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uth and A lie 03

















  • 진실 그리고 거짓














    " 이제 곧 천년전쟁이 시작될것입니다. 예전처럼 당신의 동료들을 모으십시오 "
    " 이봐, 난 너가 무슨소리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거든? 내앞에서 이상한 소리할거면 꺼져 "




    좀전까지 당황해하던 은세가 이맛살을 찌푸리며 사납게 대답했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엘프들이 움찔거리며 뒤로 한걸음씩 움직였지만, 그 늙은엘프만은 절대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은세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 천년전쟁? 하하,웃기지도 않아. 왜 연아가 시엘이 되어야하는지도 모르지만, 난 돌아갈거야.
    저쪽 호수로 우리가 빠졌을때 시공간이 열려 우리가 어이없게도 이곳으로 온거지만, 우린 다시 시공간이 열릴때를 기달려서 우리나라로 돌아갈거야 "





    그리곤 은세가 뒤를돌아 숲으로 걸어가려 했다. 그러나, 은세는 이내 '움찔'하며 멈출수밖에 없었다. 은세의 동공이 커졌고, 은세가 뒤를 돌아보았다. 늙은엘프앞에, 은색빛이 나는 두개의 권총이 떠있었다. 그 권총을 본 은세의 심장이 알수없는이유로 빠르게 고동치기 시작했다.

    무언가가 솟구칠거같은 느낌. 눈시울이 뜨거워지는걸 느낀 은세는 이때 제정신을 찾았다. 그리고 늙은엘프를 노려보면서 다가갔다. 그러자 엘프들이 저 멀리 뛰어갔고, 늙은엘프만이 남았다. 은세가 늙은엘프의 멱살을 잡은체 말했다.





    " 그 권총은 뭐야. 내가 이엔리프크네란걸 확신할수있어? 천년전쟁?
    웃기고있군. 난 이곳에서의 기억같은건 하나도 없어. 니네도 모르고, 여기 이런 세상이 존재하는것도 다 몰랐어. 이건 우연일뿐이라고,멍청아 !! "

    " 정말로, 당신은 우연일꺼라고 생각하십니까? 필연이라고 생각지 않으시고? "
    " 그럼 내가 믿을수 있게 증거를 대봐!!! "




    그러가 늙은엘프가 한숨을 쉬었다. 무언가가 울컥하는 마음. 알고 싶은데도 알지 못하고 있다. 은세는 또하나의 자신이 무언갈 얘기하는거 같아,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 어지러움때문에 은세의 기분이 더 짜증이났다.

    은세는 낮은목소리로 욕을 읖조리더니, 엘프앞에 떠있는 쌍권총을 들었다. 그리곤 총을 재장전 하더니, 엘프의 이마를 노렸다. 그러나 엘프는 꿈쩍하지 않았고, 다른 엘프들이 놀라 창을 들었다. 그런 엘프들을 천천히 바라보며 은세가 피식웃으며 입을 열었다.




    " 한놈이라도 움직이면, 이녀석의 이마엔 구멍이 날거야. 알아들어!? "



    " 그분도……. "
    " 뭐? "



    " 그분도 그러셨습니다. 당신은, 틀림없는 천족 이엔 리프크네가 맞으실 겁니다. 이 천년전쟁을 끝내실 이엔 리프크네님이 - "















    달콤한 향…….
    무거운 눈…….
    누군가가 날 안고 움직이고 있어. 아까 내가 봤던 사람은…분명 우리반이었어. 현이나 은세나 나나 연아말고, 이곳으로 온 반아이들이 더 있는걸까?
    그렇다면…얼른 모였으면 좋겠어. 그치만, 다들 외모가 변해버렸어. 연아의 외모도, 그리고 지금 날 안고있는 진한이의 외모도……. 다들 거의 알아볼수없게 변해버려서, 조금 알아보기가 힘들어.
    왜 모두들 서로를 기억하지 못하고 다른세계에서 다른삶을 사는걸까.


    그 이유를,
    누가 알려줬으면 좋겠어





    " 천아야!!! "





    ……날 부르는 목소리. 은…현? 현이야?
    우리반에서 '폭력조직의후계자'로 낙인찍혀 무섭지만, 외롭다고 느꼈던 현이가……날 부르고 있어. 현아, 나 여기야.
    어딘지는 모르겠는데, 니가 가는 방향이 아니야. 나는 네 주위에 있어. 먼데서 날 찾으려 하지마…….





    " 은현님? "
    " ……누가, 누가 날 불렀어. 현아 라고 "
    " 천아님이? "
    " ……자꾸 머리에 울려. 짜증나게,진짜. 이리와봐,시엘! "





    발소리가 가까워진다.
    목소리가 가까워진다.
    은현이 내가 있는곳으로 다가오고 있어. 내 목소리를 들었지? 그런거지? 그래서……그래서, 오는거지?
    아……?

