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피의 꽃 : 둘째장 (2-1) - 알고있어? 물망초의 꽃말을 -
  • 조회 수: 681, 2008-02-06 05:54:35(2007-06-01)
























  • 있지, 여기 내가 여기 이 성에 오면서 발견한 꽃이야. 오랫만에 보지?
    너랑 나랑 우리집뒤에서 소꿉놀이 할때 발견한 꽃이잖아. 여기에도 피어있어.
    이 꽃말 뭔지 알아? 나를 잊지마세요래.
    너는 절대 나를 잊지 않을거지? 약속하는거야. 절대로 서로를 잊지말자.
    만약에 일이지만, 만약이 정말로 다가올수도 있잖아. 알았지? 절대로, 서로를 잊어서는 안돼.
    너가 날 기억하지 못한다면은, 나는 정말로 약해질지도 몰라.











































    알고있어? 물망초의 꽃말을 -





























    " 당신이 다시 돌아올줄이야 "
    " 나도 내가 다시 돌아올줄은 몰랐는걸요, 여왕폐하 "



    레이가 웃으며, 여왕의 말에 대답했다.
    저번 유폐된다는게 결정났을때처럼, 기사단장들과 에클레시아, 레온, 그리고 여왕은 똑같이 서 있었다.
    여왕의 오른쪽에 기사단장들이 쭈욱 서 있었고, 왼쪽에는 신관 쿄우와 리이넨이 서 있었다.
    그리고, 레이의 뒤에는 에클레시아가 고개를 숙인 체 서 있었고, 레온은 레이의 곁에 딱 붙어 서 있었다.




    " 누가…도대체 당신을 도와 준 건가요? "




    여왕이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러자, 리이넨이 입을 열면서 앞으로 한발자국 내밀었을 때 레이가 씨익, 하고 웃
    었다. 그런 레이의 건방진 미소를 본 이엔이 고개를 숙인 상태였지만 중얼중얼 욕을 하기 시작했다.




    " 내가 저딴 애를 앞으로 여왕으로 떠받들어야해? 유폐될라면 아예 유폐되버리지, 도대체 왜! 와이! 어째서!! "
    " 적기사단장 이엔은 시끄럽고. "




    다 들었는지, 레이가 말하자 이엔이 순간 움찔하더니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다. 알고보니 이엔만 빼고는 , 다른 기사단장들은 다 고개를 들고 있었다.




    " 그럼, 대답하실건가요? 레이 샤인즈양. "
    " 신관 리이넨 에실레스가 저에게 충성을 맹세 했습니다. 그녀에겐 잘못이 없단걸 잘 알고 계시죠?
    그녀는 미래를 보는 자. 그리고, 선대 여왕이 쓰던 레이니온 검이 저를 택했구요. 그럼, 제가 여왕이 된건 확정된거죠
    "



    레이가 당당하게 말했다. 부채를 입으로 가린체, 레이의 말을 잠잠히 듣고 있던 여왕.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레이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 아직, 얼마든지 당신을 시험해볼 기회는 많지요. 레이니온 검이 당신을 택했다고, 당신이 여왕이 되는건 아니랍니
    다. 레이샤인즈양. 그러니, 여왕으로서의 자태를 갖추길 바래요 "





    " 그럼, 여왕으로서의 자태를 갖추기 전 한가지 여쭈어 볼게 있습니다. 말해주실 수 있습니까, 여왕폐하? "
    " 얼마든지 "





    레이가 웃으며 물어보자, 여왕 또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여왕이 허락하자, 레이의 얼굴에 웃음이 싹 가셨다. 물론, 여왕의 얼굴에도 미소가 싹 가셨다. 레이가 무얼 물어볼지
    알겠단듯, 리이넨이 레이쪽으로 걸어가면서 말리려 했지만 레이가 손을 뻗어 리이넨이 걸어오는걸 막았다.

    리이넨이 조금은 당황한듯 했지만, 이내 잠자코 서있기로 했다.
    그런 리이넨 곁으로 붕대감은 배를 만진체 다가오는 쿄우가, 싱글벙글 웃으며 입을 열었다.



    " 도대체, 저 철들지 않은 여왕후보가 무얼 물어볼지 궁금하군요. 그런 철부지 아이를 받들겠다고 하다니. "



    리이넨이 인상을 찌푸리며 쿄우를 바라보았다.
    처음으로 쿄우가, 차가운 얼굴로 레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 이사람…원래, 저 아이를 받들던 신관이 아니었나? '


    이런저런 생각을 할때, 레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결국, 쿄우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하던 리이넨은 고개를 돌려
    레이와 여왕폐하를 바라보았다.





