도 괜찮다고, 내가 물러서도 괜찮다고 생각했어.


    너가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으니까……. 그러면 레온과도 같이 행복해 질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어.
    지금은 레온이 없지만, 나는 너가 여왕이 된다면은……나도 검술을 조금 할 줄 아니까, 너를 지켜주려고 생각했어.

    레온이 흑의 기사단장이 되면, 나는 녹의 기사단장이 되서 너를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했어.



    한번도 누군가를 지켜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던 내가,
    계속 누군가에게 보호만 받고 살았던 내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지켜주겠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처음으로 친구들이 생겨났어. 그리고, 소중하고 소중한 추억들이 생겼어.





    ……레이, 같이 돌아가자 "























    「 리이넨씨, 마족과의 전쟁은 많이 힘들죠? 왜 싸워야 하는 걸까요.
    꼭 싸워야만 이익을 얻는 걸까요? 어찌됬든간에 양쪽 다 상처만 늘고 힘든 싸움일텐데 말이에요.
    마족은 감정이 없다지만……정말로, 감정이 없는 건 우리 인간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마족은 바라고 있잖아요.

    사랑을, 그리고……빛을 바라고 있잖아요.

    저는 몰랐지만 레이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요. 레오니스 크레벨이란 아이를 바라보면서 모든걸 꿰뚫어 보았어요.
    그리고, 자신이 여왕이 되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큰소리 까지 쳤잖아요. 레이는.
    그런데…어느날 마왕이 나타났어요.
    레이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다고 했어요. 왜냐하면, 레온이 자각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마왕의조각으로서 각성했는데도 이
    엔씨를 찔렀거든요.


    그에 진노한 레이가 레온을 죽였어요.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하자, 마왕은 레이가 여왕으로 즉위하는 그 순간 죽여버린다고
    경고를 하고 레온을 데리고 돌아갔어요. 레온은……분명히 살아날거에요.

    마왕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레온을 각성시키겠지요.
    그리고, 레온의 손으로 레이를 죽이도록 할거에요. 이젠씨 곁을 떠나지 마세요, 리이넨씨.
    이젠씨도……마왕의 조각이니까, 마왕이 그 사람도 데려갈지 몰라요. 지금 이젠씨곁을 지킬수 있는건 리이넨씨라고 생각해
    요.


    혹시……제가 전쟁중에 편지를 보내서 힘드신건 아니죠?




    슬픈소식이 있다면, 레이가 작별인사를 하지 않은체 여왕자리를 버리고 돌아갔어요.
    레온과 살았던 그 보금자리로 돌아갔어요.

    ……레이는, 이엔씨한테만 작별인사를 했어요. 왜,레이는 저에겐 작별인사를 하지 않은 걸까요.
    제가 그렇게 미덥지 못했던 걸까요?


    이만 편지 줄일게요.
    리이넨씨, 얼른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조금이라도 더 든든할거 같아요.


    조만간 뵈었으면 좋겠어요.
    부디 죽지마시고 돌아오세요, 리이넨씨. 」












    「 에클레시아양, 모든걸 이야기 해주어서 고마워요.
    에클레시아양이 말하지 않아도 대충 짐작은 했고, 알고 있었으니까……그렇게 놀라진 않았어요.
    단지 레이님이, 레온을 죽인건 레이님 답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마왕이 그런 경고를 했다면 이제 에클레시아양을 비롯한 모든 기사단장들은 레이님을 지켜드려야 할겁니다.
    또, 여왕이 될 레이님만 위험한게 아닙니다. 여왕의 씨를 말리기 위해, 여왕후보여러분들도 조심해야 할겁니다.

    ……그리고, 이젠의 곁은 제가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이젠을 지킬수 있을 지는 의문이군요.
    어차피 예상했던 일입니다. 이젠과 제가 싸우게 될 날은 머지 않았겠죠.

    하지만, 지키려고 노력할겁니다. 예전의 레온을 지키려 했던 레이님처럼, 지키려고 노력할겁니다.



    더군다나 오히려 이런 힘든 전쟁속에서, 에클레시아양의 편지를 받게되어 기뻤습니다.
    이곳은 많이 힘들죠. 마족을 죽여야 하니까. 더군다나, 같은 동족을 죽이는 이젠은 어떤 기분이겠습니까.

    저는 비록 신관이지만…, 다친사람을 치료밖에 못하지만, 그래도 알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한 마족이 다쳐 숲속에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검은 머리에, 붉은눈동자. 레온이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그 마족을 보는 순간 왠지 모르게 레온이 죽었다는걸 예감했구요.
    아무튼 왠지 레온을 닮은 외모에, 저도 모르게 그 마족을 치료 했습니다.

