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너희가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키우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이사야서 1:19-20
한적해보이는 곳 , 그곳에 조용히 있는 어느 나무 집 한채 .
앞에 맑은 호수를 끼고 , 뒤에 울창한 숲을 끼고 , 옆에 작은 꽃밭을 낀 , 어느 나무 집 .
숲에 많고 많은 잣나무들을 베어 만든 평범한 집 .
누군가가 조용히 숲에서 걸어온다 . 보라색 머리칼에 , 얇은 암녹색의 망토를 두른 사람 .
그는 긴 머리칼을 가졌었다 . 허리까지 왔고 , 그의 보라색 머리칼은 ,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린다 .
그 , 작은 집의 문을 연다 . 삐그덕 소리와함께 문이 열린다 .
"어이 , 에이블(Able)."
에이블이라 불리는 소년이 , 산더미같이 쌓인 책 무더미에서 고개만 빼꼼히 내민다 .
부시시한 머리칼에 , 무척이나 두꺼운 렌즈를 가진 검은색 안경 . 그리고 빨간눈 .
"아 , 브리즈(Breeze) . 왔어 ?"
그리고서는 , 그를 맞이하기위해 책 무더미에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 거의 반이상이 묻혀 , 나오질 못한다 .
브리즈라 불린 소년은 이내 한숨을 쉬고서는 , 에이블이 어질러놓은 책들을 조금씩 정리해간다 .
늘상 있는 일 .
그렇게 한숨쉬며 , 책을 책꽂이에 다 넣자 , 에이블이 히죽히죽 웃고는 의자에 앉는다 .
브리즈는 간단하게 음식을 차려 , 식탁위에 올려놓았다 .
"브리즈 , 브리즈 ."
에이블은 시장에서 사온 , 사과를 한입베어 물고는 뭔가 생각났다는듯이 말을 건넨다 .
브리즈도 먹을걸 먹고나서 , 그를 한번 쳐다본다 .
"일거리가 생겼어 ."
에이블이 씨익 웃자 , 브리즈도 피식 웃는다 . 그리고서는 , 에이블의 머리를 누르더니 ,
"그전에 좀 씻지 ? 도대체 며칠을 안 씻은거야 ."
하고 놀려댄다 . 그러자 , 에이블은 기분나쁘듯이 손을 탁 치고는 ,
"무슨 헛소리야 , 어제께 깨끗이 씻었다고 -"
툴툴거리며 밖으로 나가 맑은 물에 씻는다 . 브리즈는 , 일을 하기 위해 , 여러가지 도구를 챙긴다 .
언제나 일할때마다 도와주는 고가의 무브스톤(Move Stone) .
큰맘먹고 산거다 . 일을 위해서 . 일을 하면 , 이거의 배로 돈을 번다 . 어쨌든 , 무브스톤을 챙기고 ,
에이블이 신경질 낼때마다 , 줘야 될 , 간식거리를 챙기고나자 , 에이블이 제법 깔끔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
"다 씻었어 ."
머리에 물기가 젖어있는걸 보고 , 브리즈는 머리칼을 만지고 , 중얼거린다 .
"Windy , dry to him ."
브리즈가 마법을 외우자 , 에이블에 있던 물기가 없어졌다 .
에이블은 고맙다는듯이 , 브리즈를 치고는 , 그의 전용 여행가방을 맨다 .
"갈까 ?"
브리즈가 무브스톤을 꺼내놓았다 .
"이번에 갈 곳은 .. Jupiter(목성)네 ."
그러자 , 브리즈가 묻는다 .
"그러면 …, 크로스(Cross)대륙 ? 아니면 루인(Ruin)대륙 ?"
에이블이 쓰고 있던 안경을 탁자에 올려놓으면서 말했다 .
"성경 외우러 갈 건데 ?"
브리즈가 무브스톤에 주문을 외우고 , 갈곳을 말한다 .
"제 3156번의 은하 , 10293번째 태양계 , 목성 , 크로스대륙 , 장미 성당 ."
둘의 주위에서 바람이 일어났다 .
"God bless me .(신이여 은총을 주소서)"
에이블이 피식 웃으며 말하였다 . 그리고 순식간에 , 둘이 사라졌다 .
그 둘은 , 이미 목성에 가있었다 .
이거 재밌네.
우니동사람으로 이름 바꿔서 해도 괜찮은데[...]<