    " 사실, 이 레이니온 검을 뽑을때 살짝 보았습니다. 물론, 리이넨도.
    선대 여왕과 마왕이 말하던 장면. 허나, 두 사람다 여자의 모습이더군요. 외관상. "

    " 그래서, 무얼 물어보고 싶으신 거죠? 샤인즈 양 "


    " 선대여왕은 남자였던 거죠? "





    레이의 물음에, 갑자기 다들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여왕의 얼굴은 아까보다 더 차가웠었다.
    그리고, 리이넨 곁에 있던 쿄우가 냉소를 띄우며 레이를 쳐다보았다. 기사단장들 또한 다들 놀란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어찌, 여왕이 남자일수 있단 건가.


    추측성도 없는, 아무런 루머도 떠돌지 않았었는데.
    선대여왕을 먹칠하고 있는 말이 아닌가.





    " 이봐, 철부지!! 너 너무 버릇없는거 아냐!? 넌 정말 여왕후보가 맞는거냐?
    선대여왕은 여자였고, 마왕은 남자였다. 두사람은 사랑했었지만, 여왕은 위치상 마왕을 죽였어!!
    그에 분노한 마왕의 여동생이, 곧이어 마왕으로 즉위하면서 여왕과 전쟁을 일으켰어!! 그리고, 여왕은 죽으면서
    두번째 마왕을 봉인했다구!! "




    무슨 일인지, 갑자기 분노한 이엔이 소리쳤다.
    그런 이엔의 말을 들으며, 레이는 비웃기만 하였다. 자신의 말에 당당함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을 사실대로 말한것뿐인데, 그렇게 진노할 필요가 뭐냐는듯.
    이엔은 그런 레이가 얄미웠는지, 기사단장으로선 할 수 없는 짓을 했다. 여왕을 향해 검을 쳐든 것이다.

    놀란 표정의 리이넨과 에클레시아. 그리고, 레온.
    이엔의 곁에 있던 녹기사단장 실피시 라이즈와 청기사단장인 키엔아이루스가 이엔의 팔을 잡았다.



    " 놔!! "




    " 이엔 리프크네, 제 23대 적기사단장. 외관상 나이는 18세. 나보다 두살정도 많은 걸로 보이나, 천족.
    400년전 선대여왕과의 친분이 남달렀던 모양이군. 그렇다 해도, 그 선대여왕의 자리를 앞으로 차지할수 있는 유력한
    후보인 레이 샤인즈양께 예의를 지켜야지. 안그래? "


    " ……신관 "





    쿄우가 냉소를 띄우며 한마디 하자, 이엔이 조심스레 검을 검집에 집어 넣었다.






    " 그럼, 여왕폐하.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분명, 아까 대답해 주실수 있으시다고 대답하셨잖습니까? "


    " ……선대여왕이 되기 전, 여왕후보에는 남자가 한명 섞여 있었죠.
    분명 여왕은 여자만이 될 수 있었으나, 그 소년은 여왕의 성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려했던 데로, 그 소년이 여왕이 되었고. 마왕은 여자였습니다. 오빠가 죽자, 여동생이 즉위했단건 거짓말이
    죠. 두 사람은 서로 사랑했으나, 소년은 마왕을 봉인했지요.

    자, 이제 궁금한것이 풀렸나요? "




    " 덕분에요. 고맙습니다, 여왕폐하 "





    레이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자, 여왕도 미소를 지었다.
















    " 레이님, 쿄우란 자를…조심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
    " 어째서? 그녀석, 바보여서 조심하란 거야? "
    " 그런건 아니지만……. "

    " 헤에, 신관이 신관의 뒷담을 까? "

    " 여어, 쿄우 "
    " 여어, 꼴찌여왕님 "
    " 아쭈? "
    " 하하하, 기분나쁘셨나보네 - 그러면 얼른 꼴찌탈출 하셔야죠? "

    " 이놈이,건방지게… "





    갑자기 쿄우가 나타나자, 놀랐는지 리이넨이 조금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쿄우랑 다시 말다툼 비슷하게 대화하는 레이. 그런 레이랑 아까의 냉소적인 그의 모습과는 다른 장난치는
    부드러운 모습으로 레이랑 얘기하고 있었다.

    그런 쿄우를 경계하는 눈으로 쳐다보는 리이넨.
    리이넨의 시선을 느꼈는지, 레이랑 레온, 그리고 에클레시아 모르게 리이넨을 쳐다보며 입모양으로 뭐라고 중얼거렸
    다. 냉소적인 미소와 함께.