    정신을 차린 마족이 저를 경계하는듯 하더니, 신관인걸 알고는 기사가 아니란 생각에 안심을 한거 같더군요.
    재잘재잘 말도 잘 하더군요. 레온도, 성격이 활발했다면 그때 그 마족아이랑 같은 성격이었겠지요.

    오랜만에 그 마족아이를 만나서 웃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족의 진심을 그 마족아이를 통해서 알게되었던 기분이더라구요.



    전쟁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저한테 그럽니다.
    왜 서로가 아픈상처를 아물려 하지 않고, 더 깊숙히 상처를 내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어쩔수없이 소중한것을 지키려 나왔지만, 힘이 든답니다. 죽는다는 생각에 겁도 난다고 하더라구요. 이 전쟁은 어리석다고,
    얼른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고 하덥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한 여왕후보가 있는데, 그 여왕후보가 여왕이 될 아이라고.
    그 아이도 늘 똑같은 말을 한다고. 여왕이 되면 무얼 할거냐고 물으면, 그 아이는 한결같이 대답이 같다고.

    마족과 천족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그러자 그 마족아이가 환하게 웃더라구요. 정말, 그 아이가 여왕이 얼른되어서 공존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그게 다였습니다.
    마족은 정말로 감정이 없는 걸까요?
    아니요, 있습니다. 사람처럼 따듯한 정이란것도 알고 있고, 분노도,슬픔도,기쁨도,웃음도 다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걸 터득하는 방법이 조금 느린거 아닐까요?

    제가 마족아이랑 이야기 하고 있는 걸 발견한 한 기사가, 화살을 날려 그 마족아이의 심장을 쏘았습니다.
    눈앞에서 웃고 이야기 하던 마족아이가 순식간에 죽어버리더군요.

    무언가 굉장히 허무했습니다.



    제가 왜 이런말을 하는지 아시겠습니까?
    레이님은 반드시 여왕폐하가 되어야 합니다. 그분말고는, 도저히 여왕이 될 자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에클레시아양을 밀어드리려 했지만, 레이님의 강인함을 보고는 레이님을 따르겠다고 맹세했습니다.

    레이님은 늘 공존하는 세계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저를 비롯한 다른녀석들도 그런 레이님을 비웃었죠.

    하지만 알게 되었습니다.
    공존하는 세계는, 레이님만이 아닌 마족들도 원하고 있단것을.


    그리고, 그 세계를 실현시킬 때가 다가왔습니다.




    에클레시아양. 슬퍼하지 마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레이님이 에클레시아양에게 작별인사를 하지 않은것은, 반드시 돌아오려 하기 때문일 겁니다.
    이엔씨도 어쩌다 알게 된 것 뿐이겠죠.

    그래서, 레이님도 어쩌다 이엔에게 작별인사를 한것 뿐일겁니다.
    그리고, 이엔도 어쩌다 레이님의 작별인사를 받아준것 뿐이구요.




    분명, 레이님은 자신의 소중한 아이를 죽여서 슬플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왕자리를 포기할 분이 아닙니다. 슬픔을 버리고, 다시 활기를 되찾기 위해 돌아간것 뿐입니다.
    다시 돌아오실 분입니다. 그분은, 절대로 그런거에 좌절하실 분이 아닙니다.
    에클레시아양보다 조금 더 일찍 여름방학을 보내신것 뿐입니다.


    그렇게 걱정이 되면, 레이님을 데리러 가십시오.
    레이님은 에클레시아양이 데리러 오길 기다리고 계실게 분명합니다.


    그럼, 다음에 - 」






















    " 알겠니, 레이? 리이넨씨의 편지를 가져왔어. 보고싶다면 봐도 좋아.
    레이, 하나만 기억해주겠니? 하나만 알아주겠니?

    우리는 너를 만나서 행복했고,기뻤고,즐거웠어.
    그리고, 우리는 진정한 여왕후보를 만나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해.
    "







    레이는 에클레시아의 말에, 끝내 대답해 주지는 않았다. 밤이 더욱더 깊어지자, 에클레시아는 잠자리에 드러누워 잠을 청했
    고 이내 잠에 들었다. 피곤했을게 분명했다.

    무더위속을 걸어왔으니까. 레이를 만나 데려가겠단 일념 하나로 계속 기차를 갈아타고 걸어왔으니까.


    에클레시아의 잠든 숨결 소리가 들리자, 레이가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 에클레시아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레이가 피식,하고 웃었다.


    그리고는 입을 열었다.







