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편]커다란 마음을 가진 아이의 이야기
  • 도둑
    조회 수: 810, 2008-02-07 22:32:31(2006-11-18)




  • 난, 커다란 마음을 가진 아이야.
    나는 무엇이든지 이해할 수 있어,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어.

    누구든지 포용할 수 있어.

    포용할 수 있어.


    나는, 커다란 마음을 가진 아이야.







    "그럼, 아이야,아이야. 나의 마음을 들어주렴.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을 나를 사랑하지 않아.
    정말 죽고 싶어.
    어떻해야 하니? 너는 나를 이해해줄수 있니?"



    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러니 죽지마세요.
    그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당신도 사랑하지 마세요.



    "그럴수 없어. 난 이미 그의 포로가 되었는걸."



    그러면, 당신의 손으로 그를 죽이세요. 죽음으로서 당신과 이어버리세요.



    "아, 그런 방법이 있구나. 고맙다. 커다란 마음을 가진 아이야."



    괜찮아요. 전 당신을 이해할 수 있어요. 커다란 마음을 가진 아이니깐.
    난 커다란 마음을 가진 아이니깐, 여러가지 감정을 다 이해할 수 있어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도 이해할 수 있어요. 사람을 죽이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은 두근두근 거리고, 커다랗고, 슬퍼요.
    사람을 죽이는 마음 역시, 두근두근 거리고, 커다랗고, 슬퍼요.


    그러니깐,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과 사람을 죽이는 마음은 같은거예요.
    나는 커다란 마음을 가진아이. 그러니깐, 감정에 대해선 내가 가장 정확하지요.



    그렇기에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길수 없어요.
    내가 사랑을 하면, 죽이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지요. 나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아요.
    그렇기에 저는 사랑을 하지 않아요.



    다만, 다만, 다만 ….









































    나는 커다란 마음을 가진 아이. 그러니깐, 나는 당신을 사랑할 수 없어요.
    난 커다란 마음을 가졌어. 그러니깐, 지금 흐르는 이 눈물은 슬퍼서 우는게 아니야.
    난 알 수 있어. 여러가지 감정을. 그러니깐, 난 지금 사랑하지도, 슬프지도 않아.


    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있어. 나를 사랑하지 않는 당신을 이해할 수 있어.
    그러니깐, 난 당신을 사랑하지도 않고, 지금 슬프지도 않아.



    다만, 다만, 다만 ….

댓글 3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6.11.19 23:59

    아아아... 커다란 마음을 가지면.. 오히려.. 더 슬프단걸.. (중얼)
  • しずく

    2006.11.25 16:10

    후우...............
  • 체리 보이 삼장♡

    2007.01.11 19:44

    ... 뭔가 모르게 안타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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