    리이넨이 순간 놀라 발걸음을 멈추었고,
    쿄우는 모른다는 듯이 다시 싱글벙글 웃으며 레온과레이, 그리고 에클레시아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 난 기도하러 가볼게~ "
    " 바이바이 "
    " 얼른가 "
    " 형, 다음에 봐요! "


    " …… "











    " 리이넨 "
    " …… "
    " 야!! "
    " 아,네? "
    " 아,네? 가 아니거든? 뭐야. 뭘 그렇게 생각하길래, 내가 불러도 대답을 안하는거야? "

    " 아무것도 아닙니다 "

    " 정말로? "
    " 무슨소리신지… "
    " 아니야. 그래, 아무것도 아니면 된거지. "




    레이가 피식, 웃고는 대답했다. 그런 레이를 바라보며 리이넨의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무것도 걸릴거 하나 없는 땅에서 엎어진 레이.




    " …… "
    " 레이님… "
    " ……레이 "
    " ……안아파? "




    리이넨, 레온, 에클레시아가 순서대로 입을 열었다. 레이는 이마에 사거리 표시를 단체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들자, 레이의 바로 앞에 꽃들이 있는 풀숲이 보였다. 분홍색,푸른색,흰색.
    세가지의 색상들이 있는 작은 꽃들이 피어있었다.

    그 꽃들을 본 레이의 얼굴에 미소가 돌았다.
    레온은 레이를 일으켜 주려다가, 레이가 바라보는 물망초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레온의 표정엔 별로 변화가 없었지
    만 조금은 기뻐보이는듯 했다.




    " 레온, 오랜만에 보지!? "
    " ……응, 정말 오랜만에 본다. "
    " 이거 물망초란 꽃인데, 나를 잊지마세요가 꽃말이래.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꽃이야. "

    " 앞뒤가 안 맞잖아, 레이? "

    " 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야 "
    " …… "



    에클레시아의 말은 들은척도 안하고 동문서답하는 레이.
    그런 레이를 바라보며, 레온이 살짝 미소를 짓더니 레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러자, 레이가 활짝 웃었다.






    " 비가 올거 같네요. 그만 들어가죠. "
    " 그래, 들어가자. "




    리이넨이 하늘을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얼음감옥 위로 검은 먹구름들이 잔뜩 몰려있었다.
    레이가 일어나 앞서 걷기 시작했고, 리이넨이 그런 레이의 옆에 바짝 붙어 걷기 시작했다. 뒤에서는 얼굴을 붉힌체,
    걷는 에클레시아와 물망초를 끝까지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돌리는 레온이 걸어오고 있었다.













    " 레이, 나 아까 물망초 봤을때……조금 기뻤어 "
    " 기뻤다구? "
    " 응. "
    " 왜? "




    " 레이랑 나랑 집뒤에서 소꿉놀이 하면서 많이 봤던 거잖아. 우리가 물망초를 무식하게 뿌리째 뽑아서 집유리병에
    담아두고 물을 주니까, 할머니가 웃으면서 말씀하셨잖아.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마세요라고. "



    " 그래, 기억난다. 나도 기뻐……. "





    창밖을 바라보며 레이가 대답했다. 그런 레이곁에 가만히 서서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서있는 레온.
    그러다가, 이내 레이가 창밖을 계속 바라본체 입을 열었다.





    " 너는…절대 나를 잊지 않을거지? "
    " ……레이? "
    " 약속하는거야. 절대로 서로를 잊지말자. "
    " 뭐야. 레이랑 나는 같이 살거잖아. 왜그러는거야, 레이? "

    " ……만약이란것도 있잖아. 만약이 정말로 다가올수 있잖아. 너랑 나랑 헤어지는 날이……올수도 있잖아.
    그러니, 만일 정말로 그런날이 온다면 서로를 잊지말자. 추억같은거 잊어도 되. 하지만……얼굴이라도, 이름이라도,
    기억하자. 절대로 서로 잊지말자……. 너가 날 잊는다면, 나는………약해질지도 모르니까 "





    레이가 불안한 표정을 지은체, 창문을 두들기는 빗방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 레이를 바라보는 레온.





    " 내가 레이를 어떻게 잊어. 나는 레이랑 쭉 살거야. 그런일은……절대로 오지 않아.
    레이는 여왕님이 되고, 나는 기사단장이 되어서 여왕님이 된 레이 곁에 서서 레이를 지켜줄거야. "





    레온의 대답에, 레이가 조금은 쑥쓰러운듯 얼굴을 붉히며 웃었다.
    그런 레이를 바라보는 레온의 표정도 조금은 부드러웠다.

















    " 리이넨 "
    " 말씀하시죠 "
    " 레온이……인간같아 "
    " 네? "

    " 마족은…감정이 없잖아. 그런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레온이, 감정을 드러내는거 같아.
    한번도 레온의 입에서 기쁘다라는 말을 들은적이 없는데, 레온이 기쁘데. 나랑 함께 했던 얘기를 꺼내면서 기쁘데. "




    한밤중, 레이가 갑자기 침대에서 일어나 테라스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리이넨을 바라보며 말했다.
    레이의 말을 잠자코 들어주는 리이넨. 그런 리이넨을 바라보며, 레이가 불안한 얼굴로 다시 입을 열었다.