    " 나도 기쁘고, 행복하고, 즐거워. ……나도, 진심으로 너희를 만나서 영광이라고 생각해.
    돌아가도 되는거야…? 나는 레온을 죽였어. 앞으로 얼마나 더 죽일지 몰라. 그래도 돌아가도 되는거야?
    나는……이제 자신이 없어졌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지 않겠다고 했는데, 만들어야 해?
    ……레온이 살아있다면, 나를 반갑게 맞아줄까?
    나는 두려워, 에클레시아. 다시 만날 레온이 나를 어떤 눈으로 쳐다볼지 말이야.
    원망하는 눈일지, 나를 죽이겠단 눈일지, ……아니면 날 반갑게 맞아주는 기쁜 눈일지.



    ……잘자, 에클레시아"









    그리고 여름방학동안 레이네 작고 작은 집에 머물면서, 네사람은 레이네 농장일을 도왔다.
    여자들이 흙을 파 놓으면, 이엔과 키엔은 감자와 고구마를 심었다. 그리고, 시냇물에 가서 송사리랑 다슬기를 잡으면서 재밌
    게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익은 옥수수를 따서 구워먹기도 했다.

    그렇게 레이를 포함한 다섯사람은 행복한 여름방학을 보냈다.
    무더운 땡볕속에서 열심히 농장일을 한 일행들은, 밥값을 제대로 했다.


    그리고, 여름방학 끝나기 하루전.
    레이와 할머니를 포함한 네사람은 아무도 없는 언덕위에서 어두운 밤하늘에 수놓은 환한 별들 아래에서 고기를 구워 먹기
    시작했다.




    " 할머니, 술 없어요? "



    키엔이 물을 마시며 묻자, 순간 분위기가 암울해졌다. 할머니는 그런 키엔을 구박했고, 키엔은 문앞에서 무릎꿇고 손들었다.
    그런 키엔을 이엔과 레이가 비웃었고, 다시 분위기는 좋아졌다.

    그러다가 키엔이 다시 합류하면서, 에클레시아가 고기를 굽자마자 익지도 않는데 입으로 넣어버리는 키엔과 이엔과 레이.
    실피시는 어쩔줄 모른체 젓가락만 들고 있었고, 다시 할머니의 이마에는 사거리 표시가 생겨났다.
    할머니는 그런 세사람을 무릎꿇고 손들게 했다.


    고기를 한점 먹고난뒤 물을 마신 에클레시아가 고기를 구우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레이를 보며 물었다.




    " 레이, 우리 내일 학교로 가는거 알지? "
    " 응. 잘가. 인사하려고 했어. "
    " 무슨소리야. 너도 돌아가야 할거 아니야. "



    그러자, 실피시가 레이를 바라보았다. 할머니는 말없이 물만마셨다.
    레이는 손을 내리면서 고개를 숙인체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이엔과 키엔도 손을 내리고, 레이를 바라보았다.
    키엔은 아직 레이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가자고 권할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냅두고 가면은 안될 기분이었다.



    " 하지만, 나는 여왕자리를 박탈당했어. "
    " 박탈당한게 아니라 너가 버린거잖아. "
    " …… "
    " 돌아가자,레이. 여왕이 될 자는 너밖에 없어. 어제도 얘기했다시피, 너가 아니면 안돼. "
    " 그건 강요야. "
    " 아니. 부탁이야. 너도, 내가 데리러 오니까 기뻐했잖아. 속으로. "
    " 그렇지 않았어. 오히려, 무거워 졌을 뿐이야. 나는 다 잊고 싶어. "




    " 너가 잊는다고 해서 다 잊혀지는게 아니잖아!!
    있던 일이 없었던 일로 되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너 왜그렇게 약해졌어!? 레온을 죽인건 어쩔수 없지만 잘했다고 생각해.
    하지만, 레온은 분명 살아있어!! 넌, 그런 레온을 다시 바라보는게 무서운거 아니야!?
    걔가 널 어떻게 바라볼지 그게 두려운거잖아!! 하지만, 그것도 강인함이야!! 레온을 죽인건 잘한거라고!!
    나같으면 못죽여! 걔가 날 죽인다 해도, 나는 죽이지 못해!! 그저 레온의 손에 죽임을 당할 뿐이라고!!
    내가 뭣때문에 여기와서 여름방학을 보낸건데!!
    너의 마음을 되돌릴려고 온거잖아!! 너랑 같이 돌아가려고 온거잖아! 왜 그걸 이해를 못하는 거야!! "




    결국엔 에클레시아가 고기를 굽던 집게를 탁 소리나게 식탁에 놓은체 흥분한 나머지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다들 멍한 눈으
    로 그런 에클레시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곧 이어 웃음소리가 들렸다. 할머니의 웃음소리. 할머니가 배를 잡고 재밌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모두의 시선이 할머니를 향했고, 할머니가 몸을 돌려 앉아 레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웃음을 그쳤다.