    ' 내내 쭉 기다렸었어요 '

    ……뭐야? 누가 말한거야?

    ' 우린 영원히 적인가보군? '

    내 앞에 보이는 환영은 뭐지? 저 두사람은 뭐야? 저 여자는? ……나야? 저 여자가? 몰라. 모르겠어. 누가 보여주는거야? ……저 슬픈장면을 누가 보여주는거야!!!!


    ……잠시만.
    저 장면이 슬픈거란걸 어떻게 알고 있는거지?








    " 우웁 … "
    " 시엘!? "
    " 괜찮습니다. 단지, 이곳의 악한기운이 저에겐 조금 견디기 힘든거라서 "
    " ……시엘, 돌아가. 나 혼자서 천아를 찾을게 "
    " 아닙니다. 오랫만에와서 그런겁니다. 이제 곧 익숙해질겁니다 "




    ' 기다렸어요, 내내 쭉 기다렸어요 '




    " 아…? "
    " 은현님? "
    " 시엘, 너 저여자 보여? "
    " ……어디서 많이 본듯한…, 천아님? "






    날 발견했어? 난 여기있어……난 여기에 있다구,현아. 너가 보는 사람은 내가 아니야!! 성천아는 여기있어!!





    " 넌…누구냐? "
    「 실피시라이즈. 에르티넬 슈운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신이라면 꼭 와줄거라 생각했습니다. 」
    " ……? "
    「 저는, 천년동안 당신을 기다렸어요. 천년동안 이곳을 맴돌면서, 당신이 돌아와주길 바라고 바랬습니다 」







    현아!!!!


    틀렸어. 내 목소리가 닿지않아. 현이가 있는 곳까지 닿지 않아. 그러면 내가 가야해. 눈을떠, 뜨란말이야!!!








    " 에르티넬…슈운? "
    「 저, 라이즈는 당신을 만나 너무 기쁩니다 」
    " ……우웁 "
    " 시엘!! "
    「 저의 손을 잡아주세요, 슈운님 」



    - 털썩
    뭐야, 이 상황은!? 쟨 천아를 닮았지만, 머리색이나 눈색이나 천아가 아니야. 천아랑 틀려. 그리고 이상한 이름만 나불거려.
    저녀석 때문에, 시엘이 여기 있기 힘든가봐. 얼른 데리고 나가야해.



    " ……너 뭔짓했냐. 왜 몸이 안움직여!! "
    「 더이상, 저를 놓고 가지 마십시오. 당신에겐 저뿐이었잖습니까 」
    " 닥쳐!!! "




    피…?
    보이지 않는 실들이 나를 잡아두었던 거구나. 그랬던거야. 이 실들을 끊으면 되는데……젠장.






    " 현아!! "
    " ……성천아? "



    천아가 안보이는 실에 묶여 피를 흘리고 있는 은현에게로 향해 뛰어왔다. 은현은 당황했는지 뒤에있던 천아를 닮은 '라이즈'와 자신의 앞에 서서 실을 풀어주려고 안간힘을 쓰는 천아를 번갈아보았다.

    천아랑 닮았지만, 진짜천아는 자신의 앞에 있었다. '라이즈'란 녀석이 천아가 아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 은현.




    " 여긴 위험하니까, 시엘을 먼저 데리고 나가!! "
    " 너는!! "
    " 너가 우선 무사하니까 됬어. 시엘상태가 무지 안좋아. 그러니까 데리고 나가!! "
    " 싫어!! 나, 진한이를 만났었어. 우리반아이들이 여기로 다 떨어진거 같아 "
    " …뭐? "
    " 그러니까 같이 반아이들을 찾자. 우리들을 기억못하는게 이상해!! 그러니까 반아이들을 찾아서 기억을 찾아주자, 현아 "




    천아가 슬픈얼굴로 소리치듯이 말했다. 뭐라 대답할수 없는 은현. 그때, 어깨로 흐트러트린 청회색 머리카락에 남색눈동자를 가진 남자가 숲에서 걸어나왔다. 그 남자를 본 은현. 남자의 손에는 창이 소환되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실을 풀어주려는 천아를 향해 겨누었다.

    그걸 본 은현이 앞을 바라보았고, 천아를 향해 소리쳤다.





    " 성천아, 뒤로 물러서!!! "
    " ……뭐? "
    - 푸욱
    " 늦었군요, 에르티넬 슈운 "
    " ……성…천아? "






    맥없이 바닥으로 쓰러진 천아. 그런 천아앞으로 다가와, 은현을 비웃어주며 천아를 안는 남자.