    " 나 말이지, 아주 조금이라도…기뻐해도 되는 걸까? "
    " 무엇에 대해서 말이죠? "

    " 아이참!! 말했잖아. 레온이 감정에 솔직해 지는거 같아. 인간이라 느껴져…… "







    마왕의 조각이 인간화가 되어갈수록,
    마왕은 깨어난다.
    당신이 불안해 하는건, 예감같은거니까……기뻐해서는 안될지도 몰라.
    하지만……조금이라도 덜 불안해 하고 싶다면, 기뻐해도 되.


    난 적어도 그렇게 생각해.








    " 기뻐해도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젠도, 인간 같이 행동하니까. "
    " 헤에~ 그 재수없는 이젠이 말이지? "





    레이가 흥얼거리며 기뻐하고 있었다.
    커피를 마시며, 리이넨이 책을 넘겼다. 잠이 안오는지, 리이넨의 옆에 앉는 레이. 그리고는 무표정한 얼굴인 리이넨의
    어깨에 고개를 올렸다.

    그런 레이를 잠깐 쳐다보더니, 리이넨은 신경쓰지 않고 어려운 글이 가득한 책을 훑어보았다.
    레이가 심심해 하는거 같자, 리이넨이 책을 덮고는 레이를 향해 입을 열었다.




    " 책한권 권해 드릴 까요? "
    " 고맙지만 사양할게. 여왕의자태를 갖추어야 할 바쁜 과제가 있어서. "
    " …… "
    " 안믿는거야!? 나 겉으로 보기에는 바보같지만, 생각은 많이한다!? 똑똑해!! "

    " 똑똑한게, 제가 낸 과제를 여왕후보 1위인 에클레시아양에게 물어봅니까? "


    " ……그걸 어떻게 알았어? "
    " 흠…… "

    " 너……설마, 레온을 팔은건 아니겠지!? 에클레시아에게 레온과 같이 있을 시간을 만들어주겠다는둥…… "


    " ……… "




    " 야!!!! "







    " ……면목없습니다. "




    " 그걸로 끝낼게 아니고, 왜 도망가는건데 !!!! "






















    " 에클레시아 "
    " 응? "
    " 할말있다고……나보고 나오란거 아니었어? 리이넨신관님이 그랬는데. "
    " 아니…나 할말같은거 없어 "

    " 그래? 그럼 잘자, 레이. ……아, 에클레시아지. 미안, 습관이 되어서 "



    레온이 우물쭈물 거리며 사과아닌 사과를 하자, 에클레시아의 표정이 잠시 굳었다가 풀어진다. 애써 미소를 지으며 ,
    괜찮다고 대답한다. 그러다가, 레온이 가려하자 에클레시아가 당황해서 혼자 어쩔줄 몰라하다가 에클레시아가 입을
    열었다.



    " 달이 밝지? "
    " ……음, 에클레시아. 너 시력 좋은가봐. 난 지금 비가와서 달이 안보이는데. "



    " ……… "






    레온의 말에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버린 에클레시아.
    이내 쭈그려 앉아 어쩔줄 몰라했고, 그런 에클레시아를 보며 풉 하고 웃는 레온.
    레온이 웃자, 에클레시아가 고개를 들어 레온을 빤히 쳐다보았다. 한참을 웃던 레온이 에클레시아를 향해 손을 내밀었
    다. 레온이 내민 손을 보고 에클레시아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자, 레온이 부드러운 표정을 한체 입을 열었다.



    " 비오는날에 산책 어때? "
    " 산책…? 잠 안자? 아까 자러 간다고…… "
    " 그냥, 산책이 갑자기 하고 싶어지네. 안갈거야? 그럼 말… "
    " 아냐! 가자,레온!! "



    에클레시아가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그러자, 멍한 얼굴로 에클레시아를 바라보던 레온이 다시 한번 웃었다.





    " 저기, 레온 "
    " 응 "
    " 레이한테는 그저 미소만 짓는거 같아. 나한테는 크게 웃는데. ……레이한테도 그렇게 웃어주면 어때? "
    " 왜? "
    " 어? 아니…둘은 사이가 좋잖아. 서로 좋아하고. "

    " 좋아해? "

    " 아……"




    「 레온은 감정이 없거든. 그러니, 난 이대로 만족할거야 」



    말실수 한걸 깨달은 에클레시아가 애써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 에클레시아를 바라보다가 우뚝 걸음을 멈춘 레온.
    레온이 우산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에클레시아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갑자기 멈춘 레온을 바라보는 에클레시아.
    레온이 갑자기 손을 뻗더니, 에클레시아의 손을 잡았다.

    어두워서 레온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레온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느껴지는 차가운 살기.