    " 누가 손을 내리라 했지? "



    할머니가 눈을 치켜뜨고 묻자, 레이와 이엔과 키엔이 번쩍 손을 들었다.
    그리곤 할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레이, 너는 천상 여왕이 될수밖에 없겠구나. 거기, 이엔 리프크네라고 너는 적기사단장이라고 했나? "
    " 그렇습니다. "
    " 너는……아주 잘 알고 있었다. 몇백년전부터. "
    " 무슨말씀이십니까…? "
    " 너가 따랐던 선대 여왕폐하, 그녀가 바로 나의 딸이자 레이의 엄마지. "
    " ……? "
    " 설마, 이녀석이 우리 아빠라는건 아니겠지!! "



    레이가 다급하게 삿대질로 이엔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머리를 맞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런 레이를 팔이 아픈 나머지 팔을 내려 등을 토닥여 주는 키엔. 그리고 놀란 얼굴인 에클레시아와 녹기사단장 실피시.




    " 아르네아 세르딘 제이 샤인즈, 그게 선대여왕의 이름. "
    " 잠깐만! 선대여왕은 남자 아니었어!? "



    그리고, 이번엔 이엔이 레이의 머리를 때렸다. 다시 키엔의 무릎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는 레이.




    " 내가 누누히 그랬잖아!! 여자라고!! 참내, 이상한 헛걸 봐서는 남자라고 착각하질 않나 "
    " 그럼 마왕하고 사랑을 나눈건 뭐야!! 뭔가 어지럽잖아! "
    " 원래 있던 속설맞아. "
    " 그럼 지금 마왕의 오빠랑 우리엄마가 사랑을 나누었다고? 그럼 다행이네, 우리 아빠가 너가 아니어서.
    그런데……여왕폐하는, 선대여왕이 남자라고 그랬어. 그거는!? 그거는 어떻게 설명하게? "

    " 니가 나가고 나서 나는 여왕폐하를 찾아갔다. 내가 올줄 알고 있었던 여왕폐하는, 여왕폐하가 사실을 말해도 너는 그때
    상태로 봐서는 절대로 말을 믿지 않을게 분명했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니 말이 맞다고 거짓말을 한거라고 했어.
    니가 선대여왕의 딸이어서……그래서, 레이니온 검이 너를 택한거구나 "





    이엔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이어서 할머니가 입을 열어 말했다.




    " 지금의 히스 앨리스 마왕은, 자신의 오빠인 마왕을 사랑했었단다. 절대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이었어.
    여왕은 이엔과 사랑을 나누었고, 마왕은 자신의 동생과 사랑을 나누었다. 하지만, 재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만들
    어 내었지. 여왕과 마왕은 사랑했었다고.

    아마도 그때, 레이니온 검이 너에게 보여준 영상은 리이넨이 들었던 그 얘기가 영상으로 나온 것 뿐일거야.
    레이니온은 그게 거짓이라고 말하고 싶었던거고.

    즉, 너가 보았던 영상은 리이넨의 생각이었던 거야. "



    " 뭔가 어지럽지만, 간다하게 말하자면은……
    이녀석과 우리 엄마가 서로 사랑했고, 마왕은 자신의 동생과 사랑을 했었단 거군요? "


    " 그렇게 되지. 여왕과마왕은 싸움은 원하지 않았기에, 공존하는 세상을 바랬다. 하지만 그걸 거부하는 마족과왕실학교의
    사람들이, 두 사람을 오해하게 만들었어. 아마도, 그때는 이엔과 마왕의 여동생이 관련되었던거겠지.
    그에 진노한 여왕과마왕은 전쟁을 했고, 마왕은 죽었고, 여동생은 봉인이 되었지. "





    얘기를 듣던 에클레시아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걸 발견한 이엔이 인상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 그런데 어떤 여왕후보께서 잘난척을 하시더군요.
    이엔씨에겐 그 사람은 스승과 같은 존재. 형과 같은 존재.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는데, 라고 한 여왕후보께서 말씀하셨죠 "




    그러자, 모두의 시선이 에클레시아를 향했고 에클레시아의 표정이 더욱더 빨개졌다.
    이내 에클레시아가 얼굴이 빨개진 체로 이엔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 뭐에요!! 저도 실수할때가 있는 거라구요!! "
    " 실수로 던진 돌맹이에 개구리가 맞아 죽을수도 있었다구!! 너 때문에 나는 잘못했으면 게이가 될 뻔했잖아!! "
    " 그런식으로 말한적은 없었어요!! "




    그리고는 이내 할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이엔을 바라보았다. 할머니의 시선을 느꼈는지, 이엔이 할머니를 바라보았다.




