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지구(天長地久) 二十五 보존된 비밀.
  • 도둑
    조회 수: 608, 2008-02-06 05:53:43(2007-03-14)



























  • 세상엔 여러가지 비밀이 있다.
    하지만, 비밀은 알려지면 안되는것, 혼자 가지고 있는 비밀이면, 영원히 말하지 않게 되는것.
    이 가지고 있는 비밀이면, 둘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은 알아서 안되는게 비밀이다.
    그래서, 세상은 가지각색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비밀의 문자로 봉인시킨다.
    그것은 '암호'라고하는 지켜야하는 비밀을 은밀히 밝혀주는 그런 것이다.




















    산속은 녹빛으로 사람들의 눈을 시원하게 만들었고,
    녹빛으로 빛나는 나뭇잎들 사이로 하얀 햇살이 그들을 반기운다.
    조용히 걸으면, 시원한 산바람이 그들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기었고,
    맑고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는 시냇가의 노래가 산의 메아리를 타고 울려퍼진다.
    그 노래에 입을 모아 부르듯 산새들은 '지지배배'거리며 제 목소리를 뽐낸다.
    그런 한적한 풍경속에서 일행은 조용히 걷는다.





    현화는 지금 머리가 마치 천월과 박치기를 한 기분이 든다.
    얼마전 유하와 함께 '밀어줄께'라는 큰소리르 뻥뻥 치고 왔는데,
    막상 밀어주려고하니, 천화는 소심하게 나가였고, 신휘는 둔치였다.
    그래, 그는 재미없는 사람이었다. 아무리 분위기를 띄어주어도, 그의 한마디면 모두 묵살 되었다.
    문제는 천월도 눈치채는 그런 이야기도 전혀 눈치 못채는 둔치라는 점이다.
    그래서, 현화는 그 둘을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
    아무리 유하와 머리를 쥐어짜도 방법이 없었다. 다른 남자들에게 도움을 청하려해도.
    연원과 현아는 자기들 연애하느라 바쁘고, 류월과 진하도 희희낙낙한 분위기여서 깨기도 뭐하고,
    유이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이런 닭살스러운 일은 사양이라며 거절, 천월은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정말 이상한 녀석들이야, 너네!"



    얼마나 화가났는지,  어리둥절하는 신휘와 천화에게 버럭 소리질렀다.
    물론, 왜 화냈는지, 전혀 모르는 신휘이기도 하지만.
    옆에서 보기 답답했는지, 천월은 슬금슬금 신휘의 옆에 서서, 그에게 귓속말로 나지막히 말했다.


    "빨리 고백이나 해버려! 보는 사람이 답답해!"


    신휘는 살짝 얼굴이 상기되며 말했다.


    "그렇게 말해도, 어떻게 마음을 전해야할지 모르겠네."


    그러자, 천월이 싱긋 웃으며 다시 귓속말로 말했다.


    "음, 그럼. 우선 달이 참 예쁘게 뜨고, 별들은 뜨지 않는 그런 밤에, 그녀만 들을수 있게, 조용한곳에 부르는거야."


    왠지 진지한 천월의 조언에 신휘는 귀를 가다듬고 경청했다.


    "그리고…."


    천월은 살짝 뜸들이고는 더욱 소곤소곤 말했다.


    "짐승처럼 덥치면 너의 마음을 잘 해아려줄…"


    '퍼억!'


    결국 멀쩡한 코하나 부러질뻔 했다. 부러지지 않는게 아쉬웠긴 하지만.




















    "…저게 뭐라냐?"

    현화가 약간 이상한 것을 보고 인상을 썼다.
    아주 평화롭고 조용한 풍경에 마치 조화를 거부하듯이 커다란 무덤이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원래, 사람이 사는곳에서 멀었고, 옛적에도 왕국이 세워진 기록이 없었다.
    그런데, 다른 릉들보다 한참 떨어진 이곳에서 릉을 발견한 것이다.
    그것도 아주 커다란 릉. 아무리 아는것이 많은 현화라지만, 처음보는 무덤양식이였다.
    게다가, 중계인의 솜씨치곤 매우 정교하였다. 겉에 표면의 상태로봐서는 약 3000년이 넘어간 세월동안 지킨것 같았다.
    만약 3000년을 훨씬 넘는 과거의 무덤이라면, 알려지지 않을리가 없었다.
    게다가 무덤에는 글자인지, 무늬인지 알수없는 모양이 새겨져있었다.


    "이것은…, 쐐기문자군요."


    천화는 무덤에 음각으로 새겨진 무늬를 살짝 만져보고 말했다.
    알수없는 문자. 필시 이곳의 문자가 아니다.
    현화는 천화의 말을 이해 할 수 없엇다. 그녀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유하가 물었다.


    "쐐기문자가 무엇이죠?"


    천화는 다시한번 쐐기문자를 한번 만져보았다.
    책에서 몇번 보았지만, 익숙하지 않는 문자였다. 한자보다 훨씬 어려운것 같았다.
    익히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어느정도 익힌 그녀다.
    천화는 일행을 보며 설명을 해주었다.


    "쐐기문자는 회화문자중 하나입니다. 회화문자는 그림이나 모양을 보고 만든 문자입니다. 저희가 사용하는 한자도 회화문자이지요. 그런데 이 쐐기문자라는것은 저희가 사는 세계와 다른 곳의 문자입니다."


    천화의 설명에 여럿은 이해가 가지않는듯한 눈빛이었다.
    이번엔 대표로 유이가 물어보았다.