    " 쿄우형……여기에 왜 있는 거에요? "
    " 안녕,레온. 저녁에 보는건 또 처음이구나. 아닌가? 아무튼……난 너한테는 볼일이 없어 "




    쿄우가 웃으며 말했다. 평소에 웃던 싱글벙글한 웃음이 아닌, 차가운 냉소.
    아까 낮에 리이넨이 보았던, 경계했던 미소.
    에클레시아는 알수 있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다량의 차가운 살기를 내뿜는건 쿄우란걸.
    그리고, 자신을 잡은 레온의 손이 미세하지만 떨리고 있단걸. 왠지 직감적으로 위험한걸 몸이 알은걸까.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 그럼……우리 가도 되죠? "
    " 응. 가도 되. "




    쿄우의 말에 레온의 떨림이 사라졌다.
    그리고 레온과 에클레시아가 한발자국 내딛었을때, 검을 꺼내는 '스르렁-' 이란 소리가 들렸다.
    반사적으로 걸음을 멈춘 두 사람. 레온이 불안한 얼굴로 쿄우를 바라보았다.




    " 난……여왕후보 1위, 에클레시아 헬 아이리크 양에게 볼일이 있거든. 그러니, 너는 가도 된단다. 레온. "
    " ……!! "




    이때, 번개가 쳤다.
    번개가 치면서 쿄우의 차가운 모습이 보였고, 레온이 검을 꺼냈다.




    " 레온? "
    " 나랑…싸우겠단 거야? 너가 마왕의조각으로 각성했을때, 마왕이 네 몸속에 들어가서 네 몸속에 흐르고 있는 마족의
    피가 깨어났다 해도……난 널 이길수 있었어. 단지, 연기였단것 뿐이었어. "

    " 무슨…? "



    " 쿄우씨, 그만둬요!! "
    " 그럼…니가 내 손에 죽을테냐? 아니면, 모든걸 다 얘기할까. 응? 결정해봐, 에클레시아양. "

    " …… "














    행복. 웃음. 기쁨. 소중함 ……… 이런 감정들을 알아갈때, 이런 감정들을 배우고있을때, 불행은 찾아온다.











    " 천둥번개가 너무 심하게 치는걸? 들어가자. 빗물이 다 튀겨. "
    " 그러도록 하죠. 그나저나 안주무십니까? "
    " 잠이 안온다니까. "
    " …… "
    " 리이넨? 왜그래? "

    " ……싸우는 모습이 스쳐갔습니다. "

    " 무슨소리야? "
    " ……당신의 친구는 누구인거죠? "
    " 뭐야. 에클레시아잖아. ……이봐, 에클레시아에게 무슨일이 생긴건 아니겠지? "



    " …… 저도 잘 "




    " 이봐……레온하고 에클레시아 같이 있잖아.
    설마……레온이 또 마족의조각으로 각성한건 아니겠지!? 그래서, 에클레시아를 죽이려는건 아니겠지!?
    빨리 가자!! "


    "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릅니다!! "




    무작정 문밖으로 나가려는 레이의 손을 잡은체 리이넨이 소리쳤다. 리이넨의 얼굴에는 걱정하는 역력이 가득했다.
    레이는 리이넨의 손을 뿌리칠려 했지만, 그럴수록 리이넨이 레이의 팔을 꽉 잡았다.
    그리고는 진지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 침착하십시오. 여왕의 자태중 하나가, 어떤일이 있어도 침착하는겁니다. "
    " …… "



    리이넨의 말에 레이가 고개를 돌렸다.
    알고 있었다, 리이넨은. 레이가 두사람 다 소중히 여기고, 다 걱정한다는 것을.
    레이의 몸이 떨리고 있었다.

    리이넨이 손을 놓자마자, 레이가 고개를 돌려 리이넨을 보았다.
    그리고는 진지한 얼굴로 리이넨에게 명령을 했다.





    " 리이넨, 나를 따라와라. 명령이다. "
    " 레이님!? "




    그리고는 문이 아닌, 테라스로 뛰어가더니 뛰어내렸다. 놀란 리이넨이 곧바로 그 뒤를 이어 뛰어내려 가뿐히 착지했
    다. 그리고는 가만히 서 있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레이가 불안하고 초조한 얼굴로 리이넨을 바라보자, 리이넨이 주위를 둘러보다 눈을 감았다.
    침착한 리이넨을 이해하지 못하겠단 듯, 레이는 계속해서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다가, 리이넨이 눈을 갑자기 뜨더니 입을 열었다.