    " 이름으로만 듣던 내 사위가 자네일줄이야. 이름을 듣고 긴가민가 했지.
    그래, 내 딸이 죽었을때 너는 현재의 마왕의 저주로 시간이 멈추었다고 했지. 그래서 자네는 같은 나이로 몇백년을 산거야.
    그리고, 종국에는 자네의 딸을 만나게 된게 아닌가? "


    " ……! "




    레이와 이엔이 서로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다.
    모두가 놀란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이엔이 피식 거리며 레이를 바라보았다.




    " 몇백년이 흐른뒤에야 이 아이를 볼수 있었던건, 아직 이 아이의 생명을 꺼내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
    " 그게…무슨 소리야!? "

    " 그러니까 니 엄마는 천족이야. 나도 천족이고. 알고 있지? 그래서 나는 너를 보지 않으려 했어. 그녀가 죽었으니까.
    너를 보면 가슴만 더 아플거란 생각에, 아기였던 너를 작은 봉인구로 봉인했고 사람을 시켜 네 할머니에게 너를 보냈지.
    할머니도 처음엔 너가 아이일거란 생각을 못했어. 단지, 그녀의 물품인줄 알고 슬픔에 거들떠도 안보았지.
    그러다, 몇백년이 지난후에 그녀가 그리워진 네 할머니는 그 물품을 확인하다가 한 봉인구를 발견했어. 그 봉인구에서 엄청
    난 양의 마력이 잠재워져있단걸 안 네 할머니가 너를 봉인구에서 꺼내 봉인을 풀어준거야. "





    정말로 놀랄 일이었다.
    필연일수밖에 없는 이야기. 몇백년이 흐른뒤에야 같은 피가 흐르고 있던 만날 수 없던 두 사람이 만났다.





    " ……할머니, 우리 아빠 죽었다면서요. "
    " 그렇게 편지에 쓰여 있더구나. "
    "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녀를 잃은 슬픔에 너무 힘들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녀의 흔적을 찾지 않으려 했지요. "





    이엔이 쓸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옆에 무릎꿇고 있는 레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레이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런 레이를 바라보며 이엔이 웃으며 대답했다.




    " 이 아이는 그녀를 똑 닮았습니다. 갈색머리에 황금안, 그리고 쓸데없는 자신감까지도. 처음봤을땐 설마했죠.
    그래서 미안합니다. 이 아이에게 부모의 정이란걸 알려줄수 없어서. 장모님께만 맡겨서 죄송스럽습니다.
    그러니, 이 아이는 이번엔 제가 지키겠습니다. 그녀를 지키지 못한 것 까지 다해서. "




    이엔의 말에, 레이의 동공이 커졌다. 그리고는 이엔을 바라보며 말했다.




    " 그래서 나보고 여왕이 되라는 거야!? "
    " 니 엄마가 너를 선택했잖아. 레이니온 검으로. "
    " 하지만 나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어!! "
    " 아니, 이미 다 되었어. 우리가 너를 받들 준비가 되었는데, 니가 안됬다는건 거짓말일 뿐이야. "
    " …… "



    모두가 미소 짓고 있었다.
    레이를 바라보면서 모두가 따스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에클레시아가 레이를 바라보면서 따스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할머니가 레이와 이엔을 바라보며 잘됐다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녹기사단장 실피시 라이즈도, 두 사람을 바라보며 수줍게 웃고 있었다.
    청기사단장 키엔 아이루스도, 장난끼 가득한 따스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레이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리고는 이내 조그맣게 대답했다.



    " ……고마워요, 모두들 "



    그리고는 다시 마지막 고기파티가 시작되었다.




    " 레이 " - 이엔
    " 왜 " - 레이
    " 아빠라고 불러봐 " - 이엔
    " 이 인간이 미쳤나!! " - 레이
    " 맞아, 한번 해봐! " - 키엔
    " 처음이잖아요, 아빠라고 하는건? 한번 해봐요! " - 실피시
    " 해봐해봐, 궁금해 " - 에클레시아
    " 자자, 얼른해봐! " - 이엔




    레이의 얼굴이 다시 빨개졌다. 그런 레이가 재밌다는 듯이 계속 모두가 추궁했다.




    " ……아씨, 하면 되잖아. 하면!! 망할아빠, 됬냐!? " - 레이
    " 뭐, 조금은 기뻐. 풉 " - 이엔
    " 우와, 레이님 표정 너무 빨개요! 귀여워요! " - 실피시
    " 푸하하, 실피시가 귀엽데!! 실피시, 안경 맞추러 나랑 같이 가자! " - 키엔
    " 닥쳐, 키엔!!! " - 레이




    그렇게 마지막 여름방학의 밤은 더욱더 깊어만 갔다.



























    밤이면 반딧불이가 날아다녀 주위를 아름답게 해주었고,
    낮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 주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30일간 머물렀고,
    30일간 머무르면서 추억을 쌓았다.

