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시간의 방 / Prologue
  • [레벨:24]id: Kyo™
    조회 수: 421, 2008-02-06 05:52:50(2007-02-15)
  • 그대,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하여 후회는 없는가ㅡ?






    나의 손도 보이지 않을만큼 새카만 어둠.
    어디가 위인지, 아래인지도 알 수 없을만큼 새카만 어둠.
    그 새카만 어둠과는 별개일 것만 같던 나의 몸은 차츰차츰 어둠 속으로 스며들어갔다.
    발부터 시작해서, 허벅지, 허리, 어깨, 목, 그리고 머리까지...
    새카만 어둠에 파묻혀 버려 숨마저도 쉴 수 없을 것 같았는데, 갑자기 빛이 보였다.

    " 어서오십시오, 죽지 못한 분이시여. "

    차분하고, 조용하면서도 내 마음을 뒤흔드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내 몸을 휘감고 있던 새카만 어둠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태양처럼은 아니였지만, 생각 외로 밝은 빛이 내 주변의 새카만 어둠을 흐트려트렸다.

    " 이리 오시죠. "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의 손을 잡아 이끈 것은 보드랍지만, 어떠한 온기도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손.
    그리고 그 차가운 손에 의해 어둠에서 빠져나온 내가 눈을 뜨자마자 본 것은 마치 유리 인형처럼 만지는 것조차 두려운 소녀였다.

    " 마지막 시간의 방에 잘 오셨습니다. "
    " 마지막... 시간의... 방...? "


    마지막 시간의 방.
    난생 처음들어 보는 말.
    아니, 이 것도 지옥의 일종인가?

    " 너무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 도대체 여긴 어딘지... "
    " 마지막 시간의 방, 쉽게 말해서 당신의 한을 풀어드리는 방입니다. "
    " 한? 난 그런 거 없어. "
    " 정말로? "


    아니, 잠깐!
    그렇게 얼굴을 들이대면...!!

    " 잘 생각해 보세요, 당신이 바라는 것을. "





    마지막 시간의 방

    세상에 놓고 온 미련을 풀어주는 방.

    그리고...

    그리고 내 소원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방.


    ─‥─‥─‥─‥─‥─‥─‥─‥─‥─‥─‥─‥─


    아, 질렀어요 <-
    얼마나 갈지는 잘 모르겠고...

    꽤 오래 전에 본 만화책이
    죽은 사람의 미련인지 한인지를 풀어주는 어떤 소녀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이 새벽에 그 내용이 떠오른 거 있죠 ㄱ-)
    이야기 2개가 떠오르는데, 하나는 정말 어린 소녀 이야기고요, 하나는 두 남녀의 이야기입니다.

    어린 소녀 이야기를 하자면...
    소녀의 나이는 이제 한 6살? 유치원 다니고 있는 아이입니다.
    부모님은 매일 같이 서로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입니다.
    소녀는 그런 부모님을 보며 늘 혼자 힘들어하죠.
    소녀가 다니는 유치원의 여선생님은 소녀에게 잘 해주십니다.
    그리고 마을에 있는 비닐 하우스에서 꽃 기르는 남자도 소녀에게 잘 해주죠. (직업은 잘 모르지만, 꽃에 대해 잘 아는 남자임)
    소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선생님이 내 엄마면 어떨까? 그 오빠가 내 아빠면 어떨까?
    그러던 어느날, 소녀는 남자가 있는 비닐 하우스로 놀러갑니다.
    평소처럼 남자는 소녀를 반겨 주었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손님이 오셔서 남자가 한눈을 판 사이에
    소녀는 농약(비스무리한 거)을 가지고 나옵니다.
    그날 저녁, 오랜만에 가족이 모두 둘러 앉아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소녀는 농약을 자신의 음식에 타서, 자살을 하고 맙니다.
    그리고 눈을 뜬 곳은 처음 보는 소녀가 있는 방.
    이러고 나서 여차저차 하다가 어린 애가 방의 소녀에게 자신을 살려 달라고 합니다.
    방의 소녀는 아직 애가 죽기 전으로 애를 살려 줍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서 살려 달라고 했으므로)
    그리고 어린 소녀는 비닐 하우스에서 가져온 농약을 자신의 음식이 아닌 부모님의 음식에 집어 넣습니다.
    결국 부모님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제서야 약이 없어진 걸 안 비닐 하우스의 남자는
    소녀의 유치원 선생님과 함께 소녀의 집으로 갑니다.
    부모님은 바닥에 쓰러져 있고, 소녀가 울면서 떨고있자 두 사람은 경찰에 신고하고, 소녀와 함께 경찰서로 갑니다.
    소녀가 아무 것도 모른다면서 거짓말을 했고,
    결국 평소에도 잦은 싸움을 했던 부모님이 서로를 죽이려고 서로의 음식에 독을 탄 것으로 판명, 사건은 끝납니다.
    오갈데 없어진 소녀는 유치원 선생님과 비닐 하우스 남자가 키우기로 해결봅니다.
    일단 이야기는 여기서 끝.
    죽은 부모는 소녀가 있는 방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소녀 앞에서도 계속 싸웁니다.
    소녀는 두 사람을 살려준다면서 어떤 문으로 나가라고 합니다.
    두 사람은 앞다투어 그 문을 나가지만, 한참을 걷고나면 다시 방으로 되돌아 옵니다.
    그러다 다른 문을 발견하고는, 그 문으로 나가는데 그 곳에는 엄청난 괴물들이 우글우글.
    결국 두 사람은 괴물에게 잡아 먹히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이 두 사람을 보며 소녀가 뭐라고 말하는 것 같던데, 그 것까지는 기억 안 납니다.


    어쨌든, 이야기가 뭐 이런 식...
    사실 그 만화책 제목, 기억 안 나요 =_=)
    아하하 =_=)
    어쨌든, Moon과는 함께 쓸 생각이구요.
    두 소설이 안 겹치기만을 바라고 또 바랄 뿐 ㄱ-)

댓글 7

  • 이루[痍淚]군

    2007.02.15 09:32

    와아기대할게//ㅅ/
  • [레벨:3]id: oO天留魂Oo

    2007.02.15 14:55

    인물신청하려다가 프롤로그 봐야할것 같아서;;
    지금 신청하러 가야겠어>ㅁ<//
    .........조금 늦을수도 있어;;
  • [레벨:5]id: EN

    2007.02.15 15:25

    우앗, 신청해야지, ㅡ
  • Profile

    [레벨:7]아이리스

    2007.02.15 16:02

    아앗/;; moon이랑 둘다 연재하려면..힘들겠다 ;ㅅ;!!
    아하하핫..신청하러 가야지.
  • [레벨:9]id: 손고쿠

    2007.02.15 16:03

    한?
    바라는것?
    대체 무엇일까요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7.02.15 18:13

    약간은 섬뜩한 기분이 드는데-
    재미있을것 같아!!!
  • [레벨:2]天花검은천사

    2007.02.20 11:12

    와, 살려준데에 -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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