    " 저를…따라오십시오. "





















    - 촤악
    쿄우의 검을 피하다가, 비에 젖은 풀밭이 미끄러워 미끄러진 레온. 레온의 볼에 생채기가 났다.
    그러나, 흐르는 피를 닦을 때가 아니었다. 레온은 필사적으로 에클레시아를 지키려 들었다. 쿄우랑 같이 검을 맞부딪
    히고 있었다. 에클레시아의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 왜 에클레시아양을 지키려는 거야? 니가 지키면 되는건, 그 아이 하나 뿐이잖아? "
    " 하지만……레이는 에클레시아를 친구라고 했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레이의 소중한 친구를 지켜야해….
    그러는 쿄우형이야 말로 도대체 왜 그래!? 에클레시아가 뭘 잘못했길래 그러는거야? 쿄우형 답지 않아!! "


    - 콰악
    쿄우의 검이 레온의 어깨를 관통했다. 레온이 땅에 쓰러진체 아픈지, 몸부림 치며 괴로워 했다.
    대량의 피가 풀밭을 적셔가고 있었다. 그리고, 빗물과 함께 흐르기 시작했다. 에클레시아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두손
    을 입에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 털썩 주저앉았다.
    여전히 차가운 냉소를 지은체, 아무렇지 않은 듯 검을 돌려내어 빼냈다.
    검을 빼내자, 레온이 아픈나머지 소리를 질렀다.



    " 으아아!! "


    " 아파? 그럼……넌 빠지면 되잖아. 난 널 죽이고 싶지 않아. 소중한 마왕의 일부분이니까…….
    난 단지 방해가 되는 에클레시아를 죽이면 되는거야. 넌 레이 샤인즈를, 그 아이를 여왕으로 만들고 싶지? 나도그래.
    그러니까, 난 방해가 되는 에클레시아를 죽이는 거야. 원래, 이게 규칙이거든. 신관이 왜 존재하는지 알아?
    겉으로는……착하고 순하고 여왕후보생의 곁에 있으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여왕후보중에서 진짜 여왕이 될
    사람을 가려내는 거야. 그리고, 여왕이 될 아이만을 뺀 나머지 여왕후보들은 다 죽이는거지.
    "











    " 안돼……에클…레시아는………소중한……친…구니까…… "





    레온이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레온이 말에 에클레시아는 감정에 북받쳐 더욱더 눈물을 흘린체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그런 레온을 차갑게 바라보는 쿄우. 그리고는 검을 들더니, 레온을 향했다.
    레온은 팔이 아픈지, 팔을 붙잡은체 헉헉 거리며 숨을 몰아쉬었다.

    그때, 쿄우의 검 위에 누군가의 검이 위로 올라왔다.
    레온, 쿄우, 그리고 에클레시아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 레이…… "
    " 뭐하는 거야, 쿄우?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뭔 짓을 하는거지? "




    그리고는 차가운 얼굴로 쿄우를 한참이나 쏘아 보다가, 에클레시아를 바라보았다.
    에클레시아는 리이넨이 곁에서 일으켜 주고 있었다. 에클레시아가 사시나무 떨듯이 몸을 떨고 있었다.

    레이를 바라보자, 쿄우가 싱글벙글 거리며 입을 열었다.





    " 우와~ 여왕후보꼴찌님이 화나셨나봐. "
    " 장난치지마라, 쿄우. 나는 정말로 화났으니까. "




    레이가 검을 들어 쿄우의 볼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쿄우의 볼에 생채기가 나더니, 피가 흘렀다. 그 피를 바라보는 레이. 그리고, 자신을 향해 검을 들고 있는 레이를
    바라보는 쿄우의 눈은 다시 차가워져있었다.





    " 리이넨이 왜 당신을 조심하라고 했는지 알것같아.
    이봐……비겁하게 나오지 마. 적어도 당신이랑 있으면 재밌었는데. 뒷통수당한 기분이야……. "


    " 그래? 하지만, 난 꼴지, 당신을 위한거야. "


    " 빈정대는 것도 그만둬. "




    " 응. 하지만, 난 당신을 위한거야. 진심이었단것만 알아줘 "






    쿄우가 웃으며 대답했다.
    - 푸욱
    레이의 동공이 커지더니, 이내 힘없이 두눈이 감겼다. 쿄우의 품으로 쓰러진 레이.
    검을 돌려서 빼내더니, 레이를 품에 안은 쿄우.





    " 뭐하는 짓이냐!! "




    리이넨이 검을 뽑으며 소리쳤다.
    그러자 쿄우가 웃더니, 레온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레온 두눈앞에 레이의 피가 흐르는 검을 들으며 말했다.




    " 각성안할거야? 각성안하면……이 아이, 죽을지도 몰라.
    내 손에서 에클레시아가 죽는게 싫다면, 니가 각성해서 방해되는 에클레시아를 죽여.
    너의 정신이 떠나, 다른 정신이 에클레시아를 죽이는 거니까……고통은 덜할지도 몰라. 레오니스 크레벨. "




    쿄우가 차가운 얼굴로 애칭이 아닌 성까지 붙여 이름을 부르자, 순간 레온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두근……두근두근…두근…


    그러자, 위험을 감지했는지 리이넨이 검을 든 손을 에클레시아 앞에 놓아 에클레시아의 앞을 막았다. 그러자, 울던
    에클레시아가 리이넨을 바라보았다. 리이넨이 심장을 움켜잡고 털썩 주저앉은 레온을 바라보며 조용히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했다.