    레이는 나를 데리고 다니면서, 레온과 함께 했던 곳을 보여주었다.
    레온과 같이 심었던 꽃밭,
    그리고 레온과 같이 물고기 잡았던 냇물.
    레온과 같이 낮잠을 잤던 큰 소나무 밑과 비가올때 피했다던 원두막.

    그리고 레온의 방과,
    비가올때면 무서워서 레온과 잔적이 있었는데 그날 이후로
    쭈욱 레온의 방에서 잤다는 그런 소소하면서도 사사로운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는 레온얘기를 하면은,
    레이의 두 눈이 행복해 보인다는걸 알았다.
    그리고 가끔은 쓸쓸한 눈동자란것도 알았다.



    「 늘 여기서 레온과 별자리 찾았는데… 」
    「 별자리? 」
    「 응,별자리 」
    「 ……별이 많긴 많구나. 」
    「 에클레시아, 너는 별자리 볼줄 알아? 」
    「 그런건 공부하지 않아서… 」
    「 풉,뭐야. 바보구나? 」
    「 그래그래. 너 천재야. 」
    「 아니야. 나도 별자리 못찾아. 늘 레온이 찾아줘서……그저,흉내만 낼 뿐이야. 」



    지붕에 앉아서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전같았다면은 레온이 나처럼 레이의 곁에 앉아있었겠지.
    레이가 레온을 죽이지 않았다면, 우리 셋이 같이 별자리를 찾았을까?

    아무리 레이가 레온 이야기를 해줘봐도,
    아무리 레이가 레온의 흔적을 찾아보아도,
    레온은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려도, 레온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도 레이는 눈물한방울 흘리지 않았다.
    분명 레이도 나처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마왕이 레온을 데려갔기 때문에, 레온은 다시 되살아났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레온은 우리가 알던 레온이 아닐게 분명할거야.
    마왕의조각으로 다시 태어났으니까.

    우리랑 같이 했던 추억을 모를거야.
    우리랑 같이 했던 기쁨을 모를거야.
    우리랑 같이 했던 매시간을 모를거야.

    분명 모를거야, 아무것도.


    나도, 레이도, 할머니도,
    이곳의 향기도 레온은 다 잊었을게 분명해.



    「 에클레시아, 레온이 보고 싶니? 」
    「 나보단 너가 더 그런거 같아… 」
    「 들켰네. 」
    「 들킨게 아니야. 척봐도 그런걸. 」
    「 에클레시아. 나는 역시 할머니 말을 듣는 착한 어린이가 될까봐. 지금도 착하지만. 」
    「 …… 」
    「 왜냐면은…할머니는 대마법사여서, 알아버렸거든. 내가 레온을 데려왔을때, 레온이 마족이란걸 알았어. 」
    「 …… 」
    「 그리고는 내게 뭐라고 한줄 알아? 」
    「 …글쎄? 아이가 한명 더 늘어서 좋아하셨으려나? 」


    내 말에, 레이는 슬픈 미소를 지었다.
    내가 예감한건 확실히 빗나갔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슬픈미소를 짓는 레이의 얼굴만 빤히 바라보았다.
    그 다음 말이 궁금해졌기 때문이었다.


    「 버리고 오랬어 」
    「 ……뭐? 」
    「 안된데. 걔를 데리고 오면은 내눈에서 피눈물이 날거래. 분명히 후회할거래. 우리는 헤어질거라고 그랬어. 」
    「 ……다 아셨구나. 」
    「 아니, 안게 아니야. 왜냐면 우리엄마랑아빠가 마족에게서 죽었다고 할머니가 말했거든. 그래서 나도 잃어버릴까봐 할머니가 그렇
    게 못되게 말한거였어. 」

    「 …… 」


    「 그래서 나는 레온이 좋아서 레온을 버리지 않았어. 지금은 후회하지만, 데려온걸.
    왜냐면은 나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어. 레온과 헤어지지 않을거라고 나는 자신했었어. 그때보면 단순히 이쁜것을 주운 어린아이가
    버리기 싫은 그런 고집이었지만. 결국엔, 나는 할머니의 말을 안들어서 아주아주 슬프고 후회하는 못된아이가 되어버렸어.
    내가 주운걸 내손으로 부숴버렸으니까. 」




    레이는 레온을 데려온걸 후회한다고 했다.
    레이는 레온을 마중나간걸 후회한다고 했다.
    문득 궁금해진 나는 레이에게 다시한번 질문했다.