    " ……채진한? "
    " 라퀼 리크로이드입니다. 그새 까먹으신건가요? 별로 길지도 않았던 천년의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동안 저를 비롯한 모두를 까먹으신거 같군요. 당신은 또 놓쳤습니다. 당신의 사랑하는 연인을 "
    " ……무슨? "
    " 그대로 죽어버리십시오. "





    라퀼의 말이 끝나자, 실이 은현의 목을 더 졸랐다. 그리고 온몸이 죄여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괴로웠지만, 앞에서 피를 흘리며 맥없이 라퀼의 품에 안겨있는 천아를 본 은현은 몸부림을 쳐대었다. 그런 은현에게 비웃음을 날려주며 입을 연 라퀼.





    " 당신은 구할수가 없습니다. 우린 여신을 손에 넣었으니까, 제물들만 모이면 끝나는 거겠죠. 그 첫번째 제물은 당신입니다.
    이렇게 빨리 제물을 손에 넣을줄이야 꿈에도 몰랐습니다 "





    여전히 알수없는 말만 해대는 라퀼. 그리고, 단 한발의 총성.

    - 타앙 !

    모든 실들이 다 끊어지면서 은현이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목을 만지며 앞을 바라본 은현. 라퀼이 인상을 찌푸리며 뒤돌아보았다. 뒤에는, 은세가 은색의총을 들고 라퀼을 조준하고 있었다.





    " 풉, 선택받아 버려진 천족 은세님 아니십니까?
    당신이 첫번째 제물이 되고 싶어서 나타나신 건가요? "


    " 아니, 너를 죽이러 온건데? "





    은세가 특유의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딘가 자신있어보이는 웃음. 그 웃음이 라퀼을 도발시켰지만, 라퀼은 은세가 바라는데로 움직이지 않았다.




    " 여신을 손에 넣었으니, 나중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죠. 그때는 각성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라퀼이 사라지려고 하자, 그때서야 일어나 라퀼에게 뛰어가는 은현. 그러나 라퀼은 사라졌고, 은현은 이내 주먹을 꽉 쥐었다.





    " 왜그래 "
    " 저 재수없는 놈이 천아를 데려갔어. "
    " ……우선, 시엘먼저. "






    은세가 시엘을 업으며 말했다. 은현은 뭔가가 굉장히 분한듯, 라퀼이 사라진 자리만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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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짱길다.
    소설써.

댓글 8

  • 도둑

    2007.02.14 12:59

    헉;; 천아가 여신인거야?
    불쌍한 천아;; 과거를 기억 못하는건 저 셋뿐인가?<
  • 이엔

    2007.02.14 15:04

    헉, 라퀼이 악역?
    나머지 아이들도 다 떨어졌는데 그걸 알고 있는 사람이
    세사람 뿐이라는 건가 - - . . .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7.02.14 17:20

    악역이다아- 만세<
    반아이들이 서로 적이 되는 그런경우가 된거로군..
  • [레벨:24]id: Kyo™

    2007.02.14 17:22

    흐음, 이거 복잡해져가는데;
    제물라니~
    어디보자, 앞으로 어떻게 될려나~
  • [레벨:3]id: oO天留魂Oo

    2007.02.14 18:00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ㅠ0ㅠ!!! 그러고보니 저....
    지금까지 리플을 달지 않았군요ㅇㅁㅇ!!!<<;;
    그런데...저... 쓰러진겁니까??(씨익)
    쓰러져본적이;;.... 서로 적이라.....
    복잡해져가는군요......... 훗<<.....
  • [레벨:7]id: 크리스

    2007.02.14 22:15

    어머나, 그럼 반 애들이 전부 선과 악으로 나뉜거야?
    이게 왠일이래니<-
    애들 만나면 괜찮으려나<-
    기억도 사라졌는데<-
  • Profile

    [레벨:7]아이리스

    2007.02.14 23:59

    헤에에에?... 역시..그반 전체게 무언가 였던거야?
    호오..얽히고 얽히는 인연이로다아!<
  • [레벨:9]id: 손고쿠

    2007.02.15 15:39

    라퀼씨 적입니까...
    친구에서 적으로 돌변한겁니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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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6 [레벨:24]id: Kyo™ 503 200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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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3 [레벨:3]id: 우드스탁 634 2007-02-15
3882 [레벨:24]id: Kyo™ 420 2007-02-15
3881 [레벨:7]id: 라퀼 607 2007-02-15
3880 이루[痍淚]군 492 2007-02-14
3879 [레벨:24]id: Kyo™ 468 2007-02-14
3878 [레벨:7]id: 라퀼 559 2007-02-14
이루[痍淚]군 526 200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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