    다행이도 빗소리가 리이넨의 목소리를 감싸주어,
    리이넨의 목소리가 폭주하려는 레온을 바라보는 쿄우에게까지 들리지 않았다.






    " 에클레시아양 "
    " …… ? "
    " 도망가십시오. 당신은, 레이님이 직접 소중한사람이라고 하셨으니까 여기는 제가 막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 하…지만……레온을 막을수 있는……건…… "
    " 레이 샤인즈님밖에 없겠지요. 그러니, 제가 당신을 지켜드리려는 겁니다. 당신은……죽어선 안됩니다. 그러니,
    얼른 도망가십시오. 제가 저 둘을 막겠습니다. "

    " ……리이넨씨 "


    " 잇다가 뵙지요. "






    에클레시아가 떨리는 발걸음으로 뒷걸음질을 치더니, 재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 와, 같은 신관이면서……보내요? "
    " 너는 신관이기 전에 적의기사단이 아닌가. "
    " 너무 딱딱해요, 나한테. "
    " 니가 원하는건 뭐냐. "
    " 아까도 말했다시피, 그냥 방해되는 여왕후보들을 죽이는것 뿐이에요. "





    쿄우의 금안이 반짝거렸다. 쿄우의 입에는 여전히 냉소가 걸려있었고, 리이넨이 검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는 검을 꽉 쥐고는, 쿄우를 노려보았다. 그런 리이넨을 보며 여전히 냉소를 짓고 있는 쿄우.





    " 레온, 정신차려. 여기서 니가 폭주해버리면은……후회하는건 너고, 눈물흘리는건 아마도 레이일거다. "
    " 하아…하아…… "





    리이넨이 차갑게 말했다. 리이넨의 말에 대답을 하려고 입을 연 레온이었지만, 숨쉬기도 힘든지 숨만 헐떡거렸다.
    그런 레온을 바라보다가, 팔짱을 낀체 비를 맞고 있는 쿄우를 다시 쳐다보았다.




    " 왜 그렇게 무서운 눈으로 쳐다봐요? ……나 그렇게 잘못한거 없는데. "
    " 잘못해서 쳐다보는게 아니야. 네놈을 어떻게 해야하나, 그래서 쳐다본것 뿐이야. "
    " 그래서, 날 어떻게 하려구요? "



    " 마침, 죽이려고 생각했어. "





    리이넨이 평소의 무표정보다, 더 무표정이고 차가운 표정을 한체 살기를 내뿜으며 말했다.
    그때, 쿄우의 품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던 레이가 움찔 거렸다.




    " 레이님? "
    " ……안돼 "



    레이가 쿄우의 품에서 눈을 힘들게 뜨며 말했다. 레이가 눈을 뜨자, 쿄우가 레이를 바라보았다. 무언가 애틋한 시선.
    그 시선을 리이넨은 놓치지 않았다. 레이가 손을 힘들게 부들부들 떨며 들더니, 쿄우의 멱살을 잡았다.
    쿄우가 그런 레이를 보며 살기와냉소를 버리고, 다시 싱글벙글 웃었다.


    " 너 이자식……죽을라고…환장했냐? "
    " 아이,무서워~ "

    그때였다.
    검은 날개가 확 펴졌다. 커다랗고 검은 날개. 촤악, 이란 소리와 함께 날개가 펴졌다.
    놀란 표정의 레이와 리이넨이 레온을 바라보았다. 이미, 마족으로서 또 다시 폭주해버린 레온의 눈밑에는 마족의 표시
    인 반점이 생겨있었다.

    리이넨과 레이의 표정이 동시에 찌푸려졌다.
    앞으로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던 것이다. 레이가, 쿄우의 멱살을 잡은체 인상을 찌푸리며 숨을 거칠게 쉬
    었다. 출혈이 심하고, 비가 내려 체온이 내려가서 그런듯.

    그런 레이를 바라보는 쿄우는 여전히 싱글벙글 거렸다.



    " 웃지마…… "
    " 웃는얼굴에침못뱉는다니까 웃을수밖에 없네요. "
    " 이자식이진짜………. 너…언젠가……내손에…죽을줄알아라. "



    그리고는 쿄우의 품에서 내려왔다. 비틀대다가 쓰러지려는 레이의 손을 잡은 쿄우. 그런 쿄우를 노려보다, 손을 홱
    소리나게 쳐내는 리이넨.