    「 그럼, 레온을 어떻게 마중나간거야? 」
    「 어디선가 우는 소리가 들렸거든. 」
    「 ……우는소리? 」
    「 응, 우는소리가 너무 슬프게 들렸어.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나도 울면서 그 우는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달려갔어. 」
    「 그리고…레온을 만났니? 」
    「 응, 레온을 만났어. 나를 보자마자 아주 슬프게 울던 레온이……나를 보자마자, 이쁘게 웃었어. 그래서 주워버렸어. 」
    「 …… 」
    「 에클레시아, 이 이야기는 비밀이야. 별로 비밀일것 까지는 없지만……그냥, 내 얘기를 남에게 해준건 너가 처음이거든? 」
    「 왜 그걸 나한테 이야기 한거야…? 」
    「 왜일까…… 」
    「 …… 」
    「 너는, 레온말고 처음으로 새로 사귄 친구여서라고 생각해 」



    그날, 레이하고 한 레온의 이야기는 조금은 슬프고 암울했지만.
    그래도 나는 행복했다.
    레이가 나를 다시한번 처음으로 사귄 친구라고 해줬기 때문에.
    내가 친구이기 때문에 비밀얘기를 해준거라고 말해줬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행복했다.












    그리고, 학교로 가는 날 아침 레이가 멍했다.
    그래서 나는 그런 레이곁으로 다가갔다.
    모두가 이상한 눈으로 그런 레이를 바라보았다.


    " 들려… "
    " 무슨 소리야, 레이? "
    " ……레온이 울고있어. "
    " 뭐…? "



    다들 깜짝놀라하는 얼굴로 레이를 바라보았다.
    물론 나도 놀랐다. 레온을 마중나가던 날, 레온은 울고 있었다고 들었다.
    그렇다면은……레온이 다시 돌아온걸까?
    40일 만에 레온이 돌아온걸까?
    갑자기 레이의 표정이 밝아졌다. 우리를 보고는 미소지었다.

      
    " 레온을 데리러 갔다 올게!! "


    그리고 붙잡을 틈도 없이, 레이는 빠르게 문을 박차고 달려나갔다.
    뒤늦게서야 레이의 이름을 불렀지만, 레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 뭐하고 있어! 따라가야지!! "


    이엔씨가 내 손을 붙잡고 뛰면서 소리쳤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같이 뛰기 시작했다.
    그때, 뒤에서 씻고나온 키엔과 할머니를 도와 아침상을 차린 실피시가 나온걸 느꼈다.


    " 무슨 일이래? "
    " 글쎄요……? "


    갔다와서 얘기해 주기로 하자, 라고 생각한체 저 멀리 숲으로 뛰어가는 레이를 보면서 뛰어갔다.
    내 손을 잡고 이엔씨는 계속 뛰었다. 숨이 차올랐지만, 나도 말없이 계속 뛰었다.


    그리고 레이가 들어간 숲으로 우리도 따라 들어갔다.
    레이를 놓쳤지만, 이엔씨는 레이의 기척을 감지한듯 계속 뛰었다.



    " 레이…? "



    큰 나무에 서 있었다.
    혼자가 아니었다.
    검은 바지에 흰 브라우스를 입고, 그 위에 검은 조끼를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검은 머리에, 투명한 붉은눈동자가 잘 어울리는 남자아이. 하지만 5살정도로밖에 안보였다.



    " ……레오니스 크레벨? "
    " 말도안돼… "



    내 말에, 이엔씨가 중얼거렸다.
    나와 이엔씨는 레이의 곁으로 다가갔다.
    정말로 레온이었다. 어린시절의 레온이었지만.



    " 레온!! "
    " ……레이. "
    " 레온, 어떻게 여길 온거야? "



    레온의 눈가가 젖어있었다.
    정말로 레이는 레온의 울음소리를 들은걸까?



    " 무서워,레이……. 무서워… "
    " 레온… "



    레온이 레이의 다리를 안으며 얼굴을 파묻었다.
    그리고는 다시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나와 이엔씨는 멍하니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레이는 부드러운 표정을 지은체, 쭈그려 앉아 레온을 안아주었다.
    그리고 등을 토닥거려주며 달래주었다.



    " 가기싫어……헤어지기 싫은데…… "


    왠지……어린시절의 레온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뭔가, 어린아이에서 나올 말이 아닐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저 어린레온은……마왕의 곁에 있는 레온의 마지막 자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상대로라면, 현재의 레온은 우리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기억의 마지막 자아가 우리를 찾아왔다.
    레이를 불렀다.
    그리고, 레이는 그런 레온을 마중나갔다.


    " 레온……그래서 날 부른거였니? "
    " 레이…나는……나는…레이를 미워하지않아!! "
    " 나도 레온을 미워하지 않아. "
    " 하지만……이대로 라면은…레온은……레이를…미워할지도몰라……죽일지도몰라!! "


    역시.
    저건 레온의 마지막 기억이자 마지막 자아.
    불안한 기억이, 불안한 자아가,
    어린시절 레온의 형태로 변형되어 레이를 불렀다.
    아니, 어쩌면……어린시절이 가장 행복했다고 생각해서 저 모습으로 찾아온걸지도 모른다.