    "나는 이제것 여러 책을 보았지만, 그런 소리는 처음듣는데?"


    유이의 말에 천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모르는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천화도 고대의 서적을 뒤지다 겨우 알아낸 사실.
    사실, 어느 누구도 알아서는 안될 금단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최고의 권위를 가진 사람이 상계의 지배자가 아닌 여럿이 있다는것은.
    천화는 차분히 다시 설명해주었다.


    "저희 세계, 도를 추구하는 이쪽 세계와 다른, 금을 추구하는 세계도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세계는 여러 있습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요. 어쨌든, 이것은 다른 곳의 문자가 확실합니다."


    천화의 말에 현화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다면, 조사해보자. 조사해서 나쁠건 없지."


    현화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각자 조를 짜서 떠났다. 그리고 만일을 대비해서, 류월과 진하는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만약 무슨일이 일어나서 무력이 필요하다면, 류월이 힘이 가장 필요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밖에 있기를 거부하던 류월도, 결국 승낙하고 밖에서 엄호중이다.
    혹시라도 무슨일이 있으면, 진하와 함께 안에 뛰어들 것이다.
    목숨을 걸더라도.











































    "Nu-ti…lugagal kala ga…."


    천화는 알수없는 말을 하였다. 신휘는 천화가 만지는 쐐기 문자를 바라보았다.
    이상한 풀잎으로 자국을 낸듯한 그런 문자였다.
    알수없는 문자였지만, 천화는 손으로 짚어내며 해석하고 있었다.
    물론, 알아들을수는 없었다.


    "무슨뜻을 지니고 있느냐."


    신휘의 말에, 천화는 나지막히 말했다.


    "누-티, 강대한 왕."


    천화의 말에 신휘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왜 알지도 못하는 세계의 왕이 중계에 있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더군다나 강대한 왕이었으면 자신이 모를리가 없었다.
    천화는 계속해서 옆에서 해석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글을 읽는 자여, 그대는 수많은 세월이 지난후에 보겠지. 그대는 바,바비일,로니아 사람이 아니겠지. 그렇다면 이땅의 주인이여. 부디, 무덤을 훼하지 마라. 우린 선인의 땅을 찾다 이렇게 갔으니…."


    잘 읽던 천화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 끊었다.
    중간에 글씨가 지워졌다. 오랜 세월이 지나서 그런지, 전혀 읽을수가 없었다.
    천화가 작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무래도, 이 누-티라는 왕은 신선이 되기 위해서 왔나보군요."


    천화의 말에 신휘가 말했다.


    "예전에 시황제도 그러지 않았나. 어리석은 욕심이지."


    천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제 조사할건 다했으니, 슬슬 나가려고 했을때였다.


    '우르르르르르'


    '쿵! 쿵!'


    요란한 소리와 함께 뿌연먼지가 그들의 눈앞을 가렸다.
    누군가가 건드렸는지, 무덤에 있던 기관장치들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얼른 빠져나가려던 신휘와 천화의 앞에 커다란 돌이 떨어짐과 동시에 그들의 발밑이 꺼졌다.
    돌들이 쿵쿵 떨어지는것처럼 신휘와 천화도 발밑이 꺼져 아무 저항 없이 낙하 할 수 밖에없었다.




























    "신휘와 천화가 아직 나오지 않았어!"


    밖으로 나온 일행은 신휘와 천화의 부재에 깜짝 놀랐다.
    부재에 확인한 일행은 신휘와 천화를 구하기 위해서 무덤을 부수려고 할때였다.


    '퉁!'


    달려오는 류월과 진하를 엄청난 파장과 함께 튕겨나갔다.
    갑작스러운 일에 류월과 진하는 당황했다.
    그러자, 유이와 천월은 양옆으로 서, 진을 그렸다.
    진을 완성하자, 보호막처럼 둘러싼 막이 살짝 얇아졌다.


    "이 진, 오래 못 갈거야. 그러니까 얼른 부수자!"


    일행은 다시 한번 힘을 합쳐 막을 점점 깎아내듯이 없애고 있었다.





    ---------------------------------------------------------------------------


    아나, 내가 미쳤지염 왜 쐐기문자를 넣을까염?
    나는 정말 나는 사서 고생하는 타입이네요!!!<
    아마 다다다음편에서 신휘와 천화 얘기 끝나고, 그리고 완결을 향해서 전진전진!!<
    쐐기 문자를 쓰고 싶지만, 그런 폰트는 못구하겠네염...<

댓글 6

  • 체리 보이 삼장♡

    2007.03.14 19:47

    꺅 나 쐐기문자 알아 만화책에서 봤어염 <-야
    누-티 씨가 우리대신 신휘랑 천화 밀어주는거야 ?<-응?
  • 이엔

    2007.03.14 20:57

    쐐기문자;; 하하;;
    짐승처럼ㅡ 이라고 할때 진짜 웃겼어!
    이제 누티가 나오나? <이봐
  • 이루[痍淚]군

    2007.03.14 22:04

    푸하하 누티씨 최고
    무력한체리 ㅉㅉㅉㅉ
  • [레벨:24]id: Kyo™

    2007.03.14 22:58

    아이쿠야;
    덥치는 건 안되요~
    그건 그렇고, 왠 기계 장치 일까요오~
  • 2007.03.17 15:27

    천월 디게웃겨 ㅠㅠㅠ
    누-티 씨가 도와주네 (생글)
    재밌었습니다아아 -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3.18 19:41

    와아, 천월은 사서 매를 벌어요오오-
    그나저나 누티... 천사소녀 네티 생각해 버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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