    " 레온…… "



    레이의 부름에, 눈감고 있던 레온이 눈을 떴다. 차가운 표정, 그리고 살기.
    마족으로써 각성한 레온과 레이의 두번째 만남. 레이는 배를 잡은체, 애써 웃으며 천천히 걸어갔다. 그런 레이와 레온
    의 행동을 바라보면서, 검을 들고 있는 리이넨.



    " 레온. 그게 아니잖아. 니가 죽일 여자는, 거슬리는 여왕후보 에클레시아 헬 아이리크야 "



    쿄우가 차가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레이를 죽이려고 살기를 띄우는 레온이 한심해 보인다는 얼굴. 쿄우가 레온에게 명령하자, 레이가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홱 돌려 쿄우를 노려보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싱글벙글 웃지 않았다.

    레이에게도 차가운 표정으로 냉소를 띄우고 있었다.



    " 이봐, 너도 마왕의 조각이냐? "















    하아…하아…….
    도망가야해? ……나도 싸울수 있잖아. 그런데, 뭐가 그렇게 무서운 거야? 에클레시아…….
    너는 강하잖아. 레이보다 더 강하잖아…….

    그런데 뭐가 무서워서 이리도 떠는거냐구, 에클레시아.



    ……!

    느껴져……
    대량의 사악한 기운…….
    그래, 느껴본적 있어. 저번에……레온이 마왕의조각으로 각성했을때랑…같은 기운.

    그래……저 검고 큰 날개…….



    분명, 레온의 것이겠지.
    ………날 죽이러 올거야. 도움을 청해야해……하지만 내가?





    아무한테도 도움같은거 청한적 없잖아.




    ……그리고,
    아무한테도 보호받은적이 없잖아.






    난…죽어도 괜찮아.
    리이넨씨랑 레이가 날 막아주니까…….

    오히려 두사람이 다치지 않게 막아야해.
    그 두사람을 지켜줄 사람을……막아줄 사람을 찾아야해.


    하지만……이 일이 또 외부로 나가 알려지면은, 레이는 얼음감옥에 이번에는 정말로 유폐될거야.
    그리고 레온은……죽을지도 몰라.


    어떻하지?
    내 힘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이잖아…….

    그렇다고 이렇게 도망만 다닐거야, 에클레시아?






    침착해……침착하게 생각하는 거야……


    어떻게 할지……





    ' 두근…두근…두근…두근 '





    하지만……
    쉽사리 진정이 되질 않아.

    진정 될리가 없잖아!!




    나는 강하지 않아.
    나는 강하지 않다구…….


    왜 다들 나에게 이런 힘든 결정을 하는것만 떠넘기는 거냐구……








    울지않아……
    울지않아……

    울면 혼나는걸……
    울면 여왕이 아닌걸……



    여왕?


    그치만…나는………레이에게 넘겼잖아.
    레이랑 친구가 되는 대신에 포기했잖아.









    --------------------------------------------------------------------------------------









    갑자기 소설이 인기폭팔인거 같아여
    아힘들다-_-

댓글 5

  • 체리 보이 삼장♡

    2007.06.01 21:25

    꺅 길다길어 /ㅅ/
    쿄씨가 저렇게 무서운 사람인줄 몰랐어 ... <-
    근데 왜 쿄씨가 마왕의 조각을 보호하려는거져 'ㅅ' ?
    ......... 악 다음편 빨리써여 <-야
  • [레벨:7]id: 크리스

    2007.06.01 21:47

    헐, 쿄우가 저런짓을 하다니.
    완전 뒷통수 맞았잖아<
    대체 뭣 땜시 저 짓을 하는건지 원<
    아무리 그래도 죽일것까진 없잖아. 안그래?
  • 이엔

    2007.06.01 23:45

    그래도 쿄우도 원래는 레이를 위해서 그려려던 거일수도 -_-?
    근데 왜 레온은 각성시키는거 - - ?!
    ....... 어렵3 ?! ..............<
    이제 에클레시아가 혼내주3 <쳐맞기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6.02 22:35

    쿄우도.. 마왕조각이야.. ?-_-
    마왕조각 세명 아니였나... ?<-갑자기 이해불가능
    마지막말이 너무 거슬리잖아!!!<<
    쿄우씨.. 은근히 마음에 드네~~
    나도 저런 성격을 원했다고!! 방긋방긋웃으면서
    별 나쁜짓 다하는 성격!<-타아앙
  • [레벨:24]id: Kyo™

    2007.06.05 09:32

    으억!? 갑자기 이게 무슨 반전!?
    그리고 이해가 안가요 ㄱ-)
    어억, 내 머리가 드디어 다 한건가 ㄱ-)
    그건 그렇고...
    뭘 하려고 저렇게 하려는지... 점점 흥미가 생겨요~ 와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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