    " 걱정마,레온. "
    " 레이……레이…무서워!! "
    " 내가 레온을 지켜줄게. "
    " 정말? "
    " 응, 내가 레온을 구해줄거야. 그러니까 그만 떠돌으렴. "



    레이가 레온이 눈물을 닦아주며 따듯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레이가 가장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건 레온앞에서란 생각이 들었다.
    가장 약한 모습을 ,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건 레온앞에서란 생각이 들었다.

    레이가 구해준다고 말하자, 레온이 웃었다.
    아주 활짝 웃었다.


    아마도 레이가 처음 레온을 마중나갔을때 보았던 그 이쁜 미소가,
    저 미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레이…기다려도 되는거야? "
    " 응. 반드시 여왕이 되어서, 레온을 구해주러 갈게. 그러니까 울지마. 무서워 하지마. 그러지 않아도 되니까. "
    " 에헤헤… "



    그리고 빛이 나더니 사라졌다.
    흰 투명한 구슬이 레이의 손바닥으로 떨어졌다.
    레이는 그 구슬을 바라보더니 주머니에 넣었다.



    " 이제 그만 학교로 돌아가볼까? "
    " 헤에, 너 이제 여왕이 될 생각이 든거야? "
    " 당연하지. 레온이 날 보러 왔는데, 여왕이 안되면 어떡해? "


    이엔씨의 빈정거림에,
    레이가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나왔다.
    저 자신만만한 기세.
    그래, 저 기세만 있으면 뭐든지 될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하나뿐인 폐하를 위해 이 목숨 다 바치겠지.







    ----------------------------------------------------------------------------





    3-2
    3-3
    3-4
    3-5

    이 네편은 다 과거에요.
    3-2편의 과거부터 자꾸.......
    여러번아예지웠다 새로썼다를 계속 반복해요<
    그래서 그냥 이야기 나가고 마지막이 과거이야기 써야지,
    이럴려 했는데 그러면은 이해못할 부분이 많아져서<
    그래서 과거이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좀오래기달리셔야할거같아요^^!
    다음주부터시험기간인건물론이고,
    과거가잘안쓰여서요^^!
    어제인터넷이고장났었는데,
    다행이도누나가고쳤어요.


    그럼이만.

댓글 6

  • 체리 보이 삼장♡

    2007.06.10 18:34

    저기있져 처음엔 앨리스 오빠랑 서로 좋아했다는데
    왜 나중에가서는 동생으로 바뀌져 ...... <-
    그리구여 , 만약 이엔이랑 에클레시아랑 연결되면
    레이 새엄마 에클레시아가 되는거네 <-
  • [레벨:8]id: 가리가리

    2007.06.10 19:00

    헐............미친-_- 색히야!!!!!!!!1
    이엔이 아빠야 헐........................... .그럼 나이만 안쳐먹은 늙은 할방구-_-헐
    헐....ㄱ-............................그런 이엔을 에클레시아랑 연결시키다니-_-절대안되 . 크나큰 충격이였습네다..
    근데 이 소설 코믹이였군여(.......) 할머니 카리스마만땅임
  • 이엔

    2007.06.10 19:42

    헐 -_-... 나 쇼크받았어, 왜 이런 역은 항상 내 자캐인거냐으아 ㄱ-
    헐헐. 말도 안됀다고 헐헐헐헐.
    이렇게 되고 나중에 막 레온이랑 레이랑 또 맞장까는거 아냐?
    ㄱ-.....
  • [레벨:7]id: 크리스

    2007.06.10 21:49

    헐, 그럼 이엔이 내 아빠고 선대여왕은 엄마였단 얘기야?!
    이엔이 아빠라니 말도안돼!!!!!<
    내 출생의 비밀에서 졸랭 놀랐다구!!
    이엔 녀석이 아빠라니.....헐ㄱ-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6.10 22:17

    와아... 이엔씨 열라 동안이네요.. -_-
    이제까지 키엔씨랑 싸우고 에클레시아랑 싸우는 것도
    정말 귀엽게 봤는데... 귀여운 아저씨였군요...
    그럼 쿄우씨는 어찌되는거죠...........<
    실피시가 제일 착해.. 이젠과 리이넨을 걱정해주다니.. <
    망할 것들.. ㅡㅡ 열심히 싸워주니깐.. 나머지도 다 출정해!!!!
  • [레벨:24]id: Kyo™

    2007.06.11 23:53

    오호, 부녀지간이구나아~
    킬킬킬ㅡ
    할머니, 카리스마 최고! (와하하!)
    그건 그렇고-
    레온 데리러 가자!
    자자, 이제부터!
    레온 데리러 가기 위해, 여왕부터 되는 거다!! (번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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